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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y1997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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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 포인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카노그니
작품등록일 :
2019.03.05 17:08
최근연재일 :
2019.03.25 00:2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876
추천수 :
41
글자수 :
113,238

작성
19.03.20 23:06
조회
71
추천
2
글자
11쪽

[19. 4스테이지- ( 5 ) 동료]

DUMMY

오크들은 죽어 있는 고블린 시체들과, 동료인 오크의 시체를 보더니 수없이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움직이는 순간 오크들에게 걸려버릴 것 같았으니까.

고블린들은 눈치채지 못했는데, 오크는 나를 정확하게 알아차렸다.

그래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취익! 이제 어떡할 거냐!”

“취익! 모른다. 족장한테 보고하자!”


계속 취익거리면서 대화하는 오크들의 대화가 듣기 싫었지만, 오크들은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 또한 쥐죽은 듯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나는 빌 수밖에 없었다.


‘제발. 제발 빨리 좀 가라!’


자세를 잘못 잡았더니 점점 다리가 저려 왔다.

이대로라면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진짜로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자세를 바꿨다.

다리가 거의 0.1mm씩 움직이듯이 꼬였던 다리를 풀었다.

그런 내 모습이 답답했는지 머릿속 메시지가 들렸다.


‘어때? 또 내가 죽여줘?’


마치 자신이라면 죽일 수 있는 듯한 머릿속 목소리.

하지만 너무나도 무모했다.

오크의 위용은 내가 확실하게 봤으니까. 아무리 그 힘이라도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여태까지는 정답이었지만, 이번마저 그러리라는 결과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몸을 맡길 수 없었다.

그 순간 내몸은 내몸이 아니게 되니까.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저번에 결국 헬 하운드들을 사냥하고도 죽지 않았던가.

그래서 나는 오크들이 물러날 때 까지 버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나는 목소리에 내 몸을 맡겼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잠시 후 들려오는 오크의 목소리 때문에.


“취익! 근데 이상한 냄새 난다!”


갑자기 한 오크의 이야기가 들렸다.


‘미친! 설마···.’


내 몸에 있는 냄새를 맡아 봤지만, 약간의 피비린내가 날 뿐이었다.


“취익! 아무 냄새도 안 난다!”

“취익! 아니다 분명히 난다!”


그러더니 오크 한 마리가 시선을 내가 있는 나무 방향으로 옮겼다.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나는 숨조차 죽이고 지켜봤다.

한발 한발 내가 있는 나무를 향해서 다가왔다.

설마 내가 있는 나무일까 하면서도 그 설마 하는 마음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다가온 오크가 내가 있는 나무 바로 앞에서 위를 쳐다봤고, 정확히 내 두 눈과 마주쳤다.


“취익! 인간이다!”

“취익! 설마 인간이 동료를 죽인 건가?!”


정말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었다. 그 때 목소리한테 한번 모든걸 맡겨볼까라는 후회가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후회보다도 빨리 대처 해야 했다.

이미 들킨 거 재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나는 바로 다른 나무 위로 이동하며 움직였다.

하지만 오크들은 나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아래에서 나를 쫓아 오는 오크들.


‘어디로 가지?’


계속 이렇게 도망을 쳐야 하나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나 생각했다.


‘나한테 맡기라니까? 내가 죽여 줄게.’


그리고 나를 유혹하는 머릿속 목소리.

아까의 후회도 있었고, 그럴까 라는 생각이 잠시도 들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 해도 아니었다.

게다가 아직은 목숨이 위험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니까.

일단은 도망쳤다.

이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머릿속 목소리가 또 한번 들렸다.


‘쳇! 고블린 부락으로 가.’


‘응? 고블린 부락?’


내가 되물었지만, 역시나 아무런 대답조차 없는 목소리.

그리고 생각해봤다.

내가 이들을 끌고, 고블린 부락에 가면 무슨 일이 벌어 질까.

생각과 동시에 내 몸은 아까 봤던 고블린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취익! 인간 거기 서라!”


그나마 다행히도 오크들이 빠르기는 했지만, 나를 추월해서 나무에 올라올 정도는 아니었다. 이제는 고블린 부락까지 추격전 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뒤는 신경 쓰지 않고, 나무 위에 장애물들을 피하면서 나뭇가지를 타고 있었다.


‘병x아 뒤를 봐야지!’


다급한 머릿속 목소리.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도끼가 날아오고 있었다.

몸을 피하는 순간, 몸의 균형이 틀어지고, 뛰어가고 있던 나뭇가지에서 발이 미끄러졌다.


“악! 제발!”


나는 떨어지면서 나뭇가지를 향해서 손을 뻗어봤지만, 닿지 않았다.


“취익! 인간 떨어졌다!”


떨어지는 나의 모습을 보고 오크들이 달려온다.

그리고 꽤 높은 나무에서 균형을 잃고, 뒤로 떨어진 충격은 예사롭지 않았다.

잠깐 숨이 안 쉬어졌다가 다시 서서히 숨이 돌아왔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이미 오크들은 눈앞까지 와있었다.


“시발···. 도와줘.”


나는 어쩔 수 없이 머릿속 목소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조차 들리지 않았다.

묵묵부답이었다.

지가 필요할 때만 나오고, 정작 내가 필요할 때는 안보였다.

아니지 사실 내가 필요할 때만 나왔는데 지금 이 순간만 안 나타났다.

이렇게 중요할 때에!


“취익! 인간 우리 동료를 죽였다! 죽어라!”


그리고 눈 앞에 오크들 중에서 한 마리가 나를 향해서 도끼를 들었다.


‘그래도 나름 만족스럽네···.’


이미 죽음의 감각은 초월했다. 차라리 한순간에 죽어버리면 고통이 덜했다.

상처로 난자되는 것 보다는 훨씬 고통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반항을 포기했다. 승산이 없었으니까.

내가 상대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니까. 한 마리라면 모를까.

좋은 점이라면 절대자의 혜택을 한번더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포기 했을 때, 옆에서 고블린의 소리가 들려왔다.


“키엑!”


그리고 오크를 향해서 달려드는 고블린들.

심지어 나를 향해 도끼를 내리 치던 오크의 공격방향도 고블린들로 바뀌었다.


‘기회다!’


그 순간 내 눈이 주변을 살펴봤다.

그리고 그 상황은 매우 절망적이었다.

이미 고블린 영역에 들어온 것인지 오크들에게 달려든 고블린들 빼고도 수많은 고블린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제길 어차피 거기서 거기인가? 죽는 건 마찬가지 겠네.’


도저히 이 고블린들의 포위망을 벗어날 자신이 없었다.


“취익! 고블린들 방해다!”


“키엑!”


또다시 펼쳐지는 고블린과 오크들의 전쟁.

나는 그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격이었다.

활을 쏘는 고블린들의 화살이 나를 향하기도 했고, 잠깐 방심하면 오크가 나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나한테는 사방이 적이었다.

오크들과 고블린들도 나를 적으로 인식하고 사정없이 공격했다. 오크의 주변에는 고블린들의 시체가 쌓인다. 그 근처에는 내가 있었다.

나 또한 오크들의 공격 범위를 이용해서 적절하게 고블린을 죽이고 있었다.

오크들은 서로의 등을 맞대고 움직이지 않고, 달려드는 고블린들만 철저히 상대했기에 나는 그 범위를 아슬 아슬 하게 이용한 것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오크의 도끼가 날아오지만.


‘어떡하지?’


하지만 이 순간에도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뿐이었다.

어떡해서 여기를 뻗어 나가지 도저히 살 방법이 없어보였다.

오크도 결국에는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았다.

심지어 저 멀리 보이는 고블린 전사의 존재도 보였다.


“취익! 고블린들 약하다! 죽어라!”


점점 오크들의 상처는 쌓여갔지만, 그 위용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아직도 도끼를 휘두를 때 마다 한 명씩 죽어 나갔다.

그리고 나는 살아남기로 했다.


“오크들!”

“취익! 인간이 우리를 부른다!”


역시나 대화가 통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화할 시간이 없어서. 본론만 말했다.


“동맹 맺자.”

“취익! 인간 약하다! 우리 오크들으로도 충분하다! 게다가 인간 동료를 죽였다!”

“그거 내가 죽인거 아니야.”


사실 내가 죽였지만, 이 상황에서 내가 죽였다고 하면 그 분노조차 나에게로 쏟아질 것 같았다.


“취익! 그런가? 하지만 인간 약하다!”


그런거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이야기 했다.

사실 세 마리의 오크의 위용을 보고 있으면 진짜로 이들만으로 고블린들을 사냥할 수 있을 것 만같았다.

하지만 저 고블린 전사2마리가 너무 신경이 쓰였다.

아직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만.


“저기 무장하고 있는 고블린 보여?”

“취익! 설마 고블린 족의 전사가 있는건가?”


다행히도 내가 걱정했던 고블린 전사들에 대해서 오크들도 알고 있었다.


“취익! 이대로면 위험하다!”

“취익! 어떡할 거냐?”


오크들도 위험하다는 걸 느꼈는지 약간 다급해졌다.

그리고 서로에게 이 상황을 떠밀기 시작했다.


“취익! 너가 정해라!”

"취익! 하지만 너가 제일 강하지 않나!“

“취익! 그것보다 고블린 전사들은 어디에 있나?”


고블린 전사를 찾는 오크들.

나는 친절하게 알려줬다.


“저기 정면을 봐.”


그러면서 오크들에게 틈이 생겼다.

서로 등을 맞대고 다가오는 고블린들을 죽이던 그들이 고블린 전사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 틈을 고블린들이 파고 들었다. 그리고 나는 망설임 없이 오크의 공격범위에 들어가서 오크를 공격하는 고블린에게 다가가 검을 찔러 넣었다.

오크의 공격 범위 내에 있지만, 지금은 신뢰를 얻고 싶었다.


“취익! 인간이 우리를 도왔다!”

“그러니까. 어떡할래? 동맹 맺을래?”

“취익! 하지만 인간 약하다!”

“도움받은 주제에?”

“취익···.”


말은 없어졌지만, 오크는 나를 공격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동맹의 신호였다.

그래서 나는 이용했다.


“그것보다 우리 저쪽으로 가자!”


내가 가르킨 방향은 무장한 고블린들이 있는 반대 방향.

어찌 보면 도망치자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것이었다.


“취익! 고블린 전사들 강하지만 오크는 도망치지 않는다!”


역시나 나의 의중을 눈치를 챘다.

오크들은 마치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듯이 다시 도끼를 휘둘렀다. 하지만 저들도 죽기는 싫은지 공격에 다급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오크들이 휘젓는 사이에 반대쪽으로 뚫고 싶었지만, 아직도 내가 상대하기에는 많은 숫자의 고블린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크들을 설득해야 했다.


“도망치는 게 아니야! 전략상 후퇴다!”

“취익! 후퇴가 도망이다!”


역시나 고집불통의 오크. 이것도 안 된다면···.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朝三暮四) 조삼모사!


멍청이 같은 오크들에게는 충분히 먹혀들 것이다. 도망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서 뒤를 뚫어내기로 했다.


“그러면 뒤쪽을 뚫고 가자.”

“취익?”

“도망이 아니야! 그냥 포위를 뚫자는 거야! 그러면 앞만 상대해도 되잖아!”

“취익! 하지만···!”


아직도 망설여지는 듯한 대답.


“그리고 정면에서 오는 고블린들만 사냥하면 되잖아. 그러면 고블린 전사들도 사냥할 수 있어!”

“취익! 인간 똑똑하다!”


너희들이 멍청한 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었다.

나는 뒤를 뚫으면 바로 도망갈 생각이었다. 그 사이에 오크들이 내 뒤에서 고블린들과 싸우면서 시간을 벌어주길 빌었다.


“그러면 가자!”

“취익! 알았다!”


계속 해서 달려드는 고블린들을 사냥하던 오크들 이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달려가서 오크들을 잡아야 할때. 오크들은 진형이 바뀌었다.

오크들은 다급해져 있던 모습이 아니었다.

돌격 하기 위해서 뒤는 버리고, 전부다 내가 뚫고자 한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세 마리의 오크가 서로의 등을 지켜주는 형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그때 봤던 느리기만 하던 오크가 아니었다.

오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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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혜택 그리고 4스테이지 생존 ( 1 ) ] 19.03.17 1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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