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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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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파민
작품등록일 :
2022.02.26 00:38
최근연재일 :
2022.07.15 15: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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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
추천수 :
218
글자수 :
257,679

작성
22.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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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50화

DUMMY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1)


수많은 비석들이 놓여있는 가운데.


검은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수북하게 공간을 채웠다.


[루베르 헬리오스] [카툴루 아미쿠스]


그중 멀리서 친우들에 비석을 지켜보던 사내가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다 루베르. 아미쿠스."


어쩐지 항상 자신만 떠나보내는 것 같아 착잡하기만 했다.


이내 한숨을 쉰 현월이 자리를 뜨려 하자 옆에 있던 하오시스가 그를 불러 세웠다.


"어디 가는가 현월."


현월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잠시만 기다려줘."


-터벅터벅


루베르와 아미쿠스의 묘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에 통곡 소리는 커져만 같다.


이미 순직해버린 자식들을 찾는 부모들과 연인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슬픔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내 아미쿠스의 묘 앞에 주저 앉아있는 중년에 여인을 바라봤다.


"부인. 보는 눈이 많소."


"당신은 슬프지도 않아요? 아미쿠스가 죽었는데?"


"·······."


물론 슬퍼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말할 수 없는 거다.


눈물이 눈앞을 앞을 가릴까 봐.


버티지 못해 그만 남은 것들도 잃어버릴 까봐.


그것이 두려운 거다.


이내 둘에게 다가가자 자신을 알아챈 여인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노려봤다.


"오랜만이네요. 공작."


"예. 오랜만입니다. 부인."


"이번 전투가 힘겨웠다는데 잘 살아남으셨군요."


"저야 살아남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으니까요. 부인이야 말로 좋으시겠습니다. 자랑하는 딸이 명예롭게 죽었으니 말이죠."


퍼억!!


묘비에 강렬한 폭음이 터지자 사람들이 현월이 있는 곳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맵군요. 전 기사단장 미하일. 차라니 미하일님께서 대신 싸우시지 그러셨습니까."


"오냐. 제국이 이 정도였다면 나 또한 내 딸을 맡기지 않았을 걸세."


"제국에 헌신한 자에게 듣다니 새롭군요."


그는 현월에 조롱을 들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외지인인 네놈이 이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관없다. 하지만 네놈에 책무는 다했어야만 했다. 전 기사단장으로써 묻겠다. 왜 살아 돌아왔지?"


아마 전 기사단장 카툴루 미하일은 그런 악 조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의문인 듯했다.


"제 제주가 워낙 뛰어나야 말입니다."


-착


장갑이 날라오자 현월은 피하지 않고 잡아버렸다.


"전 기사단장 카툴루 미하일. 결투를 신청한다."


이내 둘을 보고 있던 관객들이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뭐? 전 기사단장이 공작에게 대결을 신청했는데?!"


"그럼 큰일인 거 아니야? 보니까 분위기 안 좋은 것 같던데···."


"우리야 구경이나 하면 되는 거지."


관객에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에어리즈 공작 최현월. 결투를 받아들인다."


현재 미하일이 건 결투는 기사 대 기사로써 싸우는 제국에 문화였다.


기사도 첫 번째.


그 어떠한 자도 이 신성한 결투를 방해할 수 없다.


물론 이렇게 까지 일을 벌일 생각은 없었지만 유족들에 최소한에 예의였다.


"원한다면 당장 싸워도 됩니다만?"


"나야 좋다. 네놈이 제국에 맞는 인물인지 봐보겠다."


이내 기사단장은 푸른 구체를 꺼내어 그 안에 마력을 흘려보냈다.


지이이잉!


푸른 구체는 원형에 결계를 만들어낸 후 그대로 산산조각 나버렸다.


"마탑에 물건이지. 노인 놈들이 오지 않는 이상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더군."


"좋은 물건이네요."


미하일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는 듯 마력을 끓어 올렸다.


"준비가 필요한가."


"있을 리가요."


그가 말을 끝마치자 순식간에 지척에 달한 미하일이 주먹을 내질렀다.


이내 가드를 올려 힘겹게 주먹을 흘러낸 현월이 뒤로 물러섰다.


"이 정도에 쓰러지지는 않겠지."


하나, 둘, 셋 주먹을 받을 때마다 몸 곳곳이 쑤셔 댔다.


"마력을 사용하지 않는 건 오만인가?"


"후우···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만."


현월은 힘든지 연신 숨을 몰아쉬었다.


"결투에서 진 자는 어떻게 지는지 알고 있겠지?"


물론 알고 있었다.


기사도 두 번째.


결투에서 패배한 자는 제국에서에 직급을 모두 내려놓고 이곳을 떠난다.


"알고 있죠."


"그걸 알면서도 제대로 하지 않는 건가."


현월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이기기만 하면 되잖습니까."


"그런 태도를 유지한다면 이번 공격에 죽을 거다."


기사도 마지막.


결투에서 살생을 한자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는다.


"이번 건 조금 위험할지도···."


말을 끝마치기 무섭게 전 기사단장 미하일은 검을 빼 들었다.


이내 그의 주변에서 마력이 풀어 해쳐지기 시작했다.


"베겠다."


그 말을 끝으로 기압이 높아지며 마력이 나를 압박했다.


물론 현재 몸 상태로 풀 수 있는 종류의 마력이 아니였기에 다리가 덜덜 떨려왔다.


-번쩍!


미하일에 주변이 순간 빛나기 시작하더니 그가 일 순간 사라졌다.


'얼마 안 지났는데 또 죽는 거냐···.'


죽음을 직감한 그가 눈을 감으려 할 때 전 기사 단장인 미하일이 절대 풀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 결계가 사라졌다.


미하일은 이변을 눈치챘지만 신경 쓰지 않고 현월에게 달려 들었다.


-척


하지만 미하일은 무언가에 가로 막힌 자신에 손을 바라보았다.


"네놈은 뭐냐. 오크?"


오크는 자신에 가슴을 두드리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나는 하이오크 족장. 하오시스다."


현월은 하오시스를 보며 당황해 했다."


"뭐 하는 거야 하오시스. 빨리 나가···."


"무슨 소리냐 현월. 잠시 기다려라."


미하일은 잠시 둘에 대화를 잠자코 듣다 끼어들었다.


"비켜라 오크. 이건 신성한 기사에 결투이다."


"그렇게 싸우고 싶다면 내가 상대해주겠다 인간."


"마지막 경고다. 난 그자를 시험해야겠다."


잠시 미하일을 뚫어져다 처다 본 하오시스가 커다란 대검을 꺼내 들었다.


"시험? 거짓을 고하지 마라 인간. 너는 그저 죽은 딸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현월에게 풀 뿐이다. 네가 지키지 못한 거다 인간. 단념해라."


현월은 연신 피를 토해내며 하오시스를 말렸다.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마 하오시스···."


하오시스는 곧 죽을 것 같은 현월을 보며 옛날 일을 떠올렸다.


자신이 어렸을 적, 슬픔이라는 감정을 몰랐던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었다.


정복 전쟁이 활발하던 시절 나는 부모를 잃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


분노.


자신에 나약함이 아닌 부모를 지켜주지 못한 부족들을 원망했다.


그때부터 였다.


내가 잘못된 길을 선택했던 것이.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바로 지금에 대족장님 덕분이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마을 사람을 괴롭히던 나에게 대족장이 찾아왔다.


"내가 둘을 미끼로 쓰라고 명했네."


-퍽


미치도록 주먹을 휘둘렀다.


하나, 둘 닿을리 없는 나에 주먹이 대족장에 몸을 구타했다.


아침이 지고 밤이 찾아 올 때까지 휘둘렀건만 대족장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이제 지쳤느냐? 그럼 난 이만 가보마."


잡을 수 없었다.


그에 말대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나에 몸이 그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아니, 그 감정들을 없애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계속 대족장을 쥐어 팼다.


물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분노라는 감정은 나를 계속 집어삼켰고 원동력이 되었다.


계속 그런 삶을 반복하는 가운데 한밤중 대족장에 이야기를 엿들었다.


"대족장님 이런 바쁜 시기에 언제까지 어리광을 받아줄 겁니까."


"끌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원래 떠난 자보다 남겨진 자들이 슬픈 법이네. 즉 먼저 떠난 사람들이 이기적이라고 하면 이기적이라 할 수 있지. 그리고 난 그저 친우에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을 뿐이네."


그렇게 내 오랜 분노는 사그라졌다.


그리고 현재.


자신은 알고 있었다.


현월에 의도가 무엇인지 그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론 그것 뿐 만은 아니었다.


현월의 모습에 대족장에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


"나 하오시스. 네놈에 버릇을 고쳐주지."


"난 미하일. 신성한 결투에 방해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다.


둘에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자 현월이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모든 힘이 다해 정신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인간 현월!"


미하일은 당황한 듯 마력을 흘려보내고는 현월에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이내 그에 상태를 확인한 그가 화들짝 놀랬다.


"뭐냐 이 흐름들은··· 전혀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


"후우··· 이제 알았나 인간. 현월은 자신에 동료를 생각해 마지막까지 버틴 거다."


"대체 왜···."


이내 하오시스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현월을 들고 결계를 떠나버렸다.


***


익숙한 천장.


잠시 데자뷰를 느낀 현월이 침상에서 일어났다.


"깨어났나 인간 현월."


"그래··· 어떻게 됐냐."


"좋게 좋게 마무리 지었다."


하오시스가 긍정적인 표현을 했기에 어느 정도 안심은 갔다.


"아마도."


아니었나 보다.


역시 오크를 믿는 게 아니었다.


"에휴··· 아미쿠스 얼굴을 어떻게 보지. 역시··· 미움 받았으려나?"


생각과 달리 하오시는 단호했다.


"절대 아닐 거다 현월."


"그렇냐··· 고맙다."


현월은 머쓱한 듯 뒷 머리를 긁적이다 몸 상태를 확인했다.


물론 예상했듯이 처음 병상에서 일어난 상태보다 심각했다.


"무리하긴 했구나."


당분간은 재활 치료를 해야 할 정도였다.


"의사가 말하더군. 위험했다고."


의사가 그렇게 말할 정도였다면 아마 플레이어 생활을 접었어야 했을 수도 있다.


"현월.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았는가?"


하오시스에 말을 잠깐 곱씹어보자 어떤 의미인지 알아챌 수 있었다.


"역시 너한텐 못 당하겠네."


아직 할 일이 남아있었다.


"쉬엄쉬엄 해라 현월. 내가 막을 권리는 없지만 떠난 자들도 그걸 원할 거다."


"그렇겠지··· 착한 애들이었으니까."


현월은 어깨를 으쓱이 고는 방문을 나섰다.


"응원하지 현월."


이내 하오시스는 리모컨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하염 없이 만지작댈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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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50화 22.07.15 59 1 10쪽
49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9화 22.07.09 60 0 10쪽
48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8화 22.07.06 69 0 11쪽
47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7화 22.07.05 67 0 10쪽
46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6화 22.07.04 80 0 11쪽
45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5화 22.06.18 96 0 11쪽
44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4화 22.06.17 108 1 12쪽
43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3화 22.05.10 128 1 11쪽
42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2화 22.05.05 130 2 11쪽
41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1화 22.05.03 134 2 11쪽
40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40화 22.04.23 131 2 11쪽
39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9화 22.04.20 132 4 11쪽
38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8화 22.04.19 133 3 11쪽
37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7화 22.04.18 133 4 11쪽
36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6화 22.04.17 136 4 13쪽
35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5화 22.04.15 141 4 10쪽
34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4화 22.04.13 147 4 11쪽
33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3화 22.04.12 151 3 11쪽
32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2화 22.04.11 158 4 11쪽
31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1화 22.04.03 169 4 11쪽
30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30화 +2 22.04.01 169 5 11쪽
29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9화 22.03.30 173 5 11쪽
28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8화 22.03.29 180 5 11쪽
27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7화 22.03.28 187 5 12쪽
26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6화 22.03.27 188 5 11쪽
25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5화 22.03.24 189 4 11쪽
24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4화 22.03.22 205 5 11쪽
23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3화 22.03.21 212 5 12쪽
22 만월검가 소교주였던자의 귀환 22화 22.03.19 21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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