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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송 님의 서재입니다.

방명록


  • Lv.5 도송
    2021.09.29
    07:55
    바쁜 나날이다.
    처음으로 직접 하는 이사는, 복잡하고 힘든 일 투성이다.
    하지만 새로운 집을 찾아간다는 설렘도 있다.
    맹모삼천지교라지 않는가?
    사람 사는 것에 환경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사한 곳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나날은, 어떤 모습일까?
    그저 밝아라.
    마냥 빈다.
    아아.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든데.
    그래도 글을 써야 하구나.
    시간에 쫓기듯 쓰는 이 느낌이 좋지는 않은데, 쓸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준다.
    졸음에 정신을 가물거리며 글을 올리면, 망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날, 맑은 정신으로 읽어보면 생각보다 괜찮다며 만족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구나.
  • Lv.5 도송
    2021.09.24
    09:01
    글을 쓰면 쓸수록 더 어렵나..
  • Lv.5 도송
    2021.09.23
    09:58
    며칠 새 많이 괴로웠다.
    자괴감이 들었다.
    추석이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글을 썼다.
    하지만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다.
    왜 힘든 지 이유를 찾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보며 비교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작품들의 인지도가 수직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이 혼자 아파했던 것 같다.
    나는 속 좁은 작가다.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모전 톡방에는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본받고 싶다.
    천천히 마음을 내려놓자.
    조급해 하지 말자.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하자.
    난 할 수 있다.
  • Lv.5 도송
    2021.09.23
    09:33
    아침이다.
    글 쓰러 가야지.
    투베 진입했으면 좋겠다.
    화이팅
  • Lv.5 도송
    2021.09.22
    23:48
    걱정이 사라질 때까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 Lv.5 도송
    2021.09.22
    04:59
    글일까?
    아닌 것 같다.
    글일까?
    아닌 것 같다.
    글일까?
    아닌 것 같다.
    그럼 뭘까?
    나는 뭘 쓰고 있는 걸까?
    글일까?
    아닌 것 같다.
    글일까?
    아닌 것 같다.
    왜, 써지지 않은 걸까.
    늪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정신을 차리니, 숨이 턱 막히며 마감 시간이 코앞까지 와있다.
    이렇게 쓰는 것이 글일까?
    아닌 것 같다.
    아니어야 한다.
    이딴 글로 벌어 먹기엔,
    그 노력이 하찮고 가증스럽다.
    이게 글일까?
    제발 아니라고 답해줬으면 좋겠다.
  • Lv.5 도송
    2021.09.18
    19:02
    친구에게 비평을 받은 날이다.
    내 글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날이다.
    이번 작품은 포기하라는 말이,
    그렇게 씁쓸하게 들렸다.
    반박할 생각은 못했다.
    나는 작가니까,
    언제나 내 생각을 고집할 순 없다.
    귀를 열고, 경청해야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기운이 빠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다시는 그런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해야겠다.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친구다.
    나중에 좋은 결과 나오면 밥이라도 사야지.
  • Lv.5 도송
    2021.09.18
    05:52
    오늘도 방명록에 글을 쓴다.
    게시판이 바로 옆에 있지만,
    그래도 방명록 위에 글을 적는다.
    먼 훗날이 되면 보고 싶다.
    과거의 내가 남기고 간 흔적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싶다.
    과거의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감정을 느끼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며 글을 썼구나.
    그 힘든 시간들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언제나 기억하며,
    지금처럼 꿋꿋한 마음을 되새기고 싶다.
    이곳은 수많은 감정이 요동치는 공간이다.
    조회수가 올라서 신난 마음으로 글을 쓰고,
    벽을 느껴서 좌절하며 글을 쓰고,
    영감이 떠올라 흥분 속에 글을 쓰고,
    깊은 고민에 빠져 속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렇게 과거의 내가 남긴 자취를
    잃지 않고 간직하고 싶다.
    내 삶의 양식이 이곳에 쌓이는 만큼,
    나도 무럭무럭 크고 싶다.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가 되고 싶다.
    될 수 있을까?
    그저 의문으로 끝나는 오늘의 글을,
    흐뭇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이곳은 내가 남긴 흔적이 가득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난 또 글을 남긴다.
    미래의 나에게 또 글을 남긴다.
    난 오늘도 이렇게 살고 있으니,
    내 흔적을 기억해다오.
  • Lv.5 도송
    2021.09.17
    10:33
    담아내지 못하면 글을 쓰지 못한다.
    텅 빈 것을 흔들어봤자 무엇이 나오겠나?
    쥐털만큼 나오는 먼지로는,
    무엇도 할 수 없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예끼, 이 사람아!
    바람 잘날 없는 것도 티끌이라.
    모으기도 전에 흩어지는 것들을 어찌 추스리랴.
    그런 변명 말고, 건실한 인간이나 되어라.
    속을 게워내도 다시 차는, 그런 인간이나 되어라.
  • Lv.5 도송
    2021.09.16
    02:26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
  • Lv.5 도송
    2021.09.15
    21:04
    기대했던 대로 성적이 안 나오면, 자연히 작품에 대한 애정도 식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어쩌랴.
    남들이 미워해도 나는 내 새끼를 어르고 돌봐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 Lv.5 도송
    2021.09.12
    04:27
    글을 쓰는 게 힘들어지는 날도 있다.
    한 글자 집어 넣을 때마다 겁이 나는 날도 있다.
    즐겁게 할 수 있던 일이 왜 어려워진 걸까?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독자의 기대를 받아서 그런 것 같다.
    내딛는 발걸음이 무겁다.
    아직은 당당할 수 없는 글일까.
    고민해봐도 소용없는 일.
    여물고 글이나 쓰자.
    쿠팡에서 담배 피며 신세 한탄하면 코웃음 나오지 않는가.
    어여 와서 이거나 나르라고.
    한 소리 듣기 딱 좋은 행동이다.
    글쓰기가 무엇이 다르냐.
    쉬면서 푸념해도 늘어지진 말자.
    누가 와서 한 소리 하기 딱 좋은 모습이다.
    글 쓸 바에 일이나 해라.
    그런 소리를 들을 소냐.
    기계처럼 글이나 쓰겠다.
  • Lv.5 도송
    2021.08.31
    12:49
    완벽한 공을 들이고, 긴 시간을 투자해서 끝낼 수 있다면 그것은 프로가 아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끝내야 하는 것, 그것이 프로다.
    마감을 지키는 과정에선, 꼭 아쉬운 작품들이 생긴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더 완벽히 퇴고할 텐데.
    그날은 내내 신경이 쓰여 집중이 힘들어진다.
    프로로서,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더 단단해진 근육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
    최선을 다한 작품을 들이밀며 한껏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
    내가 지양하는 목표다.
    언젠가 뒤를 돌아보면, 점점 더 움푹 패인 발자국이 보였으면 좋겠다.
    더 선명히 새겨진 발자국을 보면, 그때는 작가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내 자신에게 부끄럽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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