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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북해군주 5권 완결

저 자 명 : 소두향

출 간 일 : 2011년 10월 1일

북해빙궁보다 천 리 위쪽

해가 여섯 달이나 지지 않는 신비 절륜한 땅에

백야(白夜)의 태양만큼이나 찬란한 무맥이 존재한다.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고 문명의 발상지라 생각하는 철모르는 소공자는

가슴 부푼 희망을 안고 낙후된 세상, 중원으로 향하니…

북해군주

“히야! 이런 척박한 땅에도 사람들이 사네?”

“오! 이거 돈 좀 되겠는데?”

옷깃을 여미는 추위에도 손부채를 붙이며

‘덥다 더워!’를 외치고

오는 여자 마다 않고, 가는 여자를 더 고마워하는 사내, 호연웅!

다(多) 개념, 얼렁뚱땅한 그 사내가 무림에

눈가루를 폴폴 뿌린다.

2011년.

가슴을 시원하게 얼려줄 호연웅의 행보를 기대하라!

소두향 신무협 판타지 소설 『북해군주』제5권 완결

제1장 - 도화지경(桃花之境)

“어서 오너라. 중천에 든 것을 환영한다.”

귀청을 간질이는 소리가 들렸다. 음색은 미약했으나 음산한 것이 귀신의 울부짖음 같아 머리카락을 쭈뼛 세웠다.

“뭐하는 짓이오!”

호연웅의 날카로운 음색이 공동에 울렸다. 그의 목소리는 거칠었다. 이어지는 괴사가 모두 암왕야의 농간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물을 인지할 수 없는 암중이나 귀곡성 같은 울림은 모두 사술로 형성된 결계가 아니겠는가.

밀폐된 이곳에서 그런 짓을 벌일 사람은 암왕야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에 확답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너와는 참으로 묘한 인연이구나.”

그 음색은 암왕야의 목소리였다.

한데 목소리를 접한 호연웅의 눈빛이 떨렸다.

늙수그레한 그의 음색에 주가청의 낭랑한 음색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무슨 짓을 벌인 것이오?”

주가청을 염려한 호연웅의 목소리가 격해졌다.

왜 암왕야의 둔탁한 음성에 그녀의 음성이 섞여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이어지는 답변은 호연웅을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게 했다.

“운회(運回)는 누구도 거스르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이네. 한데 그 아이가 순행에 역행하며 끼어들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일이라네.”

“대체 그게 무슨 뜻이오?”

—어서 들지 않고 뭐하는 것이냐!

암동 깊은 곳에선 음산한 그 귀곡성이 들려왔다.

도대체 혼합된 음성은 무엇이고 저 음산한 음성은 또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연이어지는 괴사에 호연웅은 혼란스러웠다.

그때 암왕야의 혼합된 음성이 들려왔다.

“어쩔 도리가 없구나. 어떠냐. 중천을 유람해 보겠느냐?”

제1장 - 도화지경(桃花之境)

제2장 - 금시작비(今是昨非)

제3장 - 금혁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