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와룡봉추 13권
저 자 명 : 임영기
출 간 일 : 2019년 12월 30일
ISBN : 979-11-04-92110-0
세상천지 원하는 것을 모두 다 이룬
천하제일인 십절무황(十絶武皇).
우화등선 중, 과거 자신의 간절한 원(願)과 이어진다.
“…내가 금년 몇 살이더냐?”
“공자께선 올해 스무 살이죠.”
개망나니였던 육십사 년 전으로 돌아온
화운룡(華雲龍).
멸문으로 뒤틀린 과거의 운명이 뒤바뀐다!
임영기 新무협 판타지 소설 『와룡봉추』 제13권
第一章 시체의 산, 피의 강
화운룡은 긴 한숨을 토해냈다.
“후우…….”
그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고는 운설과 명림 등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이제 됐다.”
운설과 명림이 용봉호법대들을 한데 끌어모아서 무릎을 꿇게 하고 최대한 좁게 원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윽고 모두들 천천히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관도에는 살아 있는 사람이 화운룡 일행뿐이었다. 산 자든 죽은 자든 모두 밤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쏜살같이 지상에 던져졌기 때문에 짓뭉개져서 핏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운설과 명림은 관도를 둘러보다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관도 양쪽과 운하 쪽, 강 쪽 가장자리에 줄을 쳐놓고 줄 안으로는 적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것처럼 오 장 이내에는 적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두 여자가 자세히 보니까 줄을 쳐놓은 것 같은 곳에 삐뚤삐뚤하게 여러 종류의 무기들이 촘촘하게 꽂혀 있었다.
주로 적들이 사용했던 도와 검인데 칼날이 땅에 꽂히거나 위로 향한 상태로 바닥에 꽂힌 들쭉날쭉한 광경이다.
도와 검이 관도의 사방을 자르듯이 가르기는 했지만 일직선이 아니었고 또 땅에 꽂혀 있는 도검들의 높낮이가 제각기 다르며, 어떤 도검의 도파와 검파, 혹은 도첨과 검첨에는 또 다
른 도검이 두 자루 혹은 세 자루가 길게 꽂혀 있었다.
‘백팔공도검진(百八空刀劍陣)이다!’
그것을 보고 불현듯 어떤 생각이 든 명림의 얼굴에 큰 놀라움이 번졌다.
그녀는 미래에 딱 한 번 화운룡이 바로 이 진법을 전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명림이 재빨리 대충 세어보니까 관도의 오 장 둘레에 꽂혀 있는 도검의 수가 백팔 개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미래에 화운룡이 백팔공도검진을 전개했을 때는 죽은 자들의 도검을 허공섭물의 수법으로 거두었다가 뿌렸었는데 조금 전에는 삼원천성신공을 전개하여 밤하늘에서 도검들을 한꺼
번에 내리꽂은 것이 달랐다.
명림은 화운룡이 삼원천성신공을 전개한 이유가 관도 오 장 이내의 적들을 모두 죽이면서 동시에 백팔공도검진을 전개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명림은 물론이고 운설과 용봉호법대는 관도 양쪽의 적들이 백팔공도검진 너머에 잔뜩 몰려 있으면서도 이 안쪽으로는 일체 진입하지 못하는 광경을 보고 신기하면서도 안도하는 마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운룡이 걸어오면서 조금 지친 기색으로 말했다.
“다들 운공해라.”
목차
第一章 서절신군(西絶神君)
第二章 광덕왕(光德王)
第三章 아월(阿月)
第四章 처숙부 광덕왕
第五章 명주 수정방(水井防)
第六章 위험한 관계
第七章 태감과 동창제독의 죽음
第八章 화북대련(華北大聯)
第九章 태청방, 신해문, 황룡문 괴멸
第十章 두려울 것이 없다
第十一章 삼원천성신공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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