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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협 완결] 십이천문 14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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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십이천문 14권 [완결]

저 자 명 : 허 담

출 간 일 : 2019년 11월 20일

ISBN : 979-11-04-92084-4



무림에서 손꼽힐 만한 무공을 지녔지만

못생긴 외모로 경시받던 남자, 나왕.

친부모 얼굴도 모른 채 약초꾼의 아들로 살던 소년, 적월.

산속 동굴에서의 우연한 만남은

두 사람을 밝혀지지 않은 과거로 이끈다.

“네겐 약초꾼과는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구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던 청부문의 부활!

끔찍했던 붉은 달밤의 비극을 파헤친다.


허 담 新무협 판타지 소설 『십이천문』 제14권 [완결]





제1장 큰 그물, 작은 낚시



싸움은 어찌 되어가나?”

혼마 창이 물었다.

두 팔이 잘린 자리에는 의수(義手)가 붙어 있어 그나마 숟가락을 걸쳐 음식을 떠먹을 수 있는 상태였다.

정교하게 만든 의수다.

또한 몸은 뇌옥 안이지만 편한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물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없었다. 두 다리에 매달려 있는 쇠줄은 여전했다. 내공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그 상태로 무거운 쇠줄을 끌고 백 보도 움직일 수 없었다.

더군다나 혼마 창처럼 구십 전후의 노인에게는 더더욱 힘겨운 족쇄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마 창의 얼굴에는 여유가 흐른다.

처음 뇌옥에 갇혔을 때보다는 나아진 환경 때문인지, 아니면 뇌옥에 앉아서도 천하대세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찾아온 나왕에게 질문을 던지는 말투조차도 마치 자신의 일을 밖에서 수행하는 수하에게 묻는 것 같았다.

어떨 것 같소?”

나왕이 되물었다.

내가 그걸 어찌 알겠나. 깊은 땅속에 갇혀 지내는 사람이.”

혼마 창이 능청을 떤다. 이미 세상의 모든 일이 자신의 머릿속에 있다는 자만심이 엿보이는 능청이다.

그들이 어찌 움직일지 알고 있지 않았소?”

나왕이 되물었다.

뭐… 약간의 예측은 하고 있지.”

어떤 예측을 하셨소?”

밖의 일을 먼저 말해주는 게 순서가 아닐까?”

혼마 창이 나왕의 눈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나왕이 그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혼마 창의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먼저 그대의 예측을 듣고 싶소. 그래야 그대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으니까. 정말 그대 자신이 자부하는 대로 한 근 뇌로 뇌옥에 갇혀서 천하의 움직임을 파악할 능력이 있는지 말이오. 그에 따라 당신에 대한 대접도 달라지겠지. 그리고… 내공도 없는 혼천안 따위 거두시오. 내게 무용지물이니 헛힘 쓰지 말고! 자꾸 그런 수작을 부리면 눈을 파낼 수도 있소. 난 위험을 안고 가는 사람이 아니오.”

나왕이 살벌한 경고를 무심하게 해댔다.

순간 잠시 경직되는 듯하던 혼마 창이 급히 다시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흐흐흐, 역시 불사 나왕! 천하십대고수의 명예가 공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 알았네, 알았어. 그대 앞에서는 혼천안을 쓰지 않겠네. 하지만 이게 버릇이 돼서… 내 잠시 정신 줄을 놓고 또 혼천안을 쓰더라도 잠깐은 봐주게나.”

그 잠깐이 그대의 눈을 없앨 것이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나왕이다.

그는 혼마 창 같은 인물에게는 약간의 양보도 극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제길, 이렇게 야박해서야. 눈을 감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오.”

여전히 일말의 여지도 두지 않는 나왕이다.




목차

제1장 큰 그물, 작은 낚시
제2장 기인(奇人)
제3장 천객 주용
제4장 홍림괴의 사반수
제5장 전운(戰雲)
제6장 싹을 자르다
제7장 출곡(出谷)
제8장 정중동
제9장 팔진(八陣) 속에서
제10장 파천(破天)
종장(終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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