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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엠파이어 워 : 제국의 멸망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bok2705
작품등록일 :
2017.09.17 23:29
최근연재일 :
2018.04.11 02:07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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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수 :
179,537

작성
18.02.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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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2화

더 늦추면 아예 못할 까 싶어서 이번 기회에 연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에 대한 어떤 경험도 없이 지내왔기에 많이 부족하고 어쩌면 저한테만 재미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어쨌든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단순히 저의 기억 저편으로 묻히기 보다는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DUMMY

제3장: 첫번째 시위

2화


“아, 잘 먹었다! 산해진미는 아니어도 뭘 넣었는지도 모르는 박스보다는 훨씬 낫네! 그렇지, 본?”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친 카스카가 식당 문을 나서며 말했다. 그레이지 본 역시 동기생의 평가에 동의하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허름하다 못해 골목의 구석진 곳에 있어 발견하기도 힘든 식당에서의 식사는 비록 소위 잘 사는 사람들의 산해진미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할 터였지만, 적어도 건강에 하등 도움도 안될 게 분명한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평범한 입맛을 가진 사람의 관점에서는 맛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


“자! 이로써 식사 임무는 클리어했고. 잠깐, 그러고 보니까 학교에서 만난 이후로 단둘이 이런 곳에 온 건 처음인 거 같네··· 뭐, 어쨌든! 그럼 이제 어디로 가볼까요, 그레이지 본 씨? 따로 가고 싶은 곳 생각해둔 거 있어?”


“어··· 그게···”


카스카가 한껏 웃음을 지으며 물어보았지만, 그레이지 본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애당초 식당과 술집, 그리고 각종 상점이 몰린 거리에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보통 남들이 바쁜 하루를 마치고 가게들이 자리한 길거리로 나갈 때, 군사 학교 내의 도서관이나 당직 근무를 위한 상황실로 향했던 까닭이었다. 물론 삶에 의미를 잃어서 그랬던 게 아니라, 머리가 큰 이후로 쓸데없는 지출 자체를 원치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낀 돈의 대부분은 모두 여동생을 위해 쓰였다.


“···. 뭐야, 모처럼 큰 마음 먹고 나왔을 거 아냐. 따로 생각 안해봤어?”


“어···”


“이상하네, 이 집돌이가 그냥 나올 리가 없는데.”


카스카가 입술에 손을 댄 채 중얼거렸다. 그 말에 그레이지 본은 뜨끔해져서 괜히 메세지도 오지 않는 휴대폰을 꺼내어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동기의 추측대로 그는 시내에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냥 말해도 아무 상관 없는 것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속 어딘가 쑥스러움이 몰려오면서,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쯥, 본, 마땅히 갈 곳 없으면 그냥 내가 가고 싶은 데로 간다? 상관없지?”


“그, 그래. 어디로 가게?”


“아까 지나왔던 광장으로 나가면 바로 앞쪽 건물 위에 카페 하나 있거든? 내가 자주 가는 곳인데 여기서 제일 높은 건물에 있어서 전망도 괜찮아.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히 시간 보내기에도 괜찮고. 거기로 가자.”


카스카가 골목 끝부분에 어렴풋이 보이는 이름 모를 황족의 기념 동상을 가리켰다.


“카페? 카페로 가자고?”


그레이지 본이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왜? 카페 가는 게 뭐 어때서? 거기 말고 다른 곳 갈까?”


“아니, 그건 아니고······ 카페는 전혀 예상치 못해서.”


“무슨 말이야? 아- 얘가 또 시작했네. 왜, ‘네가 카페도 갈 줄 알어?’ 또 이런 소리 하려고 했지?”


“어··· 아니 그게···”


너무나 빠르게 의도를 간파 당한 탓에 그레이지 본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군사 학교에서 동기생으로 만난 이래 알고 지낸 건 반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카스카는 어느새 그레이지 본의 성격이나 행동을 대강 파악한 듯 했다. 어떻게 보자면 서로 사무적으로 대하는 다른 동기들과 달리 급격히 친해진 편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둘은 언제부턴가 수시로 말장난을 주고 받고는 했다.


“휴우- 처음으로 단둘이 같이 나온 건데 겨우 생각해낸 멘트가 그런 종족 차별적인 발언이니? 에휴- 아르카인의 주량을 정 그렇게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해··· 지금 문 연 곳 하나 있긴 하니까 거기로 가자.”


카스카가 힘없이 한숨을 내쉬며 광장이 아닌 골목 깊은 곳으로 걸음을 돌렸다. 보통 재치 있게 맞받아치던 평상시와는 다른 동기의 모습에 그레이지 본은 약간 당황스러웠다. 차마 자신의 계획을 대놓고 말하기 쑥스러워서 머리속에 떠돌아다니는 아무 생각이나 내뱉은 것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오늘은 뭔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 듯 했다. 그는 어떻게든 이상해진 분위기를 수습해야 했다.


“카스카, 기다려. 카페로 가자며? 술집 가자고 한 적 없잖아.”


“왜? 네가 말하려던 게 그거 아니야?”


“아, 아니야··· 그런 의도로 말하려던 건···”


그레이지 본이 애먼 땅바닥을 바라보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카스카는 그런 그의 모습이 더 싫었는지 성큼성큼 다가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뭔데? 본, 답답하게 하지 말고 빨리 말해. 진짜 어디 가고 싶은 거야? 너 평소에 내가 같이 나가자고 그렇게 사정해도 말 안 듣잖아. 내가 네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나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 아냐. 그냥 빨리 말해, 언제까지 여기 서있을 거니?”


“그게···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냥 나온 건 아니야···”


“그러니까 그 이유가 뭐냐고요. 말을 해, 말을.”


“알았어, 알았어, 말할 게··· 사실 뭘 좀 살 게 있어서 나온 거야.”


“뭐, 책이나 필기도구?”


“아니야··· 옷, 옷 좀 사려고 나왔어···! 그러니까.. 내건 아닌데··· 그, 다른 사람 거 말이야···. 어쨌든 여기서 옷 팔잖아···?”


약간 화가 난 듯한 동기생의 다그침에 그레이지 본은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런데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그를 쏘아보던 카스카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이내 조금씩 웃기 시작했다.


“잠깐, 다른 사람 거···? 풉! 야, 너 설마 선물 사려고 나온 거야?”


“뭐···? 뭐야, 너 어, 어떻게 알았어??”


“네가 방금 말했잖아. 네 옷 말고 다른 사람 거 사러 나왔다며. 본인 옷도 사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 옷을 사는 거면 그게 선물이 아니고 뭐니?”


그레이지 본은 이미 적중해버린 동기의 추측을 어떻게 반박해야 할 지 딱히 생각을 해낼 수 없었다. 카스카의 말마따나 그는 꼭 필요할 경우가 아니면 옷을 사지 않았고, 주변에서 단벌신사라고 조롱해도 그냥 한 귀로 넘기는 사람이었다. 굳이 군복이 있는데 옷 많이 사봐야 보여줄 데도 없다는 게 그가 내건 이유였다.


“선물 맞지?”


“어··· 맞아..”


“그럼··· 여자?”


카스카가 간신히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고 있는 게 보였지만 이미 한 번 저지른 실수는 돌이킬 수 없었다. 그레이지 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푸하핫! 본, 네가 여자한테 선물을 사준다고?? 하하하하핫! 야, 그거 알어? 내가 여태까지 들었던 말 중에 제일 웃긴 거였어!! 크흐흐흐흐, 아우 배야- 미치겠다, 진짜. 얘, 이거 완전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 아니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천하의 그레이지 본이 여자 선물을 산다니! 아 웃겨··· 본, 푸훗! 그런데 너 있잖아, 선물은 어떻게 고르는 지 알긴 하냐?”


카스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지러지게 웃으며 그레이지 본을 쳐다보았다. 어찌나 크게 웃었는 지 그레이지 본은 식당 안의 사람들 눈치까지 살펴야 했다. 그렇게 상황은 어느새 역전되어 이제는 카스카가 그레이지 본을 놀리고 있었다. 카스카는 주로 전형적인 범생이에 숙맥 같은 이미지를 들어 그를 놀리는 편이었다. 어쨌든 다시 기분이 풀린 거 같은 동기생의 모습에 그레이지 본은 다시 장난끼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맞받아쳤다.


“나도 선물이 뭘 뜻하는 지 잘 알거든? 그리고 카스카, 너무 기대 하지마. 네 말마따나 남자한테 주는 선물은 아니니까. 그리고 너도 선물 사본 적 없을 테니까 어떻게 고르는 지 잘 모를 거잖아. 피차일반 이라고, 하하!”


말을 마친 그레이지 본은 골목 끝에 보이는 광장 쪽으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지 않으면 카스카에게 붙잡혀서 곤혹을 치를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잠시 뒤 걸음을 재촉하는 그레이지 본의 뒤에서 카스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 참나··· 저거 또 시작이네. 야! 너는 무슨 덩치만 크면 죄다 남자로 보이냐? 나는 선물을 살 게 아니라, 받아야 할 입장이라고! 네가 그러니까 선물 살 일이 없는 거야!”


카스카가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레이지 본은 그녀의 말에 대답대신 한 손을 흔들어 보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광장 쪽으로 내달렸다.


“길도 모르면서 아주 쇼를 하고 있네, 그냥. 너 그렇게 도망가봐야 어차피 내 손바닥 안이거든? 그나저나 저런 놈하고 만나는 여자는 대체 누구야? 야, 본! 같이 가!”


카스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레이지 본의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레이지 본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대체 내가 어디를 봐서 남자로 보이냐? 알고 지낸 지 지금 반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그러네. 너희들보다 머리 하나 더 크다고 해서 우리 아르카인이 모두 남자고 술고래 인건 아니야, 그것도 엄연히 종족차별 이라고. 물론 네가 차별하려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있지만, 나도 항상 마냥 다 받아줄 기분이기만 한 건 아니란 말야.”


카스카가 커피잔을 기울이며 투덜거렸다. 쇄골라인까지 파인 밝은 오렌지색 반팔 티를 입은 그녀는 군사 학교의 규정에 따라 늘 머리를 뒤로 묶던 평상시와 달리 적갈색으로 빛나는 머리칼을 어깨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여전히 아르카인 특유의 강인한 인상이 남아있었지만, 사복을 입은 카스카는 군복을 입었을 때와는 확실히 달라 보였다.


“미안해, 카스카. 다음부터는 주의하도록 할게.”


그레이지 본이 사과의 말을 건네자, 카스카는 흘러내리는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나도 널 무작정 숙맥 취급했는 걸··· 하- 그냥 내가 요즘 여러가지로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런 거 같아. 그나저나 여자친구는 언제부터 만나기 시작한거야···?”


“여자친구라니?”


“아까 여자 선물 산다며? 당연히 여자 친구한테 사주는 거 아니야? 선물까지 주고 받는 거 보면 만난 지 꽤 된 모양인데··· 너 보안 이외로 철저하다···”


커피잔을 바라보며 말을 흐리는 카스카를 보며 그레이지 본은 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풋!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언제 여자 친구 선물 산다고 했어?”


“아니야···? 그럼 누군데?”


“누구긴 누구야, 하하하. 내가 선물 사줄 사람이 ‘마리’말고 더 있겠냐?”


“뭐야, ‘마리’ 선물 사준다는 거였어? 그럼 그냥 여동생 선물 사준다고 하면 될 걸, 왜 그렇게 뜸을 들인거야?”


카스카가 말했다. 그레이지 본은 그녀가 뭐 때문에 선물에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 지 알 수 없었다.


“남이사 뜸을 들이든 말든··· 너야말로 내가 선물 사는 거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니?”


“관, 관심은 무슨···! 그냥 네가 선물 같은 것도 제대로 사본 적 없으니까 걱정되어서 그러는 거지. 그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 이럴 때일수록 경험자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뭐, 어쨌든, ‘마리’가 사고 싶어하는지 어떤 거지 알고있어?”


“음··· 요즘 보니까 마리가 자기 개인 홈페이지에 스카프 사진을 종종 올리더라고. 그래서 스카프로 살까 생각 중이야.”


“그래? 그렇게 스카프 갖고 싶었나? 근데 걔 선물은 왜 갑자기 사려고 하는 거야? 아직 생일도 아닐텐데?”


카스카의 물음에 그레이지 본은 잠시 잔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직 한창 일할 시간이라 그런지 바깥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고, 거리에는 이미 깨끗해진 황족의 기념상을 열심히 닦고 있는 청소부들과 수업이 일찍 끝나서 거리로 나온 듯한 대학생 몇몇만 있었다. 그레이지 본은 등에 ‘제국 대학’이라 써진 점퍼를 입은 그들을 잠시 바라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생일은 아직 멀었지. 그렇지 않아도 교육과정 끝나면 발령 나기 전에 동생한테 한 번 가보려고. 어제 시위 했던 것도 그렇고 어제 꿈자리가 워낙 좋지 않았었거든. 아까 집에서 얘기 했었잖아.”


“그래, 확실히 악몽 꾼 거 같긴 하더라. 무슨 꿈이었는데?”


“그 순간에는 꿈 인줄도 몰랐지만, 그냥 뭐랄까··· 엄청 이상한 꿈이었어. 눈을 떠보니까 어제 갔었던 제레네 궁 같은 곳에 있었고, 맞아, 내가 어제 들어갔던 회의장이랑 비슷한 곳이었어. 수천명이 들어갈 만큼 거대한 홀이었는데, 가운데에는 백금 쌍두 독수리상과 그 주변을 에워싼 사람들이 보였는데··· 모두 하얀색 옷을 입고, 저마다 술잔을 들고 있었던 거 같아.”


그레이지 본은 카스카에게 전날 밤의 악몽에 대해 기억나는 대로 상세히 설명했다. 카스카는 그녀가 꿈에 나왔다는 걸 들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레이지 본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다. 특히 그레이지 본이 악몽의 끝부분을 말할 때, 그녀의 얼굴은 꽤 굳어져 있었다. 악몽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자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소리 지를 만 했네··· 일단 꿈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 동생이 그런 일을 당했으면··· 꺼림칙하지 않을 수가 없지. 네 말대로 당장 어제 대학생들 시위가 그런 식으로 끝났는데. 그 애들 행방도 묘연하고···”


“아무래도 어제 너한테 들은 거부터 시작해서 뉴스에 황족 회의까지 다 겪으면서 괜히 동생이 더 걱정되었던 모양이야. 어쨌든 걔도 이제 대학생 이잖아. 게다가 다른 곳도 아니고 카시토 시티에서 학교를 다니니까··· 그래도 그쪽 지역에서는 제일 좋은 학교이긴 하지만. 그리고 너도 알잖아. 나한테는 ‘마리’가 누구보다 최우선이라는 거··· 정말 끔찍했어.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만, 그때 꿈에서 그 사람이 내 동생에게 검을 내리치려 할 때 머릿속에서는 오직 그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였다고. 꿈으로 끝나서 천만 다행이었지.”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봐. 당장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을 판인데, 제국 원수고 황제가 무슨 소용이 있어.”


카스카가 말했다. 이상하게도 제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의 표정에는 더욱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러한 모습에 그레이지 본은 마침 전날 의문을 자아냈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카스카, 말이 나와서 말인데. 어제 임무 중에 무슨 일 있었어? 나랑 제레네가 돌아왔을 때 동기생들 표정도 다 어두웠고, 분위기가 뭔가 굉장히 싸하게 느껴졌거든. 에오스 대령님도 어디로 가셨는 지 보이지 않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때 네 표정··· 지금이랑 완전히 똑같았어. 무슨 나쁜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하아- 그래, 네 말이 맞아.”


카스카가 들고 있던 커피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사실 그 일 때문에 오늘 좀 더 예민해졌던 거 같기도 해. 정말 더럽고 추악한 걸 보았거든. 그런데 더 짜증나는 건 그게 꿈이 아니었다는 거지···”


작가의말

늦게 올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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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국의 멸망 - 제 4장 제나 스완슨 - 2화 18.03.29 113 1 15쪽
22 제국의 멸망 - 제 4장 제나 스완슨 - 1화 18.03.22 155 1 13쪽
21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8화 18.03.08 179 0 15쪽
20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7화 18.03.03 142 0 14쪽
19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6화 18.02.25 88 0 15쪽
18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5화 18.02.17 141 1 15쪽
17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4화 18.02.11 123 1 14쪽
16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3화 18.02.09 100 1 16쪽
»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2화 18.02.05 135 1 15쪽
14 제국의 멸망 : 제 3장 첫번째 시위 - 1화 18.01.28 131 1 17쪽
13 제국의 멸망 : 제 2장 황족 회의 - 7화 18.01.25 139 0 16쪽
12 제국의 멸망 : 제 2장 황족 회의 - 6화 18.01.19 126 1 16쪽
11 제국의 멸망 : 제 2장 황족 회의 - 5화 18.01.14 139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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