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북검전기 16권 (완결)
저 자 명 : 우각
출 간 일 : 2016년 3월 28일
ISBN : 979-11-04-90709-8
2014년의 대미를 장식할,
작가 우각의 신작!
『십전제』, 『 환영무인』, 『 파멸왕』…
그리고,
『북검전기』
무협, 그 극한의 재미를 돌파했다.
북천문의 마지막 후예, 진무원.
무너진 하늘 아래 홀로 서고,
거친 바람 아래 몸을 숙였다.
살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약하기에! 잃을 수밖에 없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강렬한 무(武)!
그 걷잡을 수 없는 마력이,
북검의 손 아래 펼쳐진다!
우각 新무협 판타지 소설 『북검전기』 제16권 (완결)
1장 피의 강으로도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다
흥망성쇠(興亡盛衰).
흥하면, 언젠가는 망하게 마련이고,
성한 것은, 언젠가는 쇠락하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모든 것이
영원할 거라 믿는다.
절망의 날이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
강호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무인들이 그렇다.
진무원의 눈빛이 묵직해졌다.
어깨를 따라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피가 아니었다.
그가 어깨에 짊어진 궁문휘가 흘리는 피였다.
모용율천이 날린 지풍은 궁문휘의 가슴을 관통했다. 뻥 뚫린 구멍 사이로 검붉은 허파가 그대로 내비쳤다. 대라신선이 와도 목숨을 살릴 수 없는 상처였다.
진무원은 궁문휘를 바닥에 뉘었다. 그러자 궁문휘가 힘겹게 눈을 떴다.
“당신은…… 북천문주군?”
“피를 너무 많이 흘렸습니다. 말을 아끼는 것이 좋습니다.”
“흐흐! 나는 이미 가망이 없소.”
“하지만…….”
“위로하지 않아도 되오. 내 몸 상태는 내가 더 잘 아니까.”
궁문휘의 눈이 빛났다.
죽기 전에 일시적으로 활력이 도는 회광반조의 현상이었다.
진무원은 입을 다물었다. 궁문휘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궁문휘가 힘겹게 말을 이었다.
“결국 무적세가와 모용율천을 무너뜨리지 못했군. 밀야의 전력을 다했는데도.”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운이 아니오. 그만큼 무적세가가 무서운 거지.”
“…….”
“알고 있을 거요. 밀야가 무너진 이상 다음 차례는 북천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거요. 모용율천 그 늙은 너구리의 심계는 실로 무서우니까. 흐흐!”
웃고 있는 궁문휘의 잇몸이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때였다.
“소야주.”
누군가 궁문휘를 부르며 달려왔다.
피투성이가 된 남자는 바로 가경의였다. 가경의 역시 치열한 전투를 겪은 듯 전신에 엄중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가경의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 미친 듯이 궁문휘의 가슴을 양손으로 짓눌렀다. 어떻게든 지혈을 시키려는 것이다.
목차
1장 같은 길을 걸을 수 없기에 다른 길을 걷는다
2장 폭풍이 불어오면 갈대는 알아서 고개를 숙인다
3장 꿈은 길지 않고, 악몽은 쉬이 끝나지 않는다
4장 타인을 짓밟은 자, 언제든 짓밟힐 수도 있음이다
5장 옥석을 고를 수는 없지만, 한자리에 모을 수는 있다
6장 일진일퇴(一進一退), 전진하기 위해 물러선다
7장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기에 싸운다
8장 은원의 강호에서 홀로 서다
9장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북검전기를 끝내며…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