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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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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788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8.02 18:00
조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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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답을 알려줘

DUMMY

"뭐, 뭐라고?!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 네가 뭔데 나를 멋대로 변태 취급하는 거야? 귀찮게 하지 말고 외부인은 빠져있어."

"네가 뭐라고 해도 참견해야겠어. 너는 어째서 나렌을 지켜보고 있는 거야? 대답해."

"네가 알 필요는 없다. 그것보다 나렌님을 해친다는 건 무슨 소리지? 주변에 위험한 녀석은 없었을 텐데."

"네 눈에는 그렇게 보이겠지. 너도 포함시키면 답이 보이지 않아? 나렌은 나에게 다치기 전에 멀어지라고 말했어. 그 말은 지금 위험한 상황이라는 거잖아? 나렌의 주변에서 수상하고 위험할 것 같은 파이트는 너밖에 없어."

설리가 생각에 잠기더니 잠시 후 맥빠진 표정으로 강호를 바라보는군요.

"표정이 왜 그래?"

"네가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오길래 뭔 일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별일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서 맥이 빠졌을 뿐이다. 무식한 건 죄가 아니지. 하지만 무식한 걸 모르는 건 죄라고 생각하거든. 잘 모르면서 다른 파이트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는 건 그만두는 게 좋아."

"그게 무슨 소리야? 혼자 납득하지 말고 나에게도 이야기해줄래?"

"너에게 해줄 말은 없어. 남의 일에 참견하는 건 그만두고 이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시간이 아깝지 않아? 정말이지 괜히 기운만 빠졌네."

설리가 도망치자 강호가 열심히 쫓는군요.

저번처럼 놓쳐버리고 말았지만요.

'너무 빠르잖아. 분하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나. 그것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버렸네! 작은 낙원에 일하러 가야 하잖아. 지각하기 전에 빨리 가자.'

그렇게 강호가 카페에 도착해 일할 준비를 마치자 손님이 오는군요.

"안녕하세요."

"안녕, 자히. 카페에서 보는 건 오랜만인 것 같네."

"그렇네요. 지금은 좀 바빠서 카페에 올 시간이 없거든요."

"뭐가 그렇게 바쁜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보다는 제 기사들이 바쁜 거지만요. 지금 저를 위해서 여러 가지로 힘써주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제가 부탁한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조금만 더 힘내달라는 의미로 기사들을 신경 쓰다 보니 생각보다 바쁘네요."

"자히는 기사들과 사이가 좋은 것 같네."

"사이가 좋지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으니까요."

"사이가 좋아서 다행이네. 그런데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자히에게 있어서 기사는 어떤 존재야?"

"든든한 보디가드 같은 느낌이네요. 기사들이 없었다면 제 학교생활도 지금보다 힘들어졌을 테니까요. 저에게 있어서는 고마운 존재죠. 그런데 무슨 의도로 이런 질문을 하신 건가요?"

"기사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져서 물어봤어. 내가 생각한 기사는 주인을 지키는 든든한 파이트라는 인상이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기사랑은 많이 다르더라고."

"그야 기사라고 해도 결국에는 한 명의 파이트일 뿐이니까요. 제 기사들도 평소에는 아무리 좋게 말해줘도 도저히 기사 같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요. 일상생활에서는 정말로 평범한 학생들과 다를 게 없어요. 일할 때는 든든하니까 불만은 없지만요."

"그런가. 그러면 하나만 더 물어볼게. 만약 기사가 주인을 제대로 안 지키거나 말을 안 듣는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아?"

"글쎄요? 저는 그런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귀족들은 기사랑 사이가 안 좋으면 기사를 바꾸는 걸로 해결하는 것 같지만요."

'란스랑 로니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란스는 아마도 웬만해서는 로니를 바꾸지 않을 거야. 만약 내가 억지로 란스를 도와준다고 해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 홍글은 어떻게 란스를 도와줄 생각인 걸까?'

"기사를 바꾸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기사는 주인이 책임져야 하니까요. 기사를 바꾸는 것 외의 방법은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어요."

"마땅한 해결책은 없다는 소리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신경 써주는 거니까요. 저도 다른 건 몰라도 기사들만큼은 매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주인과 기사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고 생각하거든요."

'자히의 말을 들어보니 로니는 란스에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네. 나는 설리에 관한 문제에 집중하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나렌과 친해져서 도와줄 구실을 만들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나렌과 친해져야 하는 거지? 한 번 자히에게 물어볼까? 어쩌면 아는 사이일지도 모르잖아.'

"그러고 보니 자히는 나렌이라는 여자를 알고 있어? 우리 학교 학생인데."

"나렌인가요. 한 번뿐이지만 수업 중에 대화를 나눈 적이 있네요."

"어떤 대화를 나눴어?"

"같은 수업을 듣게 됐으니 친하게 지내자고 말했었죠. 나렌이 거절했지만요. 나랑 가까워지면 다친다고 말하면서 거리를 두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했어?"

'나랑 똑같네.'

"그 뒤로는 무시했죠. 친해질 생각이 없는 파이트랑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피곤해질 뿐이고. 그런데 왜 갑자기 나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건가요?"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거야. 나렌과 친해지고 싶은데 나도 자히처럼 거절당했거든. 혹시나 자히랑 나렌이 아는 사이일지도 모르니까 그냥 한 번 물어봤을 뿐이야."

"나렌과 친해지고 싶은 이유라도 있으신 건가요? 첫눈에 반하기라도 했어요?"

"첫눈에 반하지 않았어. 나렌과는 그냥 친해지고 싶은 거야."

'그러고 보니 내가 소린에게 첫눈에 반한 것 같다고 루크가 말했었지. 반했다는 건 그 파이트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걸까?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친구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감정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은데. 감정이 미묘하게 달랐던 것 같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네.'

"나렌과 친해지고 싶다면 자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어떤가요?"

"괜찮을까? 나렌이 싫어할 것 같은데."

"친절한 것도 좋지만 강하게 나가는 게 좋을 때도 있는 법이에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렌에게는 조금 강하게 나가는 게 친해지기 좋을 것 같아요."

"알았어. 노력해볼게."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다 자히가 카페를 나가자 강호가 루크에게 질문을 했답니다.

"사랑이란 뭘까요?"

"뜬금없이 왜 그러시나요? 소린이랑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루크에게 말한 이후로는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어요. 그냥 문득 궁금해져서 물어보는 거예요. 우정과 사랑의 차이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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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6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5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7 1 7쪽
32 벌써?! 19.08.04 20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4 1 7쪽
» 답을 알려줘 19.08.02 24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4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3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31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5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4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2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8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51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8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41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4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4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60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50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60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7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1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70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9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5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9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6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6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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