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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789g
작품등록일 :
2022.02.18 00:04
최근연재일 :
2022.02.18 00:07
연재수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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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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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2,269

작성
22.02.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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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해운대에서

DUMMY

해운대 미포, 군대를 막 전역한 후 대학교 휴학중이기 때문에 경수는 아버지가 일하시는 수산시장에서 일을 돕는다.


"마! 경수야 이거 받으라~"

"아따~ 아부지 뭔 깍다구를 이래 많이 잡았노"

"마! 그 문어 튀나온다. 빨리 집어넣으라"

"아이고 아부지 고무장갑 읎나?"

"뭔소리고? 그냥 맨손 콱 잡아 처넣뿌라!"

"아잇~ 씨"


그때 저 멀리서 트랜디하게 차려 입은 또래의 젊은 청년이 다가오며 말한다.


"와~ 이거 다 잡으신거에요? 이거 뭐에요? 조기...? 아!! 대구?"


(뭔소리고? 임마 암것도 모르네 글고 여긴 우째 왔지? 어부들만 오는 곳인디)


"아 예~ 이거 깍다군니더. 아 각다구 그 매운탕에 넣어 먹는거 뽈돔! 뽈돔..."

"아... 아~ 그렇구나"

"예~ 뭐 사실랍니꺼? 아직 임마들 손질을 안해가 가져가기 쪼매 힘들텐디요"

"아니요~ 그냥 여기 둘러보러 왔어요 ㅎㅎ"

"아~ 예..."


쭈뼛대다 다시 돌아서서 깍다구 손질을 하는 경수 한 5마리째 손질을 마쳤을 때 허리를 펴며 돌아선다.


"어이구! 깜짝아..."


그 청년은 아직도 그 자리에 서 경수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크흠... 아따 깍다구 줠라~ 많타~"


안 놀란 척하는 경수


그 청년은 한 발자국 더 다가오더니 다시 말을 건넨다.


"저 혹시 이 근방에서 사세요?"

"예? 예... 여가 제 고향인데요."

"으음 그렇구나 그럼 친구들이랑 노실 때도 이 근방에서 노시나봐요?"

"예... 근디 요 주위 물가가 비싸가 많이는 못 놀구..."

"그렇구나~ 이 주위에 저녁되면 술취한 사람들 엄청 많죠?"

"예~ 새벽되믄 술취한 시키들 아무데나 막 오줌 싸뿌고 막 지랄하는 외국인들도 많습니더"

(근데 이런걸 왜 물어보노 점마는)


대답을 듣더니 청년은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낸다. 재질로 보아 명함이라고 보다는 카드같은 느낌이었다.


"아 제가 그 비하인 더 문(behind the moon 사람들은 줄여서 '비더문'이라고 부른다) 에서 나온 기자인데요."

"이야~ 그 비더문이요?"


비하인 더 문(behind the moon)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트랜디한 언론사다. 또한 이 언론사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를 넘어서 가장 많은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OTT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다른 ott서비스들 처럼 영화나 드라마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취재한 기사를 컨텐츠화 시켜 보여주고 있다. 이 컨텐츠는 왠만한 영화나 드라마만큼 재미가 있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다.


"멋지네~ 요번에 그 프랑스 대통령 잡아 족치는 드라마 잘봤습니더. 그걸 우째 취재했는지 허허"

"아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라고 볼 수 있죠. 실제 있었던 사건을 그대로 찍은 영상이니까요."

"아... 그렇구나, 근데 갑자기 저를 왜 찾아오셨지요?"

"아! 자, 이거 받으세요. 제가 경수씨와 1개월동안 비한인더문에서 기자로서 일하고 싶습니다."

"예? 저를요?"

"네! 이 주변에 요즘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어서 이 구역 토박이신 경수씨와 같이 이 구역을 취재하고 싶습니다! 이번 기사 잘되면 회사에서 경수씨를 정식으로 스카웃할 수도 있구요!"

"아이고! 정말요?"


경수는 놀람과 동시에 몹시 좋아한다. 잘하면 비더문에 취직을 할 수 있다니! 하지만 바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말을 건넨다


"그라믄... 한달동안 일한 급여은 어느정도 주시는지...?"

"500 드리겠습니다"


경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진지한 표정이 풀린다.


"아이고! 바로 하겠습니더. 예! 제가 뭘하믄 되지요?"

"네 경수씨, 뭐 힘든 일은 아니고 새벽에 이 해운대 해안가 주변을 돌면서 바닥에 떨어진 비닐이나 주사기 같은 것을 주워오시면 됩니다."

"아! 혹시 뽕쟁이들 취재하는 겁니까?"

"네ㅎㅎ 뭐 그런 셈이죠"


몇 년전에 해운대 클럽에서 마약을 하는 집단을 소탕한 적이 있었다. 그 후 마약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다시 마약을 하는 뽕쟁이들이 생겨나는 것 같긴 했다. 경수 아부지가 주변 해안가에서 아주 가끔 주사기같은게 보인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근데, 요 뽕쟁이들을 좀 급이 낮지 않습니꺼? 임마들 뽕을 빨아봤자 대마같은거 빨텐데 잡을거믄 저 미국이나 멕시코 이런데 코카인 빠는 시키들을 족치는게 비더문급에 맞을긴데...."

"하하... 저도 아직 급이 낮은 기자라 이런거부터 시작해야죠..."


(아 내가 너무 싸가지없게 말했나?)

"아! 예 죄송합니더ㅎㅎ"

"아닙니다! 저는 이제 이만 가볼테니 제가 말한 대로 주사기나 약봉지 같은거 발견되면 그 명함에 써진 연락처로 연락해주세요!"

"예~ 잘해보겠습니더~"


그러고선 그 청년은 뒤돌아 걸어갔다.


"이야~ 횡재했네 횡재했어~"


경수는 기분 좋게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깍다구 손질을 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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