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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윤 님의 서재입니다.

연극(戀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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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윤
작품등록일 :
2012.02.13 16:20
최근연재일 :
2012.02.13 16:2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4,429
추천수 :
46
글자수 :
80,507

작성
11.11.11 15:02
조회
254
추천
2
글자
4쪽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1)

DUMMY

늘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버텨나가던 날들. 고작 10살 밖에 되지 않았던 내가 할 수 있던 건, 좀 도둑질 뿐이었다.


한 없이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돌아다니다, 나는 마침내 어느 한 큰 도시에 정착 할 수 있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난 사람이 붐비는 한낮의 시장에서 그 날의 식사거리를 찾았다. 물밀 듯이 밀려다니는 사람들 속에서, 서로 소리 지르며 자신의 물건을 사라고 하는 물건을 파는 사람들, 또 이것저것 자신의 재주를 보이며 돈을 버는 사람들 등 시장에는 여러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런 소란한 틈 속에서 난 눈치를 보며, 한 곳을 바라보았다. 지저분한 내가 곁에 다가가면 주인들이 경계한다는 걸 이미 수 없이 경험했기에, 그늘 속에 몸을 숨기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몇 번의 손님들이 오고가는 그 가게. 그리고 이윽고 어떤 한 손님이 꺼내기 어려운 곳의 물건을 주문하는 게 보였다. 그곳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 주인이 뒤돌아서는 순간,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를 내서 그곳에 있던 큰 사과를 하나 집어서 도망쳤다.


“앗! 저 거지 녀석 잡아라!!”


하지만 난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치달렸다. 그 어둡고 좁은 골목을 돌아 왼쪽으로, 막다른 골목까지 달린 후에, 예전에 알아두었던 개구멍을 통해 빠져나간다. 그리고도 계속해서 달려 나가 다시 인파가 만연한 거리로 숨어든다.

이곳을 다닐 때가 더 조심해야 했다. 성격이 나쁜 사람을 만나면 부딪친 것 만 으로도 심하게 맞았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조심조심 인파를 헤치고 나서, 다시 골목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난 길게 심호흡을 했다.


“하아…하아..”


심장이 터질 것만큼 괴로웠지만, 마음은 뿌듯했다. 나 같은 아이들이 이 도시에는 많았기에, 준비를 하고 있는 주인들도 많았다. 몇 번은 맞아서 죽을 뻔한 적도 있지만…


“헤헷…”


고생은 했지만, 내 손에 들어온 전리품을 바라보았다. 뿌듯한 마음이 든 것도 잠시, 무의식적으로 굶주린 배는 꼬르륵 소리를 낸다. 벌써 어제와 오늘 아침을 꼬박 물로만 배를 채웠으니까…


‘아삭 아삭’


난 빛이 들어오지 않는 구석에 쪼그려 앉아, 조금씩 사과를 깨물어 먹었다. 하지만 몇 입 먹지 않았지만, 사과는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사과 하나 먹었다고 당연히 배가 부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더 이상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다.


밤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늘 내가 잠자는 곳. 여관의 짐마차가 세워진 곳으로 몰래 숨어 들어갔다. 그리고 구석에 있는 허름한 마차에 올라갔다.


얼마 전부터 쌀쌀해진 날씨에 얼어붙어 버린 몸이 따닥따닥 떨려온다. 하지만 마차 안은 바람이라도 막아주기에 그나마 따뜻했다. 그리고 뒤쪽엔 소중하게 숨겨놓은 모포도 하나 놓여져 있으니까. 난 마차의 구석으로 가 몸을 최대한 말고 잠을 청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자야 배고픔이 잊어지니까.


하루하루가 살아가기 위한 발버둥… 누구하나 도움의 손길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나 자신이 별로 불행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으니까… 그 당시엔 그랬으니까…


작가의말

비평을 좋아합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거나, 더 좋은 방향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내일부터 날씨 추워진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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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 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4) 12.02.13 103 2 9쪽
21 #3 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3) 12.02.05 168 2 8쪽
20 # 3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2) 12.02.04 86 2 8쪽
19 #3 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1) 11.12.03 148 2 12쪽
18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10) 11.12.02 233 2 14쪽
17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9) 11.11.30 148 2 10쪽
16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8) 11.11.25 113 2 3쪽
15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7) 11.11.24 122 2 12쪽
14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6) 11.11.22 134 2 4쪽
13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5) 11.11.18 165 2 10쪽
12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4) 11.11.17 128 2 8쪽
11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3) 11.11.14 130 2 8쪽
10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2) 11.11.12 194 2 6쪽
»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1) 11.11.11 255 2 4쪽
8 #1 빛의 탑 공략 - (7) 11.11.10 227 2 13쪽
7 #1 빛의 탑 공략 - (6) 11.11.09 189 2 3쪽
6 #1 빛의 탑 공략 - (5) 11.11.08 174 2 6쪽
5 #1 빛의 탑 공략 - (4) 11.11.08 183 2 9쪽
4 #1 빛의 탑 공략 - (3) 11.11.08 213 2 9쪽
3 #1 빛의 탑 공략 - (2) 11.11.08 302 2 12쪽
2 #1 빛의 탑 공략 - (1) 11.11.08 380 2 9쪽
1 # 프롤로그 # +1 11.11.08 525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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