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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y1997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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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 포인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카노그니
작품등록일 :
2019.03.05 17:08
최근연재일 :
2019.03.25 00:2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457
추천수 :
40
글자수 :
113,238

작성
19.03.06 16:04
조회
163
추천
4
글자
10쪽

[ 03. 시작. ]

DUMMY

“강민구!!!”


잠결에 들려오는 누나의 외침.


“으으···. 무슨일인데?”

“ 너 엄마랑 아빠한테 빨리 전화해봐! ”

“ 누나가 하면 되잖아. ”

“ 시끄럽고 너가 엄마한테 해보라고!! ”


겨우 겨우 몸을 일으켜서 누나를 보는데, 누나의 표정이 엄청 불안해 보였다.

그리고 전화기를 들고 있는 손은 마치 내가 꿈에서 몬스터를 봤을 때 처럼 엄청나게 떨리고 있었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만약에 그게 꿈이 아니라면? 내가 부정하던 게 현실이라면?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불안한 마음이 가득해졌다.

나는 일단 빠르게 핸드폰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재난 문자.


‘시발.’


오늘 엄마가 절에 간다고 좋아하던 내가 생각났다.

불안했다.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도 막지 못했고, 엄마가 다친다는 걸 상상 할 수 없었다.

재빨리 단축번호 1번을 꾸욱 눌렀다.


‘제발 받아라! 제발!!’


내가 이렇게 생각할 때. 누나도 마찬가지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들리는 통화음 엄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왜!! 안 받는 거야! 전화 좀 받으라고 엄마!’


“강민구! 엄마 전화 받았어?”

“아니.”


그러면서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물어뜯으며, 핸드폰을 붙잡고 있었다.


“아빠?”


다행히 누나의 얼굴이 밝게 펴졌다. 아직 엄마와 연락은 되지 않고 있지만, 아빠랑 연락이 되었다는 소식에 안도 되었다.


‘그것보다 제발! 엄마 받아요!’


내 외침은 닿지 않은 듯. 무심하게 들리는 통화소리뿐.


“엄마는?”

“안 받아···.”


아빠랑의 통화로 인한 안도는 잠시 누나는 다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일단은 재빨리 Tv를 틀어서 뉴스를 확인했다.

뉴스에서 보이는 속보는 내가 꿈에서 봤던 장면이었다.

그렇다는 건 이미 이 상황이 벌어진지 어느 정도 시간이 되었다는 거였다.


“어?! 어?!”


지금 뉴스에서 보이는 상황은 그때랑 비슷해 보였다. 헬기에서 중계를 해주는 Tv 화면속 창문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이 잡혔다.

그리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드레이크가 불덩이를 창문을 향해 날렸다.

이 순간 나는 여태 있던 일을 꿈으로 치부할 수 없었다. 이미 몬스터를 나온 시점에서부터 꿈은 꿈이 아니었다. 있었던 사실일 뿐.


중계진은 난리가 났고,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누나는 다리가 풀렸는지 넘어졌다.


“누나 괜찮아?”

“응···.”


힘없는 목소리.


“아빠는?”

“다행히 괜찮으시데 너랑 같이 집에 있겠다고 했으니까. 엄마는 일단 아빠가 알아본다고 했어. ”


아빠는 괜찮다.

하지만 엄마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게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제길···. 이제 어쩌지?’


어쩔수 없이 집에서 발을 동동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엄마가 가신 곳이 남산이랑은 거리가 멀었다는 점.

이미 나머지 몬스터들은 정리되어 가고 있었다. 내 마음이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괜찮아. 아무 일 없을거야.’


“지이이이잉”


그때 울리는 진동 소리.

화면에 나타나는 번호는 모르는 번호였다. 평상시였으면 받지 않았겠지만.


“여보세요?”

“민구야.?”

“엄마?”


들려온 전화는 엄마의 목소리.

그 소리를 듣고, 누나는 옆에서 난리 쳤다.


“엄마야? 괜찮데? 왜 전화는 안 받으신 데?”

“잠깐만 조용히 좀 해봐.”


누나를 조용히 시키고 일단 전화를 다시 받았다.


“엄마?”

“그래 옆에 누나도 같이 있어?”

“응 엄마 어디야 내가 갈까? 그것보다 이 번호는 뭐고?”

“엄마 절에 있는데 도망치다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이제야 전화했지.”


자세히는 들리지 않았지만, 엄마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괜찮아···?”

“그럼 당연히 괜찮지. 근데 여기서 나갈 수가 없어서 일단은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화했지. 뉴스 보니까 금방 정리된다고 하더라 여기는 산이어서 아직 못 나가는 거야.”

“진짜로 괜찮지···? 괜찮은 거 맞지?”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어서 나는 믿지 못했다.

이미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리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는데 막지 못한 나 자신이.


“그래 일단 누나도 바꿔줘.”


지금은 모르는 척 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를 믿어야 했기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응 잠시만···.”


누나에게 전화기를 건네주고 나는 주저앉았고 누나는 엄마랑 통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또 한번 눈물이 글썽거렸지만, 애써 침참했다.

그리고 엄마가 괜찮을 거라고 믿었다.


‘이번에는 현실이지..?’


이번에는 확실히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신의 농간이거나.

곧이어 누나가 전화를 끝내고,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다. 나는 누나를 일으켜 세워서 쇼파에 앉힌 뒤 기다릴 뿐이었다.


‘제발···. 제발···.’


아무런 일이 없길···. 그렇게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이 가고 있을 때.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 때, 아무런 징조도 없이 갑자기 메시지가 들려왔다.


[ 자 이제 시작이다. ]


분명히 옆에는 누나 뿐이었는데 누나 목소리는 아니었다.

누나를 쳐다보자 누나도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소리야?”

“누나도 들었어?”


둘 다 이 상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없었다. 나조차 이렇게 살아있던 거는 처음이었으니까. 그때 뉴스를 틀어두었던 우리는 앞에 뉴스에서 들리는 소리가 먼저 들렸다.


“현 시간 부로 모든 몬스터들이 멈추었습니다. 처치 불가능했던 괴물부터 전부 다 멈추었으면 모든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었습니다. [자 이제 시작이다.] 라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들렸다는 소식입니다······. ”


그 후 상황을 알리는 이야기가 계속되었고, 몬스터들이 멈추었다는 소식에 우리는 기뻐했다.


“그것보다 엄마한테 전화해봐. 내가 아빠한테 전화해볼테니.”


누나는 아빠한테 전화를 하고 있었고, 나는 얼른 아까 전화 왔었던 번호로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중간 중간에 전화를 해서 무사한걸 확인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되었다.


‘무슨 일이지···?’


설마라는 생각과 함께 온몸에 불안감이 휩쓸고 지나갔다.


“뭐야 엄마랑은 전화 안 돼?”

“응···.”


나의 불안한 목소리 때문인지. 누나의 불안감도 커져갔다. 아빠의 소식으로 밝아졌던 분위기가 또 한번 불안감에 휩쌓인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누나 나 갔다올게.”

“어딜 간다는 거야 지금 상황 몰라?”

“몬스터 멈췄다잖아. 근데 엄마랑은 연락이 안되고···.”

“엇갈리면 어쩌려고 그러는데? 그리고 엄마가 간 절 알아?”

“그러면 이대로 기다려?”

“당연하지. 너가 간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그냥 있어.”


누나는 소리쳤다. 사실 나도 불안한 마음에 일어났을 뿐이지 엄마가 정확히 어느 절에 계신지도 몰랐다.

뉴스에서는 피해 지역들이 나오고 있었는데 거의 전국, 아니 나라 전체가 피해를 당했고, 이 상황은 한국에 국한된 사항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심지어 사상자의 수는 10% 정도 나올 거라고 추정되고 있다.

생각보다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고작 5시간 동안 이루어진 결과였다.


‘시발 이게 대체 무슨일인데!’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누나가 무서워할걸 알기에 속으로 외칠 수밖에 없었다.


“지이잉!”


순간 들려오는 진동소리에 반응해서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저기···.”


불안하게 전화 상대방이 말을 멈췄다.


“우리 엄마는요?!”


외침 반. 질문 반.


“그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내 머릿속을 백지장처럼 만들었고, 옆에서 누나가 난리를 치고 있지만 그런거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이 상황이 꿈이기만을 빌었다.

그래야지 엄마가···.


이미 하얗게 변해버린 머릿속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하나의 메시지가 들려왔다.

이건 내 의지가 아니었다. 이미 머릿속에 파고들 뿐.


[ 시간이 되었다. ]

[ 이제부터 시작하지. 우리의 게임을. ]


게임이란 단어와 함께 이미 내몸은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어딘지도 모를 의문의 장소로···.






이동된 장소는 아무것도 없는 빈 공터였다.

역시나 나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모를 사람들뿐.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


“뭐야 여기 뭐 하는 곳인데?”

“아는사람 없어요? 제발···.”


이런 저런 소리가 들려왔다.


‘현실이야···?’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차오르는 이 공간에 오기 전 상황.

마지막 전화 소리.

어머니의 죽음.


그 상황은 내 정신을 다시 엉망으로 만들었다.

내가 꾼 꿈을 부정하지만 않았어도 살 수 있었는데. 아니 차라리 내가 나갔으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죄책감이 가득해졌다.


‘내가 죽으면···. 이게 꿈이 될까?’


꿈에서 봤던 일이 사실이라면···. 내가 죽는다면 다시 한 번 더 돌아가지 않을까. 그런 상상이 가득해지고 내가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엄마가 돌아가셨으니. 엄마가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한다.


옆에서 소란스럽던 소리들도. 화를 내던 사람들도 이제 보이지 않았고, 소리들 마저 사라졌다.

정신이 아득해져만 갔다. 이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득해지는 정신 속에서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고, 나의 두눈은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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