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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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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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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3
추천수 :
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09.08 12:00
조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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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95 화

DUMMY

취객들로 북적거리는 유흥가 거리는 형형색색의 간판으로 인해 어두움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목을 타고 내려가는 위스키 냄새가 진동하는 룸살롱 ‘정글’ 안으로 들어가는 홍석태. 승용차 안에서 쳐다보는 나철기와 김도완.


김도완 이번엔 술집이고.


노란 조명이 내려앉은 술집 안으로 들어가자 기다리던 추마담이 급히 다가간다. 추마담의 허리를 감싸는 홍석태는 능글맞은 미소를 짓는다.


“왜 이제 오는 거야? 손님들 기다리고 있는데..”

“부동산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 추마담.


“부동산은 왜?”

“고깃집 하나 차리려고.”

“고깃집?”

“그래. 고깃집에서 1차. 여기서 2차. 좋잖아?”


미소를 짓는 추마담.


“알았어. 자세한 건 집에서 얘기해.”

“오케이. 알았쓰~ 밤에 뜨겁게 얘기해보자고~.”


추마담, 믿을 수 없다는 듯 흘겨본다.


“진짜?”

“그럼. 진짜지~.”

“피이~. 여기야. 애기들은 언제 불러?”


추마담이 안내하는 룸으로 다가가는 홍석태.


“좀 있다가. 얘기 끝나고. 콜 줄게.”


룸 입구에서 노크한 뒤, 들어가면 술을 마시는 권광우와 신닥터가 보인다.


“죄송합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어서 들어와. 여기 앉아.”


맞은 편에 앉으라고 손짓하는 권광우를 보며 고개를 푹 숙이는 홍석태.


“네. 알겠습니다.”

“쯧쯧쯧.”


아직도 남아있는 조폭 버릇을 보며 혀를 차는 권광우에게 급히 사과하는 홍석태.


“아. 죄송합니다. 이사님.”

“됐어. 술이나 한 잔해.”


홍석태에게 술을 따라주는 권광우는 비어있는 신닥터의 잔에도 술을 따른다.


“신닥터~ 벌써 술에 젖으면 어떡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그렇다고 약에 젖을 순 없잖아.”

“아무리 반응이 좋다고 하지만, 약을 너무 많이 푸는 거 아니야?”

“돈 벌어야지. 돈~ 그래야 술도 사고 집에서도 사람 대접 받을 수 있는 거 아냐~ 돈 못 벌면 의사고 뭐고 다 필요 없어~.”

“그래. 가장은 돈 벌어서 가족 먹여 살려야지.”

“그러엄. 돈이 사랑이고 돈이 행복이야.”


신닥터가 술을 비우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홍석태가 깍득하세 술을 따른다.


“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앞으로 이 친구가 내 담당이야?”

“눈치가 빠르시네.”


그 사이에 술을 쭉 마시는 신닥터의 잔에 또 술을 따르는 홍석태.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사님.”

“박사는 무슨. 그냥 신닥터라고 불러. 다음에 물건 따블로 가져와.”


권광우를 쳐다보며 허락을 구하는 홍석태.


“그렇게 해.”

“네. 알겠습니다.”

“자~ 한잔 해!!!”

“또?”

“그래에!!”


신닥터의 건배 제의에 피식 웃으며 술을 마시는 권광우.


삼정 건강 식품 회사 대표실, 미팅용 소파에 앉은 도인선과 박경업의 표정은 아주 심각하다.


“골드 다이어트 매출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그린 다이어트 매출도 급상승입니다. 말 그대로 돈을 긁어모으는 중이에요. 이러다가 권광우 이사가 모든 실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입술을 깨무는 도인선이 박경업을 쳐다본다.


“그러면 난 익선 타운 기공식 행사 같은 거나 진행하는 행사 요원으로 전락하겠지.”

“전 우남 상회로 가서 건강 식품이나 파는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

“흠...권광우 이사는 돈과 권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야. 오로지 익선단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을 뿐이지.”

“그러면?”

“문제는 선도자님이야.. 선도자님은 매미가 변태하여 성충이 되듯이 익선단이 익선교로, 익선촌을 익선 타운으로... 완전 변태를 하는 새로운 판을 짜는 데, 걸림돌이 되는 건, 다 치울 거야. 전부-다.”

“그 새 판에 우리가 들어갈 틈이 있습니까?”


눈을 가늘게 뜨는 도인선.


“마약 밀매나 피라미드가 아닌 새로운 루트에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제시하면, 새로운 판을 우리가 주도해서 짤 수도 있어.”

“그 새로운 아이템만 있으면 된다는 건데...”


팔짱을 끼고 박경업을 쳐다보는 도인선. 그 눈빛이 너무 매섭자 당황하는 박경업.


“왜요? 제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습니까?”


잠시지만, 긴 시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지나자


“아니. 내가 너 믿어도 되나 싶어서, 좀 봤어.”

“하이고~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십니까? 이사님 손에 제 약점 전부 드린 거, 아시잖습니까?”

“내가 키우던 개한테 워낙에 많이 물려서 말이지.”

“처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 더 이상 드릴 약점이 없습니다. 이사님.”

“오케이. 좋아.”


도인선은 박경업에게 USB를 건네준다.


“그동안 은밀하게 수립한 아이템이야. 잘 보고 그대로 진행해.”

“무슨 아이템인데요?”

“산업 기밀 판매. 22조짜리 시장을 흔드는 거야.”


깜짝 놀라는 박경업.


“22조요?”

“응”


자리에 일어나는 도인선.


“이제 뭐 해?”

“네?”


엉거주춤 일어나는 박경업.


“오늘 밤 뭐할 거냐고?”

“아~ 네~.”


욕망에 가득한 도인선을 보고, 원하는 바대로 대답하는 박경업.


“안 그래도 이사님께 술 한잔하자고 조를 참이었는데, 어떻습니까?”

“좋아. 진하게 한잔하자고.”

“네. 제가 진한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털어버린 두 사람은 마치 연인처럼, 다정하게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아지트에 모인 팀원들에게 홍석태의 동선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채미진. 모니터에는 홍석태의 집, 우남 상회 2호점, 부동산, 고깃집, 골프 연습장, 당구장, 볼링장, 커피숍, 술집 등등의 사진이 뜬다.


자리에서 일어난 나철기는 지도를 클릭해서 홍석태가 다녔던 동선을 가리킨다.


“이 부지런한 나쁜 놈은 현재 독신이고, 집에는 이틀에 한 번 정도 들어가. 잠만 자고 바로 나오는 스타일. 즉 집에서 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뜻이야.””


호텔에서 같이 나온 왕여사와 정글 룸살롱 추마담 사진을 뜨는 모니터.


“여자는 2명. 현재 신원 확인 중이야.”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나는 임보윤.


“홍석태는 우남 상회 2호점 사무실에서 모든 업무를 본다는 거고, 우린 사무실로 들어가서 이 USB를 모든 PC에 꽂고 나오면 돼.”

“꽂기만 하면 되는 거야?”


손을 드는 채미진이 미소를 짓는다.


“응. 그다음부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안치황이 질문하고.


“우리가 침투하는 시간에 홍석태는 뭐하는 데?”

“부동산 아니면 골프 연습장에 있겠지.”

“갑자기 사무실에 돌아올 수 있잖아?”


고개를 젓는 김도완.


“그건 내가 막을 거야. 자- 그럼, 작전 찬성하는 사람?”


모두 손을 드는 아지트 팀원들을 보며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김도완을 보며 피식 웃는 나철기.


“그럼. 내일 마지막으로 동선 확인하고, 모레 작전 실행한다. 다들 일찍 자.”


김도완과 안치황을 째려보는 나철기.


“술 마시지 말고. 알았어?”

“알았어.”


입을 삐죽이는 김도완과 안치황을 보며 고소하다는 표정을 짓는 채미진.


숙박한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오는 도인선과 박경업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그런데 홍석태에게 일을 맡기면 권광우 이사에게 이 아이템 내용이 흘러 들어갈 겁니다.”

“알아. 그러라고 일을 맡기는 거야.”

“네?”


의아한 표정을 짓는 박경업을 보며 다시 강조하는 도인선은 미간을 찌푸린다.


“그렇게 하라고 그러는 거라고.”


달콤했던 어젯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기가 죽은 박경업.


“아-네. 알겠습니다.”

“지금 연락해.”

“네.”


도착하는 승용차 운전석에 타는 박경업은 인이어로 홍석태에게 연락한다.


“박경업 실장입니다.”


도인선이 조수석에 탑승하자 출발하는 고급 승용차.


우남 상회 2호점 사무실에서 통화하는 홍석태.


“아~ 네~ 박실장님.”

“네. 홍단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아~ 저야 뭐, 선도자님 은덕으로 우남 상회 2호점도 맡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실장님도 잘 지내시죠?”

“네. 새로운 아이템이 있어서 연락드렸는데, 요즈음 스케줄 어떠세요?”

“저야. 뭐. 늘 루틴대로 바쁘게, 부지런히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거기에 일 하나 더 보탭시다.”

“무슨 일입니까?”

“자세한 자료는 메일로 보낼테니, 확인하시고, 엄동욱이라는 사람을 확보하세요. 비용은 내가 냅니다. 산출해서 알려주세요.”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 홍석태.


“실장님이 비용을 내신다고요?”

“네. 익선단에 폐를 끼치기 싫어서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죠?”

“오케이. 조용히 일 보겠습니다.”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통화를 끝내는 박경업의 손을 잡는 도인선.


“너 비서 하나 구하고 차도 한 대 뽑아.”

“네. 알겠습니다. 이사님.”


미소를 짓는 도인선은 박경업 얼굴을 어루만진다.


“이제부터 절대 방심하면 안 돼.”

“네.”


왠지 소름이 끼치는 미소를 보며 긴장하는 박경업에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줘야겠다고 마음먹는 도인선이다. 이제부터 권광우보다 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선도자님한테 꼭 보여주겠다고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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