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천마신교 낙양지부 12권
저 자 명 : 정보석
출 간 일 : 2018년 4월 18일
ISBN : 979-11-04-91705-9
무협武俠의 무武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자신의 협俠을 강제強制하는 힘이다.
자신을 넘어, 타인을 통해, 천하 끝까지 그 힘이 이른다면,
그것이 곧 신神의 경지.
일개 인간이 입신入神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그 답을 찾기 위한
피월려의 서사시가 시작된다!
정보석 新무협 판타지 소설 『천마신교 낙양지부』 제12권
제오십육장(第五十六章)
거리는 한산했다.
백운대장군 손막에 의해서 정교하게 짜인 반란은 하룻밤 사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소모적인 내전 없이 반란이 성공한 이유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도 있지만, 문만 걸어
잠그면 완전히 폐쇄되는 황도의 특이한 지리도 한몫했다. 외부의 적으로부터 황제를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견고한 성벽이 내부의 적에게는 최고의 이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손막은 정예 부대라 할 수 있는 백운회의 고수들을 황도 전역에 풀었다. 반란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같은 군부의 장군이라도 모두 숙청했고, 황군까지 통솔하는 막강한 군부의 주역
이 되었다. 그에게 반항하는 자는 보수주의에 외골수인 황제파 귀족들과 황제에게 직접 선발된 호룡군밖에 없었으며 그마저도 매 순간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성공하는 듯했지만, 넓은 황도를 하룻밤 만에 완전히 장악할 수는 없었다. 황궁을 깨끗하게 정리한 손막은 황군을 동원하여 황도까지 영역을 넓혀 남아 있는 잔당을 소탕하
기 시작했다. 황도의 수문장들을 모두 포섭한 손막의 명령 아래, 잔당들은 독 안에 든 쥐처럼 죽음을 기다릴 뿐이었다. 때문에 황군들이 집집마다 수색을 했고, 황도에 사는 주민들은
혹시라도 불상사를 당할까 누구도 집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다.
그나마 대운제국의 정세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 외인이나 거지만이 거리에 틈틈이 보일 뿐이었다.
인적이 드문 거리를 걸으며 주하가 피월려에게 말했다.
“피 대원께서는 정말로 진 소저가 별궁에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피월려는 그녀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그렇소.”
“그 황당한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피월려는 잠시 말이 없었다.
“황룡검주는 자식을 아끼는 사람인 것으로 보였소. 냉철하게 낮은 자세로 본 교에 투항할 결정을 내린 사람이었는데 말이오. 그런데 그런 그가 냉정을 잃어버리고 나를 죽이려 했소.”
“그것이 진 소저의 유무와 무슨 상관입니까?”
“린 매는 황룡검주의 여식이오.”
뜻밖의 말에 주하가 입을 살포시 벌렸다.
“조카가 아닙니까?”
“아니오.”
목차
제오십육장(第五十六章)
제오십칠장(第五十七章)
제오십팔장(第五十八章)
제오십구장(第五十九章)
제육십장(第六十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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