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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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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790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21 18:00
조회
94
추천
1
글자
7쪽

친해지길 바라

DUMMY

강호가 조심스럽게 다가가니 남자가 말을 걸었어요.

'저 파이트가 나래의 아버지인 건가? 근육이 굉장하네.'

"네가 나래의 친구니?"

"네, 강호입니다."

"내 이름은 아드다. 이미 눈치챈 것 같지만 나래의 아버지다. 나래에게 들었다. 오늘 나래랑 같이 놀고 싶다고 했었지?"

"네."

'뭔가 분위기가 딱딱하네.'

아드가 강호를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답니다.

"나래를 잘 부탁한다. 나래, 즐겁게 놀다 와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별문제 없이 두 명은 가게 밖으로 나왔네요.

"그런데 어디로 갈 생각이신가요?"

"일단 몇 개 정도 생각해 놓은 장소가 있긴 한데 나래는 어디 가고 싶은 장소라도 있어?"

"저랑 처음 만났을 때 갔던 카페는 어떠신가요? 제가 지금 용돈이 부족해서 비싼 장소에는 갈 수가 없거든요."

"돈이 부족하다면 내가 사줄 수도 있는데."

'매일 카페에서 일했더니 나름 돈이 생겼으니까 사줘도 문제는 없겠지. 너무 비싼 장소만 아니라면 말이야.'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거절하겠습니다. 친하지도 않은 상대에게 얻어먹을 만큼 저는 뻔뻔하지 못하거든요."

'아직 친해지지 못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으니 꽤 상처받는데. 괜찮아, 기운 내자! 지금부터 친해지면 되는 거잖아. 내 힘으로 특별한 무기를 손에 넣고 말겠어.'

"그러면 전에 갔던 카페로 가자."

카페에서 케이크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자 강호가 고민을 하고 있군요.

'친해지려면 역시 상대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좋겠지. 홍글이 말한 대로 무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좋을 것 같네.'

"그러고 보니 나래가 훈련장에서 사용했던 무기 평범한 무기는 아닌 것 같았는데 직접 만든 무기야?"

무기라는 말에 나래의 눈에서 빛이 났답니다.

"맞아요! 제가 만든 무기에요. 용케도 눈치채셨네요."

'그야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라도 알아차리겠지. 파이트가 스스로 만든 무기들은 모양이나 생김새가 비슷하니까. 뭔가 무기를 보면 느낌이 온다고 해야 하려나? 오히려 눈치채지 못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래는 특이체질이야?"

"아니요. 저는 특이체질이 아니에요. 언제든지 스스로 무기를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역시 저는 직접 만든 무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가게에서 무기를 사는 파이트들이 어떤 기분으로 무기를 사용하는지 느껴보고 싶어요."

"그렇구나."

"제가 만든 무기를 직접 사용하다 보면 제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일지도 모르잖아요."

나래가 무기에 대한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말하자 무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강호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자 흥분이 가라앉았는지 나래가 얼굴을 붉히는군요.

"죄송합니다. 저 혼자만 이야기하고 있었네요."

"괜찮아.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말이 길어질 수도 있는 거겠지."

'이렇게 많이 말할 줄은 몰랐지만.'

"케이크 비용은 제가 내도록 할게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괜찮겠어? 용돈이 부족하다고 했잖아."

"이 카페는 케이크가 싸니까 괜찮아요. 조금 아슬아슬하기는 하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아슬아슬하면 내지 않아도 괜찮아. 대신 다음에 또 같이 놀자. 아, 그러고 보니 나래에게 줄 선물이 있었지. 이건 훈련장에서 말했던 선물이야."

"이건 과자인가요?"

"맞아. 나는 과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내 친구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과자라고 했으니까 맛있을 거라고 생각해."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나래와 케이크를 먹고 강호는 작은 낙원으로 향했답니다.

오늘 온 손님은 놀랍게도 두 명이군요.

미코와 소미가 놀러 왔어요.

"의외네. 소미, 네가 카페에 놀러 올 줄은 몰랐는데."

"나도 놀러 올 생각은 없었다고. 원래대로라면 오늘도 훈련할 생각이었는데 미코 선생님이 부탁해서 같이 온 것뿐이야. 그런데 네가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어색하다."

"그래? 나는 잘 모르겠는데."

"평소에 보던 모습이랑 달라서 어색한 거겠지. 나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소미가 기침을 하는군요.

"콜록, 콜록."

"왜 그래?"

"콜록, 별거 아니야. 물 좀 줄래?"

물을 받자 소미가 물을 마시며 약을 삼켰답니다.

"괜찮아?"

"걱정할 것 없어. 조금 기침이 나왔을 뿐이니까. 보시다시피 약을 먹으면 괜찮아지니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야. 그것보다 이 카페는 어때? 일하니까 재밌어?"

"재밌어. 매일 다른 손님이 오는데 같이 이야기하니까 즐겁더라고."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런데 너는 주방에서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주방에 있는 파이트가 미코 선생님이 먹을 음식을 만들어 주느라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지금 도와주지 않으면 나중에 불평할 거라고 생각해."

"잠깐만 소미! 그렇게 말하면 내가 돼지 같잖아. 나는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

"거짓말하지 마세요. 저는 아직도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에서 우승하고 해맑은 얼굴로 점심 먹자고 말했던 선생님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아요. 게다가 제안 시간 안에 먹으면 공짜라는 가게에 갔다가 출입 금지까지 당하셨던 일 까먹으셨나요?"

"소미! 그 이야기는 그만해줘! 부탁이야!"

"뭘 했길래 출입 금지까지 당한 거야?"

"공짜라고 너무 많이 먹었거든. 옆에서 지켜봤는데 솔직히 심하더라고. 그때 가게 주인 얼굴이 엄청났지.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진심으로 울었을 거야."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많이 먹었을 뿐이야. 그리고 이제 그런 짓 안 한다고. 제대로 가게 주인에게 사과도 했잖아."

"변명하실 필요 없어요. 미코 선생님이 많이 먹는다는 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 저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요."

강호, 너까지 그런 식으로 말할 거야?

소미와 강호가 미코를 놀리고 있자 루크도 끼어드는군요.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힘들어서 어깨가 아프네요. 강호, 카페 일이 끝나면 어깨 좀 주물러 주세요."

"알겠습니다."

"어깨 안 아프잖아.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만들었으면서 거짓말 치지 말라고. 몸이 건강한 게 네 장점이잖아."

"저는 딱히 음식을 만들어서 어깨가 아프다고는 안 했습니다만. 어딘가 찔리시는 부분이 있으신가 봐요?"

"전혀 없거든. 루크의 어깨가 아픈 이유는 나이를 먹어서겠지."

두 명의 대화를 지켜보며 소미가 입을 열었어요.

"사이좋네. 저런 선생님은 처음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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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허무하네 19.08.06 25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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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필요 없다고 19.07.31 23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31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5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4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2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8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51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8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41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4 1 7쪽
» 친해지길 바라 19.07.21 95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60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50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60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7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1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70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9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6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9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6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6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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