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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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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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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
추천수 :
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09.01 12:00
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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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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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90 화

DUMMY

저녁 시간이 그 흥겨움이 절정에 달하는 워크샵의 소음이 들리는 승용차 안. 굳은 표정의 권광우가 조수석에 앉은 홍석태를 보며 봉투를 건네준다. 더럽고 잔인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이거 약속한 우남 상회 2호점 운영권 서류야.”


봉투에서 서류를 꺼내서 확인하는 홍석태.


“트렁크에 현찰 3억 있어.”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끝나고 연락해.”

“네. 알겠습니다.”

“그래. 축복받아야지.”

“축복입니다. 이사님.”


손깍지를 끼는 홍석태의 표정이 섬찟하지만, 권광우의 표정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냉랭하다. 승용차에서 내리는 홍석태가 트렁크를 연다. 검정 캐리어를 꺼내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홍석태.


장기 자랑에, 계속 진행되는 게임에 술이 부족하자 하남규와 직원들은 맥주 박스를 옮긴다. 웃으면서 다가오는 홍석태.


“어~ 그래. 그래. 수고가 많아요. 그래. 이건 내가 들지.”

“고맙습니다.”


하남규와 함께 맥주 박스를 옮기는 홍석태. 펜션 앞 넓은 마당에는 바비큐 파티가 한창이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는 홍석태는 대응팀을 이끄는 일팀장에게 신호를 준다. 마이크를 잡는 일팀장이 마지막 일정을 진행한다.


“자~ 아~ 그러면 오늘의 피날레인 담력 훈련을 실시하겠습니다! 자~ 박수~!”

대응팀원과 우남 상회 직원들, 와아-! 호응하는 박수를 친다.


일팀장의 지시에 따라 2명 씩, 짝을 이룬 직원들은 으슥한 펜션 해안가 길을 따라간다. 절벽 위는 가로등이 없어 너무 어둡다. 숨을 죽이며 걸어가는 우남 상회 직원들을 주시하던 대응팀원들은 귀신 탈을 쓰고 갑자기 나타난다. 으아악!! 놀란 나머지 흐느끼는 직원들도 있다.


“우아~ 우아~ 우아~. 진짜 놀랬다. 우와~~.”


비명이 곳곳에서 들린다. 쏜살같이 사라지는 대응팀원들 너머로 난코스로 진입하는 하남규가 보인다. 짝을 이루었던 직원은 놀라서 어디론가 뛰어가더니 보이질 않는다. 작은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한걸음, 한걸음 혼자 걸어가는 하남규. 어두움에 익숙할 즈음에 갑자기 좀비 분장을 한 대응팀원이 나타나자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진다. 허우적대는 손.


하남규 으악! 으악!


잠시 하남규를 응시하더니 사라지는 대응팀원. 숨을 고르면서 주변을 살펴본 뒤, 천천히 걸어가는 하남규, 옆으로 보이는 해안가 절벽. 뭔가 위태롭다.


또 갑자기 나타나는 귀신 가면. 놀라서 중심을 잃는 하남규가 하마터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하는 순간, 가까스로 하남규 옷을 붙잡는 귀신 가면.


“고..고맙습니다.”


귀신 가면을 벗으면 홍석태다.


“조심해야지.”

“휴~ 단장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러게. 그만하고 내려가자고.”

“네. 단장님.”


앞서 걸어가는 하남규의 목덜미를 보는 홍석태.


“그래도 워크샵 재밌지?”

“네. 전 회사 워크샵 처음이래서요. 너무 재밌고 좋습니다.”

“그래. 다음 달에 단합회 겸해서 또 한 번 오자고.”

“네. 전 너무 좋습니다.”


미소를 띠는 하남규가 돌아서 길을 잡는다. 그때, 홍석태가 하남규의 목에 마취 주사기를 꽂는다.


“...어...단장..님..이게..이게..”


하남규, 팔을 허우적거리며 홍석태 바지를 잡는다. 하남규를 진정시키며


“쉬...쉬... 괜찮아. 마취약이야. 괜찮아.”

“어..어..지금..어...”


마취 효과로 잠이 든 하남규를 보는 홍석태가 뒤를 돌아보며 손짓한다.


“됐어. 이리로 와.”


하얀 귀신 가면을 쓴 일팀장이 홍석태 곁으로 다가간다.


비포장도로에 주차한 승용차 트렁크에 하남규를 집어넣는 홍석태와 일팀장. 마취로 인해 정신을 잃은 하남규 옷은 흙이 묻어 엉망이다. 긴 케이블 타이로 하남규 손과 발을 묶는 일팀장, 트렁크를 닫는다. 다가오는 홍석태.


“오전에 인원 점검하고, 한 시간 동안 찾은 뒤에, 112로 신고해. 하남규가 보이지 않는다고.”

“네.”

“경찰 오면 계획한 대로 진술하고.”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우남 상회 2호점 관리는 네가 하는 거야.”


충성을 다하겠다는 표정을 짓는 일팀장.


“고맙습니다. 단장님.”

“이젠 축복받는 일만 있을거야.”

“축복입니다. 단장님.”


손깍지를 끼는 일팀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홍석태가 운전석에 탄다. 출발하는 승용차를 보는 일팀장은 허리를 굽혀 고개를 숙인다.


야심한 밤은 새벽으로 넘어가고. 한적한 외곽 도로를 달리는 홍석태, 권광우와 통화 중이다.


“네. 이사님. 지금 처리하러 가는 길입니다.”


우남 상회 2호점으로 들어가는 권광우.


“그래. 2호점 셋팅 끝났어. 잘 운영해봐.”


우남 상회 1호점과 비슷한 실내를 찬찬히 쳐다보는 권광우는 밖으로 나오면서 불을 끈다.


수술대를 비추는 불빛이 눈 부시다. 겁에 질려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 하남규. 전혀 움직일 수가 없다. 의사 가운을 입은 양성복이 하남규를 내려다본다.


“더 재워.”


마취약이 들어가고, 눈을 감는 하남규.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이 불빛에 반짝인다.


날이 밝은 우남 상회 워크샵 펜션 주변 곳곳에는 하남규를 찾는 소리가 울린다.


“하남규씨~~~!! 하남규우~~~!”


하남규를 찾는 우남 상회 직원들과 대응팀원들 너머로 경찰관에게 진술하는 일팀장이 보인다.


“회사로 복귀하려고 인원 점검을 했는데, 하남규 사원이 보이지 않아서 한 시간 넘게 찾았어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신고했습니다.”

“수색 범위를 좀 더 넓혀서 함께 찾아보시죠.”

“네. 알겠습니다.”


뒤를 돌아가는 일팀장은 최대한 소리를 크게 지르며 하남규를 찾고 있다.


우남 상회 2호점 앞에는 비어있는 트렁크 안을 청소하는 홍석태가 보인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청소하는 손길. 이마에 땀까지 맺히고. 트렁크를 닫고 돌아서는 홍석태, 우남 상회 2호점 외관을 쳐다본다.


“그래. 1호점보다 매출 더 땡겨 보자고~ 오픈 전이니깐, 커피나 한잔할까···.”


돌아서 커피 판매점으로 걸어가는 홍석태.


우남 상회 2호점 근처에 있는 승용차 안에는 휴대폰을 보다 차창 밖을 보는 나철기가 운전석에 앉아있고, 조수석에 앉은 김도완은 인이어를 끼고 있다.


아지트에서 모니터를 보며 대포폰 추적 프로그램을 작동하는 채미진은 다자간 통화를 한다. 뒤에서 다른 모니터를 보고 있는 안치황.


“대포폰으로 최근에 통화한 위치가 그곳이야.”

“알았어.”


승용차에서 내리는 나철기와 김도완은 주변 상가와 건물, 집들을 쳐다본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찾기가 만만치 않겠는데.”


눈살을 찌푸리는 김도완 곁을 지나치는 나철기.


“다시 전화해봐.”


자판을 두드리며 통화 시도하는 채미진.


“지금 한다.”


테이크 아웃 커피 여러 개를 고정 팩에 담아서 들고 가는 홍석태, 대포폰 진동이 울리자 주머니에서 대포폰을 꺼낸다. 번호를 보고 대포폰을 받지 않는다. 우남 상회 2호점으로 걸어가는 홍석태.


아지트 안. 채미진, 고개를 젓는다.


“여전히 안 받아.”

“일단 주변을 살펴보자고.”

“야, 이거 맨땅에 헤딩하는 거잖아. 어떻게 찾아?”


손깍지를 끼는 나철기.


“이렇게 손깍지 끼고 인사하는 사람들 있나 봐봐.”

손깍지를 끼는 김도완.


“이렇게?”

“그래.”


돌아서 걸어가는 나철기를 째려보는 김도완.


“이씨- 내가 왜 저놈 말을 듣고 있는 거지? 내가 대장인데 이게 뭐야?”


앞서가던 나철기가 돌아보며


“뭐해! 안 찾을 거야?”

“알았어!”


나철기와 김도완은 식당, 마트, 편의점, 부동산 등등을 걸어 다니면서 사람들의 손을 쳐다본다.


순찰 중인 임보윤이 순찰차에서 내려서 김도완에게 다가간다. 반색하는 김도완.


“오우~ 우리 임소장~.”

“뭐 좀 찾았어요?”

“아니.”


손깍지를 끼는 김도완.


“이렇게 하고 인사하는 사람들을 찾으라고 하던데, 이게 무슨 말이야?”


고개를 끄덕이는 임보윤.


“나중에 말해줄게요. 철기는요?”

“저기 있어.”


김도완이 가리키는 곳을 보는 임보윤. 우남 상회 2호점 근처로 가던 나철기의 걸음이 멈춘다. 우남 상회 2호점 안을 쳐다보는 나철기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출근하는 우남 상회 2호점으로 출근하는 직원들 중에서 몇몇이 손깍지를 끼고 홍석태와 인사한다.


“굿모닝. 커피 마시면서 인사하자고.”


커피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홍석태의 대포폰이 진동한다.


아지트 안에서 모니터를 주시하는 채미진. 모니터에 빨간 신호와 함께 경고음이 울린다. 다급하게 연락하는 채미진.


“지금 전화 왔어. 찾아봐.”


휴대폰 통화하는 임보윤을 쳐다보는 김도완. 그리고 지나가는 학생들과 사람들이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채미진과 통화하는 김도완.


“이걸 어떻게 찾아?”


우남 상회 2호점에서 나오는 홍석태는 대포폰으로 권광우와 통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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