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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님의 서재입니다.

봉황의 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밤길
작품등록일 :
2013.09.06 23:05
최근연재일 :
2014.12.19 00:05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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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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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7
글자수 :
683,299

작성
13.09.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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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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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글자
13쪽

제3장 부활(1)

이 글은 가상의 이야기이며 등장인물,사건등 모든 내용은 실제와 관련없는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제3장 부활



2010년 나가사키 원폭 평화공원

공원 그 어디에도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한 뉘우침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로지 원자폭탄의 피해와 그 참상을 고발하고 평화를 기원한다는 명목으로만 만들어 진 곳.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한여름의 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아직 깨어나기 전, 여명의 공원 숲속에서 이상한 기척이 감지되었다.

“야옹~”

숲에서 고양이가 놀란 듯 위령탑을 빙 두른 담 위로 뛰어올라 슬며시 뒤를 돌아본다. 움츠리던 고양이가 무엇에 다시 놀란 듯 빠르게 광장을 향해 뛰어내려 가로질렀다.

고양이가 지켜보던 작은 숲속의 어두컴컴한 나무그늘, 커다란 나무아래 땅위로 뻗친 뿌리들 사이로 미세하게 땅이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후, 흙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더니

투두둑!

무언가 시커먼 것이 땅 속에서 툭 튀어나와 나무뿌리를 움켜쥐는 순간, 두터운 나무뿌리가 으드득 휘어지며 땅속에서 시커먼 인영이 쑥 빠져나왔다.

어두운 숲속이라 형체는 분명치 않았지만 사람의 모습이었다. 벌거벗은 듯 완벽한 몸매가 어둠속에서도 남성미를 물씬 풍겼지만 한편으론 그로테스크하게 다가왔다.

“후우~”

긴 숨을 들이쉬던 검은 인영이 고개를 들었다.

번쩍!

갑자기 그의 눈에서 동물의 안광보다 더 무서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펴보던 그가 잠시 후 그 자리에 주저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동녘하늘이 조금씩 변해 갈 즈음, 그 자리엔 무언가 나무 밑을 파헤쳐놓은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 사위는 어둠만이 깔려있었다.


나가사키 항이 멀리 내려다보이는 산기슭

잘 손질된 산책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숲이 우거져있었다.

해는 중천에 걸려있지만 그 숲속,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는 언제부턴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이가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만 아니라면 움직임을 모르는 듯, 그 자리에 굳어버린 모습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훌륭한 조각상이라고 생각할 만도 하였다.

“휴우~”

그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한숨소리,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르게 땅이 꺼질듯 한숨을 내 쉬고 있었다.

그 한숨소리엔 짙은 회한의 아픔이 절절히 묻어나는 듯하였다.


긴 어둠의 공간을 거쳐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아직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봉황문, 그리고 너무나 원통한 그녀의 죽음에 대한 복수.

그 대상이 누가되었던 복수의 칼날을 피해 갈 수는 없으리라. 더 이상 지켜야 할 것은 없었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복수의 칼만이 존재할 뿐.

가부좌를 틀고 호흡을 해봐도 봉황의 기운은 미세하였다, 아니 반응이 아예 없다고 봐야했다. 봉황은 모든 기운을 소진한 후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잠들어버렸다.

그래도 가야하는 길이었다. 새로운 삶의 목적이 분명했기에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백두대간의 봉황의 문을 먼저 찾아서 힘을 키울 생각도 해봤지만, 여긴 일본이 분명했다. 그리고 자신은 여기서의 복수를 결심 했고 기회가 된다면 그때 백두대간의 비처를 찾아도 될 일이었다. 우선 이 곳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머릿속에 들어있던 소종주의 기억과는 많이 달랐다. 조금 전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땅속을 헤치고나와 벌거벗고 거리를 헤매는 자신을 보았다. 모든 것이 너무나 생소한 거리의 어느 상점 앞. 전면유리창에 비친 벌거숭이사내, 덕지덕지 엉겨 붙은 긴 머리카락, 덥수룩한 수염, 비록 거지꼴이었지만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이었다.

“미친놈, 술값 없어서 발가벗겨 쫓겨났구먼...돈 없으면 마시지를 말아야지. 쯧쯧”

긴 빗자루로 거리를 쓸던 이상한 복장의 사내가 자신을 쳐다보고는 혀를 끌끌 차며 왜놈들의 말로 뭐라고 하였지만 알아듣진 못하였다.

분명 여긴 조선이 아닌 왜놈들의 땅이란 확신이 다시 들었다. 자신이 일본으로 끌려왔단 사실은 변함없었다.

환하게 밝혀져 있는 여러 모양의 전등이란 것들도 자신이 조선궁궐의 점등식 때 보았던 것들과는 천양지차였다.

여기저기 보이는 글들은 분명 한어(漢語:중국어)도 많았지만 양이들의 글들도 있었고 왜놈들의 글은 더 많았다. 그러나 한어도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글들이 더 많았다.

어느 상점 앞에서 사람 모형에 옷을 입혀놓은 것을 보고 유리를 갈랐다.

서걱! 스으윽!

이것은 예전의 자신이 도달하지 못했던 경지였다. 유리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예전의 자신이라면 한 자루 칼로 두부를 썰듯 도려낼 수는 있었을 것이다.

허나, 지금은 손날만으로도 가볍게 잘라낼 수 있었다. 그냥 당연히 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봉황의 기운은 자신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놓았다. 봉황의 기운이 다하여 더 이상 힘을 키울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상점의 모형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겨서 입었다. 제대로 입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물론, 양이들의 복식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용도를 파악하고 감탄하느라 뜸들이고 있을 때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애앵~ 삐뽀삐뽀!”

어리둥절하였지만 분명 자신 때문에 일어난 상황이란 생각에 얼른 밖으로 나섰다. 자신은 현재 도둑질을 하고 있단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여긴 원수의 땅 일본이었기 때문에...

주변엔 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급하게 길을 건너 앞 건물 상점의 처마를 박차고 위로 솟아올라 그 건물의 꼭대기에 내려섰다.

끼이익!

아래를 내려다보니 빛을 번쩍이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 물체가 달려와 멈춰 섰는데 그 빠름에 잠시 놀랐다. 달려오는 그 물체의 양쪽 눈알 같은 곳에선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곧 자동차의 옆문이 활짝 열리며 모자를 쓴 사람이 급하게 내려섰다.

그는 상점의 깨끗하게 잘려진 유리사이로 기웃거리며 뭐라고 떠들어대고 있었는데 역시 왜놈들 말이었다.

그는 다음 건물위로 날아올랐고 그렇게 몇 개의 건물을 건너뛰었다. 멀리 동녘하늘이 밝아 오고 있었다.


그 날도 이렇게 동이 트기 전이었다. 자신이 죽었고 그녀가 처참하게 죽었던 그날도...

그런 생각이 들자 지금 이곳부터 닥치는 대로 모두 날려 버리고 싶었다. 일본이라면 치가 떨렸다. 분노로 피가 끓었다. 봉황이 흡수한 엄청난 기운은 패도 적 이었고 악마의 힘이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선택은 불가능했다. 봉황은 자신을 살리기 위하여 그 기운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여파로 인하여 더더욱 분노를 통제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참아야했다. 정보가 필요했다.


아침이 더 밝아오기 전 몸을 날려 뒷골목으로 내려선 그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바다 저 멀리 해가 지는 곳.

아마도 그 곳이 조선 땅이리라.


배는 고프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이후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그것도 아직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어둠의 길고도 긴 고통 속에서 한 시도 잊을 수 없었던 이름

자영.

자신이 목숨으로 지켜 주리라 약속했던 여인의 비참한 주검을 피눈물로 바라보아야했던, 그 고통이 다시금 생생하게 느껴짐에 두 주먹을 꽉 움켜지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눈물은 없다. 그녀가 없는 지금 피눈물도 말라 버렸다. 꽉 쥔 주먹에서만 핏물인지 땀방울인지 뚝뚝 흘러 내렸다.

벌떡 일어선 그는 핏발 선 눈으로 서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미 해는 서쪽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기울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눈에선 불꽃이 거세게 일렁이고 있었다.

‘자영, 그 하늘에서 지켜보시오. 내 다시 죽고 또 죽어도 기필코 당신의 원한을 백배, 천배로 갚아주겠소. 오직 그것만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이오.’

입술을 깨물며 꾹 다물고 있던 그의 입이 처음으로 열렸다.

“아아아, 자 영~”

“자~영~”

석양 속으로 죽음에서 돌아 온 사내의 처절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항구에서도 한참 벗어나 변두리라고 해야 할 곳에 위치한 허름한 식당. 허름한 식당에 걸맞게 간판도 허술하게 달려있었는데 고향(故鄕)이란 상호가 붙어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일본어로 된 상호 옆에 같은 크기로 한국어도 쓰여 있었다. 그리고 상호 밑에는 작은 글씨로 한국식당이라고도 한글로 쓰여 있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켜지 않고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을 보면 아직 손님이 들지 않은 모양이다.

“이 저녁에 어떤 놈이 산에 올라 고함질이야. 낮술이라도 한잔했나보구먼? 아니면 여자한테 채였거나. 호호호!”

식당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파를 다듬던 여인이 마주 앉아서 나물을 다듬던 젊은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데 그들의 대화가 한국말이었다.

“뭔가 쌓인 게 많은가 보네요. 저리도 처절하게 외치는걸 보니...”

젊은 여자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는데 일본사람 같지는 않았다. 말을 할 때 바람 빠지는 소리가 같이 들렸다.

“에이그, 그렇구나. 참 애끓는 듯하다. 저 사람도 우리처럼 가슴에 맺힌 게 많은가 보다”

여인은 젊은 여자의 얘기를 알아듣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휴~, 그냥 여기서 술이나 한잔하며 풀어버릴 것이지.”

젊은 여자는 한숨을 쉬며 자신의 처지를 생각했다. 자신 역시 가슴의 응어리를 매일 밤, 술로 달래고 있었다.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니 절로 한숨이 세어 나왔다.

“왜? 여기 오면 네가 한번 달래주려고?”

“호호호 이모, 우리 가게에서 손님 술시중 들라고요?”

젊은 여자가 고개를 들어 식당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녀생각에도 여긴 손님 술시중 드는 곳이 아니었다. 거저 라면이나 백반, 술이라도 한잔 마신다면 찌개류나 삼겹살정도 구워 먹는, 테이블도 몇 개 안되는 조그만 식당이었다.

그런데,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이 이상했다.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갸름한 얼굴이 대단한 미인이었지만 그녀의 왼쪽얼굴은 처참했다. 듬성듬성 빠진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있는데도 화상자국으로 인해 얼굴의 반쪽이 일그러져 있는것이 확 표시가 났다. 왼쪽 눈꺼풀이 축 처져서 아래로 눌러 붙어버렸고 그 때문에 눈은 가려져 있었다. 코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왼쪽 얼굴의 윗입술은 떨어져 나갔는지 이빨이 밖으로 들어나 보여 마치 개가 으르릉 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녀가 말을 할 때는 발음이 정확치가 않았다. 말하는 중간 중간에 바람 빠지는 소리가 세어 나왔다.

“애이구~ 이 가게에서 너한테 술시중 받고 돈다발 던질 놈이나 있으려나~. 어머...”

말을 하다가 당황하여 멈칫거리던 여인이 슬며시 젊은 여자의 눈치를 살핀다.

“ ... ... ”

젊은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나물을 다듬고 있었지만 그녀의 손끝이 가늘게 떨리고 있는 것을 여인은 보고 있었다.

“... ... ”

잠시의 침묵이 지난 후 여인이 먼저 말을 꺼냈다.

“미 미안하다.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주책없는 년이 아무 생각도 없이 또 지껄이고 말았네 그려. 에잇! 이놈의 주둥아리!”

찰싹! 찰싹!

여인이 과장되게 자신의 입을 손바닥으로 때리며 자책했다.

“괜찮아 이모, 사실이 그런걸...”

그녀의 예의 바람 빠지는 말소리에 이모라 불린 여인의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에고, 내가 또 주책없이 못할 말을 해서 너에게 상처를 주는구나. 미안하다. 내가 죽일 년이여...흑흑”

이모라 불린 여인이 다듬던 파를 내 던지듯 내려놓고 일어서서 앞치마로 눈물을 찍으며 주방으로 슬며시 들어갔다.

“에효, 오늘 파는 왜 이리 매운거야. 크응!”

앞치마로 과장되게 코를 푸는 여인의 목소리가 젖어 있었다.

홀로 남은 젊은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나물을 다듬고 있었지만 그녀의 어깨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슬픔을 속으로 삼키는 듯 보였다.

앞치마로 눈물을 찍어내며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여인이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도대체 어떤 놈이 이 저녁에 소리를 질러서 우리 눈에 눈물 나게 만드는 거야. ...그런데 그놈이 자영이 이름을 부른 거 아닌가? 에이... 설마?’

여인은 다시금 젊은 여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영아. 이 불쌍한 것.’

“쯧쯧...”

혀를 차는 그녀의 눈길에 안타까움이 스쳐 지나간다.

나물과 파 손질을 끝낸 젊은 여자는 주방입구에 그것들을 가져다 놓고 빗자루를 들고 나와 청소까지 마친 후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방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안면을 가린 그녀가 나왔다.

그녀의 이름은 자영이었다.


작가의말

드디어 주인공이 현세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치 제가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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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6장 새로운 출발(6) +4 13.11.13 3,918 1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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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4장 재회(3) +5 13.10.04 5,684 1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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