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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자
작품등록일 :
2019.05.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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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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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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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장 - 무패의 팀3

이글의 모든 것은 픽션입니다




DUMMY

찬물을 뿌린 것 같이 썰렁해진 분위기. 야니스의 아버지 소크라토풀로스 아타나소포울로스가 조용히 말했다.


“남의 돈 먹고 살기가 힘들지.”


옆에서 감독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엄마와 딸의 눈빛 공격을 받고 아빠와 함께 찌그러졌다. 엄마가 말했다.


“그럼 그 구단주와 통화해봐야겠어요. 과연 어디까지 진심인지 알아야 해요.”


“맞아. 엄마. 요즘 보이스피싱은 은행사이트도 만들어서 진짜처럼 꾸민대.”


“그러네. 화상통화로 연결해줘요. 과연 진짜 마인츠인지, 인신 매매단인지 알아보고, 맞다면 구단주가 내 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겠어요. 내 딸의 인생이 달린 일이에요.”


이쯤 되면 하크니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하크니가 걱정하던 것 이상으로 당사자의 불안감은 높았다. 하크니조차 납득하기 힘든 제의에 덜컥 인생을 맞기긴 힘들 것이다.


화상전화로 통화를 걸자 화면에 엄청난 미녀가 웃으면서 등장했다.


“반가워요. 반. 일은 잘 돼가요?”


“마리엘. 지금 강창덕과 통화 가능해요?”


“뚜기 지금 훈련 중인데.”


마리엘이 화면을 옮기자 철봉을 들고 스쿼드를 하고 있는 강창덕이 비춰졌다. 반 하크니는 지금 상황을 마리엘에게 설명했다. 한참 듣던 마리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직접 연결해봐야겠네요. 뚜기! 전화 받아봐.”


마리엘은 강창덕 곁으로 가서 차분히 설명했다. 무거운 아령을 내려놓고 천천히 마무리한 강창덕이 화면 중앙에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마인츠 운영을 맡고 있는 강창덕입니다.”


15~16세쯤 보이는 어린 남자가 차분히 말했다. 그리스 가족은 저도 모르게 마주 인사했다.


“우선 이 제안이 사기인지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각자 인터넷에 강창덕 쳐보세요. 제 얼굴이 여러 기사에 실려 있을 거예요. 제가 제3의 언론까지 조작하기 힘들겠죠? 그러면 마인츠 소속인 걸 믿을 수 있을 겁니다.”


저마다 핸드폰으로 검색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화면상의 어린 얼굴이 이런 저런 기사에 많이도 등장했다.


반 하크니를 못 믿어서 씹었던 가족은 조용해졌다. 야니스는 그래도 자기 인생이 걸린 일이라 물어볼 게 많았다.


“마인츠 구단주님. 제가 정말 궁금해서 묻는데 왜 절 뽑으려고 하는 거죠?”


“하크니가 말 안했어요? 후보 골키퍼가 필요해요. 와서 함께 훈련하고 교체키퍼로 경기에 대기하는 골키퍼요.”


“그건 들었는데 왜 저인가요? 혹시 내가 여자라서 화제성이나 마케팅용으로 쓰려는 건가요?”


마케팅. 야니스의 말을 듣고 강창덕은 피식 웃었다.


“마케팅용 선수가 필요하면 중국 대표 하나 데려 왔을 거예요. 그 편이 수백 배 이득이죠. 전 선수로 쓰려고 부르는 거예요.”


중국. 강창덕의 명쾌한 비교에 모두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럼...... 그래도 전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제가 그 레벨에서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안 생겨요.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후우. 우리 세컨 키퍼 로빈이 부상 복귀하기까지 5개월 걸립니다. 그 기간 동안 1군에서 함께 훈련하고 세컨 키퍼로 경기에 대기할 거에요. 혹시 뮐러까지 부상당하면 경기에 출전하게 될 거고요.

당신은 1년간 훈련하면 2팀 주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성실히 훈련에 따라와 준다면 말이죠. 물론 1년 훈련으로 1군 주전은 어려울 거예요. 플로리안 뮐러는 굉장히 잘하거든요. 다만 2년 정도 지나면 분데스리가 평균은 될 거예요.”


“여자인데도 그 정도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요? 키도 171밖에 안되는데?”


“여자인건 상관없어요. 분석팀에서 그렇게 분석했고 전 그 말을 믿어요. 성실히 훈련에 임해준다면 그렇게 성장할 수 있어요.”


지니가 말했다. 야니스의 잠재력은 147이라고. 그 정도만 되도 분데스리가 평균을 훌쩍 넘어버린다.


“그럼 제가 여자인 것은 전혀 상관없이 오직 실력과 잠재력만 보고 제안한다는 거죠?”


“그건 아니죠. 그것까지 고려해서 제안하는 거예요.”


“무슨 말이죠?”


“2년 후 분데스리가 평균 능력을 갖추게 될 겁니다. 그럼 우리는 물어볼 겁니다. 마인츠 세컨 자리에 만족하느냐?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주전 골키퍼가 될 거냐?

어찌됐든 그때쯤이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마케팅 가치도 높겠죠. 그때 거액의 이적료를 벌거나 마케팅 상품으로 수익을 거둬들일 생각입니다. 혹여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더라도 여자축구 팀에 비싸게 팔수 있겠죠. 당신에게 주는 연봉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어요. 이래저래 손해 보지 않는 계약이기에 제안하는 겁니다.”


스니커스를 먹으면서 강창덕은 최대한 솔직하게 말했다. 감언이설로 설득하는 능력은 없다. 진심으로 설명하는 방법 밖에 모른다.


강창덕의 말에 야니스가 발끈했다.


“결국 절 상품화 하는 거잖아요. 여자라는 이유로 그런 식으로 팔리는 건 싫어요.”


“이봐요. 야니스. 전 당신이 여자라서 상품화 하는 게 아니라 잘해서 상품화 하는 거예요. 당신이 여자라서 파는 거라면 못 할 땐 오히려 독이 되요. 걸 크러쉬는 생각보다 돈이 안 돼요. 당신이 못한다면 온갖 페미 집단이 물어뜯어 뉴질랜드처럼 박살날 텐데 그걸 어떻게 버텨요.

다만 잘할 땐 엄청난 수익을 벌어줄 거란 건 인정해요. 그렇지만 이건 모든 선수가 다 똑같아요. 이번에 이적해온 다니 올모는 벌써 크로아티아 방송계약 등으로 구단에 300만 유로를 벌어다 줬어요. 여자도 아닌데 말이죠.

이해해요? 구단은 스타 선수를 키우고, 그 선수들을 이용해 추가수익을 벌어요. 우리가 당신에게 기대하는 건 축구를 잘하는 것 하나 뿐이에요. 그럼 추가 수익은 알아서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과거 한국의 박지성이란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을 때 많은 이들이 아시아 마케팅용 선수라고 비판했었다. 이건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 년 매출은 약 7000억 원 정도인데 그 중 3000억 원 정도는 리그 중계권료나 최소한의 관중수익 등을 계산해 고정적 수익으로 잡는다.


나머지 4000억 원은 선수마케팅을 바탕으로 매년 변동성이 생긴다. 한 팀의 1군 선수단은 보통 25명이고 그들 하나하나의 마케팅 파워가 합쳐져 4000억이란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박지성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마케팅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때 후반 조커로 사용되던 치차리토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멕시코의 최고 스타였다. 당연히 엄청난 수익을 맨유에 안겨줬다.


로테이션 멤버로 나와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베르바토프는 발칸반도에서 셉첸코의 뒤를 잇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추앙받고 있었다. 이 역시 큰 수익을 안겨주었다.


법적소송까지 하며 서드파티에 대한 룰을 바꾼 테베즈는 남미 최우수 선수상을 3회 연속 수상한 아르헨티나의 상징이었지만, 맨유에서는 베르바토프에게 밀려 후보로 전락했다.

한국에서 벤치성이라 놀리거나 맨유를 욕할 때 남미에서는 테베즈를 벤치에 앉힌 맨유와 퍼기 경을 그 천배 강도로 욕해왔다.


박지성이 마케팅용이란 단어는 맞지만 그 외 모든 선수가 다 마케팅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시 맨유에서 가장 마케팅 가치가 높았던 선수는 자국 최고의 스타인 루니였다.


이렇게 25명의 영향력이 모여 전 세계에 팬층을 형성해 각종 굿스를 팔고 거액의 스폰서를 따내고 홈경기를 매진시키는 게 글로벌 구단이다. 25인 모두가 마케팅용 선수인 것이다.


야니스를 데려오는게 과연 맞을까 고민하던 강창덕은 구단 마케팅에 대해 공부했고, 그녀가 엄청난 이득을 가져올 거라고 믿게 되었다.


“이해했어요. 죄송해요. 제가 흥분했네요.”


“그럼 제가 묻죠. 혹시 여자라서 특별대우를 원한다거나 실력 이상의 대접을 기대하시나요?”


이 말에 야니스가 눈을 부릅떴다.


“아니요. 순수한 실력으로 경쟁할 겁니다.”


“네. 좋네요. 구단에 합류한다면 샤워실과 화장실을 제외하곤 다른 선수와 모든 걸 공유하게 될 겁니다. 몸싸움 할 때나 훈련할 때 성희롱은 참지 마시고 대신 라커룸에서 팬티바람으로 다니는 것 정도는 이해해 주세요.”


“네. 알겠어요.”


“당신이 뛰려는 곳은 프로의 세계예요. 경기 중 코너킥 상황에서 고의로 가슴이나 엉덩이를 터치하며 흔들려는 수작이 분명 있을 겁니다. 승리를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 하는 게 프로니까요. 그런 걸 이겨낼 수 있겠어요? 그리고 여성단체들이 싫어하게 될 수도 있어요. 인터넷 댓글은 가관일 겁니다. 늙은 지식인들의 말도 안 되는 비방도 감수해야 하고요. 그런 걸 다 감수 할 수 있겠어요?”


강창덕의 질문은 야니스가 하크니에게 묻고 싶은 것이었다. 이런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왜 굳이 자신을 영입하려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강창덕이 되묻고 있다.


마음가짐? 난 어떤 마음으로 뛰어들 것인가.


“후우. 잠시 고민할 시간을 줄 수 있나요?”


“네. 그런데 이 계약은 선착순이에요. 우리는 당장 8월 1일 전까지 골키퍼가 한명 필요하고, 그를 위해 스카우트 세 명을 보냈어요. 그중 가장 먼저 계약의사를 밝힌 선수하고만 계약할 겁니다.”


“선착순...... 이라고요?”


“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사람 한명에게만 보낼 수 없잖아요. 저희가 분석한 바로는 세 명의 가치는 비슷해요. 그 중 한명만 뽑으면 되죠.”


지니가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덕분에 마인츠 스카우트가 열일하고 있다.


“할게요. 계약.”


곁에서 만류하는 부모님을 손으로 막으며 야니스가 외쳤다.


“정말인가요? 충동적으로 한 말 아닌가요?”


“약간 그렇지만. 할 겁니다.”


강창덕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야니스 아타나소포울로스. 18세. 103/147. 야망 17에 프로의식 17. 적응력 15. 참을성 19. 힘들어서 혼자 울더라도 끝까지 버텨낼 것이다.


“좋아요. 에이전트 구해서 하크니와 세부 조건 조절하시고 계약하세요. 새 지평을 여는 선구자가 될 겁니다.”


현재능력 110 정도의 키퍼는 자유계약으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다만 야니스만큼의 가치는 지니지 못한다.


2000만 유로. 최소한으로 따져 2000만 유로의 가치를 지닌 야니스와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전화를 끊은 강창덕이 흐흐흐 웃었다. 일반인은 300년 넘게 개처럼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한 순간에 벌었다. 지니 최고다. 물론 키워서 팔아야 버는 거지만, 벌써 번 기분이다.


“뭘 또 음흉하게 웃고 있어?”


“기분 좋아서요. 스벤도 잡았고 야니스도 잡았네요. 으흐흐.”


“계약하는 건 당연한 거 아냐? 마인츠 정도면 일류 구단이잖아.”


“에이. 그래도 기분 좋잖아요.”


마인츠 2팀 평균 능력치가 105/115인걸 생각하면 훌륭한 인재들을 얻었다. 장차 돈이 될 인재들. 기분이 나쁠 수가 없다.


“그보다 에이전시. 만드는 거 어려울까요?”


“응? 직접 만들려고?”


“가능하면요. 생각해보니 수수료 남 주는 거 아깝잖아요. 정답을 알고 있는데. 한 달 식비만 2만 유로 쓰고 있는데 한 푼이라도 벌어야죠.”


하루에 스니커스를 600개씩 먹고 있다. 이 돈만 해도 하루 60만원을 쓴다.


“음. 에이전시는 잘 몰라. 그 쪽 세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


“네. 고마워요. 오늘은 스트레칭 하고 끝내죠.”


벌써 시간이 오후 8시다.







2020년 7월 29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지난 번 릴 전에서도 비가 내렸는데. 로빈 젠트너가 쇄골 부상으로 최소 5개월 아웃되고, 패트릭 로버트가 발목 부상으로 4주 아웃된 그 날처럼 비가 내린다.


좋은 예감은 항상 틀리지만, 안 좋은 예감은 거의 들어맞는다.


오전 훈련 중에 피에테 아르프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진찰결과 비에 미끄러지면서 근육이 놀란 거라는데 그래도 최소 3주 아웃이다.


원래 부상은 시즌 시작 전과 시즌 막판에 집중된다.

긴 시즌을 보내느라 지친 시즌 막판에 부상이 가장 많지만, 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시즌 초에도 부상이 많다.

놀다가 강한 체력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또는 새로운 경쟁자들과 경쟁을 시작할 때, 감독에게 눈도장 찍으려고 무리할 때 부상이 많다.

부상자가 많기로 유명한 아스날은 병원과 계약한 디아비를 포함해 8명이 부상당한 채로 시즌을 시작한 적도 있다.


그래도 아르프의 부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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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76 모란
    작성일
    19.06.13 04:39
    No. 1

    여자축구로는 이적료 못벌텐데요.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는 1년단위로 계약맺기때문에 그냥 계약끝나면 fa로....
    국내리그면 다르지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3 역사자
    작성일
    19.06.15 00:02
    No. 2

    1년 단위 계약은 아마도...... 아웃스탠딩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그쪽 시장도 커지고 이적이 활발해지면 장기 계약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리고 야니스는 남자축구에서 뜁니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탈퇴계정]
    작성일
    19.07.25 03:07
    No. 3

    여자 남자 리그는 다르지 않나요?
    판타지로 혼성리그인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9 [탈퇴계정]
    작성일
    19.07.25 03:09
    No. 4

    만약 판타지로 이어나갈 생각이면 엄청난 무리수로 보이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9 [탈퇴계정]
    작성일
    19.07.25 03:09
    No. 5

    만약 판타지로 이어나갈 생각이면 엄청난 무리수로 보이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역사자
    작성일
    19.07.26 23:34
    No. 6

    남자리그가 아니라 성인 리그입니다. 여자 남자 다 뛸수 있더군요. 실력만 된다면

    되려 여성리그가 성차별이라는... 쿨럭. 이건 고양이가 쓴겁니다 판사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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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6장 - 무패의 팀4 19.06.14 1,050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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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5장 - 프리시즌7 19.06.08 1,090 19 11쪽
23 5장 - 프리시즌6 +5 19.06.07 1,099 20 12쪽
22 5장 - 프리시즌5 +1 19.06.06 1,128 17 11쪽
21 5장 - 프리시즌4 19.06.05 1,179 20 12쪽
20 5장 - 프리시즌3 19.06.04 1,218 22 12쪽
19 5장 - 프리시즌2 +2 19.06.03 1,210 21 12쪽
18 5장 - 프리시즌1 19.06.02 1,254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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