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천애협로 8권
저 자 명 : 촌부
출 간 일 : 2017년 11월 15일
ISBN : 979-11-04-91509-3
『우화등선』,『화공도담』의 뒤를 잇는
작가 촌부의 또 하나의 도가 무협!
무림맹주(武林盟主), 아미파(峨嵋派) 장문인(掌門人).
군문제일검(軍門第一劍), 남궁세가(南宮勢家)의 안주인.
그들을 키워낸 어머니—
진무신모(眞武神母) 유월향!
어느 날, 그녀가 실종되는데…….
“하, 할머니는 누구세요?”
무한삼진의 고아, 소량(少兩)에게 찾아온 기이한 인연.
세상과 함께 호흡을 나눌 수 있다면[天地同息]
천하의 이치를 모두 얻으리라[天下之理得]!
이제, 천하제일인과 그녀가 길러낸
마지막 자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촌부 신무협 판타지 소설 『천애협로』 제8권 - 협객불망원(俠客웚忘怨)
제1장 재미있는 사람
흑수촌의 백성들을 구출하여 청해를 탈출한 진무십사협(眞武十四俠)의 첩혈행로(疊血行路)가 끝난 후로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청성천하유(靑城天下幽)라!
천하에 그윽하기로는 청성을 따를 곳이 없다는 말이 있다.
향로를 뒤집어엎은 듯하여 멀찍이서 봐도 현기가 넘치는 무당(武當)이나 칼날을 거꾸로 세운 듯하여 유달리 날카로운 화산(華山)과 달리, 청성은 만인을 품어 안을 듯 넉넉하니 도문이 서기에는 이만한 산이 없다 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산을 오르는 늙은이에게는 그윽함이고 나발이고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렇지 않아도 떨어진 체력에 산취(山取:고산증)까지 더해지니 호흡을 고르기도 버겁다.
늙은이가 비명처럼 외쳤다.
“헉, 허억! 이봐, 잠깐! 잠깐만!”
늙은이를 안내하던 젊은 도사가 뒤를 흘끔 돌아보았다.
“허억, 멀쩡한 걸 보니 젊음이 좋긴 좋군. 이보게, 도장. 자네야 젊고 강건하다지만 나는 아닐세. 잠시만 쉬었다 가세. 후우—”
봇짐을 멘 늙은이가 손사래를 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땀에 젖은 수염이 얼굴에 들러붙자 늙은이가 신경질적으로 그것을 걷어냈다.
젊은 도사가 어두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면 이전처럼 업어서 모시오리까?”
“등에서 내린 지 얼마나 됐다고? 됐네. 민망하기도 하거니와 산취 때문에 그렇게는 못 갈 일이야. 산취는 말이야, 적응할 시간 없이 급히 오르면 더 심각해지는 법이거든. 내가 앓아서야 환자를 어찌 보겠나.”
고산(高山)이랄 것도 없는 청성이니 본래라면 산취도 없었을 것이나, 경공을 펼쳐 급히 올라온 것이 탈이 난 모양이었다.
늙은이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젊은 도사가‘그럼 일다경 정도 휴식하지요’라고 대꾸하곤 도호를 읊조렸다.
“무량수불…….”
젊은 도사의 도호가 끝나자 소로에 작은 침묵이 내려앉았다.
잠시 뒤, 호흡을 고르던 늙은이가 침묵을 깨고 한탄했다.
“허! 내가 청성이 아니라 군문(軍門)에 든 건가? 청성도 변했군. 너무 많이 변했어.”
늙은이가 소로 아래의 도관을 내려다보았다. 평소라면 공과경(功課經)을 읽든가, 빗자루질을 하고 있을 도사들이 검을 움켜쥔 채로 이리저리 쏘다니고 있었다.
제1장 재미있는 사람
제2장 사천풍운(四川風雲)
제3장 우회(迂回)
제4장 선인지로(仙人指路)
제5장 그가 천하를 구하고자 하였으니……
제6장 천지교유(天地交遊)
제7장 연심(戀心)
제8장 휴식(休息)
제9장 독행(獨行)
제10장 협객불망원(俠客웚忘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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