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검선마도 10권
저 자 명 : 조돈형
출 간 일 : 2019년 10월 22일
ISBN : 979-11-04-92070-7
매화가 춤을 추고 벽력이 뒤따른다!
분심공으로 생각과 행동을
둘로 나눌 수 있게 된 풍월.
한 손엔 화산파의 검이, 다른 한 손엔 철산도문의 도가.
그를 통해 두 개의 무공이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검과 도, 정도와 마도!
무결점의 합공이 시작된다.
조돈형新무협 판타지 소설 『검선마도』 제10권
제69장 얕보이다
“크헉!”
짧은 비명과 함께 끈질기게 저항하던 백골채주 철회가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지독하네. 실력도 보통이 아니고.”
풍월은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더욱 악착같이 덤비는 철회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백골채는 장강수로맹에 속한 여러 수채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세력이다. 채주 역시 그만큼 강한 인물이고.”
“확실히 그렇긴 하네요. 삼룡채에서 만난 장로들 개개인보다도 강한 걸 보니까.”
“당연하지. 철 채주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었어.”
황천룡이 땅바닥에 쓰러진 철회를 조금은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는 사인가 봐요”
“약간. 앞뒤로 꽉꽉 막힌 장강수로맹에서 그나마 말이 통하는 인물이었지. 호탕하기도 하고. 젠장, 그러게 항복하라고 했을 때 했으면 얼마나 좋아.”
황천룡은 자신의 항복 권유를 무시하다가 결국은 목숨을 잃은 철회를 보며 한숨을 내뱉었다.
“호탕은 개뿔. 그래 봤자 수적이지.”
퉁명스레 내뱉은 풍월이 형응을 돌아보며 말했다.
“다 태워 버려. 한 곳도 빼놓지 말고 꼼꼼하게.”
“예.”
짧게 대답한 형응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백골채 건물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백골채를 응시하던 풍월이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수적들에게 경고했다.
“앞으로 뭘 하는지는 당신들 마음이겠지만, 또다시 수적질을 하다가 걸리면 그때는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만 알아두라고.”
풍월은 마안공을 이용하여 살아남은 수적들 모두에게 지금의 공포를 각인시켰다.
두려움에 떨며 연신 허리를 굽히던 수적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황천룡이 풍월의 곁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여기가 마지막이다. 무창까지 더 이상의 수채는 없어.”
“그럼 굳이 배로 이동할 필요는 없잖아요.”
“없지. 그리고 배를 움직일 인원도 없잖아. 조금 전에 모조리 쫓아버려서.”
“아! 그러네요.”
“이제 곧바로 북상하면 된다. 이곳에서 움직이나, 무창까지이동해서 움직이나 거리는 거의 비슷해. 어차피 대별산(大別山)을 넘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목차
제69장 얕보이다
제70장 기습
제71장 복수(復讐)를 다짐하다
제72장 움직일 때다
제73장 북벌(北伐)
제74장 역습(逆襲)
제75장 장백파(長白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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