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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살수왕지로(殺手王之路)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9.04.01 18:56
최근연재일 :
2019.07.11 17:0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155,652
추천수 :
2,096
글자수 :
559,034

작성
19.07.11 17:00
조회
781
추천
16
글자
17쪽

에필로그-완결

DUMMY

소호는 옥녀봉으로 가서 폭포속의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의 광장에서 수련을 하던 현청진인은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소호를 반가이 맞아주었다.


“소호 왔느냐! 오랜만이다. 잘 지내고 있었어?”

“예.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어떠세요?”

“나야 매일 수련을 하고 있었지.”

“수련은 어느 정도 진척이 있나요?”

“그래. 동굴에 있는 영약을 먹으면서 내공을 높이고 수련을 하니 예전의 무위가 어느 정도는 돌아왔구나. 너는 어떻게 지냈느냐?”


소호는 그동안 있었던 바깥세상의 일을 조곤조곤하게 설명을 했다.

혈교의 무리들을 얘기할 때는 두 손을 꽉 움켜쥐며 분노했고 서연의 얘기를 할 때는 몹시 안타깝게 여기며 얘기를 들었다.

얘기를 다 듣고 난 할아버지는,


“이제 내공으로는 너를 따를 사람이 없겠구나. 덕분에 무공도 더 몇 단계 올랐을 것 같은데 어떤 정도냐?”

“제가 알고 있는 무공은 다 대성을 이루었습니다. 그래도 더 높은 경지가 있더군요. 무공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쯤이면 더 이상의 경지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제 겨우 몇 개의 봉우리를 넘은 정도입니다.”

“허허허··· 우리 소호가 무의 끝을 보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러다 등선이라도 하면 억울하지 않겠느냐?”

“에이, 등선은 무슨······. 요즘 신교의 할아버지와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가다가 어두워지면 노숙도 하고 객잔이 보이면 들어가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은 산적이나 수적들을 손보아주기도 하고 마을에 못된 놈이 있으면 따끔하게 혼도 내주고 맛있는 음식점이 있으면 먹으러 가기도 하고······ 정말 즐겁게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네 할아버지가 이제는 신교가 아니라 정파의 인물이 다 되었겠구나. 좋은 일이다.”

“할아버지도 즐겁게 수련을 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무공을 다시 익히면서 지난날 부족했던 부분들이 보이고 대단하다고 느꼈던 부분도 보이고··· 정말이지 새로운 무공을 익히는 것 같구나. 내게는 너무 즐거운 일이다. 그나저나 네 할아버지는 이제 중원통일을 접으신 것이냐?”

“제가 적극적으로 말리고 있어서 제 앞에서는 표시를 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계속 지켜봐야지요.”

“그렇구나. 그러고 보면 네 할아버지도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건만 어찌 그리도 나를 싫어했는지 모르겠구나.”

“지금은 등선하신 줄로 알기 때문에 잊었을 겁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마주치면 제자라고 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싫어하실 것 같기는 하지만.”

“흠···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데 이제는 친구로 받아 줄만도 하건만 쯧쯧쯧······.”

“할아버지는 태극조화신공을 대성하셨습니까?”

“대성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다 온 것 같구나. 요즘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익히고 있단다. 그동안 알고 있던 무리들을 다시 새롭게 정리를 하면서. 이제 슬슬 바깥 세상으로 나가볼까 한다.”

“그럼 무당파로 들어가시려고요?”

“아니다, 내 무공의 연원이 무당파라 모른 채 할 수는 없지만 무당산에만 있지는 않을 생각이다. 세상을 돌아보며 그동안 못 보고 살았던 것들을 하나하나 느껴보고 싶구나. 물론 무당파에 인사는 해야겠지만.”

“무당파에서 무척이나 좋아하시겠어요. 현청진인의 제자라고 하면······.”

“그래봐야 다 허명이다. 내 살아보니 알겠구나. 허상을 쫒고 허명을 쫒아봐야 나중에는 다 쓸데없는 것들이었다는 것을 다시 태어나서 알게 되었구나.”

“언제쯤 나가시려고요? 같이 다니면 좋을 텐데······.”

“조만간 나가지 싶다. 같이 다니면 나도 좋겠지만 지금은 네 할아버지와 같이 다니고 있으니 어렵겠구나. 나중에 때와 시간이 맞으면 그때 함께 움직여 보자구나.”

“예. 할아버지. 오늘 하루만 여기서 자고 내일은 떠날게요.”

“언제든지 오고 싶으면 오너라. 이곳은 네 아버지와 너의 수련장이 아니더냐. 내가 없어도 추억을 찾아오너라.”


소호는 현청진인과 밤새도록 많은 얘기를 나무며 밤을 새웠다.

다음 날, 소호는 할아버지와 헤어지려고 하니 가슴이 아프다.

이번에 신교의 할아버지에게 말해서 현청진인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고민해봐야겠다.

지금의 할아버지를 현청진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제자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주 만나고 하다보면 조금씩 가까운 사이가 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현청진인의 곁을 떠났다.

교주 천우경은 객잔에서 소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호가 도착하자 누구를 만나고 왔는지 몹시 궁금해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솔직히 말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때, 호야라는 호랑이가 자신을 현청진인에게 데려다 주어서 현청진인이 키워주셨다는 것을.

그러다 암천의 무인들에게 납치를 당해 암천에서 자랐다는 것까지 살아온 인생을 다 말했다.

그러면서 현청진인의 제자를 만나고 왔다고 했다.

어렸을 때 현청진인이 자신을 벌모세수를 시키고 매일 추궁과혈을 해주면서 무공의 기초를 닦을 수 있게 몸을 만들어주었다고 말했다.

교주 천우경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금이야 옥이야 하며 길러준 것을 듣고는 현청진인의 제자에게 그리 나쁜 마음을 가지지는 않은 것 같아 내심 다행이었다.

할아버지와 여행을 하다가 암천에서 임무가 내려오면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임무를 나갈 때마다 무척이나 못마땅해 했지만 소호가 암천과 약속한 십년을 채워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소호가 만약 현청진인의 손에서 계속 자랐다면 자신은 무당파의 제자가 되어 할아버지도 못 만났을 것이라며 마음을 돌리게 하였다.

교주 천우경은 소호에게,


“그래, 생각해보니 이것도 다 하늘의 뜻이지 싶구나. 너를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만났고 암천이 아니었으면 너와 함께 이렇게 여행을 다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구나.”

“그러니 할아버지께서는 암천을 미워하지도 마시고 현청진인의 제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도 마세요. 지나고 보니 다 하늘의 안배였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러자꾸나. 미워한들 그게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 네가 내 곁에 이렇게 있는데. 그거면 족하다.”


소호와 할아버지는 일 년이라는 시간을 여행으로 보냈다.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에 또 가기로 하고 이제는 신교로 돌아가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신교로 돌아가면서 할아버지가 소호에게,


“소호야, 네가 신교를 맡아보지 않겠느냐?”

“예? 아니, 제가 왜요? 할아버지가 이렇게 멀쩡히 계시는데. 그 골치 아픈 일을 왜 합니까?”

“끙··· 신교의 교주를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것이다. 이놈아, 교주를 하면 네 마음대로 신교를 바꿀 수 있지 않겠느냐?”

“할아버지는 뭐하시고요?”

“난 강호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싶구나. 중원통일을 하지 못하는 신교라면 재미가 없을 것 같구나. 그런데 너는 중원통일을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

“교주가 재미없어서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 할아버지가 유일할 것입니다. 저는 무공수련이나 하고 가끔 암천의 임무나 나가고··· 그렇게 할아버지와 아버지랑 오순도순 살고 싶습니다. 괜히 신교를 저한테 떠넘기지 마십시오.”

“원 녀석······ 신교는 강자존의 무리들이다. 이제는 네가 나보다 더 무공이 높으니 네가 신교를 네 입맛대로 한번 바꾸어 보거라.”

“싫습니다. 어딘가에 매인 몸은 불편합니다.”

“암천에 있는 것은 매인 몸이 아니더냐?”

“그러니까요. 암천에서의 약속이 끝나면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며 살고 싶습니다.”

“에휴······ 아무나 교주로 앉혀 놓을 수도 없고··· 내가 생각할 때는 네가 딱 적임자인데.”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교.주.님!”

“쳇, 남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신교의 교주거늘.”


소호는 더 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듯 저 앞으로 멀찍이 달아나버렸다.

일 년의 여행을 마치고 신교로 돌아가니 모두들 교주를 기다렸는지 몹시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소호는 신교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일 년 만에 만나는 아버지를 기해하며,


“아버지, 아버지! 저 소호에요.”

“······.”

“어? 우리 아버지 어디계세요?”


대장간에서 일하는 아저씨에게 물으니 실실 웃으며 집으로 가보라고 하신다.

소호는 다시 집으로 가서 대문에서부터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 아버지!!!”

“응? 이거 소호 목소리 아니냐?”

“······.”


소호가 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버지가 집안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와 처음 보는 청년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 저 돌아왔어요.”

“그래, 어서 오너라. 별일은 없었더냐?”

“아무런 일없이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소자 절 받으십시오.”

“절은 무슨 절··· 아직 밥 안 먹었지? 여기서 같이 먹자구나. 밥이랑 숟가락만 가져오면 되니.”

“네. 집 밥이 그리웠습니다. 헤헤······.”


식탁에 앉으려던 소호는 젊은 청년을 그제서야 본 듯 쳐다본다.


“어? 너······ 네가 왜 여기 있어?”

“아버님이 언제라도 오고 싶으면 오라고 해서 왔어.”

“또 가출이냐?”

“아냐, 이번에는 정식으로 말하고 나왔어. 신교에 간다고 말을 하고 나왔으니까 걱정하지 마.”

“신교에 간다고 했는데 보내줬단 말이야?”

“응. 내가 형님이 그렇게 간 뒤로부터 밥도 잘 안 먹고 밖에도 안 나가고 방안에만 처박혀있으니까 허락하던데?”

“헐······그렇게까지 해서 여기는 왜 왔는데?”

“그야······ 형님이랑 아버님이랑 의형님이 보고 싶어서···.”


남궁설지는 두 손가락의 검지를 맞붙여서 조물락 거리며 눈치를 본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 한다.

‘얘가 그러면 그렇지. 변할 리가 없지.’

소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야, 네 집으로 가!”

“싫어! 힘들게 나왔는데 왜 가라고 하는데?”

“말하기 귀찮으니까 너 빨리 너네 집으로 가.”


소호는 남궁세가에 들렀을 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생각나자 은근히 화가 나서 남궁설지에게 툴툴거린다.

남궁설지는 소호의 아버지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내며,


“아버님. 소호 형님이 저를 가라고 하십니다. 설마 저를 내쫒지는 않으시겠죠?”


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한 채 소호의 아버지를 쳐다본다.

소호의 아버지는 두 사람 사이에서 누구 편을 들어줘야 하는지 혼란이 왔다.

남궁설지가 찾아온 것은 한 달쯤 되었다.

이번에도 남장차림으로 왔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허름한 옷차림으로 왔다.

오자마자 배고프다며 밥 좀 달라고 하면서 집으로 불쑥 들어왔다.

아버님이 보고 싶으면, 오고 싶으면 아무 때라도 오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천연덕스럽게 눌러 앉았다.

소호의 아버지는 소호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는 줄 알았다가 소호가 남궁설지를 타박하자,


“저기··· 소호야, 먼 길에서 찾아온 손님인데 그렇게까지 까칠하게 대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

“아버지! 제가 저 녀석 집에 갔을 때······ 아무튼 그냥 보내세요. 저는 안 보고 싶으니까.”


듣고 있던 남궁설지가,

“그럼 이 근처에 집을 하나 알아봐주세요. 저도 여기 신강마을에서 살 테니까. 돈은 충분히 있습니다.”

“야! 여자가 혼자서 어떻게 산다고 집을 얻어 달래? 네가 미쳤구나. 미쳤어.”

“형님! 저 미치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에서 형님을 막 대한 것은 죄송합니다. 그러니 화 푸시고 저랑 친하게 지내요. 예?”

“그러다 너네 집에서 찾아오면 어쩌려고?”

“뭘 어쩝니까? 여기서 살겠다고 하면 돼죠.”

“얼씨구, 여기서 살겠다고 하면 네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참 좋아하시겠다. 야, 야!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어서 집으로 돌아가!”

“싫습니다. 저는 여기서 살겠습니다. 그러니 가까운 곳에 집이나 얻어주십시오.”

“얘가, 정말··· 아이고, 너 때문에 내가 미친다, 미쳐.”


그렇게 가라, 마라, 좋네, 싫으네······ 하며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싸우더니 결국 소호가 졌는지 더 이상 싸우지 않았다.

그리고 남궁설지는 소호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작은 장원을 하나 사서 지냈다.

밥은 꼬박꼬박 소호네 집으로 와서 먹었다.

둘이 티격태격하는 건 늘상 있는 일이고.



***



3년이 지난 십만대산 신교의 어느 날.

군사 노군청이 기겁을 하며 대전으로 뛰어왔다.

모든 장로와 대주들을 다 불러 모으고 소호까지 불렀다.

군사는 얼굴이 시커멓게 죽은 얼굴로 좌중을 돌아보며 말했다.


“교주님께서 편지를 한 장 써놓고 신교를 나가셨습니다. 신교는 교주님의 의동생인 소호님에게 맡기라고 하셨습니다. 신교에 소호님보다 무공이 더 높은 이는 없다면서. 교주님은 천하를 유람하면서 놀만큼 놀다 돌아오겠다고 하십니다.”


다들 벙찐 얼굴로 소호를 쳐다본다.

소호는 더 황당한 얼굴로 군사를 쳐다본다.

그러기를 한참 후, 모든 사람들이 소호에게 무릎을 꿇는다.


“천세, 천세, 천천세. 신교만세! 교주님 만세!!!”

“헉··· 왜, 왜들 이러시오. 나는··· 교주가 아닙니다.”

“군사로서 한마디 드리자면 지금은 교주위를 받으십시오. 나중에 교주님이 돌아오시면 그때 다시 결정하기로 하고 우선은 신교를 이끌어주십시오. 새로운 교주님, 경하드리옵니다. 우리 신교를 반석위에 든든하게 올려주십시오.”

“아니, 이보시오! 나는 교주를 할 수 없는 몸입니다. 어떤 단체에 속한 사람이라······.”


소호가 미처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군사가 암천이라는 말이 나올까봐 입을 막아버렸다.


“교주님. 교주라고 해서 늘 일만 하는 건 아닙니다. 가끔씩 휴가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휴가를 쓰시면 됩니다. 지금 교주님도 안 계신데 소호님마저 거절하신다면 우리 신교는 어찌되겠습니까. 그러니 교주에 오르십시오.”


소호는 암천의 특급살수다.

일 년에 한두 번씩 임무를 마쳐야 한다.

군사는 그 임무를 휴가를 빙자하여 처리하라고 하는 것이다.

소호는 입만 벙긋거리다 교주가 입는 붉은 용무늬의 장포를 걸쳐주는 대로 입었다.

모든 신교의 사람들이 소호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교주를 팽개치고 신교를 나온 천우경은 무당산으로 향했다.

현청진인의 제자를 만나기 위해서.

무당파에 도착한 천우경은 현청진인의 제자를 만나러 왔다며 불러주기를 원했고 무당파에서는 누군줄 알고 불러주느냐며 거부했다.

그러자 천우경이 무당파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제자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내상을 입고 쓰러지자 현청진인이 나섰다.


“뉘신데 남의 문파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오?”

“현청진인의 제자를 만나고 싶은데 안 불러주니까 어쩔 수 없었소. 그대가 현청진인의 제자인가?”


현청진인은 찾아온 사람이 신교의 교주 천우경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혼자서 찾아온 것을 보면 비무를 벌이고 싶어서 온 것 같았다.

현청진인은 할 수 없이 천우경과 비무를 벌였다.

칠일 동안 죽기 살기로 싸웠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둘은 싸우면서 정이 든다고 친구로 지내기 시작했다.

무당파의 손님들이 묵는 방에 살면서 틈만 나면 새로운 무공을 창안하여 현청진인과 겨루었고 현청진인도 새로운 무공을 만들어 천우경에게 시험을 해보기도 하며 지냈다.

그리고 둘은 무당파를 벗어나 세상으로 유람을 떠났다 돌아오곤 했다.

세월이 흘러서 다시 삼년이 지났다.

소호는 암천과 약속한 십년을 다 채웠기 때문에 이제 살수의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신교에서 교주로 지내며 천우경 할아버지가 돌아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사이 남궁설지의 집에서 남궁태건, 검왕과 남궁설지의 아버지 그리고 오라버니가 신강으로 찾아왔다.

남궁설지는 안 가겠다고 버텼다.

남궁세가에서는 이제 남궁설지를 시집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가 없었다.

신교의 세력권에서 지내는 남궁설지를 누가 맞이한단 말인가.

결국 소호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소호가 싫다고 한다.

예전에 남궁세가에서 당한 마음의 상처 때문에 그런 것을 알고 남궁세가에서 사죄를 하고 남궁설지를 받아달라고 부탁을 해야만 했다.

몇날 며칠을 남궁세가의 가족들에게 시달림을 받다 지친 소호가 허락을 했다.

드디어 소호와 남궁설지가 혼인을 하는 날이었다.

혼인잔치에 천우경과 현청진인이 나타났다.

소호는 너무나 보고 싶었던 할아버지들이 같이 나타나자 처음에는 놀랐지만 둘이 친구처럼 지내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현청진인이 천우경과 소호를 향해,


“그동안 무당파의 밥을 삼년이나 먹었으니 나도 여기서 삼년동안 밥을 먹어야겠다. 소호야, 괜찮지?”




< 에필로그 완결 >


.


작가의말

 그동안 살수왕지로를 읽어주신 독자님들... 고맙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짧게 끝내게 되어 아쉽습니다만 여기서 끝을 맺기로 했습니다.


어느 유명한 작가님이 짧게 끝내더라도 연중을 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몇번이나 연중을 생각했으면서도 비록 짧지만 끝을 냈습니다.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은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더 풍성하고 깊이있게 그리고 재미있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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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59 일월명검
    작성일
    19.07.11 18:44
    No. 1

    수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9.07.11 18:47
    No. 2

    고맙습니다.
    저도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6 일당잡부
    작성일
    19.07.12 23:03
    No. 3

    그동안 좋은 글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늘 건강하기고 다음에 또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9.07.13 07:53
    No. 4

    일당잡부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다음에 뙤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홍곡
    작성일
    19.07.13 00:55
    No. 5

    그동안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9.07.13 08:01
    No. 6

    풍선님... 늘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썰렁한 공간에 댓글을 남겨주셔서...
    늘 행복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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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혈교의 난 3 19.06.19 1,072 16 16쪽
76 혈교의 난 2 19.06.16 1,204 18 16쪽
75 혈교의 난 1 19.06.13 1,194 18 16쪽
74 만남 5 +2 19.06.10 1,256 22 15쪽
73 만남 4 19.06.09 1,257 22 16쪽
72 만남 3 +2 19.06.08 1,201 19 15쪽
71 만남 2 +2 19.06.07 1,204 16 14쪽
70 만남 1 +2 19.06.06 1,280 18 13쪽
69 신교의 반란 19.06.05 1,232 19 18쪽
68 정보가 새고있다 3 19.06.04 1,183 18 19쪽
67 정보가 새고있다 2 19.06.03 1,150 19 15쪽
66 정보가 새고있다 1 19.06.02 1,202 22 15쪽
65 의문의 문파 2 19.06.01 1,278 14 15쪽
64 의문의 문파 1 19.05.31 1,396 19 16쪽
63 설득 2 19.05.30 1,294 19 15쪽
62 설득 1 19.05.29 1,442 25 16쪽
61 황궁으로 가다 2 19.05.28 1,417 22 14쪽
60 황궁으로 가다 1 19.05.27 1,476 22 15쪽
59 새로운 육신 2 19.05.26 1,596 21 13쪽
58 새로운 육신 1 19.05.25 1,642 18 14쪽
57 천마의 분노 3 19.05.24 1,488 22 16쪽
56 천마의 분노 2 19.05.23 1,449 21 14쪽
55 천마의 분노 1 19.05.22 1,544 22 13쪽
54 북해빙궁 2 19.05.21 1,492 22 14쪽
53 북해빙궁 1 19.05.20 1,485 23 15쪽
52 마교잠입 3 19.05.19 1,543 19 15쪽
51 마교잠입 2 19.05.18 1,558 22 17쪽
50 마교잠입 1 19.05.17 1,586 22 14쪽
49 뇌혈강시 3 19.05.16 1,489 18 15쪽
48 뇌혈강시 2 19.05.15 1,596 22 14쪽
47 뇌혈강시(腦血殭屍) 1 19.05.14 1,642 26 16쪽
46 흡성사마 2 19.05.13 1,643 22 13쪽
45 흡성사마 1 19.05.12 1,696 25 13쪽
44 무당산으로 2 19.05.11 1,744 27 15쪽
43 무당산으로 1 19.05.10 1,764 27 14쪽
42 새로운 천마 3 19.05.09 1,703 20 13쪽
41 새로운 천마 2 19.05.08 1,785 25 15쪽
40 새로운 천마 1 19.05.07 1,836 25 15쪽
39 특급살수의 첫번째 임무 3 19.05.06 1,756 25 13쪽
38 특급살수의 첫번째 임무 2 19.05.05 1,734 25 15쪽
37 특급살수의 첫번째 임무 1 19.05.04 1,892 25 14쪽
36 고문을 당하다 19.05.03 1,707 25 15쪽
35 필사의 탈출 2 19.05.02 1,715 28 14쪽
34 필사의 탈출 1 19.05.01 1,804 25 14쪽
33 암천에 부는 바람 3 +6 19.04.30 1,810 30 14쪽
32 암천에 부는 바람 2 19.04.29 1,814 27 13쪽
31 암천에 부는 바람 1 +2 19.04.28 1,894 25 13쪽
30 이급살수 3 19.04.27 1,814 25 14쪽
29 이급살수 2 19.04.26 1,872 25 14쪽
28 이급살수 1 +2 19.04.25 1,912 30 16쪽
27 수적과 싸우다 2 19.04.24 1,909 30 15쪽
26 수적과 싸우다 1 +4 19.04.23 2,012 27 15쪽
25 파천영혼(播遷靈魂) 2 19.04.22 2,065 26 14쪽
24 파천영혼(播遷靈魂) 1 19.04.21 2,243 23 14쪽
23 삼급살수 5 +2 19.04.20 2,140 29 14쪽
22 삼급살수 4 19.04.19 2,134 27 14쪽
21 삼급살수 3 19.04.18 2,119 29 16쪽
20 삼급살수 2 +2 19.04.17 2,219 26 15쪽
19 삼급살수 1 19.04.16 2,197 32 14쪽
18 배화교의 신녀 3 +2 19.04.15 2,165 31 14쪽
17 배화교의 신녀 2 19.04.14 2,162 28 13쪽
16 배화교의 신녀 1 +2 19.04.13 2,283 29 17쪽
15 쫒고 쫒기다 +2 19.04.12 2,295 29 15쪽
14 신교의 결정 +2 19.04.11 2,460 28 17쪽
13 살수훈련 2 +2 19.04.11 2,396 31 15쪽
12 살수훈련 1 +2 19.04.10 2,485 28 14쪽
11 암천3 19.04.09 2,480 29 15쪽
10 암천 2 19.04.08 2,591 34 16쪽
9 암천 1 19.04.07 2,756 34 15쪽
8 납치 3 19.04.06 2,835 35 16쪽
7 납치 2 19.04.05 3,025 42 16쪽
6 납치 1 19.04.04 3,343 35 15쪽
5 우화등선 2 +2 19.04.03 3,456 42 14쪽
4 우화등선 1 +2 19.04.02 3,638 44 16쪽
3 호야가 물어왔다. 3 +2 19.04.01 3,880 41 13쪽
2 호야가 물어왔다. 2 +4 19.04.01 4,150 52 16쪽
1 호야가 물어왔다. 1 +10 19.04.01 5,828 5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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