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바기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3. 오방낭으로 회귀하여 재벌이 되다!


그러다….   망했다.

업무는 등한시하고 뻘짓거리만 하고 돌아 댕겼는데 안 망하면 이상한 거였겠지.

여튼 망하자 마자 똥파리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전화도 안 받았다.

정말 겁나 빠르게 전화 차단하더라.

회사 막판에 정상적으로 대출도 안되어 결국 당시 막 생겨나기 시작한,

배추인지 무말랭이인지 캐릭터로 유명한 일본계 대부업체 

‘돌진&현금’ 신세도 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직원들 밀린 월급 해결한답시고 사채까지 손을 댔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헬게이트가 열린거지 뭐 크 큭~

있는 거 다 팔고 가진 거 다 털어도 해결이 안되어 시달리고 쫓겨 다니고

사채업자한테 붙잡혀 쳐맞으면서 빌빌대다가,

결국 보다 못한 부모님이 당신들 사시는 아파트 담보로 돈을 해주어

악성 채무는 간신히 틀어 막았고

주변 지인들 채무 등은 매달 벌어서 갚는다고 빌고 빌어서 일단 해결했다.

정신차리고 보니 30대 중반,

이미 경력은 걸레가 되어 버려 정상적인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직장 생활할 때 인연으로 조그만 유통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악착 같이 일해서

빚을 갚아 나갔다.

몇 번 이직 끝에 흘러 흘러 온 것이 여기 홍사장네 회사…

빚은 몇 년 전에 이자까지 쳐서 악착같이 다 갚았다. 

마지막으로 송금하고 얼마나 울었던지.

 

그리고 나니 내 나이 벌써 쉰을 훌쩍 넘었다.

나이는 쳐먹었는데 빚에 허덕거리니라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 

쏠로부대 원로가 되어 버렸고

모아 논 재산도 당연히 없었다.

여자? 연애? 성생활은 뭐 우걱우걱 먹는 거냐?

내 소중이는 오직 오줌싸는 용도로만 기능했다.

아니…그리고 이젠 서지도 않는다.

술담배에 강력한 스트레스에, 운동은 숨쉬기 운동이 전부인 생활을

십여년 넘게 했는데, 50 넘은 이나이에 잘서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시벌~ 쓰지 않으면 퇴화 한다는 다윈의 용불용설이 당대에도 영향을 끼치나?

생각해 보니 이러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

좆 같은 홍사장 밑에서 꼴에 이사 타이틀은 달고 있지만 

급여는 웬만한 회사 차부장급 만큼도

안되는 쥐꼬리고, 욕은 욕대로 먹고, 

나가자니 이젠 나이 먹어서 어디 갈데도 없고…

에라이 썅~~ 시발 전쟁이나 나라!!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지?


3. 오방낭! 정말로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끄억~~ 시벌~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영업부장 놈하고 헤어져서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 근처 역에서 내렸다.

집으로 약간은 비틀거리며 걸어 가면서 술만 처먹으면 부르는 노래 ‘인생은 미완성’을

흥얼 대다가 하늘을 쳐다보는데,

어제까지 비가 억수로 오고 나서 간만에 개어서 인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별이 반짝였다.

담배 한 가치를 물고서 불을 붙여 한 모금 빨고 하늘을 다시 쳐다보는데 

괜시리 눈물이 난다.

난 이대로 이렇게 살다가 스러져 버리는 걸까? 

정말 소설처럼 예전으로 다시 돌아 갈수 있다면

정말 이번엔 잘 살 자신 있는데…  

시발 오줌 마렵다.


옆 골목으로 건물 새로 짓는다고 기존 주택을 때려 부쉰 

건축 폐기물 모아 논 곳에 가서 바지 지퍼를 열고 내 소중이를 꺼냈다.

“불쌍한 내 소중이 새끼. 이렇게 웅장한 새끼가 주인 잘못 만나서 오줌 쌀때 말고는 

볼일이 없구나~흑흑~~”

생뚱맞게 불현듯 내 소중이가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 몇번 쓰담쓰담 해주고 시원하게

갈기려 하는데,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뭔가 반짝인다.

“뭐지?”

자세히 살펴 보니. 색색이 있는 무슨 복주머니 닮은 연등 비스므르 한 물건이다.

“아하~ 이거 오방낭 아냐?”

오방낭이었다.


오공삼!

한때는 지고한 공주 신분이였으며, 선거의 여왕이었다가 여세를 몰아서

만인지상의 이나라 지존의 위치까지 올랐었으나,

이제는 오공삼이라는 숫자로 불리며 차디찬 깜빵에서 급식으로 연명하고 있는 

비운의 여인!

그리고 그녀의 영혼의 동반자였으며, 별호가 비선실세(秘線實勢)였던 

사이비 무당 채순신!

바로 그녀의 애병이자 부적이었던 그 오방낭이었다.


대체 어디서 이런게 여기까지 굴러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근데 이게 어디서 전기가 연결 되어 반짝이지? 신기하네.

여튼 뭐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고? 조까고 있네.

“시벌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고? 그래 나좀 도와주라~ 나 존나게 간절히 원한다고~

나 예전으로 좀 돌려주라고~시벌~ 낄낄~”

이미 나와서 대기? 하고 있던 내 소중이를 오방낭에 조준하고 

오줌을 깔기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번쩍!

반짝반짝하며 내 소중이의 직사 오줌발을 맞던 오방낭이

‘번쩍’하면서 스파크가 나더니,

파르스름한 전기 흐름 같은 것이 내 오줌발을 타고 올라워 나를 감전 시켰다.

“으악악!!!!!!!!!!!”
좆으로부터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면서 눈이 감기는데,

주마등 같이 온갖 생각이 다 든다.

이런 니미럴 시발, 뒤져도 쪽팔리게 노상방뇨 하면서 소중이 꺼내 놓고 디지다니…

이 써글노무 인생은 마지막까지 좆같네..

아…어머니 불효자는 먼저 갑니다……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3. 오방낭으로 회귀하여 재벌이 되다! 20-09-18
2 내 일상 | 2. 오방낭으로 회귀하여 재벌이 되다! 20-09-18
1 내 일상 | 1. 오방낭으로 회귀하여 재벌이 되다! 20-09-18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