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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윤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대재앙급 마왕이 노예로 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미윤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3
최근연재일 :
2022.07.01 14:51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6,543
추천수 :
370
글자수 :
389,533

작성
22.06.19 23:45
조회
50
추천
3
글자
20쪽

비장의 수를 보여주지 (4)

DUMMY

“윈드 커터.”


다만 내가 따라갈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 자리에서 박살내버리면 되지.

뭐가 있을 줄 알고.


난 먼저 앞서가는 녀석의 뒷통수를 향해 마법을 날렸다.

그런데 그 마법을 보지도 않고 쉽게 피해버렸다.


빠르네... 속도가 여태까지 봤던 거미들 중 최고다. 그는 나를 보며 비웃더니 다시금 이동하기 시작한다.


유인하는 걸 보면 함정일 수도 있긴 한데...

하지만 주변에는 강력한 적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저 정도급이면 근처에 왔을 경우, 내가 감지해내지 못할 리가 없다.

어쩔 수 없지.


작전 지역을 이탈하지만 저 거미를 풀어주는게 더 위험하다. 빠르게 처리하고 돌아오면 괜찮을 것이다.

난 그 거미를 쫓아 빠르게 이동했다. 거미들은 이상하게 다 똑같이 절벽 위를 올라가네. 거미 특유의 본능인가.

새로 나타난 이 정예거미도 절벽을 가로 질러 올라갔고, 난 그 뒤를 따라가서 위쪽의 평평한 지역에 착지했다.


그러자 천장에 매달린 그 거미가 거미줄을 타고 내 뒤를 막는다.


“......”


음.. 학습능력이 없는 건 내 쪽이었군. 기척을 숨기고 있었던 건가?


착지한 순간 눈 앞에 보이는 것은 회색빛으로 굳어있는 거미의 시체였다. 아니 시체 같아 보였다.

그러나 내가 나타나자 마치 시체처럼 굳어 있던 거미가 다시금 색채를 띄며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전신의 마력이 용솟음 친다.

가사상태 기술을 써서 기척 자체를 완전히 차단 했던 모양이다.


앞에는 깨어나는 정예거미. 그리고 뒤에는 나를 유인해온 녀석.

삽시간에 1:2가 되어버려, 긴장감이 흐른다.


그래도 1:2라. 아직은 할 만한다. 차라리 잘 되었군.

한 번에 2마리를 정리하면...


“베르시옥스는 너무 급작스럽게 죽어 당신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지요. 아칼리옥스는 당신의 전투력을 측정하기 위한 제물이었습니다만,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준 듯 하군요.“


뒤에서 급격히 마력이 또다시 활성화되며 또 다른 거미의 목소리가 들린다. 셋...?


아니. 넷 이네.


마지막으로 보았던 오색거미까지 나타난다. 모두 가사상태로 숨어 나를 유인했던 모양이다.


1:4라. 망했나?


아니. 씨발 X됐다.



오색거미가 나를 내려다보며 오연한 시선을 보낸다.


“인간 따위에게 우리 넷이 투입되다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군. 하지만 여왕님의 명령은 그 무엇보다 우선. 지금은 자존심 따윈 접겠다.”


아니 접으면 안돼. 곧게 펴주라고!

한낱 인간 하나 때려잡는데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넷이 한꺼번에 오면 어떻게 하냐! 이 마물의 자존심도 없는 자식들아.


아, 원래 마물은 이런데서 자존심 안 챙기지... 그러니까 마물인데.


정예 거미들의 모습이 도통 보이질 않아, 도대체 어딜 갔나 했더니 이런 함정을 파고 있었던 건가.


오랜만에 식은땀이 난다. 전생하고서 겪는 첫 위기다.

너무 거미들을 얕본 것일까? 이렇게 위기에 몰릴 줄은 몰랐는데...


정예코볼트들이라도 데리고 왔어야 하는 건데... 너무 방심했다.

이탈한 이곳까지 도와줄만한 전력이 근처에 없다. 데스나이트는 혹시 모를 일반 인간이나 코볼트 지원용으로 후방에 대기시켜놓았으니까.


“아칼리옥스를 통해 잘 보았다. 네가 어떻게 싸우는지 그리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방심은 없을 것이다.”


되살아난 붉은 무늬가 인상적인 칼날 거미가 자신의 송곳니를 드러내며 내게 말한다.


감시는 진작에 파악하고 있었기에 내 능력을 들키더라도, 감안할 만한 리스크라고 생각했다.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중첩마법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응용해서 사용은 가능하다.

1:1 아니 하다못해 1:2라도 된다면... 하지만 이건 4마리나 되는 상대를 두고 마법을 중첩해서 사용할 틈을 낼 수 있을까...?

중첩마법의 유일한 단점이 시전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후후후 이제야 표정이 좋아졌구나. 그럼 죽어라!!”


나를 유인해온 노란 거미가 자신의 기다란 다리로 내게 돌진해오던 순간이다.


“잠깐!!”


난 마력까지 사용해서 큰소리를 내질렀다. 그러자 거미들이 돌격해오던 태세를 잠시 멈춘다.

오색거미가 몸을 꿈틀거리며 내게 사나운 어조로 말한다.


“뭐지? 전사란 말로 싸우지 않는다.”


“그게 아니다.”


“....?”


“혹시 항복은 안 받냐?”


“.....”


“그리고 난 전사가 아니라 마법사라서...”


순간의 침묵. 그 침묵이 끝나자 거미들이 나를 보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크크크하하하아하하하핫. 시덥잖은 농담으로 시간을 끌려면 실패다. 넌 여왕님이 지정한 특별 위험 인물. 이미 우리의 먹이로 정했다. 그물에 닻은 먹이는 다만 씹어먹을 뿐. 살려주거나 타협하지 않지.”


나의 전매특허인 말싸움으로 시간을 좀 끌어보려 했는데 안 통하네.


완벽하게 그물에 걸린 상황이긴 하네.

이러다 진짜 죽겠는데?


“그럼 죽어라!”


그 후로 거미들은 말 한마디 없이 내게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중첩마법을 사용 못하게 하려면 이 방법이 최고지.

작전 잘 짜왔네.

난 다급히 완드를 앞으로 뻗으며 마법을 시전했다.


“실드!!!”


반투명한 막이 나를 감싸자마자 적들의 무자비한 공격이 연이어 날라온다.


맨 앞의 붉은 무늬 거미가 나를 향해 자신의 칼날을 휘두른다. 사전에 펼쳐낸 쉴드 마법이 버텨내긴 하지만 그 붉은 거미는 쉴드째로 내 몸을 밀어붙이고, 난 공처럼 튕겨 나가 벽에 처박혔다.


“크윽”


뭐 이런 무식한 힘이... 물리력을 막는 쉴드째로 내 몸을 튕겨내다니. 하지만 차라리 잘되었다.

튕겨나간 덕분에 거리가 생겼다. 난 빠르게 몸을 일으켜 빠르게 안 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위쪽 구역은 내가 모르는 지역이라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지만, 여기서 이대로 싸우면 필패다. 도망치면서 아예 도망가버리던가, 적들을 1:1이나 1:2라도 분리를 시켜야 한다.


보이는 시야에서 최대한 멀리 블링크 마법을 쓰고, 최대한 빠르게 전장을 이탈하기 위해 물러선다.


하지만 블링크를 써서 나타나자마자, 나를 이곳에 데려왔던 얼룩덜룩 노란 문의의 거미가 엄청난 속도로 내게 따라붙기 시작했고, 거미들의 전매특허인 거미줄이 다연발로 곳곳에서 날아온다. 마력의 위치를 추적해서 내가 나타날 지점에 거미줄을 날려둔 것이다.


피할 틈조차 없어 보인다. 날아오면서 벽의 돌이건 바닥이건 두부처럼 썰려서 들어오는 것을 보아 절삭력이 있는 거미줄로 보였다.


뒤에서는 다른 거미가 마력이 담긴 독액을 날리고 있다. 또 다른 한 마리는 암흑마법을 캐스팅한다.


젠장.


“익스플로전!!”


이대로 달려가단 그대로 절단이 날 것 같아, 뒤를 돌아 폭발 마법을 시전했다. 거대한 폭발을 만들어, 거미줄을 불태우고 뒤에 날라오는 독액마저 제거한다. 하지만 그 사이 노란 거미가 곁에 붙어 자신의 팔을 뻗어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뒤에서 있는 검은 거미가 캐스팅을 마친다.


다리에 마나를 깃들여, 노란거미의 공격을 몇 차례 피하던 도중, 갑자기 발이 족쇄를 채운 것처럼 무거워진다.

이동 속도 감소 마법인가?


그 사이 붉은 거미까지 합류해 합동 공격을 시작한다. 간신히 몸을 틀어 노란 거미의 공격은 피했지만, 이어서 날아오는 붉은 거미의 공격.


난 다급히 지니고 있던 완드에 최대한 마나를 담아 붉은 거미의 공격에 부딪혔다.


채챙.


그대로 뒤로 쭉 밀려나며 난 튕겨나갔다. 정면으로 막아낸 손이 저려온다. 특별한 마법재료로 제작한 완드가 아니었다면, 무기째로 두 동강이 날 뻔 했다.


그 둘은 내가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자, 느긋하게 내 주위를 둘러쌌다.


그리고 그 사이 오색거미가 내게 다가온다.

도망 가기는 아무래도 그른 것 같다. 저 녀석까지 공격에 가세하면 정말 단숨에 끝이 날 수가 있다.


오색거미에게 시야가 집중된 순간, 등 뒤에서 서늘한 한기가 느껴진다.

아뿔싸.


오색거미에게 한 눈이 팔린 사이. 노란 거미가 속도를 높여 내 등 뒤에서 나타났고, 자신의 오른팔을 내 등 뒤를 향해 후려친다.

막을 틈이 나지 않아 등 뒤에 쉴드 마법을 전개하며 공격을 버텼다. 하지만 그 공격은 내 마법을 뚫고 내 등을 후려쳐서 난 앞으로 튕겨져 나갔다.


‘퍼억’


“크윽”


급히 철갑피부 마법까지 동원했지만, 울려퍼지는 충격이 전해져온다. 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고 있다.


내가 땅에 자빠져 있던 사이 오색거미까지 이 포위망에 합류했고, 검은 거미는 오색거미의 뒤에 섰다.


난 '끙차'하며 몸을 일으키곤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내 앞에 위치한 오색거미를 노려보았다.


“시발. 빌어먹을 새끼들.”


내가 욕을 하자, 오색거미가 재미있다는 듯이 말한다.


“이 상황에서도 저항할 의지가 남아있던가? 네가 아칼리옥스를 해치울 때 썻던 마법을 보았다. 중첩마법이라고 했던가? 확실히 위력은 대단해. 하지만 그 마법 자체를 중첩시킬 시간 자체를 안주면 넌 그냥 하급 마법사일 뿐이지.”


“아하 그러셔?”


“나까지 온 것은 좀 과했군. 둘만 있었어도 충분 했을 듯 한데 말이지.”


열받게 구네.

난 품에서 숨겨두었던 마장석을 집어 꺼내들었다. 그리고 내 마나와 감응을 시키기 시작한다. 이건 게르닐을 잡을 때 쓰려던 마장석이지만 어쩔 수 없지. 아껴두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가 꺼내든 물건을 보며 오색거미가 처음으로 놀란 모습을 보인다. 무엇인지 알아본 듯 했다.


“그건 마장석...? 한낱 인간이 어떻게 그걸...”


난 기세를 더 높이며 나를 포위한 거미들에게 외쳤다.


“흥. 한낱 인간한테 처 맞아봐라! 이것들이 날 다구리치면 이길 줄 알았나?”


마장석을 단순히 꺼내든 것만이 아니라 그것이 발동하는 기색을 보이자, 거미들이 긴장했다. 이들도 마장석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는 것이다.


“후후후후. 아하하하핫. 여왕께서 우리 모두를 보낸 이유가 있었군. 좋아. 할 수 있는 만큼 해봐라 인간.”


긴장하는 다른 세 거미와는 달리, 오히려 내 그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오색거미였다. 이제야 나를 상대로서 생각하는 듯 했다.


난 마장석의 힘을 폭발시키듯 발동했다. 하나라도 빨리 없애야 한다.


하지만 내가 마법을 발동하기도 전에, 내 발바닥 부분의 땅이 꿈틀거리더니, 두꺼운 가시가 바닥을 뚫고 올라온다.


난 다급히 뛰어서 그 공격을 피했다.


마장석의 힘을 발휘하려던 찰나, 가장 뒤에 있던 검은 거미가 은밀하게 바닥을 통해 자신의 가시를 침투시켜 공격해온 것이다.


저 자식이 아까부터 계속 시기 적절하게 공격해오네.

앞에서 공격해오는 두 마리보다, 저 뒤에서 계속 견제를 해오는 검은거미가 더 문제다.


다급히 뛰어오른 곳 위에는 노란 거미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쪽으로 날아오면서 몸통박치기를 한다.


난 마장석의 힘을 주먹에 집중해서 그 날아오는 몸통에 주먹을 날렸다.그대로 부딪히면 이 자식을 피떡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공격이 뻗어나던 도중, 오색거미의 공격이 주먹을 날리는 내 틈을 노리고, 밑에서 날아온다.

주먹을 뻗는다면 저 노란거미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겠지만, 나 또한 부상을 각오해야 한다.


빌어먹을 합공.


난 다급히 공격에 싣던 마나를 방어로 전환해서 둘의 공격을 막았다.


쿵쿵


마장석의 힘으로 강화한 쉴드였기에 아까보단 수월하게 막아지지만, 오색거미의 공격은 마장석의 힘을 빌린 실드마저도 쉽게 깨버렸다.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난 바닥을 두바퀴 구르며 노란 거미의 칼날을 마저 피하며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엔 뒤에서 붉은 거미가 다시금 거미줄을 날리고, 앞에선 오색거미의 입에서 초록색의 독이 분출 된다.


무엇보다 곤란한건 후방에 위치한 검은거미가 날린 마법이다. 즉시마비의 저주계열 마법이 날아오는게 느껴진다.


마장석의 힘을 더욱 끌어내서, 뒤에는 화염마법으로 거미줄을 견제하고, 중화술식으로 저주 마법이 걸리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지금의 내 수준에선 3개의 마법을 동시에 발동하는 것은 무리다.

막을 방도가 없어진 독을 피하기 위해, 몸을 범위 밖으로 빼내려 애써본다.


몸을 틀어 독의 범위를 최대한 벗어나보지만, 일부의 스친 독이 옷을 뚫고 내피부에 침투했다.

베르시옥스 덕에 웬만한 독에 내성을 가진 나조차 뚫고 들어오는 맹독이다.


어지러워지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개를 빠르게 흔들었다.


젠장. 대응할 틈 자체를 주지 않네.


하나의 공격을 막으면 연이어 바로 다른 공격들이 날라온다.

아무리 마장석의 힘을 빌려도 공격 자체를 할 수가 없다면 의미가 없잖아.


한 마리의 틈이 생겨도, 그 틈을 공격하던 찰나 오색거미가 중간에서 오히려 그 사이를 노려 역공을 해온다.

노련한 전사 같은 자세였다. 아무래도 싸움 경력이 많은 녀석인가보다.

제일 강한 녀석이 오히려 제일 보조적인 역할을 하며 전장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덕분에 내 공격은 모두 무위에 돌아가고 난 날아오는 공격을 막기 위해 방어마법을 계속해서 펼쳐야했다.

인간인 나는 저 거미들의 공격에 한 방만 맞아도 비명횡사 할 수 있었으니까.


마장석의 힘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다.


적들의 의도는 명백했다. 동시 공격으로 내가 방어만 하게 만들면서 마장석의 힘을 최대한 소모시키려는 것이다.


작정하고 한명만 잡고 팬다면 그 자식은 해치울 수 있겠는데... 그러면 뒤가 보이질 않는다.

답이 없나...


[형님 끝났습니다. 전 인원이 대피했습니다. 적들도 완전히 끌어들인 상태입니다. ]


그때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왔다.

드디어 인가?!!

문제는 내가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회오리 바람으로 내 주변을 차단해보지만, 노란 거미가 천장에 거미줄을 붙이더니 회오리바람보다 더 높게 자신의 몸을 띄운 후 내게 그대로 돌진해온다. 그걸 막아내는 순간, 거대한 창같은 오색거미의 가시가 회오리바람조차 뚫고 내 얼굴을 노리고 날아온다.

다급히 고개를 들어 피해내고, 노란거미는 공중에서 같이 맞상대한다.


잠시만의 틈만 있으면 된다.

어떻게든 여기서 빠져나가야 되는데...


그때 추가적으로 체페토에게서 연락이 온다.


[코볼트 쪽은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인간 쪽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그게... 조금 사소한 문제가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


[준비는 끝났는데.. 제가 붙잡혀 버렸습니다. 이 자식들이 정예거미 4마리가 붙어서 다굴을 치네요]


[!!!]


[어떻게든 탈출을... 해보겠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아니 당신 혼자 그 4마리를 어떻게!!!...]


더 이상 신경을 분산시켰다간 그대로 당할것 같아, 연락을 끊고 다시 집중했다.

회오리바람이 풀려버리고, 그러자 또다시 사방에서 날라오는 칼날 같은 거미줄. 4마리가 동시에 날려 각각의 속성을 타고 날아온다.


난 다급히 쉴드마법을 극대화로 펼치며, 마장석으로 쉴드를 5중첩으로 강화시켰다. 그러면서 쉴드에 불의 속성을 덧씌웠다. 거미줄과 독액을 막아내지만, 쉴드 3장이 바로 째재쟁 거리며 깨진다.


그리고 그틈을 노리고, 오색거미가 자신의 가시를 또다시 창처럼 찔러들어온다.

쉴드가 종이처럼 꿰뚫리며 그 가시가 내 몸을 찌르기 위해 날라온다.

난 다급히 옆으로 물러나며 피했지만, 내가 밀려 물러나는 순간 뒤에 나타난 붉은 거미가 내 등을 후려쳤다.


이번엔 아까처럼 방심하지 않고, 몸 전체에 쉴드를 둘러 그 공격을 막아낸다.

하나의 공격을 막으면 이어서 2~3개의 공격이 동시에 날라온다. 반격은커녕, 막아내는 것 조차 힘들었다.


그나마 지금 버티고 있는 것도 마장석을 이용하는 것도 있었지만, 녀석들이 쥐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처럼 슬슬 약올리면서 나를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금 날아오는 공격을 억지로 막고 난 뒤로 튕겨나서 바닥에 부딪혀 굴렀다.

피가 한움큼 뿜어져 나온다.


“커헉”


치유마법을 걸어보지만, 급조한 마법은 임시처치만 가능할 뿐이다.

바닥에 구르며 심호흡을 해보지만 녀석들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느긋하게 나를 다시 포위할 뿐이었다.


그리고 오색거미가 앞으로 나왔다.


“조금 더 잘 해보는 게 어떤가? 내가 굳이 나설 수조차 없지 않나. 마장석을 쓰는 걸 봤을 때는 제법 놀랐지만, 오히려 마장석이 아깝게 느껴지는 군."


다른 거미들은 오색거미가 내게 말을 걸자, 잠시 물러나서 상황을 본다. 이곳의 대장은 오색거미였으니까.

이 오색거미의 느껴지는 강함은 게르닐이나 체페토같은 하급마족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

그런 녀석이 방심하지도 않고, 뒤에서 전투 보조를 맡고 있는 것이다.


"우리 형제가 2마리나 너에게 희생이 되었지. 고작 이따위 놈을 상대로 그렇게 죽을 줄이야. 게르닐의 자손이라는 이름이 아깝군.”


“너...도..... 크윽. 1:1이면 뒤졌어.”


내가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살기를 날리자 오색거미는 그 살기를 받으며 오히려 씨익 웃는다.


“그 패기만은 마음에 드는 군. 대부분의 인간들은 우리들을 보기만 해도 공포에 질려 미쳐 날뛰는데 말이지.”


“삶은 게딱지 닮은게 웃기고 자빠졌네.”


“하하하. 더 이상 가지고 노는것도 힘들군. 죽여주지.”


역시 1:4는 무리인가.

마장석의 힘을 단기간에 뽑아내면...저 오색거미라도 죽이고 나서 생각할까?

1:3이라면 그래도... 도박이긴 하지만...


마음의 각오를 천천히 하고 있을 때, 그 순간 멀리서 낯익은 기운이 느껴졌다.

아니 느껴지는게 아니라 이쪽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 아니 체페토가 왜 여기를...!!


그때 다시 연락용 마도구에서 다시 체페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장 시작하세요.]


[아니 당신이 이쪽을 왜...]


[어서요!!]


[예!!!!]


어차피 이판사판이다. 이대로 가면 죽는 수 밖에 없다.

이곳으로 오는 체페토를 믿어야 한다.


“미안하다. 얘들아. 끝내야 될 거 같다.”


“아하하하. 죽기 직전이 되니 미치셨습니까?


“크크크큭. 차라리 빌어보지 그래. 그러면 덜 고통스럽게 죽여주지.”


난 그들을 보며 피가 흐르는 오른손을 들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엿이나 드셔”


그 모습을 보며 거미들이 낄낄 거리며 웃는다.


“아하하. 좋아... 아니 뭐지!?!”


내 가슴에 숨겨두었던 술식이 발동을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나는 더 이상 힘을 아낄 필요가 없었기에 모든 힘을 끌어당겨서 쉴드 마법을 시전했다.

이 한번의 실드 마법에 모든 마장석의 힘을 짜낸다. 술식이 완성될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모든게 끝이니까.


실드.

실드.

실드.

실드.

실드


중첩실드를 마장석의 힘으로 발현한다. 결계가 무수히 증식하며 무한의 방패가 된다.


그 사이 자동으로 발현하게 두었던 술식이 가슴에서 붉게 빛나기 시작한다.

오색거미를 비롯한 거미들이 다급히 내 실드를 깨기 위해 전력을 다한 공격을 날려왔다.


째재재쟁.

쉴드가 깨져나가지만 깨지는 속도보다 복구가 더 빠르다. 마장석의 힘이 다할 때까지 수복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 이 술식은 완성될 것이다.


"도대체 무슨 짓을...!!!!?"


쿠쿠쿠쿠쿵 거대한 진동이 시작된다. 그리고 폭발음이 커져간다.


쾅쾅쾅


심상치 않은 진동과 폭음. 동굴 전체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광산의 석벽이 금이 쩍쩍 가기 시작한다.


이래서 싸울때 여유를 부리면 이 꼴이 나는 거지.


난 당황해하는 거미들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살아남으면 또 보자고. 살아 남을 수 있다면 말이지.”


최종작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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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최후의 전투 (4) 22.06.27 49 3 13쪽
60 최후의 전투 (3) 22.06.26 51 3 11쪽
59 최후의 전투 (2) 22.06.25 49 3 17쪽
58 최후의 전투 (1) 22.06.24 5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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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의 수를 보여주지 (4) 22.06.19 51 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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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비장의 수를 보여주지 (2) 22.06.19 48 3 14쪽
53 비장의 수를 보여주지 (1) 22.06.19 50 3 16쪽
52 주인님을 모시나이다 (5) 22.06.19 55 3 15쪽
51 주인님을 모시나이다 (4) 22.06.18 59 3 14쪽
50 주인님을 모시나이다 (3) 22.06.18 6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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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주인님을 모시나이다 (1) 22.06.17 62 3 16쪽
47 뭐지 이 놈들은? (5) +1 22.06.17 62 4 12쪽
46 뭐지 이 놈들은? (4) 22.06.16 61 4 14쪽
45 뭐지 이 놈들은? (3) 22.06.16 64 4 12쪽
44 뭐지 이 놈들은? (2) 22.06.15 61 3 15쪽
43 뭐지 이 놈들은? (1) 22.06.15 60 4 16쪽
42 전면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5) +1 22.06.15 64 3 14쪽
41 전면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4) 22.06.14 63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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