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장씨세가 호위무사 제2막 5권
저 자 명 : 조형근
출 간 일 : 2020년 9월 4일
ISBN : 979-11-04-92237-4
"무협의 진수(眞髓)를 만난다”
『청성제일검』의 뒤를 잇는
조형근 작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대표작.
쓰라린 과거로 인해 세상을 등진 채 산속에 숨어든 광휘.
어느 날, 그에게 한 노인이 찾아온다.
그리고, 오래전 목숨 빚을 졌던 노인에게서 듣게 된 뜻밖의 부탁.
“자네의 손에 삼백 명의 목숨이 달려 있네.”
과거의 은혜를 모른 체할 수 없었던 광휘는
결국 오랜 은거생활을 접고 무림으로 발을 내딛는데…….
“가주, 그는 소인이 아는 자 중에선 제일 강했던 사내였습니다.”
하북(河北) 서남쪽, 심주현에 위치한 장씨세가.
그곳의 호위무사가 되기 위해 그가 나서다!
조형근 무협 新무협 판타지 소설 『장씨세가 호위무사』 제5권
第一章 신검합일
능자진은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렸다. 뿌옇게 변한 주변 풍경이 그의 시야를 가득 메웠다.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그는 눈앞이 또렷해지고 나서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뭘 하고 있었는지를 기억해 냈다.
“독을 영약이라고 말하는 노인의 뻔한 거짓말에 속은 것까지 떠오르긴 했는데…….”
그는 주위를 바라보았다. 밀실 안을 밝히는 촛불이 있었지만 몇 개 없는지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스윽.
능자진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그러다 뭔가 기이한 느낌에 급히 자신의 몸, 임맥(任脈)의 혈자리를 눌러봤다.
“이건…….”
그는 놀란 듯 눈을 부릅뜨며 이번엔 배에 손을 갖다댔다. 하단전이 있는 배꼽 밑을 눌러본 것이다.
“내공이…….”
가득하다. 힘이 주체가 안 될 정도로.
“아냐. 착각일 수 있어.”
능자진은 급히 가부좌를 틀며 기를 운기했다. 맥(脈)을 따라 머리까지 치솟은 기운은 다시금 하단전으로 흘러 들어왔다. 소주천(小周天)을 한 것이다.
‘아!’
능자진의 표정은 경악에 가깝게 변했다. 막혀 있던 대부분의 혈자리가 뚫려 있었고, 그곳으로 기(氣)가 원활하게 흘렀다.
스윽.
자리에서 급히 일어난 능자진은 한쪽에 놓아둔 검을 집어 들었다. 하단전에서 기운이 느껴지고, 맥이 뚫렸다. 이것은 내공이 증진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능자진은 들뜨지 않았다. 아직 하나가 남아 있었다. 마지막 검증을 위한 절차가.
***
부욱. 부욱.
침상 위에서 봇짐을 정리하는 손이 분주했다. 차마 챙기지 못한 물품들을 정리하기 위해 발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곡 대협은 동작이 매우 능숙하시구려. 손놀림을 보고 있자니 마치 이런 상황을 매우 많이 경험해 본 것 같소.”
황진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그의 말에 잠시 동작을 멈춘 곡전풍이 눈을 찌푸렸다.
“하하. 거, 섭섭하구려. 그보다 황 대협, 내게 관심을 갖기 이전에, 그쪽 침상 밑에 꾸려놓은 봇짐을 잘 정리하고 난 뒤에 지적하는 게 좋지 않겠소?”
순간 황 진수는 발아래를 바라보았다. 발 근처에 봇짐으로 보이는 것이 삐져나와 있었다.
목차
第一章. 신검합일
第二章. 불명귀
第三章. 독의 부작용
第四章. 후유증
第五章. 변화하는 감정
第六章. 계책
第七章. 기습
第八章. 제압
第九章. 묵객의 위기
第十章. 흑마대와의 결투
第十一章. 금벽진(禁壁陣)
第十二章. 반격
第十三章. 낯선 자의 출현
第十四章. 퇴로 차단
第十五章. 노신(老臣)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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