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부검 스페셜리스트 8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20년 9월 2일
ISBN : 979-11-04-92243-5
법의학의 역사를 바꿔주마!
때려죽여도 검시관은 되지 않을 거라던 창하.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운명은
생각지도 못하던 것이었는데…….
“내 생전의 노하우와 능력치를 네게 이식해 줄 것이다.”
의사는 산 자를 구하고, 검시관은 죽은 자를 구한다.
사인 규명 100%에 도전하는
신참 부검 명의의 폭풍 행보!
가프 장편소설 『부검 스페셜리스트』 제8권
제1장 심장으로 맺은 인연Ⅱ
쪼르륵!
커피를 따랐다. 조심스레 따랐다.
“드시죠.”
송병모에게 건네주었다. 부검을 마치고 둘은 창하 방으로
옮겨 와 있었다.
“좋네요.”
한 모금을 넘긴 그가 하얗게 웃었다.
“괜찮으세요?”
“네. 덕분에…….”
“오늘 부검은 제가 참관자인 느낌입니다.”
“양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뇨.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선생님이 할 일이었습니다.”
“선생님 눈에 그렇게 보였다니 안심이네요. 에이미가 회계 전문가라 꼼꼼한 성격이거든요.”
“…….”
“결혼… 하셨어요?”
그가 창하에게 물었다.
“아뇨, 아직…….”
“좋아하는 사람은요?”
“글쎄요, 그것도 아직은 잘…….”
“저도 그랬어요. 그러다 에이미와 불타올랐죠.”
“네…….”
“의대 졸업반 때 만났으니 얼마 되지도 않아요. 그래서 그렇게 간절했었던 것 같습니다.”
“…….”
“선생님 덕분에 의사 생활의 마무리를 잘하게 되었습니다. 목숨도 살리지 못했는데 심장까지 그런 채로 보내면 두고두고 한이 되었을 거거든요.”
“의사 생활의 마무리라는 건?”
“닥터, 접으려고요.”
“예?”
창하가 눈빛을 세웠다. 뉴욕대를 나온 재원 중의 재원이었다. 현재 몸담고 있는 병원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신예 의사. 그런데 의사를 그만둔다니?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럼에도 아내를 살리지 못했어요. 그런 간절함으로 사랑하는 아내도 못 살렸는데 이제 다른 환자를 어떻게 살리겠어요. 제 의사 생활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송 선생님.”
“작년 가을, 아내와 제주의 가파도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 선상 낚시에서 방어를 한 마리 잡았는데 아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거기 가서 낚시나 하며 지낼까 해요.”
“사표를 내신 모양이군요?”
“오는 길에요. 다들 푹 쉬다가 오라고 하지만 다시 수술장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목차
제1장 심장으로 맺은 인연Ⅱ
제2장 미국 재난현장을 장악하다
제3장 신들린 사인분석
제4장 위험한 겸상적혈구
제5장 국대검시관 미국법정 평정
제6장 화려한 귀국
제7장 돌발성 사인
제8장 나는 대한민국 국대 검시관이다
제9장 국회를 평정하다
제10장 기적의 시랍
제11장 동맥보다 무서운 정맥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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