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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글] 자르칼리움

 자르칼리움은 브라주의 유명한 요새이다. 최후의 대전쟁(다스다라력 50년) 당시 아도림들을 결정적으로 세상으로부터 봉인시킨 주역이기도 하면서, 420년 요새가 함락당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튼튼하고, 넘볼 수 없는 요새 중 하나로 꼽혔다.

 브라주는 아도림 본거지와 가장 가까운 나라이며, 동시에 건설 당시 세계의 최빈국중 하나였으므로 특히 다스다라와 그 위성국인 자르칼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때문에 자르칼리움이란 이름은 자르칼의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자면, 확실한 것은 자르칼리움 성의 그 양식은 다스다라와 자르칼리움을 반쯤 섞어놓은 듯 하다. 묘사를 하자면 요새는 자르칼리움 특유의 위협적인 장식들이 수놓여져 있고, 온갖 전사들의 강력한 모습을 담아낸 동상이 성벽 대문 안쪽마다 장식되어 있으며, 멀리서 보면 성 자체가 성 난 맹수와도 같이 산에 기대어 포효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다스다라 특유의 안전 제일 주읫식 건설 방식은 그 어떤 포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성 자체가 경사면 가지고 있어 안정감을 주었고, 표면에는 각종 마법과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는 흑색 다스다라 귀족 강철로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다스다라 요새 양식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중앙 감시탑 격이라 할 수 있는 화이트 캐슬이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자르칼리움은 그 위세 만큼이나 지리적 위치 때문에 그 성을 차지한 왕족/귀족/일당들이 브라주 전체를 아주 쉽게 통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왜냐하면 자르칼리움은 당시 최대 농, 상업 및 문화생성국이었던 ‘다스다라’와 브라주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유일한 자르주 협곡을 막아버리는 협곡 출구에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브라주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교역로를 통치하는 자가 가장 많은 군대를 보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은,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외부와의 연결을 유지하는데. 가끔 일어났던 중요한 포위 사건마다. 자르칼리움 성은 언제나 그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식량을 조달해 왔다. 특히 최후의 대전쟁 시기에는 요새가 모두 포위되었고, 원정군 식량 조달로 인해 아무 비축 식량이 없었음에도 십 수년간 수십만의 사람들이 한명도 죽지 않고(자연사 제외)  원정군이 돌아올 때까지 버틴 전례가 있었다.


 이러한 자르칼리움 요새의 이력에 이색적인 항목 한 획을 긋는 사건을 일으킨 ‘팔란탈’ 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자르칼리움 성을 얻은 (세드릭)할리시우 남작은 이 이야기에 무관하지만, 그의 아들 (세드릭)할리시우 2세 공작은 평소에도 평민을 쥐어짜기로 유명했을 뿐만 아니라 귀족들 사이에서 온갖 악행이 많아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본다. 그런 그가 수십년간 브라주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물론 자르칼리움의 성주라는 것이 있었다. 그것을 통해 여러 복잡한 계락을 거쳐 브라주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브라주의 적법한 왕 라스발바르 황제(망명 라스발바르 황실의 마지막 수장)를 시위대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옹립하고(납치라 읽는다), 더욱더 부를 쌓기 시작한다.

 ‘팔란탈’은 사실 브라주에서 생겨난 조직은 아니다. 다만 그들에 대한 소문의 90%는 삶이 피폐해진 백성들의 희망으로부터 생겨나,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 대륙의 모든 권선징악적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으므로, 백성들이 어렵고 힘들어져 갈 때, 언제나 사람들 편에 서서 구원의 손길을 내려준다는 팔란탈들의 활약은 간간히 물건을 팔려 오는 다스다라 상인들의 증언에 의해 브라주 사람들에게로 쉽게 퍼져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각지의 귀족들이, 그들의 안전가옥에 해당하는 자르칼리움 성에 ‘입주’하기 위해, 성주인 할리시우 공작에게 모든 재산을 팔아 넘기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게 되었을 즈음에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팔란탈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팔란탈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즈음에는, 각지의 지역 귀족들이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 부으면서라도 안전가옥인 자르칼리움 성에 입주하려고 하였다. 성주가 할리시우 공작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들에게 퍼진 팔란탈에 대한 이야기는 명확했다. 정확한 날짜에 언제 어디서 라스발바르 황제를 죽이겠다고 소문이 퍼진 것이다. 사실 라스발바르 황제는 억울하겠지만, 이미 모든 사람들은 그를 못잡아 안달이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들은 벌써 그 일이 일어나기 수십년 전부터 활동해왔다는 것이다. 횟불 하나가 들불을 일으키고, 들불은 그렇게 삽시간에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럼에도, 적어도 할리시우는 안심했을 것이다. 그에게는 자르칼리움이라는 가장 강력한 요새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벽은 물리적으로도 일방적인 포위가 불가능한 지역이었고, 그 어떤 식으로 포위하던 교역 루트는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유지되었기에 굶어 죽을 일도 없었다.

 요새는 무너질 수 없었고, 포위될 수도 없었다. 할리시우는 그렇기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종의 오락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 오락은 단 한달 만에 종료되었다. 지금까지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방식이지만, 놀랍게도 팔란탈들은 포위공격으로 자르칼리움의 저장된 식량을 동 내 버린 것이다. 결국 내부에서 반란자가 나왔고, 그들이 브라주 쪽 비밀 통로를 열어주어 팔란탈이 무혈입성을 허락해 주었고, 팔란탈은 밤중에 자르칼리움 정문을 열어버려 수백만 혁명군이 자르칼리움을 함락시키도록 한 것이다.

 이 결과 자르칼리움에는 약 한달 간 팔란탈의 상징인 검은 x자 기가 올려지게 되었고, 라스발바르의 망명 황실의 마지막 황제와 할리시우 공작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내부 반란을 주도한  바론 남작의 양녀, 알테이느 아타이 바론(알테이느)은 팔란탈의 통치를 이어받아 브라주의 새 왕가를 잇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이후로 자르칼리움의 정문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닫히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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