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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윤 님의 서재입니다.

연극(戀劇)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미윤
작품등록일 :
2012.02.13 16:20
최근연재일 :
2012.02.13 16:2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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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수 :
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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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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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 빛의 탑 공략 - (7)

DUMMY

현존하는 빛의 탑은 기본적으로 5형 구조를 선택한다. 즉 5개의 구역으로 설계된 다는 것이다. 빛의 탑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대 마법사 류스리안의 딸들이 건설한 첫 번째 빛의 탑. 마법사들의 탑이니 만큼, 오행설에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 다만 그 내부의 설계는 각각의 빛의 탑 마다 다르기에, 5구역으로 나뉜 것뿐 각각의 빛의 탑끼린 서로 아예 다른 내부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 원칙에 따르자면… 이 구역을 지나면 마지막 공간이 나타날 것이다.


황갈색의 공간. 드 넓은 공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눈 앞에 보이는 첨탑을 제외하고는


얇지만 삐죽하게 솟아있는 원통형의 전형적인 탑 . 다만 보통의 탑과는 그 높이의 차원이 다르다.


구름까지 꿰뚫고 있는 청공의 탑이라… 우리는 지체없이 달려가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선형으로 이어진 계단이 보인다.


‘탁탁탁탁’


침묵하는 공간 속에 우리의 발소리가 메아리치며 울려 퍼진다. 계단의 곳곳에는 문들이 붙어있었다. 시범삼아 열어본 곳은 마법사들의 개인 숙소로 보이는 듯한 장소였다. 그렇기에 기척을 감시하며, 계속 그 꼭대기까지 뛰어올라갔다. 역시 숙소로 쓰이는 공간인 듯 트랩 같은 건 없는 듯하다. 역시 엄청난 규모의 높이였기에, 뛰어올라가는 우리들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져갔다. 그렇더라도 평소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오를 수 있을 텐데. 역시 좀 전의 싸움의 영향이 큰 건가.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 탑을 오른 걸까. 데메테르가 갑자기 자리에서 멈춰섰다.


"여기다."


위로는 계단이 무한하게 뻗어있었지만, 데메테르는 여기가 문이라는 듯 품에서 펜던트를 꺼냈다.


"환상, 인건가요?"


내 말에 데메테르의 고개가 끄덕여진다.


"환상이라기보다는 공간왜곡이 정확하겠지. 애초에 이곳은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나 또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데메테르가 다시 주문을 외우자, 좀전에 우리가 통과했을 때와 같이 빛의 문이 열렸다.



“뭐, 뭐야 여긴?”


문 밖으로 빠져나왔을 때 처음으로 류에나가 내뱉은 말이다. 데메테르도 당황한 채로 주위를 빠르게 둘러봤다.


“하…늘?”


데메테르도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아래쪽을 쳐다봤다.


분명히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은 하늘이다. 우리의 발밑으로 새하얀 구름과 대지가 펼쳐져 있다. 저 아래엔 루디브 마을. 그리고 그 뒤 쪽에 우리가 왔던 빛의 탑. 그 빛의 탑의 빛은 저 앞에 하늘을 꿰뚫고 있는 걸로 보아 이 곳은 분명 하늘이다.


우리들은 비행마법 같은 건 쓰지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이 안정감. 대지를 밟고있을 때나 느낄 수 있는 이 안정감이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다.


조금 위험한가? 하지만, 저 자를 죽이면 될 일.


난 눈앞의 목표를 바라봤다. 분명 아까 텔레포트한 그 백색의 마법사가 그것에 기대어 있었다.


“쿨럭, 이… 아이는 넘겨줄 수 없다.”


탁한 목소리로 힘겹게 말하는 백색의 마법사. 그 뒤편에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 있었다.


‘순수의 결정체’


수많은 마법진이 겹쳐진 곳. 그 중심에 한 여자아이가 주저앉아 있었다. 새하얀 백발의 긴 생머리에, 눈동자마저 흰자위 밖에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순백색으로 이루어진 여자아이였다. 그리고 그 아이의 등을 꿰뚫고 돋아나 있는 수십 가닥의 금속 재질의 선들. 그리고 그 아이의 품에는 언젠가 도감으로 보았던 이 행성의 모습과 똑같은, 파랑과 녹색빛이 섞인 행성의 모습을 한 구(球)가 안겨져 있었다.


아이는 자색 빛 원형의 복잡한 도식이 그려진 마법진의 가운데에 가만히 멈춰 서있다. 아니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인간의 생기라는 게 전혀 느껴지질 않는 무기질의 인형 같은 모습….


“저게 바로 순수의 결정체로군. 나도 직접 보는 건 처음인걸. 하긴 ‘인류를 위해‘라는 표어로 내세우고 있는 마법사들이 평범한 아이를 백지상태로 돌려 기계로 쓰는 장면을 목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니까.”


데메테르의 흥분한 숨소리가 들린다. 자세히 보니 데메테르의 암석 같은 얼굴이 더 굳어져 있었다. 폭주모드 외에 이런 표정을 짓는 데메테르를 보는 건 처음이다.


“이것도 다… 인류를 위한 것. 소수의 희생을 두려워해선 결코… 미래를 얻을 수 없네.”


“그 소수는 인류에 포함되지 않는 건가? 그딴 논리는 궤변일 뿐이야! 하긴, 당신도 그런 궤변가들의 틈에 섞여 있으니 저런 걸 만들어낸 거겠지만 말이야.”


데메테르의 숨이 점점 거칠어지며, 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저 아이 하나를 순수의 결정체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희생되었을지 감도 잡히지 않는 군. 그리고 저 아이의 마음마저 부숴버렸겠지! 당신들은 마음이 부서지는 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 진 아는 건가!”


데메테르가 평소완 달라보이던 게 이런 이유였나. 데메테르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좋아했다. 자신의 수입을 모두 각지의 고아원에 보내고, 임무가 없을 땐 늘 그 아이들을 돌보곤 했으니…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지만.


하지만 데메테르의 개인의 분노와는 반대로, 이 일이 처리되어야 할 목적은 따로 있다.


“크흠… 더 이상 할 말은 없네. 하지만…, 이 아인 결코 넘겨줄 수 없어. 너희들의 힘에 이 아이의 능력까지 합쳐진다면… 인류는 또다시 위험에 처하게 되겠지. 그렇게 되기 전에 이 아이를 내 손으로 파괴할 수밖에….”


“흥 어차피 파괴시킬 거였으니. 마음대로 하시지. 우리야 일 손 덜고 좋은걸?”


류에나의 말투 또한 날카로워졌고, 눈빛은 사나워졌다. 데메테르의 말을 듣고 화가 난건가.


하지만 류에나의 말을 들은 그 노마법사는 혼란스러워했다.


“뭐…라고? 너흰 이 아이를 빼앗으러 온 게 아니란 말인가? 너, 너흰 대체 누구지?”


“라이오네.”


난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조그마한 중얼거림을 들은 그 백색의 마법사는 안 그래도 출혈로 새 하얘진 얼굴이 더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너, 너희가 그 국왕 예하 직속 암살부대…라는 라이오네?”


“그렇습니다.”


“마…말도 안돼. 어째…서 너희가 이곳에 있는 거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백색의 마법사.


“당연히… 저희가 움직이는 이유는 한정되어 있지요.”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지만.


“그… 런가…. 후훗, 후후훗. 아하하하핫. 그렇게 된 거였군.”


갑자기 광소를 터트리는 백색의 마법사. 그는 계속 해서 미친 듯이 웃었다. 피를 토하면서도 계속.


“크흐흐흐…쿨럭…. 우리도 일개 부품에 지나지 않았다는 건가. 쿨럭… 이제야 알 수 있겠군. 여태까지 있었던 일 모두를….”


난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 백색의 마법사의 눈은 이제 체념한 듯한 눈빛을 짓고 있었다.


마지막을 생각하는 자의 눈빛. 그런 자에겐 빨리 안식을 가져다주는 게 배려이다.


난 천천히 검을 꺼내며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때, 그 마법사의 눈빛이 돌연 바뀌었다.


“허나!!! 죽어간 내 형제들의 넋은 달래줘야겠지!!”


그의 몸에서 갑자기 광풍이 터져 나왔다. 대단하군… 저 상태로 마법을 시전하다니. 팔을 들어 바람을 막으며 앞을 바라보았다. 그 마법사가 무언가 주문을 빠르게 영창하기 시작했다. 최후의 발악인가…. 영력으로 대비를 하며, 마법사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하지만 주문이 외어질수록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는 게 아닌, 그의 곁에 있던 순수의 결정체인 아이가 갑자기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설마?


영력을 써서, 급속히 속도를 높여 파고들며, 그 마법사를 베기 위해 검을 내리쳤다. 하지만 내가 휘두른 검은 허공에서 멈춘 채 더 파고들지 못했다. 그와 동시에, 순수의 비명체가 비명을 질렀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엄청난 고음이 귀를 강타했다. 서둘러 귀를 막아 대비했지만, 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 머리를 뒤흔든다.


그리고 그 아이의 비명소리는 점점 더 높아져간다.


“후하하하하핫..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친 듯이 웃는 백색의 마법사. 아이에게서 엄청난 마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선들이 채찍처럼 요동치기 시작했고, 이곳저곳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위험하다! 온몸의 세포가 경고를 보내고 있다.


“형제들이여. 그대들의 복수만은 해주겠네.”


“흥. 웃기지 마시지. 누가 같이 죽어주겠데?”


류에나 또한 그 느낌을 느꼈는지, 검에 모든 마력을 집중해서 달려들어 순수의 결정체를 향해 내려쳤다. 하지만 마그마가 작렬하는 듯한 진홍색의 검은, 보호막을 뚫지 못한 채 공중에서 멈췄다. 그리고 하얀 빛이 뿜어져 나온 순간 류에나는 뒤로 튕겨나갔다. 공중에서 두 바퀴를 넘은 뒤 뒤로 착지하는 류에나.


“쳇…”


가볍게 피까지 흐르는 걸로 보아, 내상을 입은 모양이다.


“후후. 이미 늦었어. 순수의 결정체가 자폭을 시작한 이상. 아무도 막을 순 없어. 후하하하핫!!”


음파의 충격에서 벗어난 후, 난 바로 일어서서 그리고 그의 목을 베었다. 주인을 잃은 머리가 바닥에 천천히 떨어졌다. 그의 머리의 표정은… 기쁨과 회한이 뒤 섞인 표정이었다.

순수의 결정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 때문에 온몸의 피부가 쭈뼛거리고 있다. 이대로 두면 우린 모두 분명히 죽는다.


“데메테르 어떻게 좀 해봐. 난 이런 덴 젬병이라고….”


데메테르 또한 최후의 공격을 해보지만, 역시 튕겨나갈 뿐이었다.


“쳇… 역시 무린가. 순수의 결정체는 물리력으론 파괴 할 수 없어. 지금으로선 튀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하지만… 이미 늦은 거 같은데?”


순수의 결정체가 있던 마법진에서 균열이 일어나며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엄청난 마력의 파동.


이 경우의 최선책은…


“신? 뭐 하는 거야?”


천천히 순수의 결정체가 있는 마법 진으로 다가갔다. 검을 집어넣고 난 손을 모았다.


“…….”


바닥나긴 했지만 남은 영력을 짜내어, 손으로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대로 손을 뻗었다.


‘빙뇌옥금결(氷牢獄禁結)’


순수의 결정체의 머리 위로 푸른 빛 마법진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마법진에서 얼음 폭포가 쏟아져 나와, 주변의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 순수의 결정체마저도 마법진 채 얼어, 움직이질 않는다. 차가운 빙기가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찾아드는 고요….


“휘유… 얼려버린 거야?”


한숨 놓았다는 듯이 말하는 류에나. 그리고 곧 미소를 짓기 시작한다. 겉으로 내가 빙뇌옥금결로 잡고 있는 폭주는 잠시 막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이 반탄력….


하지만… 역시 이정도론 무리였던가? 손끝에 걸려오는 묵중한 느낌. 내가 얼려놓은 공간을 미친 듯한 마력이 진동하며 깨부수며 나오려 하고 있다. 얇은 포장지로 부풀어 오르는 공기를 막는 느낌. 얼마 남지 않은 모든 기력을 짜내야 간신히 버틸 정도 였다. 말을 할 기력조차 생기질 않아 간신히 짜내어 소리 쳤다.


“…도…망… 치십시오.”


“뭐?! 무슨 소리야 신. 저건 지금 얼어 있잖아.”


“일시…적으로 막아…논 것뿐입니다. 저로선…, 버틸 힘이 더 이상 없습니다…. 서…둘러 주십시오….”


고갈된 영력을 짜내느라 온 몸에 힘이 들어갔다. 머리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이 차가운 냉기조차 지금의 내 이마의 땀을 마르게 하진 못한다.


“그, 그럼 너는 어떻게 하고!!”


“저는 괜….찮습니다. 마지…막 명령입니다. 도망치십시오.”


“하… 하지만….”


“빨…리 가란!! 말입니다!!”


부들거리는 머리를 간신히 돌려 데메테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데메테르는 씁쓸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류에나.”


“하지만! 신은 어떻게 하고!?”


“신이야… 탈출할 방법이 따로 있을 거야. 그렇지 신?”


나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빨리 가십시오!!”


힘이…거의 고갈되기 시작했다. 이대론… 저들이 탈출할 시간마저 벌지 못할지 모른다.

류에나는 다시 무언가 말하려 하는 듯 했지만 들리지 않는다. 다만 둘의 발소리가 점점 빠르게 멀어졌다. 저들이 이곳을 탈출하는데 필요한건 약 3분…일 것이다. 그 정도는 버텨야한다. 꽉 다문 이빨이 입술을 파고들어 피가 흘러내린다. 따뜻하군….

미칠 듯한 마력이 내 얼음을 뚫고 하나 둘 씩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생각을 비우자, 오히려 시간의 관념이 사라져간다. 이미 영력이 고갈되어 가던 영력마저 사라지자, 내 얼음은 유리처럼 바스러져 내렸다.


“후….”


그리고 엄청난 빛 무리가 나를 향해 덮쳐온다.


죽는 건가?


움직일 힘조차 들지 않는다. 약간 남은 힘으로 방어막을 쳐보지만 헛수고라는 이성이 더 잘 깨닫고 있다.


후훗.


어차피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삶이다. 이대로 죽는 것도 괜찮겠지.


곧 엄청난 빛과 함께 내 방어막은 종잇장처럼 찢겨나갔다. 그리고 엄청난 충격이 몸을 강타하고, 잠시 허공을 나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세상이 점점 암흑에 잠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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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 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4) 12.02.13 103 2 9쪽
21 #3 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3) 12.02.05 168 2 8쪽
20 # 3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2) 12.02.04 86 2 8쪽
19 #3 곰돌이 인형극의 탄생 - (1) 11.12.03 148 2 12쪽
18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10) 11.12.02 234 2 14쪽
17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9) 11.11.30 148 2 10쪽
16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8) 11.11.25 114 2 3쪽
15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7) 11.11.24 122 2 12쪽
14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6) 11.11.22 134 2 4쪽
13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5) 11.11.18 165 2 10쪽
12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4) 11.11.17 128 2 8쪽
11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3) 11.11.14 130 2 8쪽
10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2) 11.11.12 194 2 6쪽
9 #2 특이한 소녀와의 재회 - (1) 11.11.11 255 2 4쪽
» #1 빛의 탑 공략 - (7) 11.11.10 228 2 13쪽
7 #1 빛의 탑 공략 - (6) 11.11.09 189 2 3쪽
6 #1 빛의 탑 공략 - (5) 11.11.08 174 2 6쪽
5 #1 빛의 탑 공략 - (4) 11.11.08 184 2 9쪽
4 #1 빛의 탑 공략 - (3) 11.11.08 213 2 9쪽
3 #1 빛의 탑 공략 - (2) 11.11.08 302 2 12쪽
2 #1 빛의 탑 공략 - (1) 11.11.08 380 2 9쪽
1 # 프롤로그 # +1 11.11.08 526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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