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검선마도 11권
저 자 명 : 조돈형
출 간 일 : 2019년 11월 21일
ISBN : 979-11-04-92085-1
매화가 춤을 추고 벽력이 뒤따른다!
분심공으로 생각과 행동을
둘로 나눌 수 있게 된 풍월.
한 손엔 화산파의 검이, 다른 한 손엔 철산도문의 도가.
그를 통해 두 개의 무공이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검과 도, 정도와 마도!
무결점의 합공이 시작된다.
조돈형 新무협 판타지 소설 『검선마도』 제11권
제76장 몰락(沒落)
풍월이 강하다는 소식은 많이 접했으나, 그가 성질이 전혀 다른 두 가지 무공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괴물 같은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철항은 풍월의 자세에서 할 말을 잃었다.
쌍검술도, 쌍도술도 아니다.
좌검우도(左劍右刀).
상리상 있을 수 없는 자세다.
풍월과 대치하고 있는 장로들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진짜 합격술 운운한 것은 그저 자신들을 조롱하기 위한 장난이라 여겼다. 애당초 혼자서 합격술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소리장도(笑裏藏刀)!”
분노에 찬 철항의 외침을 들으며 풍월은 자하신공과 천마대공을 동시에 운기하기 시작했다. 성질이 전혀 다른 두 가지 내공이 경쟁이라도 하듯 단전을 휘감고 돌아 전신으로 뻗어나가며 미친 듯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일곱 개의 기운이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방위를 차단한 채 밀려든다.
풍월은 뇌운보를 펼치며 냉정하게 적의 공격을 살폈다.
여섯 개는 허초이자 미끼일 뿐이다. 격체전공을 통해 힘을 증폭시킨 하나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칠성비도연환진 자체의 묘용인지, 아니면 합격진에 완벽히 녹아든 장로들 개개인의 능력인지 알 수는 없으나 허초와 실초가 전혀 구별되지 않았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단순히 격체전공을 통해 일곱 명의 힘을 하나로 합치는 것보다 더 큰 무기란 생각이 들었다.
풍월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자하신공의 기운을 묵운에 담았다.
자하검법의 절초 자하낙영(紫霞落榮).
파스스슷!
묵운의 끝에서 솟구친 자줏빛 기운이 주변을 휘감으며 적들의 공격에 맞섰다.
철항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가공할 도법을 사용하던 풍월이 느닷없이 검을 사용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법과 검법이라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그 수준이 기함할 정도다.
단순히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위력이 조금 전, 자신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도법에 결코 못지않았다.
하지만 정말 놀랄 일은 따로 있었다.
“자, 자하… 검법?”
철항은 풍월이 사용하는 검법이 화산의 자하검법임을 알아보곤 입을 쩍 벌렸다.
목차
제76장 몰락(沒落)
제77장 기다림의 미학(美學)
제78장 중양절(重陽節)
제79장 독중지성(毒中之聖)
제80장 금의환향(錦衣還鄕)
제81장 녹룡옥배(綠龍玉杯)
제82장 귀환(歸還)
제83장 환영(歡迎)과 배척(排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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