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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협 연결] 실명무사 6권 - 망자들로부터 중원 천하를 지키기 위한 무명(無名)의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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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실명무사 6권

저 자 명 : 김문형

출 간 일 : 2019년 8월 28일

ISBN : 979-11-04-92039-4



망자가 우글거리는 지하 감옥에서 깨어난
백면서생 무명(無名).

그런데, 자신의 이름과 과거가 기억나지 않는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망자 멸절 계획의 일원이 되는 무명.
망자 무리는 죽음의 기운을 풍기며

점차 중원을 잠식해 들어가는데……!
“나는 황궁에 남아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낼 것이오.”

중원 천하를 지키기 위한
무명의 싸움이 드디어 시작된다!


김문형 新무협 판타지 소설 『실명무사』 제6권




1. 대명각에 침입한 자객




정영은 영문을 몰라 하는 무명을 끌고 대명각의 주방으로 갔다.

주방에 들어선 무명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장삼과 가사를 벗고 흰옷으로 갈아입은 진문이 식칼과 국자를 든 채 서 있는 게 아닌가?

그뿐 아니라 주방에는 식재료가 잔뜩 쌓여 있는 것은 물론, 화로의 솥에 담긴 물과 기름은 이미 펄펄 끓고 있었다.

무명이 입을 딱 벌리고 있을 때, 진문이 말했다.

임시로 차린 소림사 주방에 잘 오셨소.”

이게 다 무엇이오?”

보면 모르겠소? 식재료와 물과 기름, 또 양념과 조미료와…….”

그건 알고 있소. 내가 묻고 싶은 것은 왜 당신이 주방에 있느냐는 것이오.”

그러자 진문이 식칼과 국자를 든 양팔을 교차해서 가슴 앞으로 모았다.

!

마치 무공 고수가 초식을 출수하기 전에 기수식을 취하는 듯한 자세.

소림승, 아니, 식신(食神)으로 변한 진문이 말했다.

지하 도시를 잠행하고 무사히 탈출한 기념으로 오늘 이 진문이 당신과 정영을 위해 크게 한턱을 내고자 하오.”

…….”

무명이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진문을 쳐다보다가 물었다.

고맙소. 그런데 주방까지 빌릴 필요가 있었소?”

모르는 소리.”

진문이 식칼을 좌우로 까닥거리며 말했다.

자고로 음식은 보는 맛이 절반, 먹는 맛이 절반이라고 했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삼대 구경이 무엇인지 아시오?”

모르겠소. 무엇이오?”

불구경, 싸움 구경, 요리 구경이오. 사람들은 앞의 두 구경에만 눈길을 줄 뿐 마지막 요리 구경은 좀처럼 할 생각을 못 하고 먹는 데만 급급하지. 하지만 요리 구경이야말로 천하제일 구경으로 꼽을 수 있소.”

…….”

무명은 다시 한번 입을 다물었다.

먼젓번은 어이가 없어서 침음했다면, 이번에는 웃음을 참기 위해서였다.

항상 진중하던 소림승 진문이 삼대 구경 운운하는 얘기를 하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근육이 씰룩거리며 미소가 지어졌던 것이다.





목차

1장. 대명각에 침입한 자객
2장. 정체불명의 이인(二人)
3장. 황궁에 불어닥치는 풍파
4장. 동창의 늑대
5장. 잠행조 탈출 작전
6장. 망자들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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