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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 일상] `길`에 관한 시가 문득 떠오르네요.

내가 왜 지금 여기에 서 있는지......

문득 `길`에 관한 시 한 편이  떠오르네요.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둘로 갈라져 있었다.
안타깝게도 두 길을 한꺼번에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여행자이기에, 오랫동안 서있었다,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구부러지는 데까지
눈 닿는 데까지 멀리 굽어보면서;
 
 
그리고 다른 한 길을 택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좋은 이유가 있는 길을,
풀이 우거지고 별로 닳지 않았기에;
그 점을 말하자면, 발자취로 닳은 건
두 길이 사실 비슷했지만,
 
 
그리고 그 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아직 밟혀 더럽혀지지 않은 낙엽에 묻혀있었다.
아, 나는 첫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두었다!
길은 계속 길로 이어지는 것을 알기에
내가 과연 여기 돌아올지 의심하면서도.
 
 
어디에선가 먼 먼 훗날
나는 한숨 쉬며 이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걸은 길을 택했다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 작

 

댓글 3

  • 001. Lv.16 오화라

    16.01.07 13:37

    아아, 나는 지금 어느 길을 택한 거지..........? 갑자기 눈앞에 안개가 서리네.......

  • 002. Personacon 二月

    16.03.03 22:37

    내가 선택한 길이 조금은 고되고 험난하다 하여도 아름답고 옳은 길이기를...

  • 003. Lv.20 최정하

    16.09.28 10:44

    늘 가지 않은 길을 선망했습니다만
    제가 가는 길에 더 애정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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