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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도 서 명 : 악공무림 7권(완결)
저 자 명 : 양경
출 간 일 : 2014년 8월 23일
ISBN : 979-11-316-9167-0



『화산검선』의 작가 양경!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무협이 왔다!

『악공무림』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를 여의고
황궁의 악사(쫢士)가 된 송현.
그러나 채워질 수 없는 외로움에
궁을 나서고, 그 발걸음은 무림으로 향하는데…….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화음.
악공 송현의 강호유람기가 펼쳐진다!


양경 新무협 판타지 소설 『악공무림』제7권(완결)




1장 반선(半仙)의 만남



교방 악정 이장명.
궁을 나서는 그의 등은 훌쩍 굽어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다.
예악에 미쳐 세상을 떠돌았던 젊었을 적의 모습은 이제 흘러간 시간 속의 모습으로 잊힌 지 오래였다.
꼿꼿하게 바로 섰던 허리는 하루가 다르게 굽어가고, 탱탱하게 윤기가 흘렀던 피부는 푸석해진 채 주름이 져가고 있었다.
“허……! 언제 이리 늙었는가!”
궁을 나선 이장명은 훌쩍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한탄했다.
퇴궐하는 이장명의 머리 위에는 밝은 달이 떠 있었다.
하지만 이장명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송 악사를 입궁케 하세요.
오늘 소연 공주에게서 들은 명령이다.
이장명은 그녀의 명령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
“허허. 언제 이리 비겁해졌는가.”
이장명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 아이에게 이 궁은 그저 답답한 새장에 불과한 것을…….
내 그것을 알면서도 어찌 그러지 못한다 하지 못했단 말이야!’
송현을 자라난 곳은 교방이다.
교방에서 예악을 익혔고, 악사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뿐이다.
송현에게 교방의 역할은 딱 거기까지다.
그렇기에 송현은 떠났고, 이장명은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제야 와서 송현을 다시 궁으로 불러들인다?
그것은 송현에게 하등 도움 되지 않는 일이었다. 아니, 오히려 이제 송현에게 교방과 궁은 그저 그의 운신과 성장을 제약하는 새장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제 교방과 궁이란 존재는 송현을 좀먹고 깎아내리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것을 안다.
너무나 잘.
그럼에도 차마 그러지 못하겠노라 답할 수 없었다.
공주의 명을 거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교방 악정이란 자리에서 물러남은 물론, 교방에서조차 쫓겨날지도 모름을 알기 때문이다.
뛰어나나 압도적인 특출함이 없는 이장명의 연주 실력으로는 교방을 떠나 계속해 음으로 먹고산다는 것은 생계의 불안정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래서 비겁하게 침묵했다.
자신의 비겁함을 알기에 이장명의 자책은 더욱 깊기만 했다.
“후— 우.”
깊은 한숨과 함께 집으로 향한다.
송현이 머물던 거처는 이미 새로운 악사가 들어가 살고 있었다. 벌써 한 해 전의 일이다. 궁은 무엇 하나 허투루 놀려 두는 법이 없었다.





1장 반선(半仙)의 만남
2장 악정위불유 시연위불단
3장 무림맹으로
4장 드러나는 진실과 대반격
5장 광릉산(光陵散), 희(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