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먹을수록 강해지는 폭식투수 3권
저 자 명 : 키르슈
출 간 일 : 2020년 8월 31일
ISBN : 979-11-04-92242-8
먹다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고 한다.
그렇다고 정말 죽을 줄이야…….
패전투수 이상진, 저승사자가 준 황금 돼지를 먹고
마운드의 포식자가 되어 돌아오다!
마운드에 내가 올라왔다.
다 씹어 먹어 주마!
키르슈 장편소설 『먹을수록 강해지는 폭식투수』 제3권
논란은 실력으로
―이상진 선수가 드디어 유형진 선수와 타이기록을 이뤄 냅니다!
―9년 만에 한 경기 삼진 17개라는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이제 하나만 더 삼진을 잡으면 팀 선배인 유형진을 뛰어넘게 됩니다!
아나운서와 캐스터는 흥분해서 연신 목청 높여 떠들어 댔다.
한국 프로 야구의 기록이 경신되는, 근래 보기 드문 사건이었다.
현장에 나와 있는 기자들은 물론, 사무실에서 시청하고 있던 기자들도 바쁘게 노트북을 두드리며 기사를 쏟아 내기 시작했다.
「충청 호크스의 이상진, 한 경기 삼진 17개 기록과 타이 달성」
「이상진의 17 탈삼진, 드디어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나?」
「팀 선배를 뛰어넘는 이상진의 행보는 어디까지 계속되나」
대기록의 달성을 목격한 기자들이 연신 기사를 쏟아 내는 인터넷보다 현장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었다.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깨졌다고 해도 이상진의 기세는 어디로 가는 게 아니었다.
팬들은 현장에 남아 이상진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상진! 이상진!”
“삼진 잡는 이상진!”
관중석은 떠들썩했다.
누군가는 벌써 관중석 앞쪽에 K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걸어 놓고 있었다.
그 개수는 17개.
8회가 막 시작되고 타자를 한 명 출루시키기는 했어도 대기록은 어디로 가는 게 아니었다.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 스킬이 발동 중입니다.]
시스템 메시지를 흘끗 바라보고 다시 투구를 준비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아도, 타이기록을 달성해도 속이 풀리지 않았다.
아마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연속해서 삼진을 잡아도 풀리지 않을지 몰랐다.
“스트라이크!”
이런 마음을 모르는 내셔널스의 타자들은 애가 탔다.
이미 타이기록을 내주기는 했어도 새로운 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건 사양하고 싶었다.
“파울!”
삼진을 내주자니 차라리 플라이 아웃이라도 되자는 심정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그걸 보면서 상진은 공을 꽉 움켜쥐었다.
목차
논란은 실력으로
웬만해서 그놈을 막을 수 없다
올스타전과 그놈의 기행
고삐 풀린 미친놈
국제적 먹튀
뜻밖의 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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