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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도 서 명 : 마인화산 8권(완결)
저 자 명 : 용훈
출 간 일 : 2014년 10월 15일
ISBN : 979-11-316-9237-0





무림공적, 천살마군 염세악!
검신 한호에게 잡혀 화산에 갇힌 지 백 년.

와신상담… 절치부심… 복수무한…

세월은 이 모든 것을 잊게 하고
세상마저 그를 잊게 만들었다.
하지만.

“허면 어르신 함자가 어찌 되시는지…….”
우연한 만남,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원수의 이름.
“그게… 한, 한호일세.”

허무함의 끝에서 예기치 않게 꼬인 행로.
화산파 안[in]의 절세마인, 염세악의 선택!



용훈 新무협 판타지 소설 『마인화산』제8권(완결)


第一章


화산파가 위치한 화음현으로 끝없는 발길이 이어졌다.
하나같이 흉흉한 분위기를 풍기는 무리가 저마다 끼리끼리 뭉쳐 화산의 초입 벌판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여들고 나니 어림잡아도 수천 명을 상회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였다.
그들 각기 다른 무리는 벌판 여기저기 막사를 세우고 길게 늘어선 뒤 화산으로 오르는 산로를 봉쇄했다.
벌판을 가득 채운 무인들과 그들이 구축한 진지까지 더해지자 천야평이라 불리는 벌판 가득하게 살벌한 전운이 감돌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올려진 진지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막사 안에서 그 무리의 수뇌부가 회동을 시작했다.
“검성! 뭘 기다리지? 이대로 쓸어버리면 될 것을?”
얼굴에 새하얀 분칠을 한 것 같은 창백한 낯빛의 노인이 말문을 열자 그 옆의 대춧빛 붉은 얼굴의 노인이 그 말을 받았다.
“그러게 말이다. 싸우러 왔으면 일단 붙고 봐야지.”
두 노인의 이죽거리는 음성에도 불구하고 검성은 차분히 탁자 앞에 놓인 찻잔을 입에 가져다 댔다.
늘 그렇듯 고고한 표정으로 차를 곁들이는 검성 엽무백, 하지만 그 눈빛에는 씻을 수 없는 원독이 가득했다.
“화산파는 그냥 미끼일 뿐이외다. 진짜 월척은 따로 있지요.”
차 한 모금을 마신 뒤 기름칠을 한 듯 검성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흘러나왔다.
“흥! 듣자 하니 한 번 깨졌다고 하던데? 겁을 집어먹은 것은 아니고?”
“클클클클! 네놈이 참 오랜만에 바른 소릴 하는구나.”
창백한 노인과 붉은 얼굴빛 노인이 농으로 주고받는 말에 검성의 얼굴에 찰나간 진뜩한 살기가 일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내 더없이 인자한 웃음을 머금는 검성의 얼굴.
“겁이 나지요. 그러니 유령곡과 혈총에 손을 내민 것이 아니겠소?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소.”
검성이 공손하게 입을 열자 마주한 두 노인의 만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크캐캘캘! 좋구나. 좋아.”
“오랜만에 피 맛 좀 제대로 보겠구나.”
유령곡과 혈총의 주인인 두 노인의 대화를 들으며 검성의 입가에도 옅은 웃음이 걸렸다.



第一章
第二章
第三章
第四章
第五章
第六章
第七章
第八章
第九章
終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