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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향달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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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헬로! 동물의 왕국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널향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5
최근연재일 :
2022.07.15 19:0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8,978
추천수 :
39
글자수 :
357,119

작성
22.06.24 19:00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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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2쪽

046화 역공(1)

DUMMY

“내일 새벽이나 되어야 다시 돌아 올 거야. 그때까지 쉬고 있어.”

“어디가?”


“이제 사냥을 시작해야지.”


상대가 방심하고 있는 틈을 노려 기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테다. 원래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기습은 적에게 큰 타격을 주리라.


장명은 장비를 챙겨 산을 내려갈 채비를 마쳤다.


“나도 따라 갈 텨!”

“철보 아저씨, 위험해요.”


“안 데려가면 나 혼자라도 갈라니까. 그리 알아.”


철보는 장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 성큼성큼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장명 총각이 이해해줘. 철보 아재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이장님과 청아를 부탁합니다.”


“걱정 말고 자네 몸이나 살펴. 그리고 철보 아재도 잘 돌봐 주고···.”


그렇게 남은 일행을 왕조연에게 맡기고 늦은 밤 장명과 철보는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장명과 철보는 어렵지 않게 염전 마을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장명이 산을 내려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으리라.

장명 또한 이런 허점을 노린 것 아니겠는가.


“어디로 갈 텐가?”

“가장 가까운 곳이 흑미의 거처입니다. 먼저 그곳으로 갈 겁니다.”


“그··· 그렇게 갑자기···?”

“겁나세요?”


“아··· 아녀! 겁나긴··· 난 지금 당장 죽어도 아무렇지도 않혀!”


죽음은 겁내지 않을 지언 정 막상 무서운 적과 맞닥뜨리는 건 두려울 테다.


“제가 준 활은 연습했나요?”

“그럼, 손이 부르트도록 연습했어! 염려 붙들어 매!”


“좋아요. 항상 몸을 숨기고 맞춘다는 생각 말고 상대에게 혼란을 준다는 생각으로···.”

“뭐여? 내 실력을 못 믿어?”


“직접 맞추는 것 보다 그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자, 그럼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을 순찰하는 뱀 수인을 만나게 되었고 장명은 주저 없이 곧장 뛰어들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면서 벽을 밟고 공중으로 뛰어 올라 뱀 수인의 뒤통수에 창을 찔러 넣고 발이 지면에 닿기도 전에 허리춤에서 단검을 뽑아 던지자 옆에 있던 뱀 수인의 등에 정확히 꽂혀 버렸다.


“치익! 크으으! 저··· 적!”


촤아악!


그리고는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뱀 수인의 목을 날려 버렸다.

순식간에 두 마리의 뱀 수인이 지면에 널브러졌다.


이전과는 또 달라졌다.

일치월장, 꿈에서 환웅을 만난 후 장보풍류도를 풀어내는 수준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장명은 지체 없이 저만치 달려 나갔고 장명의 능력을 보고 혀를 내두르던 철보는 뒤늦게 뱀 수인이 떨어뜨린 장비 몇 가지 주워들고 장명의 뒤를 따랐다.


장명이 지나온 곳곳에 뱀 수인의 사체가 바닥을 굴렀다.

장명 스스로도 달라진 자신의 능력을 실감하고 있었다.


‘여우 구슬의 힘이 크게 작용 했어. 청하에게 큰 은혜를 입었군.’


얼마 지나지 않아 흑미의 거처에 도착한 장명 일행은 곧바로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들어가자마자 좌우에서 동시에 날아드는 창.

하나는 가볍게 몸을 비틀어 피해내더니,


‘지뢰복세(地雷復勢)! 지극하면서도 빠르게···!’


다리를 움찔하여 상대를 기만하고 빈틈을 만들어 순식간에 주먹이 뻗어 날아오는 창대를 후려쳐버렸다.


쩌어엉!


장보풍류도를 운용하자 양팔은 자연스레 천수인의 형태로 변했고 단숨에 창대를 두 동강 내버렸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 이리도 가볍게 창대를 부러뜨릴 수 있단 말인가.

허나 놀랄 틈도 없이 장명의 날카로운 손이 뱀 수인의 복부를 꿰뚫더니 그대로 내장을 끊어내 버린다.


쉐에엑!


그와 동시에 철보가 쏜 화살이 남아 있던 뱀 수인의 대가리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뱀 수인은 장명을 공격하다 말고 흠칫 놀라 화살을 피하는 사이 장명의 날카로운 손날이 뱀 수인의 가슴을 파고 들어와 심장을 움켜쥐고 터트려 버렸다.

뱀 수인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장명을 내려다봤지만 이내 눈에 초점을 잃고 대가리를 땅에 처박고 말았다.


“대단하군! 대단 혀! 자네 팔은 대체 어찌 된 것이여? 뭐시기 쇠로 만들어졌는가?”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그렇게만 하세요.”


장명은 토끼눈을 한 철보의 말에는 답을 않고 흑미의 거처를 이리저리 뒤지기 시작했다.


“이상하군. 이쯤 되면 뱀 수인들이 한꺼번에 뛰쳐나와야 할 텐데···?”


그러나 이상하게도 흑미의 거처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도 몇 안 되는 뱀 수인만 나타난 것이 고작이다.


콰쾅!


장명은 굳게 닫힌 철문을 걷어차고 뛰어 들어갔다.


“치익! 용케도 여기까지 왔군.”

“글쎄, 별로 막아서는 자들이 없더군.”


더 이상 많은 말을 필요 없을 테다.

장명이 흑미를 공격하러 다가가자 흑미의 곁을 지키던 근육질의 남자 두 명이 검을 치켜들고 달려왔다.


“쳇! 수인 편을 드는 인간이라···.”


그래도 여러 번 합을 맞췄던지 허리와 머리로 나눠 검을 휘두른다. 그러나 장명은 허리 쪽을 노리는 남자의 팔목을 가볍게 낚아 챈 후 팔을 비틀어 올려 머리로 떨어지는 검을 막아냈다.


댕강!


그러자 허리를 노리던 사내의 팔이 잘려 버렸다.


“크아아악!”

“동족을 배신 한 죄 값이다!”


그리고 장명은 창을 빠르게 뻗어 두 사내의 허벅지를 번갈아 찔러 버렸다.

두 사내는 제대로 된 저항한번 못해보고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쳤다.


“그들을 탓할 필요 없어. 내 고혹(蠱惑)에 포로가 된 것 뿐이니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지.”


어느새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흑미는 훤히 드러난 가슴을 양손으로 쓸어 올리며 요염한 눈으로 장명을 응시했다.

그 모습에 철보는 정신이 혼미하여 넋을 놓고 있었다.


“철보 아저씨! 정신 차려요!”

“어? 어··· 어!”


허나 철보의 시선은 여전히 흑미의 드러난 가슴에 머물러 있었다. 흑미가 사용하는 고혹은 실제 호르몬을 자극하여 유혹에 빠지게 만드는 능력 중 하나였다.


“호호호! 인간의 나약한 의지로는 버텨낼 재간이 없지.”

“쯧! 이것 참!”


그러나 장명은 아무렇지 않는 듯 흑미를 공격하기 위해 한발 내 딛을 때였다.


“잠깐!”

“왜? 시간 없어. 빨리 끝내자고···.”


“내 이런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버티는 인간은 드물어!”

“범도 숫하게 사냥했던 나다. 그 정도로 정신 줄을 놓진 않아.”


“쳇! 정말 싸울 건가? 내가 관호에게서 널 구해준 사실을 잊은 건 아니겠지?”

“흐음, 그런 뒤 죽지 않을 만큼 날 두들겨 댔지.”


“호호! 그래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안 그래?”

“그래서? 그걸로 목숨이라도 구걸하게?”


“구걸이라···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널 잡을 수 있겠지만 그건 좀 소모적인 일 같아서 말야. 좀 더 건설적인 일을 해보려는데···. 어때? 나와 거래할 생각 없나?”

“거래?”


“내가 관호를 죽일 수 있도록 협조하지. 그리고 너와 너의 일당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흐음··· 협조라···.”


장명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런데 역시 안 되겠어.”

“뭐··· 뭐야? 왜!”


“이왕 이렇게 된 거 너희 수인을 모조리 사냥해 버리고 이 섬에 사는 인간들을 자유롭게 해방시킬거야.”

“꿈 깨! 사왕님이 있는 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거고···.”

“지금 관호가 뭘 하고 있는지 알면 생각이 달리질 걸?”


“뭐? 무슨 말이야?”

“호호! 나와 손을 잡으면 알려줄 수도 있고···.”


장명은 대답대신 창을 치켜 들었다.

적에게 끌려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법이니까.


“쳇! 성격 한번 급하군. 좋아. 알려주지. 관호는 지금쯤 널 잡으러 산을 오르고 있을 거야. 그것도 사왕님의 경호대와 함께 말야.”


“뭐? 관호와 경호대가?”

“나름 엘리트 집단이지. 어때? 이제 생각이 달라지나?”


“길이 엇갈린 모양이군! 젠장!”


장명은 관호가 산을 오른다는 말에 마음이 급해졌다.


“자!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들을 쉽게 상대할 방법도 있는데 말야.”


흑미는 작은 상자를 열어 보였다.

거기에는 붉은 색 작은 주머니가 여럿 들어있었다.


“이게 뭐지?”

“독주머니! 이거면 관호 무리를 상대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거다. 아무리 뱀 수인이라 해도 내 정수가 담긴 이 독을 버티긴 힘들어. 관호를 제거하면 배 열쇠도 넘겨주지.”


나쁘지 않는 거래였다.

그리고 흑미와 싸우다 시간이 지체되면 한청아 일행이 관호에게 당할지도 모르지 않는가.


“너도 꽤 급했나 보군. 적에게 이런 제안을 하다니···.”

“후후 적의 적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연인이면 더 좋고···.”


장명은 독주머니를 갈무리한 후 바닥에 떨어진 검을 집어 들고 급히 흑미의 거처를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곧장 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철보 아저씨!”


얼마 지나지 않아 철보가 뒤쳐지기 시작했다.


“어여 가! 나는 곧 따라 잡을 겨!”


하는 수 없이 뒤쳐지는 철보를 두고 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미 산 중턱에 다다랐건만 관호 일당은 보이지 않았고···.


‘제발 무사해야 할 텐데···.’


잠시 후 정상 근처 트랩이 있던 곳에 뱀 수인 사체 몇 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벌써 여기까지···?’


장명은 한청아와 일행들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녹나무 숲을 지나 정상에 다다를 무렵,


“어여 피해! 어여! 풍혈 안으로···!”


이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쉐에엑! 퍼억!


장명은 뱀 수인의 뒤가 보이자 말자 창을 던졌고 창은 그대로 뱀 수인의 등을 꿰뚫어 버렸다.


“취익! 뒤! 뒤에 적이다!”


장명은 뱀 수인의 후미로 다가서며 품에서 독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이미 지척으로 다가오는 뱀 수인들을 향해 독주머니를 사용했다가는 자신도 독에 당할 것 같았다.


“사용하기 까다롭군!”


장명은 독주머니를 품에 다시 집어넣고 그대로 뱀 수인들의 한 가운데로 뛰어 들었다.


‘중뢰진세! 쾌속하게···!’


그리고는 검을 빠르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츠츠츳!


미세한 전기 스파크를 튀기며 검이 사방으로 빠르게 뻗어나갔다. 뱀 수인이 막기도 전에 이미 검은 몸통을 스쳐 지나갔고 제아무리 질긴 비늘이라 해도 장명의 검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잘려나갔다.

단 번에 두 마리 뱀 수인의 사지가 잘려나갔다.


“치익! 모두 뭐해! 포위해! 저 놈을 잡아야 한다!”


관호의 지시에 뱀 수인이 장명을 포위하기 위해 몰려 들었다.


“어림없다!”


장명은 퇴로를 막고 있는 뱀 수인을 향해 뛰어 들었고 찔러오는 창을 검으로 막아 낸 후 품안 깊숙이 뛰어 들어 단숨에 양 팔을 잘라 버리고 가슴에 검을 박아 넣었다.


“치익! 도망간다! 잡아!”


장명은 퇴로를 열고 도망치면서 덫을 설치해 둔 녹나무 숲 안으로 유인했다.


“치익! 커억! 컥!”


장명을 따라오던 뱀 수인들은 미리 설치해둔 덫에 걸려 쓰러져갔다.


“허억! 헉! 헉! 명이! 어떻게 된 겨? 다른 사람들은?”


그때 칠보가 어느새 장명의 뒤를 따라 달리고 있었다.


“이장님 외엔 보지 못했어요!”

“허억! 헉! 독은? 독은 왜 사용 안 한 겨!”


“적과 너무 가까워요! 바람도 생각해야하고···.”

“허억! 헉! 독주머니 이리 줘봐!”


장명은 독주머니를 철보에게 넘겨주었다.

철보는 독주머니를 화살촉 앞에 동여맸다.


“이렇게 하면 멀리서 사용할 수 있지 않겠나?”


팟팡! 쉐에엑!


철보는 독주머니를 매단 화살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뱀 수인이 다가오는 일대에 독 연무가 퍼지기 시작했다.


“취이익! 꾸에에엑! 커억! 컥! 컥!”


주변에 독이 살포되자 다가오던 뱀 수인들은 얼마가지 못해 목을 부여잡고 쓰러지고 만다.


“하하! 맛이 어떠냐!”


장명은 독주머니를 철보에게 맡기고 도망가던 걸음을 멈춘 후 독 연무를 뚫고 다가오는 뱀 수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추위와 녹나무 향이 더해지자 뱀 수인들은 장명과 철보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죽어나갔다.


삐이익! 삐익!


더는 안 되겠던 지 호각소리가 들려오고 뱀 수인들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아저씨! 이대로 몰아 붙여야 해요!”


선수를 잡았으니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않겠는가.

장명은 거침없이 뱀 수인들을 따라 잡아 도륙내기 시작했다. 얼마나 베어 댔던지 검날이 무뎌질 정도였다.




재밌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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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051화 쥐새끼(1) 22.07.01 5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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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7화 역공(2) 22.06.27 67 0 14쪽
» 046화 역공(1) 22.06.24 8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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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화 깨우침(1) 22.06.22 8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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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041화 탈출(1) 22.06.19 77 0 14쪽
40 040화 준비(2) 22.06.18 7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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