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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4.21 22:13
연재수 :
1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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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
글자수 :
1,412,126

작성
21.05.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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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말하기. 듣기. 쓰기.

DUMMY

허탈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끝날 일이었다면 그렇게 필사적으로 싸우지도 않았을거다.


후회만 가득하게 될줄 알았더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거라 생각하면서도 과거로 돌아가면 똑같은 행동을 할거라는걸 알고있었기때문에 이성과 감정의 대립속에서 괴롭기만했다.


최후의 전투가 끝나고 나타난 한 존재가 내 마음을 뒤집어놓았다.




네가 이겼구나.



그래.. 내미련은 이미 죽은지 오래였구나.



나의 기억. 나의 능력. 나의 결말을 너에게 넘기겠다.



미래를 살아갈 네가 결정하거라.



미련의 족쇠를 풀어주어 고맙다.




해탈해버린 그의 모습이 부럽기만했다.


볼품없는 옷차림이 온몸은 상처투성이 어디하나 성한곳이 없는 그런 모습이었음에도 그의 눈빛은 강하게 빛이났다.


자신의 모든짐을 내려놓고 마음편히 떠나가는 그 모습과 내려놓은 그짐을 내가 짊어져야한다는 사실이 벅차기만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벅찬것이 있었다.


바로 그 긴시간의 고통과 싸움에 고작 10분의 시간도 흐르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머리는 이미 지칠대로 지쳤고 온몸은 그런 정신을 대변하려는지 피곤에 절어 쓰러질것만같았다.



그런데, 나를 부르고는 그림자조차 찾아볼수없는 백태희 선생님과 말하고 듣고 마음을 써야했기에 기운이 빠졌다.


오늘은 여러모로 내 생각대로 풀리는게 없는 날이다.


하나둘 교실을 채워나가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비웃음처럼 보였고, 수다내용이 나의 험담인것같았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데도 그것이 아니라고 나에게 남득시킬만한 기력이 나에게는 존재하지않았다.




아침일찍 학교에 왔건만...

선생님은 아직도 오지않았다.

그렇게 나는 지쳐만갔다.


결국, 등교시간인 8시 30분이 되어 아침종이 칠때서야

"세..세이프...."


거친숨을 쉬면서 급하게 교실문을 열고 들어온 우리의 선생님..


"애들아~ 안녕!!"


헐덕이는 목소리와 땀으로 젖은듯한 와이셔츠에 드러난 몸의 굴곡이... 남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모습을 한심하다는듯이 혀를차는 여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것보다도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것에 열이 받았다. 적어도 8시 20분에는 왔어야 맞았다.


시간은 천금과 같다고 했는데, 아무리 선생님이어도 그렇지, 내시간을 30분동안이나 버리게 만들다니,,


다만, 이걸로 화낸다는것은 좀 쪼잔해보일것같아 아무말도 안하고 있지만, 기분이 나쁜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나의 기분과 나의 생각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침 자습시간을 마치고는, 나를 교무실로 부르셨다.





말한다는건 어렵다


자신의 주장이 그대로 전달될지 모르기때문에



듣는다는것도 어렵다.


자신의 주장이 제대로 전달되어도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들을수는 없을테니까.



마음을 쓰는것은 더어려웠다.


말하고 들어서 받은 크고작은 상처들을 덮어두는것은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소통이라는 것이 그렇다.



조금만 엇나가도 큰 차이가 나고 큰 문제가 생긴다.



말하는것도 듣는것도 마음을 쓰는것도 소통에 꼭필요하지만 그런 소통의 자세가 되어있는 시간이 얼마나있을까?


애초에 그런 시간을 기다리는것은


나무에서 과일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처럼


토끼가 나무에 부딪혀 기절할때까지 기다리는 사냥꾼같이


우연에 자신의 모든것을 걸어버린 멍청이와 다를바없다.



내맘은 상하고 망가졌다.


그런데 치유되기는커녕 지쳐버려서


말라버린 사막의 모래알처럼 무엇하나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흘려내버린다.




"미안해~ 내가 깜빡하고있었어,, 다음에는 조심할께."라며 정중히 사과를 하니, 내 입장에서는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의 사과를 받을 수 밖에 없게되었다.


'내가 바라던게 이런건 아니었는데...'

하지만, 선생님이 방금 사과한것을 끝으로, 앞으로는 이 문제를 다시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결국 이런것이다... 예의상 이렇게 말할뿐이고 결국은 그이후에 자잘한말이 나오지 않게 하기위함 임시방변일 뿐인것이다..


그런 무자비한 겉치래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이들을 사람들은 제대로 봐주고 있는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짦은시간속에서 한정된 상황안에 목표를 달성해야된다는 핑계로 그 모든것들을 묵살한다.


조금의 관심이라도 조금이라도 개선했다면 벌어지지않았을 절망속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처럼말이다.



무엇이 그렇게만드는것일까..

분명 처음에는 단순한 규칙이었을뿐인데, 그것이 법이되고 후에는 어기면 안되는 철칙이 되버렸던것처럼..


없어져버렸다고 생각했던것은 그대로 그곳에 있어서 뭐라고 해야할지 갈피조차 잡히지않을정도로...


바뀌어져야한다고 외쳐도 그것은 높은곳에서 외치는 환상어린 말일 뿐 낮은곳은 이미 악습에 물들어져 헤어나오지 못한다.



"미안해.. 일이 많이 바빠서 잠시만 기다려줄수있을까?"


기약없는 기다림은 사람을 지키게 만든다.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무력감을 사람은 어디까지 버틸수있을까? 알수있는것은 끝이존재한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때도 그랬지..


바뀌기를 기다렸고 변했으면했던것은 이제는 과거가 되어 과거로만 떠올릴수있는 추억이되었다.



작은 놀이에서 시작했던 규칙들이 나와 선생님의 관계에서 지켜야만 하는 규칙으로 변질되어버린것이 빌단이었다.


처음에는 욕하지않기. 싸우지않기등 서로를 배려하기위한 규칙들이었다.


그런데 다른의견들이 생겨나자 그것들도 규칙에 반영하게되었다.


반말하지말기. 독점금지. 다수결로 결정하기 등등 문제가 발생할때 책임을 회피하기위한 규칙들이 생겨났다.



그 규칙을 지키게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필연적으로 문제가 생겨 바꿔야만하는 규칙이되었다.


바꿔야할 시기를 넘겨버리자 문제는 점점 커지기시작해서 더이상 해결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로가 주도권을 쥐려고하고 누군가는 거칠게 거부한다. 그리고 다수결로도 마무리되지않는 울분과 분노는 누적됬다.



분명 그저 재미있게 즐기기위해 최소한의 배려에거 시작한 규칙은 어느덧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제약이되었다.


우리들은 서로의 제약에서 벗어나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나와 선생님은 같이 있어도 완벽한 타인이되어버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되었다.



어떤말을 할때에도 그 규칙을 신경쓰게되는 필연적으로 말이 줄어들게되었다.


어떤말을 들을때에도 상대의 의도를 생각하기보다 그 규칙을 어기지는 않았는지를 더 신경쓰게되었다.


그렇게 서로가 여유를 가질수없는 지경에 이르게되자 마음을 쓰는것은 불가능한 환경이 되어버렸다.


선생님과 명준이 진성이랑 같이놀때 정했던 장난같은 룰이 그렇게 큰싸움으로 번질지는 생각조차못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지나가버린일인데..


더이상 생각해도 의미없는 일인데.


그렇게 후회만 가득한 그런 모임이 나는 싫어졌다.



그런 나에게 선생님은 말했다.


'미안.미안.. 실은, 부활동을 만들려고하거든,'


이미 신뢰라는것을 잊어버린 나에게 그런 부탁을한다..


만약 내가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걸 알았다면.. 나에게 도움을청하지않았을까?



그것조차도 평.범.한 나이기에 생각할수있는것이리라


왜자꾸만 부정적으로 생각하게되는걸까.

몸이 떨리고 숨이 막히고 긴장해버리고만다.


역시나는 겁쟁이였던것일까, 그런 나를 지그시 쳐다보고있는 선생님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잠깐이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학교끝나고 기다려줄수있을까?"


선생님은 방과후에 남아줄것을 강요, 아니.. 부탁했다. 나는 반강제로 부탁을 들어줄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나한테 선택지가 있었던것일까...'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일단, 여기에 적어놓은 애들한테 말좀 전해줄래?"


'동아리 입부신청후보?'


차트로 정리되어있는 명단에 상당히 익숙한 이름들이 몇 있었다.


그 이름 옆에 잘못적혔나 싶은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드래곤. 구미호. 도깨비. 엘프....


선생님이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셨던가?


아니면 알수없게 적어놓은 암구호같은것일까?


설마.. 나처럼 이상한 기억을 가지고있는것은 아닐까?


많은 고민이 생겨났다.




하는 수 없이 그 진의를 알기위해 명단에 적힌 애들을 찾아가 말을 걸어보기로했다.


태희선생님이 전달해달라고하셨는데... 로 시작하는 말에 얼굴이 하얗게 변해버린학생이 있는가하면.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버리기도했다.


심지어.. 울음을 터뜨려버린 학생도 있었다.



도대체 뭐때문에 이러는지 알고이랬다면 억울하지 않을텐데.


영문도 모른체 '나를 협박하다니 배짱도 좋은걸'하며 나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르던 건장한 남학생까지... 정신이없다.


그렇게 서류명단에 적힌 학생들을 하나둘 만나고 이야기 하게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건...


미나와 현철인데....


같은반이지만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진달까..


둘은 선생님께 부탁드리기로했다.



기나긴 원정을 마무리 지은후 나는 시체가 되어 교실의 책상에 엎드러졌다.


슬며시 고개를 들어 반 전체를 훑어보자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보였다. 자세히보니 여자애들에게 둘러쌓인 현철이가 보였다.


현철도 나를 발견했는지 곧장 나에게 달려왔다.



"주성아~ 살려줘~~"


이말과 함께 여학생들의 벽을 넘어 나에게 달려오며 나를 안으려고 하는 현철을 보며, 짜증이나서 그의 머리를 주먹으로 강하게 때려주었다.


"아야야.. 아프잖아,,"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억울하다는 듯이 아픔을 호소하는 현철의 모습에 얄미우면서도, 내입가에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게 친구였지, 하고말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내 속내도 털어놓고싶다고 생각하다가 그게 가능할리 없다는 생각에 쓴웃음을 지으며 현철을 올려봤다.


그런데,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멀어지는거 아니었어?]

"윽!!!"


"왜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순간, 머릿속이 새하애지는 것 같았다.


그것은 마치 머릿속의 필름이 끊기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와, 잠깐동안 나의 사고를 흐트려놓았다.


'싸움은 끝났을텐데?'

더이상 검은기운이 내몸을 덮는 일은 없었졌다.



그래서 목소리가 들리지않는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몸에 열이 올라갔고, 머리가 매우 어지러웠다.


몸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휘청거리며, 몸이 멀쩡히 움직이지 않았다.



몸이 아프기직전에 저런 목소리가 내귀에 들려오곤했다.


분명, 저번주부터 무리를 했던것이, 한계를 드러낸모양이다.




"정말 괜찮은거지?"


"그렇다니까~ 다음수업이나 들으러가자!"


나는 말을 돌리며, 자리에 앉았지만, 머리는 지끈거리고... 몸은 추워서 으슬으슬거리지... 결국 수업내용은 머릿속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점심시간이되었다.


나는 식사를 마치고 도서관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선생님의 호출.


머릿속에서 벌어진 전쟁의 끝과 애매한 결말.


떠나가버린 진영이에 대한 고민까지..



하나만으로 벅찬 고민들이 자꾸만 나를 힘들게한다.


그냥 포기하거나 내버려둔다면 힘들지 않을 일이었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한적도 많았다.



지금처한 환경에서의 절망감을 잊어버리고


오늘있었던 크고작은 불만들을 없애버리고


그와 관련된 기억들을 보이지않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쌓인 마음들은 한계가 있다.


댐을 만들어 물을 보관하듯 감정을 담아두는것도 한계였다.


이제는 그 마음의 벽에 넘쳐흐를정도로 많은 고민과 감정들이 쌓였다.


어떻게라도 풀지않는다면 나는 또다시 평범함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족함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이미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한지 오래다.


누군가가 당연하다고 만들어놓은것을 그렇다 생각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물어볼수도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스스로 결정해야하는것이다.



가장먼저 해결해야하는것은 무엇일까?


가장먼저 해결할수있는것은 무엇일까?


가장먼저 해결하고싶은것은 무엇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나는 결정해나갔다.



그러다 하나의 공통점을 찾게되었다.


그무엇도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었고, 해결할 필요도 없었고, 해결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멈춰섰다.


두려웠던것이다.


앞전의 치열한 전투를 또다시 시작해야될지도 모른다.


또 다시 허탈함을 만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정적으로 나는 다시시작할 힘을 가지고있지않다.



지금은 쉬어야 할때다.


또 다시 싸우기위해 준비해야할 때이다.


계속 부딪히고 부딪혀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부족하다고 더 해야한다고. 아무리 몰아붙여도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걸 내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내 말을 들어줄까?


이제라도 나는 나에게 마음을 써야할때가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달콤한 휴식의 뒤에는 또다시 괴로운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어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강박이 사라진 바로 그 순간에 반짝거리는 영감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지면에 떨어진 한방울을 기억하는 마왕이 남겨준 단서.


존재조차 지워져버린 자신의 힘이 넘어오게된 장소.


그곳은 주성이와 태희가 처음만났던 비밀의 장소였다.



"시작하자."


스스로에게 말하고 그말을 듣고 곱씹는다.


그다짐이 이루어질수있도록 마음을 쓴다.


이제는 전혀다른존재가 되었음을 자각이라도 하는듯이


주성이는 두개의 기억을 지닌 자신을 돌아보았다.


작가의말

내일도 올릴수있으먼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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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유리세공. 24.04.14 2 0 17쪽
178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는 것 처럼... 24.04.08 5 0 16쪽
177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이유. 24.04.01 5 0 17쪽
176 기적을 만들어내는 사람. 24.03.24 5 0 16쪽
175 이미 지나가 버린 이야기지만. 24.03.17 5 0 16쪽
174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4.03.11 4 0 16쪽
173 그래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했다. 24.03.03 5 0 16쪽
172 감정이 넘치는 순간. 24.02.26 6 0 16쪽
171 긴급경보. 24.02.18 5 0 16쪽
170 갈망. 24.02.13 4 0 17쪽
169 전달. 24.02.05 4 0 16쪽
168 귀환. 24.01.29 4 0 17쪽
167 멀어질까봐 숨기지 말아줘.. 나는 이미 당신을 떠날수없으니까. 24.01.22 4 0 16쪽
166 이루어질수없는 꿈이니까. 벗어날수없는 꿈이니까. 24.01.15 4 0 16쪽
165 꾸준히 성실하게 멈추지 않는것 만으로도... 24.01.08 5 0 16쪽
164 수면 밑의 징조. 24.01.02 6 0 17쪽
163 처음 피어난 꽃의 이름은 알수없다. 23.12.25 4 0 16쪽
162 상황이 바꾸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것은.. 23.12.20 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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