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3.24 23:40
연재수 :
176 회
조회수 :
2,605
추천수 :
1
글자수 :
1,382,217

작성
21.06.13 15:47
조회
22
추천
0
글자
17쪽

마왕은 용사의 꿰임에 넘어갔습니다.

DUMMY

꿰였다.


단단히 꿰여버렸다.


뭐.. 이렇게 될거같았지만.


그런 예감이 틀리길 바랐다.



돌아온 학교는 이미 어두웠다.


교실에 들어가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오려는데 문이 잠겨있었다.


다시 돌아오고나서 선생님은 모습조차 보이질 않았다.


이제 볼일은 다 끝났다는걸까.


참 매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번 뱉은말은 지킨다는 사실을 가지고 얼마나 우려먹을 생각인건지..


매번 똑같은 행동.


매번 똑같은 표정.


매번 똑같은 말투.


과거와 아무것도 바뀐적이 없다는것처럼 나에게 말을건다.


이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척한다.


말해야될까. 말아야할까. 고민이 교차한다.


이제는 차갑게 식어버린 과거의 추억.


잊고싶은 기억. 내심장을 찌른 상처가 공명한다.



"누나~!!"


행복하게 웃고있던 난 그런 비극이 오리라곤 생각도 안했다.


겪고나서도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누나라는 존재 자체가 환상인줄알았다.



"주성아~ 오늘은 뭐하고 놀까?"


환한 미소. 그리고 나를 올곧게 바라봐주었던 시선까지.


그것이 얼마나 나를 얽매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나와 누나만 놀았던 비밀 장소에 진성이와 명진이가 찾아왔다.


그렇게 정자 근처에서 놀던 우리들은 행복했다.


어느날은 술래잡기를 했고, 어느날은 달리기시합. 그리고 숨바꼭질까지. 어릴때 할수있는건 다했다.


문구점에 들러 작은손에 과자들을 한가득 끌어안고 나눠먹으며 웃었다.


캔으로 된 음료수를 먹으면 그걸 가지고 깡통차기도 했었는데 참 재미있었다.


해가 질때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에 또 만나자고 약속아닌 약속을하고 모였다.


다시 만날거라는 믿음이 있었기때문에 그럴수있었던거다.


서로를 믿고있다고 그렇게 생각했기때문에 그랬던거였다.



그런데..


동화는 절대로 비극적인 현실은 알려주지않더라


절대로 그 안에 숨겨진 불편하고 참혹한 진실은 알려주지않더라


잔인하다고 어릴때는 몰라도 된다고 별 의미도 없는 거짓말과 핑계로 눈을 가려버리더라.


이미 다 알수있고 볼수있고 읽을수도있는데 그렇게 무시해버리더라.



나를 비웃는 걸까? 아니.. 그냥 귀찮은거다.



그리고 자신이 겪었던 괴로움을 똑같이 당해주고 자신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아주 오만하기 짝이없는 생각들속에서 이해를 바란다.



자신들이 더 무겁게 쌓아올려놓은 업보를 짊어지게 하고서는 그것이 어찌 당연하단 말인가.


그것의 잘못까지도 책임과 의무까지도 넘겨놓고 권리를 빼앗아가는 그런 상황속에서 무얼하란말인가.



애초에 선택지가 있었는가.


고를수있는 자유가 나에게 있었던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알려주었던가.


아무것도 모른다.


고를수도 없다.


무지가 어떻게 자유가 된다는걸까.



그 무지가 비극을 불러일으키고, 무시와 경멸속에서 겉으로만 만들어지는 행복이라는 사실에 도달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알았다 하더라도 이미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칭칭 갊겨있는 그 줄을 끊어내은것은 보통 노력으로 되지 않기에 포기해버린다.


그들은 저멀리 내 손에 닿지 않는곳에서 나를 바라보며 나를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해피앤드 뒤에 숨겨진 함정. 내 안의 누군가가 나를 비웃는 그런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항상 놀던 장소에 전혀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릴적 태희 선생님의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친구를 빼앗은 적을 보는 시선으로 대했다.


이정도만 말해도 알것이다. 충돌은 피할수없었다고.



어린 나에게 무슨 힘이 있겠나.


그저 나이많고 덩치큰 누나의 친구라는 적이 나를 짓누를 뿐이었다.


그리고 그때의 사고로 나는 병약했던 몸에 심장병이라는 병명을 추가할수있었다.


지금 그 멍청이들이 어디로갔는지 알바아니다.


그 멍청이들을 풀어놓은 나에게 접근하게 만든 원흉에게 비난의 시선을 보냈다.



나의 그런 모습이 처음이었던걸까?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있었다고.


그러니까 화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억울하다고 그렇게 생각했던걸까.


아. 아..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렇게 마냥 아름답게만 생각했던 순백의 분홍색은 바닥에 떨어져 끔찍한 벌레보다 징그럽게 추하게 썩어져갔다.



축복인지 저주인지..


그런 나에게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잊을정도의 천재지변이 나타났다.


남은건 나와 진성이 명진이 뿐이었다.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있는 마지막 이유이기도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었다.


[행복했던 시간은 이제 끝난거야]



재앙이 나타났다.


끔찍했다.


모든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나갔다.


절규와 비명이 나를 격동시켰다.


잊고있던 기억들이 나를 움직였다.


두려움 떨림 괴로움 절망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정면에서 마주할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거기서 한끗 차이로 내가 무너져 내렸다면 어땠을까.


세상은 돌이킬수없는 재앙과 함께 사라졌을터..


그때 동생들의 모습보다도 누나의 모습이 그려졌던건 어째서였을까.


나는 해내야만 한다는 일념 하나로 일어섰다.



하늘과 연결됬다.






그 순간만큼은 전능자와 동등하다 느꼈다.






내가 눈을 감은 순간.







모든 재앙은 허상이되어 안개처럼 물러갔다.






그걸로 끝은 아니었다.


많은 제약과 감시 그리고 불편함속에서 살아야했다.


내가 저지른 사태를 해결해야했다.


재앙을 막았는데 이런 취급이라니.. 웃프다 정말.



나는 잊어두기로했다.


재앙이 언제든지 나타날수있다는것도.


내기를 통해 겨우 이 세상을 유지 시켰다는 사실도.


나에게 악의를 부어버릴 다수를 위해 잊어버렸다.


그것이 이능이 없는 모든사람들 속에서 재앙이 잊혀질수있는 최소한의 조건이었다.



그러나, 벌써 두번째다.


더이상은 이런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을고라는 사실을 인지할수밖에...


다시 일어서야하는 그런 순간인데..



그런데.. 이제와서.


이미 끝난일을 가지고 해결하자고 말했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이미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내마음에 들어오려한다.



웃긴건. 그런말이 마냥 싫지 않았던 나다.


나에게 살수있는 자그마한 희망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아니까.


그러나, 그게 원래대로 돌아갈수있다는 건 아니었다.


이미 수많은 상처들이 우리둘을 막고있다.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여유란 없었다.


앞으로 다가올 재앙과 종말. 그것이 내 어깨에 있다.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을 할만큼 나에겐 여유롭지 않다.



이제는 돌아가서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담판을 짓자.


그 결과가 어떻든 그 상처가 나를 멈추지 못할테니까


저벅. 저벅... 툭.


"어?"


쌔근쌔근..


뭐지? 나말고 학교에 사람이.. 자고 있다니?



"마왕님.."


"...."


세나였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이대로 내버려둘수도없고...


데려가야되나..


내 머릿속은 과부하 걸리기 일보직전이다..


일단, 데려가고나서 생각하자.


나는 세나를 들쳐매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학교교문을 나섰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주성이는 혼잣말을 내뱉었다.


"벌써 해가 뜬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주성이가 한숨을 내뱉을 때, 집에 먼저 도착한 백태희는 이미 침대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잠을 이루지 못한건 피차 일반이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열심히 노력해왔던 것들이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이 됬다.


정말 내가 원하는 그 목표까지는 아직 먼길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다시 사이좋게 될수있을거같았다.


지금당장 기쁜눈물이 새어나올것같았다.



지금도 주성이를 눈앞에 두고있었더라면 이미 울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내가 우는지도 그저 당황스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참아야되고 숨겨야했다.



기다리는것은 힘들지만, 그 기다림마저 소중해질정도로 나는 주성이를 소중하게 여기는걸..



언제까지 기다릴수있을지 금방 지쳐버리는건 아닌지 많이 무섭고 두렵다.



내가 소중히 여겼던 이마음이 거짓이 되어가는것이 너무나 괴롭다.



하지만, 지칠거 같았던 나의 마음을 또다른 기억이 응원해주었다.



같은 눈물을 흘리며 나를 다독여주고 함께 울어주었다.



어떤 결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다시 열심히 노력하려고한다.



가능하면 오늘같은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나는 오늘을 가슴 깊숙한 곳에 담았다.





침대에서 일어난 태희는 은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은주야. 교복있어?"


그녀의 목소리는 힘있고 부드러워보였다.









"하아..."


나는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잘가라.. 내 평범한 인생이여...'


앞으로의 나날들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것이었지만..



말은 말을 한사람의 사슬이되어, 그사람을 묶는다.


말은 말한 자신에게 힘이되기도하지만.. 약점이되기도한다..


상대방에게 말로 책잡히는경우도 있기때문이다.



내가 동아리에 들어가게되다니...


어째서 사람들은 서로 어울리려하고 서로 엮이려하는걸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대답할수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내마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자신이 진심을 담아 말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상대방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닿지않는다면 아무리 소원해도 얻을 수 없는것이라면 노력하지않는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서로가 서로의 바라는것을 강요하면 갈등이 일어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기도한다.


바라는것이 많을수록 줘야되는것도 많아지는법 즉, 기브 엔 테이크 이다..


그런주제에 많이 주어도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할수도있다.


그런데 어째서..?



손익을 따지지말고 서로 교류하는것이 당연한것이라고 해도 나는 그 교류에 무엇하나도 기대하지 않기로했다.


기대야말로 사람이 물러지는 이유이며,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되는 변명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째서....



물어보면 알려줄것같이 굴면서. 도망쳐버린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먼저 전화를 건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



"마왕님.. 무슨 고민 있으신가요?"


"아니. 일단 따라와줄래?"


"넵~!"


해맑아보이는 세나를 데리고 학교에 가고있는중이다.


주변의 시선이 나한테 모여서 상당히 불편했다.


아마도.. 옆에있는 세나때문이겠지...



'앞으로 어떻게하면 좋지,,'


백태희선생님께서 전학처리를 해주시겠다고했지만.. 맡겨도 좋은것인지. 조금 걱정이됬다.


세나의 외모는 우리나라의.일반적인 외모와는 완.전.히.동떨어져 있기때문에.. 내 여동생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있다.



애초에 파아란 하늘을 비단처럼만들어 짜놓은것같은 부드러운 머릿결에


동그란 얼굴 그리고 초롱초롱 빛나는 사파이어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눈동자에..


말랑말랑한 피부, 자그마한키가 귀여움이란 말을 형상으로 구현한것같아서 멀리서보면 세나의 주변에 빛이나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문드문있지만..



기분탓이겠지?



아무튼, 동양인 한국에서는 매우 눈에 띄는 외모였다.



그건보다.. 가장큰문제는....


'세나가 어디서 지낼것인가...라는건데,'



보건실에 들어가자 이미 기다리고있다는듯이 보건선생님이 교복을 입고계셨다.


"..."

"..."



"그.. 그런표정으로 보지 말아줄래..?"


'그냥 전부 태희선생님께 맡겨버릴까?'


옆에 계셨던 태희선생님께 받은 교복을 입고 즐거워하는 세나의 모습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그저 한숨을 내쉬고 있을때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나는 휴대폰을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



"무슨일이냐?"


"잘지내나 해서 연락했지~"


현철이가 전화로 한말에.. 울컥할뻔했다.



집에 박혀있었더니 갑자기 이상한곳으로 가질않나..


다시돌아왔더니..


이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한숨도 자지못한건 또 어떻고...


심지어, 이번에는 선생님과 같이 갔다가 쓸모없는(?)짐까지 하나 짊어지고 와버렸다..



정말 내인생 이렇게 꼬여도 되는건가?..


"그런데.. 지금 전화받아도되는거냐?"


"응, 왜?"



"지금쯤이면 수업시작하잖아"

알면서 전화한거냐!!


이쯤되면.. 장난치는거 슬슬 그만할때가 된것같은데,


질리지도않나? 그런생각하기무섭게...



"어, 나 슬슬 자야겠다 그럼 내일봐~"

뚝!!


'이 녀석이 정말!!'


여전히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이므로 참는다..


허나.. 기억이나질 않는다.


'도대체 이런 녀석이랑 어떻게 친해진거지?'


기억난다해도 잊어버릴거다. 별로 특별한일도 없었겠지.



내가 전화를 마칠때쯔음..


교복으로 갈아입은 세나가 한바퀴를 돌면서 나에게 물었다.


"어때요? 저.. 잘어울려요??"


물론 흰색과 검정색으로만 제단된 옷이기때문에 정장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세나가 입으니 어리숙한 느낌이 들었다


"응~"


'와아~' 하며 좋아하는 세나를 놔두고 그옆에있는 주인공인 보건선생님께 말을 걸었다..


"선생님.. 설마 우리학교 교복까지 있었을줄이야... 저옷을 입고 다니시려던건 아니죠?"


"서.. 설마! 내가 그런 사람처럼보여!?"

네.. 그렇게 보입니다...만, 입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내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는지..

몸을 주춤하고, 입을 더듬으면서 말했는데,,


"ㄴ.내..내거 아니라 동생거라... 한번입어볼 생각이있었던건 아니라.. 세나에게 교복이 필요하다고 들어서.. 그래서... 그러니까...."


변명을하더니 이제는 울것같았다.


왜.. 내가 다 큰 어른을 울리는 악덕한 사람이된것같은 느낌이 드는것지.. 기분이 묘했다...



내가 이상황에 곤란해하던참에.. 잠시 업무를 보러 나가셨던 태희선생님께서 보건실 안으로 들어오셨다.


"그럼 시작해볼까!?"


"네!~"


활기차게 대답하는 세나를 보고 내가 그녀처럼 순수한 미소를 지을수있을까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동아리 가입 신청서...


애초에 내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동아리에 가입하게된것이 문제였기때문에.. 얼굴이 썩어들어가는거다.


계약서는 잘 읽어야하는건데..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시켜 버리면, 거절이 가능할리가 없다.. 무슨일을 당할지도 불안했다



그런다고 내말을 다시 주워담자니..


필요도 없는 자존심이 허락하지도 않는다.


나는 선생님의 꿰임에 넘어가 버린모양이다.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 이래서 있는걸까.


내가 원한다고해서 이루어지는건 없었다.


되는것도 있고 안되는것도 있었다.


그랬다.



그렇지만, 그걸로 끝나는 걸까?


끝나기에는 멀었다.


한참 멀었다.



죽지않을 일을 가지고 망설여도 포기해서 되나.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포기하지 말아야한다.


항상 그것이 나를 괴롭게 하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지켜나가야한다.


실패했다면 다시 도전하면 될일이다.


내 판단이 잘못됬다면 그것을 고치면된다.



이제막 시작했을뿐이다.


끝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했던가.


알고있다.


수많은 시간을 인내하고 참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해야한다고 하고싶다고 나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눈물이 나도 삼켜나가면서 나는 그일을 해냈다.


그리고 그 노력은 하늘에 닿았다.


내가 바라는 환상이 현실이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별을 따올수는없다.


별은 따올정도로 가벼운게 아니다.


그래도 알지 않나.


그림으로 그린 별은 따올 수 있다.


불가능은 인식이 만든 벽이라는걸.


항상 의문을 가져야한다.




왜 하늘에 떠있는가.


어째서 그 자리를 지키며 빛을 비추고있는가?


별과 내가 닮은점은 없는가?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켰는가?


항상 빛을 내기위해 발버둥쳤나?


별을 땅바닥에 내리꽂을 자격을 가졌는가?


이렇게 과장되게 생각하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와버렸다.



이제는.. 그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는 느낌으로 흘러가는데로 따라가는 수밖에...


정말, 진심으로.. 더이상 귀찮은일이 내주변에서 터지지 않길 바랬다.... 정말로,,


하지만, 운명이란 대체로 자신이 바라지 않는것들을 불러 일으킬 뿐이었다..


하늘에 떠있는 별을 길잡이 삼아 나아가는것 외에


또 다른방법을 나는 알지 못했다.





별이 하늘에서 떨어질때마다.


하나의 생명이 사라지는 듯한 상실감을 느낀다.


태희를 도와 세나라는 아이에게 옷을 입혀주고 정신없는 수업들을 마치고 올려다본 밤하늘은 아름다웠다.


그래서 더 애절하게 느껴졌다.



"나는 주성이가 좋아."


그렇게 말했던 태희에게 도움을 주고싶었다.


주성이가 매번 입을 닫고 말해주지 않는다던 병력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려고 이은주 보건선생님은 전화걸었다.


의사로서 힘들어하던 자신을 보건 선생님으로 이직하게 도와주었던 원로교수님에게..


"주성이라는 학생이.."


"네? 정말인가요? 혹시.. 진찰목록을 볼수있을까요?"


ㅡㅡㅡㅡ

진찰목록.


이름:오주성


3살부터 원인불명의 검은 반점이 생김.


7살이 될당시 몸 상반신 절반이 검게 변함.


어떤 원인인지. 심장에 큰 영향을 끼침.


괴롭힘의 흔적 다수발견.


이후:극비.

ㅡㅡㅡㅡ



이건.. 무슨...


극비??


이런게 실제로 있었다고?



드라마에나 나오는 음모론이 아니었던건가?



ㅣ진실을 알고싶은가?ㅣ


"진실이요? 교수님?? 무슨말씀을.."


ㅣ준비되면 재료준비실로 찾아오도록.ㅣ


"교수님? 교수님!!"


이은주는 자기가 무언가 잘못 건드린것같다는 느낌을 버릴수없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올립니다.

좋은글이 됬으면 좋겠네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매일매일 좋은 하루되시길 바라먀 글 마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집필일정 알립니다. 21.08.22 96 0 -
176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2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3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3 0 16쪽
173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5 0 16쪽
172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6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4 0 17쪽
169 전달. 24.02.05 4 0 16쪽
168 귀환. 24.01.29 4 0 17쪽
167 멀어질까봐 숨기지 말아줘.. 나는 이미 당신을 떠날수없으니까. 24.01.22 4 0 16쪽
166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24.01.15 4 0 16쪽
165 꾸준히 성실하게 멈추지 않는것 만으로도... 24.01.08 5 0 16쪽
164 수면 밑의 징조. 24.01.02 6 0 17쪽
163 처음 피어난 꽃의 이름은 알수없다. 23.12.25 4 0 16쪽
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4 0 16쪽
161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 버려도.. 23.12.11 5 0 16쪽
160 하나의 이야기가 영원해지는 순간. 23.12.04 6 0 16쪽
159 거룩한 재주를 지닌 사람. 23.11.27 6 0 16쪽
158 평행선. 23.11.20 5 0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