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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향달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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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헬로! 동물의 왕국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널향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5
최근연재일 :
2022.07.15 19:0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9,008
추천수 :
39
글자수 :
357,119

작성
22.07.11 19:00
조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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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3쪽

057화 공무원(1)

DUMMY

“아저씨!”


타앙! 탕! 탕!


장명의 신호에 철보가 고무탄을 쏴댄다.

달려드는 쥐 수인들이 고무탄을 맞아 우수수 쓰러졌지만 몰려드는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숫자가 너무 많아!”

“청아! 여기서 조금만 버텨!”


“어쩌려고···!”


한청아의 만류를 뒤로하고 장명이 몸을 날렸다. 지면을 박차고 뛰어 오르더니 쥐 수인의 대가리를 밟아 으스러뜨리고 다시 한 번 더 도약했다. 그리고는 쥐 수인이 가득 밀집되어 있는 무리 사이로 떨어졌다.


“대장! 명이 대장!”


무모해도 너무 무모하다.

섶을 지고 불구덩이를 뛰어드는 게 낫지 쥐 수인이 바글대는 곳으로 뛰어드는 게 제정신이냔 말이다.


“청아! 어떻게 되었나!”


그때 광운과 동풍당 요원들이 막 도착했다.

이들도 제법 치열한 전투를 한 건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당주님! 명이 대장이 저 무리 안으로···! 어서! 어서 구해야 해요!”


한청아의 다급한 말에 광운은 요원들을 이끌고 쥐 수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쥐 수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게 아닌가.


“왜···?”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장명이 쥐 수인 우두머리의 대가리를 베어 들고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쥐 수인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 특성이 있어서 우두머리가 죽으면 허무할 정도로 결속력이 떨어진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장명은 위급한 상황이 되자 모험을 한 것이다.


“대체 무슨 짓이야! 목숨이 열 개라도 돼? 왜 죽지 못해서 안달이야! 왜!”


한청아가 벌겋게 물든 눈으로 장명에게 소리친다. 거기에는 걱정과 안도가 모두 섞여있었다.


“위급한 상황이었어. 모두 죽을 수도···.”

“너는! 그러는 너는! 무쇠로 만들어 졌어? 네가 죽었으면···? 흐흑!”


결국 한청아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최선이었다. 하지만 앞으론 주의 하지.”


장명은 조금 멋쩍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시주, 이번엔 저들도 우리가 공격할 것을 미리 준비 했나 보네. 우리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단 말이네. 이렇게 무작정 공격하는 것은 당분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으이.”


그동안 장명 일행과 동풍당은 장명이 확보한 장부를 토대로 쥐 수인의 거처를 급습해 소탕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쥐 수인들도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았다.


“광운 당주님, 혹시 수인 사냥을 하는 다른 조직은 없습니까?”

“흐음, 얼마 전 백룡 대표에게 연락을 해봤는데···.”


광운은 고개를 저었다.

백룡의 허진천 대표는 인천항 사건이 이후 모종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 지사로 거처를 옮겼다고 한다.


“다른 곳도 몇몇 연락은 취하고 있네. 그러나 썩 기대할 만한 곳은 없어.”

“할 수 없군요. 당분간 서적왕의 행적을 쫓는 것은 미루도록 하죠.”


동풍당과 그렇게 헤어진 후 장명과 일행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승합차에 오르려고 할 때였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가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며 일행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 아닌가.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일까.

기대와는 달리 목적이 있어 다가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장명이 승합차에 오르려다 말고 다가오는 사내를 향해 몸을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사내는 곧장 장명을 향해 다가왔다.


각진 얼굴, 날선 눈빛, 반듯하게 넘겨 눌러 붙인 헤어스타일.

준수한 외모와 다부진 체격의 남자였다.

범상치 않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인상이다.


“저 쥐새끼들을 해치운 게 당신들인가?”

“글쎄, 무슨 얘길 하는지···.”


장명은 턱도 없는 시침을 때본다.

이미 알고 접근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응해줄 생각도 없다.


“방해된다. 앞으로 불법적인 싸움은 금지야.”

“쥐새끼 때려잡는데도 허락을 받아야 하나?”


“어떤 쥐새끼냐에 따라 다르겠지. 경고 했다. 다시 내 일을 방해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그럴 권리가 없을 텐데?”


“아니. 권리는 충분히 있지.”


장명과 사내는 잠시 서로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


“어떻게 이 바닥에 뛰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이제라도 그만두는 게 좋아. 무리지어 상대할 놈들이 아냐.”

“네 놈의 정체가 뭔 진 몰라도 네가 할 일을 해. 난 내 할 일을 한다.”


“말을 듣지 않겠다면 어쩔 수 없지!”


사내는 말을 끝내자마자 다짜고짜 장명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기습적인 공격 치고도 매서운 주먹.

장명이 고개를 돌려 주먹을 피하는 사이 사내는 몸을 휘돌리며 장명의 복부로 발차기를 날렸다.


퍼억!


장명도 놀라고 지켜보던 일행도 놀랐다.

수인의 민첩함도 장명에게 당해내지 못 할 때가 많다.

하물며 인간의 공격이···.


“자신만만해 하는 이유가 있었군.”


장명은 옷에 뭍은 흙을 털어내며 다시 자세를 잡았다.


“자경단 치고는 싸움 밥 좀 먹었나 보네. 그렇지만 아마추어 수준으론 어림없다!”


보통 인간을 상대로 진지하게 대응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눈앞의 사내는 장명을 도발했다.


사내는 고개를 양쪽으로 까딱이며 조금씩 장명과의 거리를 좁혔다.


팟팟!


동시에 서로를 향해 뛰어 들었다.

공중에 떠오른 상대가 장명의 머리를 노리고 발차기를 날렸고 장명이 손으로 막아내자 지면으로 떨어지기도 전에 반대발이 또다시 장명의 관자놀이를 노리고 횡으로 날아들었다.


‘예리한 발차기!’


허나 장명이 진지해진 이상 화려한 발차기라고 위협적일 수 있을 텐가. 장명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만 상대의 연속되는 발차기를 모두 막아냈다.

그리고 상대가 지면에 내려서는 순간을 노려 사내의 발목을 걷어차려고 하자 상대도 이미 눈치 챘다는 듯 다리를 뒤로 빼어 피해낸다.


허나 이제 사내의 수준은 간파 되었다.

장명은 그 큰 덩치를 잔뜩 웅크려 둥글게 말고는 사내의 몸 안쪽으로 깊이 다가섰다.


갑자기 뛰어 들어오는 장명과 간격을 벌리기 위해 다시 물러나는 사내.

하지만 장명은 그보다 더 빨리 뛰어들며 어깨로 사내의 가슴을 가볍게 밀쳐냈다.


뒤로 물러서던 상태에서 가슴에 충격이 가해지자 사내는 그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지 않으려 빠르게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는데 그 틈에 장명이 주먹을 뻗어냈다.


퍽! 퍼벅!


가벼운 원, 투 펀치.

턱과 볼에 적중한 두 방의 주먹으로 상대는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휘릭!


사내는 바닥에 처박히는 순간에도 멀어져가는 의식을 겨우 잡아 정신을 차리려 애썼고 그 순간에 자신의 머리 위로 뭔가가 떨어진다고 느낀 순간 본능적으로 몸을 굴려 피해냈다.


콰쾅!


마치 묵직한 둔기가 지면에 박히는 듯한 둔탁한 소리와 진동.

곁눈질로 정체를 확인한 사내는 바짝 진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묵직한 진동은 바로 공중에서 내리찍은 장명의 발차기가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장명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사내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제길! 꼴 사나워 지는군. 카악! 퉤!”


사내는 입안에 고인 피를 뱉어냈다.

이제 사내는 긴장하고 있었다. 판단 미스였다.

이제야 마주 보고 있는 거구의 남자가 아직 진심을 다하지 않은 채 자신을 간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계속 할 텐가?”

“난 그 어떤 적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아!”


그러나 사내 또한 이대로 굴복할 수는 없나보다.


철컥!


사내는 슈트 품에서 삼단 진압봉을 꺼내 지면으로 뿌리듯 쳐내자 진압봉이 길게 늘어났다.


“무사(武士)군. 허나 만용도 상대를 봐가면서 부려야 하는 법이다!”


이번엔 장명이 먼저 뛰어 들었다.

사내가 장명의 머리를 노리고 진압봉을 휘둘렀지만 장명은 좌우로 비켜서며 공격을 모조리 피해낸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사내를 향해 거리를 좁혀 오자 사내는 또다시 뒷걸음 칠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크아아!”


계속 뒷걸음 쳐야만 하는 사실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던가.

사내는 기합성과 함께 더 이상 물러서지 않으려 공격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틈틈이 화려한 발차기로 장명의 허점을 노려 공격해왔다.


‘지뢰복세(地雷復勢)! 점점 더 쾌속하게···!’


장명이 공격은 점점 더 빨라졌다.

급기야 사내는 방어하기 급급해 졌다.


슛 쾅! 퍼억!


장명이 일격을 뻗어내자 공기를 진동시키는 파공성이 울렸다.

사내는 진압봉으로 장명의 주먹을 막아냈으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한참이나 비틀대더니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그러나 사내는 굴복하지 못하고 튕기듯 몸을 일으켰다.


철컥!


그리고는 허리춤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대장! 조심!”


싸움을 지켜보던 김아연도 고무탄 총을 꺼내 사내를 겨누었다.


“경찰인가?”

“아니, 공무원.”


“총을 갖고 다니는 공무원이라···.”

“좀 위험한 일을 하는 공무원이라서···.”


“날 계속 겨눌 건가? 난 목숨을 위협받으면 인간이라도 죽인다.”


사내는 장명에게 권총을 겨누며 노려보았다.

그러나 당장 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위협용으로 꺼낸 것으로 보인다.


장명이 조심스럽게 검 손잡이로 손을 옮겨갔다.

그러자 긴장감이 더 고조되어 갔다.


“워메! 대체 왜 이러는 겨? 보아하니 자네도 쥐새끼들 잡는 공무원 같은 디···. 뭐 땜시 동종 업게 사람끼리 싸우냔 말여. 서로 돕고 살아야제!”


그때 철보가 나섰다.

철보는 유들유들하게 장명과 사내 사이에 서더니 싸움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철보가 중재하자 확실히 긴장은 완화되었다.


“말 했듯이 나는 정부 사람이다. 쥐새끼 처리는 내가 맡는다.”

“정부는 정부의 책임을 다 해. 나도 쥐새끼들에게 확인할 것이 있으니···.”


“포기 않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싸움은 못해도 말기는 잘 알아 듣는군.”


“이 자식이···!”


장명과 사내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대립했다.

평소에 말수가 많지 않은 장명도 이 사내에게 지지 않으려 꼬박꼬박 대꾸를 했다.


싸움에서 결판이 났다면 모를까 싸우다 말았으니 서로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리라.


“그만! 그만 혀! 뭐 둘이 끝장을 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로 말을 들어 먹을 것도 아니 잖여? 보아하니 그 짝도 우리랑 쫓는 놈들이 비슷한 것 같은 디··· 협조적으로다가 접근하면 좋잖여? 안 그래?”


철보의 중재에 두 사람은 잠시 침묵을 지킨다.


“어디 소속인가?”

“비밀···.”


“누굴 쫓고 있지?”

“그것도 비밀···.”


사내는 말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럼 더 이상 당신과 나눌 얘기가 없군. 나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곱게 보내 주지.”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사내가 손을 들어 올리자 어둠 속에서 조준경의 빛 여러 개가 장명의 전신에 붉은 점을 찍었다.


“내 명령이면 벌집이 될 거다.”


장명의 눈에서 전에 없는 살기가 피어올랐다. 사내는 장명의 눈에서 짐승처럼 안광이 번쩍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신이 명령을 내리기 전에 목부터 달아날 거요.”


살벌한 경고.

그러나 허풍이 아님을 사내는 직감할 수 있었다.


“후훗! 좋아. 기세가 보통이 아니군.”


사내가 손을 내리자 레이저 조준경의 빛이 사라졌다.


“나는 국가안보국 소속 수인전담반 백현이다.”


아까는 비밀이라더니 이제 자신을 소개하는 이유는 본론을 말하겠다는 의미리라.


“우릴 시험한 건가?”

“뭐, 필요한 절차 정도로 봐주면 좋겠군.”


“항간에 백귀라면 수인들이 절절 맨다던데···.”

“수인뿐만 아니라 재수 없는 인간들도 절절 매지.”


장명의 말투에 날이 섰다.


“크흠, 아까 말했지만 나는 공무원이고 수인들의 범죄 건을 전담한다. 그리고 너희 자경단은 엄연히 불법 행위야.”

“그래서?”


“합법적으로 하란 말이지.”

“합법?”


“우리 소속으로 합류해라. 내 밑으로 들어와. 그럼, 수인 사냥은 공식적인 일이 되는 거야.”

“공무원이라··· 사양하지. 한때 나도 공직에 있어봐서 그 생리를 잘 알아. 할 수 있는 건 하나 없고 해야 할 일만 많지.”


사실 조선에서 장명이 나라 녹을 먹고 살았지 않던가.

과거나 지금이나 관료들이란 쉽게 바뀌는 게 아니다.


그러나 장명이 공직에 있어 봤다는 말에 사내를 비롯한 일행들까지 고개를 갸웃한다. 별로 믿지 않는 기색이다.


“거부 할 줄 알았어. 그런데 핑계는 진부하군. 공직이라니···.”

“믿거나 말거나.”


“내가 한 말은 정말이다. 앞으로 나라에선 자경단들도 수사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어. 그럼, 활동하기에 점점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럴 정신 있으면 쥐새끼 사냥이나 더 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나? 그러니 관료 사회를 혐오하는 거다!”


틀린 말이 아니라서 사내는 말문이 막혔다.


“좋아. 좋아. 타협하자. 계약직 정도로만 하지. 별로 할일은 없을 거다. 단지 우리와 교류하자는 거야.”


장명이 잠시 생각에 잠기자 장명이 또 거부할까봐 사내는 얼른 입을 열었다.


“우리 정보도 제공하지. 스라소니에 대해 알고 있는데···.”


스라소니란 말에 장명의 눈빛이 달라졌다.




재밌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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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060화 이상한 방울(2) 22.07.14 37 0 12쪽
59 059화 이상한 방울(1) 22.07.13 41 0 13쪽
58 058화 공무원(2) 22.07.12 45 0 12쪽
» 057화 공무원(1) 22.07.11 52 0 13쪽
56 056화 악연(3) 22.07.08 47 0 12쪽
55 055화 악연(2) 22.07.07 46 0 12쪽
54 054화 악연(1) 22.07.06 46 0 13쪽
53 053화 쥐새끼(3) 22.07.05 44 0 13쪽
52 052화 쥐새끼(2) 22.07.04 46 0 13쪽
51 051화 쥐새끼(1) 22.07.01 60 0 12쪽
50 050화 사왕(3) 22.06.30 64 0 13쪽
49 049화 사왕(2) 22.06.29 61 0 13쪽
48 048화 사왕(1) 22.06.28 65 0 13쪽
47 047화 역공(2) 22.06.27 67 0 14쪽
46 046화 역공(1) 22.06.24 8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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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화 깨우침(1) 22.06.22 87 0 13쪽
43 043화 탈출(3) 22.06.21 86 0 12쪽
42 042화 탈출(2) 22.06.20 85 0 14쪽
41 041화 탈출(1) 22.06.19 78 0 14쪽
40 040화 준비(2) 22.06.18 7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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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화 탈출(4) 22.06.14 10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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