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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헬로! 동물의 왕국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널향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5
최근연재일 :
2022.07.15 19:00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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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2
추천수 :
39
글자수 :
357,119

작성
22.07.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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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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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051화 쥐새끼(1)

DUMMY

“··· 사왕도에 갔을 땐 모든 것이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네. 결국 우리는 자네를 찾지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 허나 자네가 죽지 않았을 거란 확신이 들더군.”

“다행입니다. 스님이 청아와 일행들을 먼저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한청아와 철보 일행은 육지에 도착해서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믿어주지 않았고 자기 관할이 아니다, 해경의 업무다로 일관하며 미루기에 바빴다고 한다.

그리하여 결국 구성사의 도움을 받고자 찾아 갔다가 마침 근처에 있던 광운을 운 좋게 만나게 되어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비렴 총수는 어떻게 된 거죠?”


광운은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저었다.


“나도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어. 스승님께서는 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적운과 함께 우릴 공격하더군. 적운이 무슨 수를 쓴 게 틀림없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다시 비렴을 만나게 되어 한없이 기뻤는데 빌어먹을 적운의 수작으로 문제가 생기고 만 것이다.


쾅!


얼마나 억울하고 속이 뒤집혔던지 장명은 주먹으로 벽을 쳐버렸다. 그리고는 답답했던지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 던졌다.


“아앗! 장명···!”


화상으로 일그러진 왼쪽 얼굴.

그리고 슬픈 눈동자는 한청아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얼굴은 어쩌다가···?”

“사왕의 독에···.”


“많이 아팠겠구나. 걱정 마. 치료할 수 있을 거야.”


한청아는 떨리는 손으로 장명의 왼쪽 볼을 쓰다듬었다.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장명은 어색한 몸짓으로 한청아의 손을 피했다. 한청아는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선을 긋는 장명 때문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이미 자신은 장명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던가.

그리고 결심한 것도 있지 않았던가.


조바심 갖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은 어쩌질 못했다.


“그런데 이장님은?”

“병원에··· 왕조연 아주머니가 돌봐주고 계셔.”


“병세는?”


한청아는 대답대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잠시 고개를 떨어뜨리던 장명이 벌떡 일어났다.


“어딜 가려는 건가? 이제부터 우리와 함께 행동하세.”

“할 일이 많습니다. 녹비··· 아니 구성사 건도 조사해야 할 것 같고, 병원에도 가봐야 하고···.”


“그것은 우리와 같이···.”


그러나 결국 장명은 등을 돌렸다.

그러자 한청아가 따라나섰다.


“왜?”

“너와 함께 있을 거야.”


게다가 철보까지 따라 나섰다.


“나도 같이 갈 거여.”


장명은 이들이 따라오는 게 부담스러웠다.


“청아, 동풍당 사람들과 있는 게 더 안전할 텐데?”

“사왕도에서 네 목숨을 구해준 걸 잊진 않았지? 그 빚을 받기 전까진 너에게 붙어 있을 거야!”


같이 있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빚을 지우는 것이 장명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억지를 부려본다.


“시주, 억지로 잡을 생각은 없지만 점점 더 수인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어간다네. 나도 자네를 보내는 게 탐탁지 않아.”


부드러운 말투였지만 말속에 고집이 느껴졌다.


“스님, 여기 제 연락처입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흐음, 그나마 연락할 방법이 생겨 다행이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허나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니 이 친구도 같이 데려가게나. 그래야 나도 좀 안심이 될 것 같아.”


광운은 은근슬쩍 김아연의 등을 밀어 장명에게 보냈다.


“어··· 어··· 당주님?”


김아연은 얼떨결에 장명에게 떠밀려갔다.

이렇게 장명은 생각지도 못한 일행이 생기고 말았다.


“워메! 혼자 지내기엔 너무 넓은 거 아녀? 우리가 같이 온 게 참말로 잘 한 일이구먼.”


철보는 장명의 거처를 이곳저곳 살피며 뒤적였다.

장명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것이 못마땅했으나 한청아와 철보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지 않던가.


“자, 이거 받아.”


장명이 한청아에게 내민 것은 보라색 구슬이었다.


“이··· 이건···?”

“사주라고 하더군. 혹시 이걸로 이장님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소용없는 것 같고···. 네게는 유용할 것 같아서···.”


“이··· 이걸 어떻게···!”


사주는 여우 구슬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이것만 있으면 얼굴 상처는 얼마든 회복할 수 있어! 다행이야!”


그러나 한청아는 오히려 장명의 흉터를 걱정했다.

허나 장명은 사주를 잡고 있는 한청아의 손을 움켜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건 여우 구슬을 회복하는데 사용해.”


얼굴 상처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여우 구슬을 사용한 한청아에게 미안한 짐은 떨쳐내고 싶었다.


“그렇지만···.”

“여우 힘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게 나에겐 더 도움이 될 거다. 그러니 사양 말고 네가 사용했으면 좋겠어.”


한청아는 사주를 받아들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사주를 녹이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이걸 사용한 후엔 무방비 상태가 될 테니 그동안 네가 보호해 줬으면 좋겠어.”


그렇게 한청아는 사주를 받아들고 조용한 방 한 켠으로 들어갔고 장명은 그 문 앞에 앉아 묵묵히 명상에 들어갔다.


***


쿵! 쿵! 쿵! 쿵!


요란한 비트 소리가 울리는 클럽.

발 디딜 틈 없는 스테이지는 후끈하고 무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진한 화장을 하고 가슴이 다 들어난 옷을 입고 무아지경으로 흔들어대는 여인들.

그리고 발정난 수컷들은 본능을 일깨워 마구 몸을 비벼대며 구애의 몸짓을 보낸다.


“야! 너 맘에 드는데···? 우리 나갈까?”

“후후, 나 일하는 시간이야.”


백인선은 능숙하게 남자를 뿌리치고 스테이지를 지나 술병이 가득 진열된 바로 향한다.

백인선은 클럽 화이트의 바텐더로 일하는 중이다.


“보드카 레몬에이드 두잔!”


노랗게 머리를 물들인 남성이 술을 주문한다.

백인선은 능숙하게 글라스에 보드카를 깔고 레몬 에이드로 잔을 채워 술잔을 내어주었다.


음악 비트에 맞춰 고개를 까딱이던 노란머리는 술잔을 받자마자 보이지 않게 술잔 안에 뭔가를 잽싸게 집어넣은 후 자신의 테이블로 향한다.


“저 미친 새끼!”


백인선은 멀어져가는 노란머리를 바라보며 욕설을 해댄다.

그리곤 바 테이블 아래 무전기를 집어 들었다.


치익!


“불곰, 22번 테이블, 사고 칠 것 같아. 확인 좀 해줘!”


아니나 다를까 잠시 뒤 노란머리가 만취한 여자를 부축하여 어딘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 모습을 눈여겨보던 불곰이 뒤를 따랐다.


‘응? 저곳은? VIP룸?’


노란머리가 여자를 끌고 간 곳은 VIP룸.

이 클럽의 주요 손님일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했다.


“불곰, 어떻게 됐어? 벌써 쫓아 낸 거야?”


잠시 뒤 백인선이 혹시나 싶어 따라와 본 것인데 불곰의 표정이 별로 좋지 못했다.

불곰은 턱짓으로 VIP룸을 가리켰다.


“뭐? 저기야?”


이곳 화이트 클럽 VIP룸의 손님은 하나같이 얼빠진 놈들이긴 하지만 대부부분 재벌이나 정계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자들의 자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백인선은 결심한 듯 VIP룸 방문을 열어젖혔다.


“시발! 뭐야!”


이미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있는 사내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인의 옷을 벗기고 있다가 엉거주춤 멈춰 섰다. 그 옆에서는 그 광경이 즐거운 듯 시시덕대는 놈들도 서넛이 함께였다.


“내말 안 들려? 너 뭐냐니까!”


바지를 끌어 올리던 사내는 너무도 당당하게 백인선에게 삿대질 하며 쏘아 붙인다. 그러나 백인선은 아무런 말도 없이 쓰러진 여자를 향해 다가가 여자의 옷매무세를 정리한 후 부축해 데리고 나오려 했다.


그런데 그때 노란머리가 백인선의 앞을 가로막는다.


“너 바텐더 아니냐? 직원이 VIP룸에서 이따위 짓을 해도 돼?”


노란머리가 손을 뻗어 백인선의 멱살을 잡으려는 그때,


덥석!


불곰이 나타나 노란머리의 손목을 낚아챘다.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이 새끼 미쳤어? 이것 안 놔!”


퍼억!


노란머리가 겁도 없이 불곰의 얼굴을 후려쳤다.

허나 불곰의 고개가 조금 꺾일 뿐 아무런 반응이 없자 노란머리는 조금 기가 죽었다.


“이런 씨발 가드 새끼가! 겁도 없이···!”


퍼억! 쨍그랑!


그때 사내 중 하나가 술잔을 집어 던졌고 그 술잔이 불곰의 이마에 부딪혀 박살이 나버린다.

불곰의 이마가 찢어지고 피가 흘렀다. 그러나 불곰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일관할 뿐 손을 쓰거나 하진 않았다.


“더 이상 소동을 피우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즐겁게 노시다 가세요.”


그 사이 백인선이 룸을 빠져나가자 불곰 또한 룸을 빠져나갔다. 룸에 있던 사내들은 불곰의 눈빛에 기가 질려 더 이상 달려들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불곰, 괜찮아?”

“조금 찢어졌을 뿐이야.”


“어휴! 저 인간 같지도 않은 새끼들! 확 반쯤 죽여 놔야 되는데···!”

“잘못 건들 면 골치 아파.”


“알고 있으니 참는 거지. 고생했어. 수고해.”


백이선이 돌아서려는 그 순간,


치익!


불곰의 무전기에 수신음이 들려온다.


“불곰! 튀어와!”


김혁철의 호출이다.

타이밍 좋게 호출이 온 것을 보면 분명 VIP룸 일 때문일 것이다.


“같이 가줘?”


피식!


불곰은 덤덤히 웃더니 몸을 돌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른 아침, 백인선은 클럽 주변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을 열고 거구의 남성이 들어섰다.

거구의 남성은 이리저리 자리를 찾다가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고 맞은편에 앉았다.


“같이 앉아도 좋다고 말한 적 없는데···?”

“아까 무전을 했을 땐 이정도 사이는 되는 줄 알았지.”


백인선이 쏘아 붙이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불곰의 얼굴을 보더니 인상을 쓴다.


“김혁철이 그랬니?”

“···”


불곰은 대답대신 쓴 웃음을 지었다.

불곰의 눈두덩이 부어 있었고 입술은 터져 딱지가 붙어 있었다.


“둘이 친구 비슷한 건줄 알았더니···?”

“친구? 고용주와 직원 이상 아니야.”


“바로 병원으로 가는 거야?”


불곰은 숟가락을 들었다말고 어떻게 알았냐는 듯 백인선을 바라보았다.


“같이 일한 게 몇 년인데 그것도 모를까. 할머니는 좀 어때?”

“··· 항상 그렇지.”


둘은 더 이상 대화 없이 말아놓은 국밥을 먹는데 만 열중했다. 가끔 소주를 말없이 부어주고 들이키는 것으로 서로의 고된 하루를 위로했다.


백인선은 해장국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몇 정거장 지나지 않는 곳에서 내리더니 길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발을 들인다.


“왔구나. 밥은 먹었니? 안 먹었으면 한술 뜨던가.”

“먹고 왔어요.”


백인선 맞은편에 앉아 있는 이 초채한 몰골의 중년 남자는 배근명 경위였다. 바로 백인선의 아버지, 백남인의 후배이자 중부경찰서 강력계 반장이다.

백남인 서장이 죽던 날 사건 현장에 있었었고 장명에게 사건 경위까지 들었던 사람이었다.


“아저씨, 혼자만 오시기로 했잖아요.”

“이 친구는 믿을 만해. 인사해. 이춘식 경사.”


배근명 반장의 소개에 백인선은 썩 좋지 못한 표정으로 고개만 살짝 끄덕인다.


“아직도 진척이 없으세요?”

“증거가 없어. 증거가···.”


“그럼 저희 부모님의 죽음은 이대로 묻혀 버리나요? 아빠, 엄마를 죽인 그 놈들이 천지 놈들인 건 뻔히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왜 아직도···!”


백인선이 따지듯 물었으나 배근명 반장은 미안한 기색만 보일 뿐 달리 변명도 하지 않았다.

대화에 진척이 없자 백인선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때,


“그만 화이트에서 나와. 거기에 계속 있다간 너까지 위험해진다.”

“경찰이 못하면 저 혼자서라도 찾을 거예요! 부모님을 죽인 놈이 누군지 밝혀내서 꼭 복수를···.”


“빌어먹을···! 혼자 뭘 하겠다고···!”

“제 앞가림은 제가 해요.”


백인선은 돌아서 나가려다 뭔가 생각났던지 다시 뒤 돌아섰다.


“요즘 클럽 내에서 물뽕을 사용하는 애들이 늘었어요. 그리고 VIP를 대상으로 정신 잃은 여자들을 이용해 성매매를 하는 것 같고요. 더 끔찍한 범죄가 되지 전에 조치해 주세요.”

“알았다. 조사해 보마.”


백인선은 고개만 까딱 숙여 목례를 한 후 식당을 빠져나왔다.




재밌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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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060화 이상한 방울(2) 22.07.14 32 0 12쪽
59 059화 이상한 방울(1) 22.07.13 40 0 13쪽
58 058화 공무원(2) 22.07.12 44 0 12쪽
57 057화 공무원(1) 22.07.11 51 0 13쪽
56 056화 악연(3) 22.07.08 47 0 12쪽
55 055화 악연(2) 22.07.07 46 0 12쪽
54 054화 악연(1) 22.07.06 46 0 13쪽
53 053화 쥐새끼(3) 22.07.05 44 0 13쪽
52 052화 쥐새끼(2) 22.07.04 46 0 13쪽
» 051화 쥐새끼(1) 22.07.01 60 0 12쪽
50 050화 사왕(3) 22.06.30 63 0 13쪽
49 049화 사왕(2) 22.06.29 61 0 13쪽
48 048화 사왕(1) 22.06.28 65 0 13쪽
47 047화 역공(2) 22.06.27 67 0 14쪽
46 046화 역공(1) 22.06.24 81 0 12쪽
45 045화 깨우침(2) 22.06.23 72 0 14쪽
44 044화 깨우침(1) 22.06.22 86 0 13쪽
43 043화 탈출(3) 22.06.21 86 0 12쪽
42 042화 탈출(2) 22.06.20 85 0 14쪽
41 041화 탈출(1) 22.06.19 77 0 14쪽
40 040화 준비(2) 22.06.18 76 0 12쪽
39 039화 준비(1) 22.06.17 82 0 12쪽
38 038화 사왕도(2) 22.06.16 84 0 13쪽
37 037화 사왕도(1) 22.06.15 93 0 14쪽
36 036화 탈출(4) 22.06.14 106 0 13쪽
35 035화 탈출(3) +1 22.06.13 10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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