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천마신교 낙양지부 8권
저 자 명 : 정보석
출 간 일 : 2017년 12월 14일
ISBN : 979-11-04-91570-3
무협武俠의 무武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자신의 협俠을 강제強制하는 힘이다.
자신을 넘어, 타인을 통해, 천하 끝까지 그 힘이 이른다면,
그것이 곧 신神의 경지.
일개 인간이 입신入神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그 답을 찾기 위한
피월려의 서사시가 시작된다!
정보석 新무협 판타지 소설 『천마신교 낙양지부』 제8권
제삼십육장(第三十六章)
“형님, 잘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자는 외부인이 아닙니까?”
“그렇다. 천마신교에서 오신 분이다.”
“아무리 형님이시라지만 가법을 어길 순 없습니다. 어찌 외부인을 본가에 들인단 말입니까?”
“어르신들을 직접 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길을 열어라. 내가 어르신들을 뵙고 말씀드리겠다.”
“…….”
청년은 침묵을 고수할 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무영비주는 서릿발 선 냉혹한 눈동자로 그를 응시했다.
“진아. 내 말이 들리지 않느냐?”
청년은 마지못해 몸을 돌렸다. 무영비주가 내력을 일으켜 경공을 펼치려 하자 피월려가 그것을 눈치채고 서둘러 말했다.
“절벽까진 괜찮았지만 여긴 솔직히 불가능해.”
무영비주는 얼굴을 돌렸다.
“무슨 말이지?”
피월려는 시선을 회피하며 중얼거렸다.
“난 아는 경공이 없어.”
“…….”
“저 날카로운 석순을 타고 갈 능력이 없다. 그렇다고 저 호수 위를 헤엄치기도 싫은데.”
무영비주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보다가 곧 피식 웃으며 몸을 띄웠다.
“그거야 내 사정이 아니지.”
탁. 탁. 탁.
무심한 무영비주는 멀어져만 갔다.
피월려는 헛기침을 몇 번씩이나 하며 옆에 있는 청년 고수를 보았다. 그러고는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는데, 그 청년 고수 또한 그를 철저히 무시하며 경공을 펼쳐 집채로 가버렸다.
“빌어먹을.”
그는 욕설을 내뱉으며 몸을 던졌다.
풍덩.
떨어진 피월려는 호수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뼛속까지 시리는 차가움에 극양혈마공을 운용하며 헤엄을 쳤다. 동굴의 물이라서 그런지 뭔가 끈적거리는 기분도 들고, 갑자기 아래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걱정도 들었다.
일각 정도를 투덜거리며 수영해서야 집채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넓적한 종유석을 기둥 삼아 호수 위에 집을 지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보니 마루의 높이가 호수의 수면보다 훨씬 높아 피월려가 손으로 짚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목차
제삼십육장(第三十六章)
제삼십칠장(第三十七章)
제삼십팔장(第三十八章)
제삼십구장(第三十九章)
제사십장(第四十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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