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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y1997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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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 포인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카노그니
작품등록일 :
2019.03.05 17:08
최근연재일 :
2019.03.25 00:2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441
추천수 :
40
글자수 :
113,238

작성
19.03.07 00:11
조회
158
추천
3
글자
8쪽

[ 04. 회귀 ]

DUMMY

두 눈을 떴을 때, 보이는 장소는 마지막으로 본 빈 공터였다.


“꿈이 아니었어···.”


제발 그 사실이 꿈이길 바라면서 아득해지는 정신을 날려버렸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

보이는 건 눈앞에 거대한 게이트 뿐.

아무 설명조차 없는 이 상황에 나는 두려웠고, 아직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누가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이런 상황이 눈에 들어오겠느냐고 말할 정도로 이 상황은 내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하···. 차라리 이대로···.”


그대로 빈 공터에 천장을 쳐다보고 누웠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의미가 없다. 무슨 설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미 그것조차 늦었다.


[[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


들려오는 메시지에 나는 고개를 돌려 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현실에서 이 세계로 끌어들인 메시지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애써 무시했다. 이미 멘탈이 나가버렸기에.


[[ 내말이 들리지 않나? ]]


뭔가 어설퍼 보이는 메시지였지만, 나는 또 한 번 애써 무시했다.


[[ 좋아. 나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군. 너한테는 혜택을 하나 주마. ]]


‘혜택? ’


그 소리에 잠시 관심이 갔지만, 이 태도를 바꿀 생각은 없었다.

사실 이 상황 자체는 꿈만 같던 일이다. 현실 같은 소설.

하지만 앞서 있던 상황이 나를 힘들 게 만들 뿐.


[ 절대자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


[ 절대자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절대자의 관심? 혜택? 이게 뭔데?’


아무런 정보조차 없는 상황에서 얻게 된 혜택조차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제길 장난해!’


외치고 싶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모른 척 넘어가야 절대자의 호기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 이제 이 공간은 폐쇄하지. 행운을 빌마. ]]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이 공간을 폐쇄하다니!”


이미 나의 목소리는 공허한 외침이 되었고, 공터의 끝 부분부터 게이트를 향해서 공간이 폐쇄되기 시작했다.

나는 울며 겨자 먹기의 심정으로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게이트를 향했다.

엄마가 계속해서 생각났지만, 이대로 죽어 봤자 개죽음을 당할 뿐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머릿속에 생각났다.

친구들과, 아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누나···.

이대로 나는 죽을 수 없었다.


게이트를 향해서 한발 내디뎠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공간에서 나를 휘감았고, 나는 다른 장소로 이동되었다.


[ 스테이지에 입장하셨습니다. ]


[ 눈앞에 보이는 출구를 향해 나가주십시오. ]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일자로 된 길이 빛으로 출구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뭐야 이게 끝이야? ’


이런 상황이면 무조건적으로 의심을 해봐야 한다. 항상 판타지 소설을 달고 살았기에 이런 상황은 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

그때 눈을 살며시 뜨자 어렴풋이 보이는 화살 촉. 바로 정면에 화살촉이 위치해 있었다.


‘이건가?’


첫 스테이지 답게 정면에 위치한 화살 아무 생각 없이 갔다면 그대로 꼬챙이가 되기 십상이었을 거다.


“좋아. 가자.”


그리고 발을 천천히 움직이며 세 발자국을 옮길 때, 정면에 있는 화살촉이 날아들었다.

이미 알고 있었고, 생각보다 빠르지 않은 화살에 나는 고개를 옆으로 피해서 화살을 피했다.

화살의 속도는 대충 비비탄 총으로 애들끼리 서바이벌을 했을 때의 속도 정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이 정도 난이도 인가..?’


이렇게 된 이상. 딱히 걱정할 만한 건 없었다. 이정도의 난이도라면 충분히 내가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자 양옆에도 화살이 있었다.

가볍게 뛰어서 몸을 움직여 본 뒤 고개를 좌우로 꺾어서 스트레칭을 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


몸은 잘 움직여졌다. 이제는 달릴 차례였다. 양옆에 있는 화살은 달려가기만 한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화살들이었다.


‘저게 끝이 겠지?’


보이는 곳에 있는 정면이랑 위 양옆을 전부 다 확인 했다. 만약에 저대로 양옆에만 화살이 있다면 굳이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그대로 달렸다.

화살이 옆에서 날아온다면 멈추지만 않으면 앞으로 달려가면 피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 였으니 게다가 1스테이지라는 점이 나를 방심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출구를 향해 뛰었다.

만약 아래를 조금이라도 신경 썼으면 아니 천천히 살피며 갔으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두 개의 화살을 지나칠 때!

뭔가 발에 걸렸다.


‘어···. 어···.’ 라고 생각이 들 때 쯤.


나는 그대로 엎어졌다. 그 와 동시에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


“윽···. 미친···.”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저절로 욕이 나왔고, 절대로 꿈이라고 치부 할 수 없는 현실의 고통이었다.

화살이 박혀 본 적이 없었지만, 여태까지 중에서 가장 아팠다.


“아파···. 살려줘.”


하지만 내 목소리에 대답은 없었다.


아픈 것도 아팠지만, 이 사태를 원망하며 무엇에 걸렸는지 확인했다.

멀리서는 발아래가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선명하게 보였다.

철로 된 선 같은 게.


‘제길···.’


방심이 나은 결과라지만, 그 결과가 내 목숨이 될지는 몰랐다. 몸이 움직여지긴 했지만, 고통에 휩싸여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대로 아픈건가···.’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진짜 화살이 었으면 화살에 맞는 즉시 나는 일어나지도 못했을 테니까.

고통에 휩싸여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이었지만, 죽을 힘을 다해서 무릎을 짚고 일어나서 앞에 있는 통로를 바라봤다.


“저기까지···.”


빛으로 된 출구를 향해 팔을 뻗었지만,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제길···. 이대로 끝인가?’


나의 몸 아래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 시x 여기서 죽을수는 없지. 저기만 넘어가면 된다. ’


분명히 도달하기만 하면 소설 같은 이 상황에.

어찌 되었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 하···. 천천히만 왔어도 상관없었던 건데 괜히 뛰어가서, 아니 차라리 넘어졌더라도 대처만 잘했으면······ 나름 내가 원하던 상황이였는데.. ’


막상 이런 상황이 오자 내가 했던 행동에 후회가 올라왔다. 그리고 주마등 처럼 오늘 꿈에서 꿨던 일들이 떠올랐다.

거의다 와가는데 눈앞이 흐릿해지기 시작했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제 죽을 것이고 끝일 테니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대로 몇발자국 안 남은 상황에서 쓰러졌다.


‘끝인가···.’


이내 포기하고 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병x아 아직 안죽었자나. 기어서라도 가.’


그때 꿈에서 혼란한 상황 속에서 내 머릿속을 맴돌았던 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하.. 이와중에도 또 이 소리가 들리네.”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꿈에서도 그렇고 지금에서야 나에게 말을 거는 생각이 들려왔다.

하지만 마냥 그 목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팔로 짚어서 기어가기 위해서 힘을 주었지만, 이제는 힘도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이 상황을 부정하며 외쳤다.


“에라이! 그래 이렇게 된거. 그냥 이것마저 꿈이어라. 시발 이대로 죽는 건 너무 억울하잖아.”


이미 기어가기에도 늦었고, 내 몸 아래로 흘러나오는 피는 내 죽음을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곧이어 정신이 또 한 번 아득해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분명히 죽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또 한 번 더 눈을 감았다.

꿈에서 처럼.


[ 회귀 하셨습니다. ]


영문을 모를 메시지가 들렸다. 하지만 회귀라는 단어를 믿지 못했고, 나는 죽음을 체험했다고 생각했다.


‘이게 죽음인가···?’


꿈에서 처럼 느껴졌다. 공허한 몸이. 죽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허공에 팔을 휘저어 봤다.

탁! 소리와 함께 내 손에 뭔가가 걸렸다.


‘뭐지?’


죽었다면 이런 게 잡히지 않을 텐데···. 그리고 천천히 또 한 번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익숙한 풍경에 나는 미친 듯이 소리쳤다.


“와아아아아아!!!!!!!!!! ”


내가 본 마지막 메시지가 꿈이 아니었다. 정말로 회귀를 한 거였다.

믿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내볼을 꼬집어 봤다.


“아파···.”


현실이었다. 꼬집은 볼은 탱탱 부어올랐고, 내 두눈에는 눈물이 글썽 거렸지만,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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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4스테이지 생존- ( 4 ) 목소리] 19.03.19 69 1 13쪽
17 [ 17. 4스테이지 생존 ( 3 ) 오크 ] 19.03.18 78 1 11쪽
16 [16. 4스테이지 생존 ( 2 ) 고블린. ] 19.03.17 74 1 14쪽
15 [15. 혜택 그리고 4스테이지 생존 ( 1 ) ] 19.03.17 97 1 11쪽
14 [14. 3-3스테이지 클리어 후 ] 19.03.16 90 1 12쪽
13 [13. 죽음과 회귀 ] 19.03.16 98 1 11쪽
12 [12. 3스테이지- ( 3 ) 위기,죽음,변화] 19.03.15 10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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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8.스테이지 상승 ] 19.03.11 12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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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6. 혜택. ] 19.03.09 129 2 13쪽
5 [ 05. 절대자 ] 19.03.07 157 3 12쪽
» [ 04. 회귀 ] 19.03.07 159 3 8쪽
3 [ 03. 시작. ] 19.03.06 163 4 10쪽
2 [ 02. 꿈 같은 일. ] 19.03.06 188 4 13쪽
1 [ 01. 죽음 ] 19.03.05 28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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