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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그녀는 내 형의 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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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있는 곳 - 인더북 -

<작품 소개>

도서명 : 열병(熱病)

저  자 : 서야

출간일 : 2008년 2월 18일

<저자 소개>

서야

전주 거주. 쌍둥이 좌

한국로맨스소설작가 협회원

출간작

<에덴의 연인에게>, <달에 걸다>,

<거인의 정원>, <허브>, <청혼>, <비타민>

<줄거리 소개>

세상을 가릴 수 있다면 가리고 싶었습니다.

억겁의 지옥을 살아야 한다고 해도 좋았습니다.

그녀만 가질 수 있다면.

……그녀는 내 형의 연인입니다.

열여덟!

첫눈에 반해 버린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내 형의 연인이었습니다. 잊으려 했지만 잊을 수도 없었고, 지우려 했지만 지울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사랑합니다.

―반율

그는 내게 알 수 없는 남자입니다.

푸른 옥정호의 빛살처럼 빛을 내다가도 어느 사이 스러지는 어둠처럼 눅눅해지는 습한 미소.

그러는 그에게 자꾸 마음이 갑니다.

환한 미소보다 슬프게 웃는 미소가 더 저릿하고, 말이 없어도 늘 내게 손을 내미는 다정함이 심장에 박힙니다.

그는 내 사랑하는 연인입니다.

―윤설

(목    차)

프롤로그

1. 목련의 계절

2. 동질의 유사성

3. 동전의 양면

4. 사랑이 흩어지다

5. 열대야

6. 운명이었을까?

7. 세월이 흐르면…

8. 날아오르는 내 천사는…

9.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10. 몸살

11. 장마

12. 행복지수

13. 열병(熱病)

14. 깨어진 거짓말

15. 벼랑의 끝

16. 푸른 옥정호

남은 이야기 ? 강물은 흐르고

작가후기

(본문중에서)

“넌 대체 누구야?”

새된 목소리가 울렸다. 제 앞에 선 남자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두려움과 낯섬, 그리고 당혹스러움이 서려 있었다.

실제로 그녀의 심정도 다르지 않았다. 사랑했다. 단 한 번도 그 사랑에 대해 의심을 품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 그녀 앞에 선 사람은 낯선 남자였다.

“난 언제나 같은 사람이야.”

심연처럼 무겁게 내려앉은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언제나 같은 사람……. 설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언제나 그녀 곁에 머물던 그 사람이 아니다.

“네가 사랑했고, 널 사랑했던 남자. 아니, 지금도 널 변함없이 사랑하는 남자.”

음산하다. 이 남자의 목소리가 이토록 음산했던가?

말이 없고, 묵직하긴 했지만 한 번도 음산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던 남자의 목소리가 오늘은 늪처럼 음산하고 습하다.

뺨으로 주륵,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공포가 엄습했다.

  떨리는 몸짓으로 그녀는 남자에게 비켜섰다. 표범처럼 날렵한 태도로 남자가 도망치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난, 반율이야. 네가 지금까지 사랑했던. 왜 모든 걸 부정하려는 거지?”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씹어뱉듯 짓이겨 있었다. 남자 역시 고통스러운 거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뇌리가 멈추어 버렸다. 봉인했던 기억이 스르르 풀려지며 그녀는 조금씩 어긋났던 퍼즐이 하나씩 맞추어지는 걸 느꼈다.

“그래, 반율이지. 반효가 아닌…….”

힘없이 떨어지는 남자의 손아귀에서 구겨진 사진 한 장이 떨어졌다.

지금보다 한층 치기 어린 열 살 남짓한 두 소년이 똑같은 얼굴로, 똑같은 미소를 지은 채 박혀 있었다.

설의 시선이 잠시 그 사진에 머물렀다. 끔찍한 것을 본 것처럼 온몸으로 치를 떨었다.

“……그게 우리 둘 사이를 규정할 특별한 의미가 되는 건가?”

“그래. 그래서 너 역시 철저히 모른 척, 방관하지 않았어?”

뜨거운 눈물과 달리 내뱉는 말은 얼음 조각처럼 날카롭고 차갑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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