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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y1997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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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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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그니
작품등록일 :
2019.03.05 17:08
최근연재일 :
2019.03.25 00:2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892
추천수 :
41
글자수 :
113,238

작성
19.03.06 14:01
조회
218
추천
4
글자
13쪽

[ 02. 꿈 같은 일. ]

DUMMY

지하철역 입구에 도착했지만, 보이는 오크는 나를 절망하게 하였다. 심지어 그 아래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건지. 아니면 지하철역에서 나오려고 한 것인지.

수많은 시체가 보였다.

보이는 시체는 나의 두눈을 찌푸리게 하기 충분했고, 이미 게워낼 대로 게워낸 속은 더 이상 게워낼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가장 무서운 점은 오크의 몽둥이에 붙어 있는 핏자국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지하철역 입구로 가는 길은 글렀다.


‘제길···. 지하철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공간에서 나타나는 몬스터. 하늘의 변화 그건 다른 말로 해서 지하철 같은 지하는 괜찮은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내 말대로 지하철역 안은 괜찮을지도 모른다.

입구에 있는 오크가 문제인 거지. 오크만 아니었어도 유인해서 들어가 볼 텐데.

백지가 된 머리로 정신을 붙잡고 손을 덜덜 떨며 지하철역을 걸어올 때.

나는 분명히 봤다.


몬스터도 죽을 수 있다는 걸!


도망치는 사람들 속에 미친놈인지 사람이든 다 신경 안 쓰고, 차로 밀어 나가는 사람을 봤다. 나는 비록 차도에서 나와서 숨어서 걸어갔기에 괜찮았지만. 차도에 있는 사람들과 몬스터들은 아니었다.

그리고 역시나 쾅! 소리와 함께 사고가 났는데, 다행히도 부딪힌 건 몬스터. 그 후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고블린도 똑같이 피를 흘렸다. 비록 초록색 피지만! 그래서 희망을 느꼈다. 어쨌든 이 몬스터들은 다 정리가 될 거라고.

그래서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 아직도 곳곳에 일그러진 공간이 나타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도망치고, 아비규환의 현장은 변하지 않고, 사람들은 곳곳에 퍼져나가 건물 안으로 숨어들었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거대해 보이는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어디지?’


그나마 남산에서 내려와 금방 멈춰서 지하철역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여기에 무엇이 있는지는 하나도 몰랐다.

그나마 아까 대충 지나가다가 본 건물 중 가장 큰 빌딩으로 들어왔을 뿐. 역시나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빌딩 안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서로 의견을 나누고. 뉴스를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미 겁에 질려서 구석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도 보이고,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는 달랐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이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핸드폰을 확인하자 뉴스에서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실제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비상 계엄령이 발포되었음을 알립니다. 시민 여러분은 집 안에서 나오지 마시고 대피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곧 군대가 출동할 예정이오니 시민 여러분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주시길 바랍니다.”


‘시x 이런 상황에 안전한 장소가 어디 있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뉴스에서 상황을 보여주는데 건물이 무너지기도 하고 내가 꿈에서 본 몬스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크기로 보이는 몬스터도 존재했다.


근데 뭔가 이상한 점이 내눈에 걸렸다.


‘어···? 잠깐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 부정하고 싶었지만 확실하게 보였다. 뉴스에서 나오는 장소가 지금 내가 있는 장소와 너무나 똑같다는걸!

도망치면서 이 빌딩과 비슷한 크기의 건물이!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집중해서 듣자 하늘에서 헬기 소리가 들려왔다.


‘미쳤어! 이게 말이 돼?’


보고 있는 뉴스에서 나오고 있는 몬스터가 있는 장소가 내가 있는 빌딩.

뉴스 속 몬스터가 빌딩을 향해 돌진했다.


“ 쾅! ”


빌딩이 흔들리고, 내 몸 또한 흔들렸다.


` 제길 역시 이 건물이네. `


내가 생각했던 데로 뉴스 속 장소는 내가 있는 빌딩.

빌딩 안은 또다시 혼란스러워졌다.

뉴스에서는 이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원래 내 계획은 여기서 버텨서 상황이 괜찮아질 때까지 버티는 것이었다.

방금 전까지.

드레이크가 빌딩을 들이받은 이상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지금 현재 가장 시급한 지역은 xx위치입니다. 나머지 괴생명체에는 현대 화기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신속하게 진압되고 있는데, 뒤로 보이는 유형의 괴생명체에는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다행인 점은 현대 무기가 통한다는 것.

만약에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답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거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건. 당장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


그때 시끄러웠던 주변사람들 중에서 한사람이 나서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한자리에 모으고 있었다.

나 또한.

그렇게 모이자 말을 시작했다.


“어차피 이대로 있으면 죽을 겁니다. 차라리 다 같이 내려가서 정문을 향해 뛰어서 다른 방향으로 달려나가면 살 수 있을 겁니다.”


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선동된 사람도 있었고, 멍해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자 여기 있어봐야 죽을 뿐이야. 어차피 몬스터는 한 마리라고.”

“아니예요! 어차피 여기서 나가도 죽을뿐이라고요! ”

“무슨소리야?”


아까 말한 사람은 여기 빌딩안에 있느라 밖의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았다.


“이미 밖에는 몬스터 천국이라고요! 그걸 피해서 들어왔는데···.”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뉴스 보니까 몬스터들 정리되고 있데요!”


희망의 소식이 사람들의 얼굴을 밝게 만들었지만, 그 순간!


“ 쾅! ”


또 한번 몬스터가 빌딩에 부딫쳤다. 잠깐 창문으로 보니 이미 입구에 있는 벽은 무너지기 직전.

다른 곳으로 도망치려고 해도 불행히도 여기 있는 빌딩은 1~3층까지 거대한 홀로 되어있어서 뒤로 나갈 수도 없었고, 나가려면 4층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여기 직원분! 여기 사다리 같은거 없어요? ”

“아쉽지만 저희는···.”

어찌 된건지 화재 발생시에 도망치는 출구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막 사람들이 싸우기 시작했다. 아까 사람들을 모았던 사람이 나섰다.


“ 그만! 지금 이대로면 저 몬스터가 이미 이 빌딩을 부술 겁니다. ”


“ 쾅! ”


또 한 번 거대한 소리와 함께 빌딩이 흔들렸고, 결국에는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의지할 게 있으면 기대기 마련이니.

결국, 그 사람의 첫 의견대로 갈 사람들과 그냥 있을 사람들이 정해졌고, 나의 선택은 나가지 말고 그대로 있는 거였다.

만약에 그들이 나간다면···.


‘ 분명 저 사람들이 나가면 이 빌딩에서 사람들로 시선이 바뀔 거다. 그때까지만 버티면 된다···.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달랐다.

창문을 향해서 확인하니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입구에 있는 문으로 도망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제발 도망쳐서 사람들 좀 불러주라!”


사람들이 나가는 것을 창문을 통해서 지켜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몰렸고, 옆에서는 응원 하는 사람도.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 또한.


‘제발 몬스터 시선만이라도 바뀌어라!’


하지만 그런 바람도 끝까지 볼 수 없었다.

이미 창문에 가득해진 사람들. 몬스터가 그런 존재를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몬스터의 고개가 우리가 있는 창문으로 휙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몬스터의 입이 벌어진다.


“뭐야? 무슨일이야?”


등등 이 상황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

나의 머릿속도 혼란으로 가득했다.

어떡해야 할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 제길······. ’


이미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 병x아 사람들 뒤로 피해. 언제까지 멍청히 있을 꺼야. ’


그때 다시 머릿속에 소리가 들려왔다. 위기 때마다 들려오던.

하지만 그 말에 반응하기 전에 몬스터의 입에서 나온 불덩이가 날아왔다.

불덩이의 속도는 보고 피할만한 속도가 아니었다.

피하기에는 늦었다.


늦었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날아오는 불덩이를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이미 다리에 힘은 풀려서 쓰러져 있었고, 뜨거운 열기가 나를 덮쳤다.


뜨거운 열기 속에 나는 삶을 포기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이미 삶을 포기하고, 그대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죽음인가···? 왠지 편안하네.’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기에 마음 편히 있었는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축축한 등 뒤.

나는 살며시 눈을 떴다. 그 앞에 보이는 건 이번에도 익숙한 방이었다.


“설마···. 꿈에서 꿈을 꾼거야?”


그거라면 이해가 됐다. 모든 것이 똑같았던 것도.

어차피 꿈이 었으니까.

하지만 축축한 침대가 내 몸에 소름이 돌게 했다. 분명히 꿈에서 일어 났을때.

이와 같이 침대가 식은 땀으로 가득했으니까.

일단 내 몸에 감각을 확인해보며 아까의 상황을 떠올렸다.

죽기 전의 상황.


“ 으아... 진짜 뜨거웠는데.. ”



마지막에 불덩이가 다가왔을 때 진짜로 뜨거웠다.

그렇게 꿈에서의 상황을 떠올리고 있었고,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 영화처럼 재생되었다.

‘ 시발···.’


욕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 이번에는 그래도 약간 익숙해져서 그런지 토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것보다 지금 몇시야?”


핸드폰을 확인하는 순간.

온몸이 소름이 쫙 돋았다.

꿈이랑 똑같았다. 보내온 메시지들이 전부.

애써 머리로는 계속 꿈이라고 자부하며 부정했지만.

이제 부정할 수 없었다. 무서웠다.


‘제길 이건 너무 소름 돋잖아.’


이 상황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울 뿐.


‘봐봐 핸드폰 문자 내용들도 다 똑같잖아. 심지어 보내온 애들까지도 다 똑같다는 게 말이 돼..? 2번씩이나..?’


이 상황을 머릿속으로는 이해하지만 믿지 못했다.

자신이 죽었다는 걸 누가 믿겠는가. 게다가 그런 소설 같은 일이 있었다고.

설명해봤자 미친 취급 받을 게 뻔했다.

일단은 확실하기 전까지는 지켜보기로 했다.


결국 일어난 시간이 알람시간 보다 일찍 일어났기에. 이것 저것 검색을 해봤다.

해돋이로 보러 간다는 사실은 진즉에 접었다.


[ 몬스터 ]


[ 1월 1일 하늘 ]


[ 고블린 상대법 ]


[ 드레이크 ]


몬스터라고 검색해봤자 나오는 거는 소설, 게임 정도. 1월 1일 하늘을 검색했을 때는 실시간으로 일출 장소들이 보여지고 있었다.

내가 봤던 몬스터중에 유일하게 죽음을 본 고블린.

고블린 상대법을 치자 나오는건 던x의 고블린, 고블린 슬레xx, 등등 잡다한 고블린뿐. 잡는 법이라고 해봤자 게임에서의 설명뿐.


마지막으로 의문의 몬스터라고 생각 되는 존재의 이름을 쳤다.

이미지 사진에는 역시나 꿈에서 봤던 몬스터와 똑같았다.

하지만 나오는 정보는 1986년생 가수 드레이크 뿐.


‘흠.. 역시 도움되는건 없네. 역시 꿈인가···?’

라고 조심스럽게 내 머릿속을 지배했던 생각을 부정했다.


그때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잔소리가 시작됐다. 똑같은 레퍼토리의 잔소리.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는 게 최선.


“너는 뭐가 되려고 이러는 거니 전역하고 2달이면 충분히 놀았잖아. 오늘부터 달라진다면서 ·········.”


등등 여러 가지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엄마 이제 나갈 테니까 밥먹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잔소리가 끝났다. 이미 꿈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전부 다 잊었다.

어머니의 잔소리가 내 정신을 쏙 빼놨다.

덕분에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다행이다···. 엄마가 절에 가야 해서···.’


만약 어머니가 나가지만 않았다면 오늘은 하루종일 잔소리에 휘둘렸을 것이다.

잔소리에 진절머리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려가서 차려진 아침을 먹는데 누나는 일어날 생각도 안 했다.


“누나 일어나서 밥 먹어.”


대답이 없다. 어차피 예의상 말해본 말. 그냥 혼자 먹기로 했다.

그렇게 마루에다가 상을 피고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을 굽고, 어머니가 해둔 미역국이랑 함께 밥을 먹으면서 TV를 틀고 예능을 챙겨보고 있었다.

그때 아래에 자막으로 해가 뜬다는 말을 보고 채널을 바꿔 해가 뜨는 곳을 봤는데, 때마침 남산에서 해가 뜨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흠.. 진짜 꿈에서 본거랑 똑같이 뜨네.’


순간 잊어버렸던 꿈이 생각났다. 너무나 똑같은 뉴스의 모습에.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한번 잊었던 기억이기에 대충 떨쳐버리고, 자리를 일어났다.

너무 일찍 일어난 탓에 잠이 몰려왔다.

그래서 그대로 다시 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고 잠들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상상도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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