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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 성운을 먹는 자 13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6년 3월 24일
ISBN : 979-11-04-90706-7
『폭염의 용제』, 『용마검전』의 김재한 작가가 펼쳐 내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
『성운을 먹는 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날
성운(星運)의 기재(奇才)가 태어났다.
그와 같은 날,
아무런 재능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형운.
별의 힘을 얻으려는 자들의 핍박 속에서 한 기인을 만나다!
“어떻게 하늘에게 선택받은 천재를 범재가 이길 수 있나요?”
“돈이다.”
“…네?”
“우리는 돈으로 하늘의 재능을 능가할 것이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 제13권
제71장 새로운연합
1
형운은 거대한 기억의 바다 속을 헤매고 있었다.
인간의 일생과는 비교도 안 되는 장대한 정보의 군집, 그 속에서 기포처럼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 꿈의 형태로 내던져진다.
그것은 마치 폭풍에 휘말린 것처럼 난폭하고 제어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자신이 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여유조차 없었다.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벌써 미쳐 버렸으리라. 그러나 형운의 의식은 버텨낸다.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어떻게든 자아를 지켜내면서 조금씩 정보의 격류에 익숙해져 갔다.
익숙해지고 나니 조금씩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정신을 덮치는 정보의 파편들에 주의를 두지 않는 식으로 흘려 넘기면서 사고를 진행할 수 있는 틈을 확보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하지만 아직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한 것인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저 이 상황 속에서 조각조각 난 기억들을 그러모으고 사고를 진행하느라 필사적이었다.
문득 과거에 귀혁이 들려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뭐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울 때는 일단 복습해라. 자기를 이루는 것들을 복원하듯이 하나하나 행해보는 거다. 그러다 보면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떠올리게 될 게다.’
형운은 그 가르침에 따랐다.
자세를 잡는다. 호흡을 정돈한다. 그리고 주먹을 지른다.
동시에 더없는 실감이 전신을 관통했다.
‘나는 여기에 있다.’
그것은 조금 전까지는 완전히 잃어버렸던 감각이었다.
자신이 살아서 존재한다는 것을, 공기를 호흡하고 세상과 부딪치며 살아간다는 실감이 사라져 있었다. 아침에 깨어나고 나면 잊어버리는 부질없는 꿈처럼.
형운은 잡념을 떨쳐 버리듯이 움직였다.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져서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기초적인 심법부터 귀혁이 가르쳐 준 권각술의 형(形)을 하나씩 공들여서 행했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반복해서 연마해 온 동작들이다. 머리로 생각할 것도 없이 무심(無心)의 영역에서 움직인다.
그래도 생각한다.
무심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미숙하던 시절부터 무심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듯이 세세한 것들을 점검한다. 이 동작을 할 때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디에 부하가 걸리는지, 진기 흐름이 어떻게 가속하는지, 시선이 어딜 향하는지까지…….
목차
제71장 새로운연합
제72장 선택의이유
제73장 노래의끝
제74장 신의약속, 인간의약속
제75장 탐욕의끝
제76장 현계의용궁
제77장 열명의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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