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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살수왕지로(殺手王之路)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9.04.01 18:56
최근연재일 :
2019.07.11 17:0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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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608
추천수 :
2,096
글자수 :
559,034

작성
19.06.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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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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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6쪽

혈비무랑 1

DUMMY

“피가 많이······ 필요해? 우선 내 피라도 먹을래?”

“조금만······ 조금만 먹도록 하마.”


소호는 검으로 팔목을 그었다.

그은 선을 따라 피가 솟아나왔다.

팔목을 혈비무랑에게 주니 주춤주춤 다가와 입을 댄다.

혈비무랑이 입으로 소호의 피를 빠는데 손목이 간질간질하다.


“헛, 험······ 흠흠.”


소호는 괜히 헛기침을 하며 간질거리는 손목을 잊으려 한다.

한참을 그렇게 소호의 피를 빨더니 아쉬움을 담은 채 멈춘다.


“이제 다 먹은 거야?”

“그래. 어느 정도는···.”

“나는 괜찮으니까 더 먹고 싶으면 더 먹어.”

“아니다, 최소한의 피만 먹어도 한동안은 괜찮으니.”

“그······ 짐승의 피는 안돼?”

“초식동물의 피는 괜찮다.”

“그럼 토끼나 사슴 같은 것은 먹을 수 있다는 거네?”

“그래. 초식동물이라면.”

“왜 그렇게 된 거야?”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라서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너는 부모가 없어?”

“없다. 그냥 자라다보니 사부님이 나를 키우셨다. 사부님이 피를 주셔서 먹으며 자랐고.”

“네 사부라는 사람은 인간이 맞냐?”

“사부님은······ 나를 많이 사랑해주셨다. 어릴 때 무공을 배우면서는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커서는 애지중지해주셨다. 그런데 그런 사부님이 돌아가셨구나. 나는 어찌해야 하는지 몰라서 울고 있을 때 사부님을 아는 사람이 찾아왔고 그 사람을 따라갔다. 그때부터 싸움을 하기 시작했구나. 싸울 때는 내가 사라지고 다른 사람이 되어있더구나. 싸움이 끝나면 관속으로 들어가 평안을 찾았고.”

“관에서 나오면 싸우고 싶어져? 지금은 관이 없는데 왜 안 싸워?”

“싸우고 싶어지는게 아니라 다 죽여버리고 싶어. 그리고 지금은 왜 멀쩡한지 모르겠다.”

“내 피가 좋아서 그런가보다. 헤헤···.”

“피가······ 아주 맛있더구나. 지금까지 먹은 피 중에 제일 맛있었다. 고맙다. 귀중한 피를 나누어줘서.”

“엥? 진짜로 내 피가 맛있었어?”

“그래, 맛있었어!”

“흠흠··· 내가 양단화와 냉단화도 먹고 이무기의 내단도 먹고 만년설삼도 먹고 백년 산삼은 간식으로 먹고··· 그랬어. 그래서 맛있었나보다. 어쨌든 맛있었다니 다행이네. 지금은 다 죽이고 싶거나 피가 그립다거나 뭐 그런거 없어?”

“전혀 없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마음이 편해본 적이 없구나. 늘 불안하고 초조한 삶이었는데.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하면 잔인하게 죽일까 하는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왜 그렇지?”

“네가 모르는데 난들 알겠냐? 그저 다행이라는 것뿐.”


소호와 혈비무랑은 강가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갔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했다.

소호가 사슴을 한 마리 잡아서 피는 혈비무랑에게 주고 내장을 훑어 고기로 만들었다.

지글지글 익는 고기에다 주머니에서 소금을 꺼내어 톡톡 뿌리고 먹었다.

처음에는 안 먹는다고 하더니 냄새가 허기를 부르는지 소호가 막대기에 꽂아준 고기를 조금씩 뜯어 먹는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도 안 남는다고 하더니 고기가 맛있나보다.

주는 족족 다 먹어치운다.

둘이서 사슴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잠을 잘 곳을 찾았다.

한참을 찾다가 어중간한 동굴을 찾았다.

둘이서 넉넉하게 자기는 좀 좁고 붙어서 자기에는 괜찮은 동굴이었다.

남녀가 유별한데 붙어서 잘 수는 없어 서로 떨어져 동굴에 등을 대고 마주보며 얘기를 나누다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잤다.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어 잠이 깼다.

혈비무랑은 아직도 자고 있다.

소호가 일어나서 아침거리를 찾으러 나갔다.

토끼와 꿩을 사냥해서 돌아오니 아직까지 잠을 자고 있다.

그동안 많이 피곤했었나보다.

그래, 실컷 자라! 일 년이고 십년이고 아주 백년까지 자라.

토끼와 꿩을 손질해서 불에 올려놓고 기다리니 냄새가 솔솔 풍기는지 혈비무랑이 잠에서 깨어났다.


“깼어? 이리와. 토끼랑 꿩이야.”

“꿩고기는 싫다. 토끼고기로 다오.”

“그래, 토끼고기야.”


소호가 막대기에 토끼고기를 꿰어서 주자 오물오물 잘도 먹는다.


“근데 네 이름이 혈비무랑이야?”

“모르겠구나. 어려서는 사부님이 서연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다들 혈비무랑이라고 부르는구나.”

“서연이라. 참 예쁜 이름이다. 혈비무랑은 느낌이 안 좋아. 이제부터는 서연이라고 부를게. 나이도 내가 더 많은 것 같고. 너 몇 살이야?”

“내 나이는 스무 살이다.”

“너는 언제 태어났어? 왜 사람들이 너를 보고 삼백년 전의 마귀라고 부르지?”

“뭐라고? 삼백년 전의 마귀? 난 아직 스무 살밖에 안되었는데. 지금이 언제이냐?”

“지금은 명나라고 영락제 육년인데······.”

“송이 망하고 금나라가 세워졌는데 금나라는 망했느냐?”

“얘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금나라가 망한 게 언제인데 이제 와서 금나라를 찾아.”

“······!!!”

“뭐야? 너 설마 금나라 때부터 살았던 거니?”

“·········.”

“그럼 너 삼백···년을 넘게 살았던 거···였어요?”

“나는 분명 스무 살인데······.”

“어떻게 된 거예요?”

“난······ 난··· 삼백년 동안 동면했다가 다시 살아난지··· 두 달 정도 되었구나. 휴··· 삼백년이나 동면을 했다니···.”

“그럼 삼백 살하고도 스무 살이네요? 맞아요?”


서연이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

소호는 너무 놀라서 먹던 꿩고기를 ‘캑캑’거리며 간신히 삼켰다.

둘은 한참을 아무런 말없이 땅바닥만 바라보았다.

고기고 뭐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루해가 다 저물기까지 그 자세 그대로 있을 것 같던 상황에서 소호가 정신을 차리고 말을 건넨다.


“저기··· 삼백년 동안··· 잠이 들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삼백년은 없는 셈 칩시다. 이제부터 나이는 스무 살에 이름은 혈비무랑이 아닌 서연이고. 어때? 내 말이.”


서연은 대답이 없다.

그러다 고개를 끄덕거린다.

소호가 한숨을 나직이 쉬며 말을 이었다.


“그럼 이제 스무 살이니까 나를 오라버니라고 불러라. 내가 너보다 두 살이나 많아. 그리고 내 이름은 천소호야.”

“······!”

“왜? 싫어? 오라버니라고 부르기 싫어? 싫으면 이름을 부르던가.”


서연은 고개를 흔든다.

그리고는,


“오···라···버니!”

“그래, 잘했어. 다시 한 번 불러봐.”

“오라버니······.”

“오라버니라고 불리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잇힝”

“그렇게··· 좋아······?”

“응. 너무 좋다. 헤헤···.”


둘은 다시 고기를 뜯어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혈비무랑으로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해 본지가 무척 오랜만이다.

사부가 살아계실 때 이후로 처음이다.

자신이 삼백년을 넘게 살아온 것에 대해서도 별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오라버니라고 부르라는 소호가 마음에 들었다.

둘은 꿩고기와 토끼고기를 양껏 먹고 할 일이 없어졌다.


“그나저나 서연아, 여기서 우리 나갈 수 있을까?”

“······.”

“높아도 어지간히 높아야 날아서 갈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높으면 어떻게 나가냐?”

“소나무를 살짝 밟고 거기서 올라갈 수 없을까?”

“너는 내려올 때 정신이 없었으니까 몰라서 그렇지 구름을 타고 한참을 떨어졌었어. 그리고 보인 게 소나무였어.”

“그래······ 그랬구나. 떨어질 때 이미 정신을 잃었었구나.”

“그래도 눈은 똑바로 뜨고 나를 쳐다보는데 어휴··· 꿈에 나올까 겁난다.”

“그런데도 같이 떨어져준 거야?”

“네가 내 옷을 잡고 안 놔주는데 어쩌겠냐? 여자애가 무슨 힘이 그렇게 세냐? 물속으로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안 놓더라. 너 헤엄을 못 치냐?”

“응. 물속에서는 젬병이야.”


소호는 헤엄을 못 친다는 말에 물속에서 잡아 끌어오다가 옷이 찢어져 머리채를 붙잡고 끌어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화가 나서 시뻘건 눈으로 돌아 갈까봐.


“근데 사람이 어떻게 삼백년을 넘게 살 수 있어? 물론 동면을 했다고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늙게 되잖아?”

“그건 내 무공과 연관이 있어. 사부에게 들은 얘기인데 내 무공의 연원은 늙지 않고 오랫동안 사는 것을 연구하다 생긴 무공이래. 원리는 새로운 피를 지속적으로 먹어서 늘 신선하게 하는 것이 무공의 출발이었다고 하더구나.”

“피를 새롭게 공급하더라도 그게 무슨 생명을 연장시켜주고 안 늙게 해줘? 말도 안돼!”

“그래서 관이 필요했던 거야. 관에서는 안 늙어.”

“관? 무슨 특수한 관이야?”

“응. 오랜 세월동안 연구해서 만든 관이라고 했어. 나는 무공을 수련하지 않을 때면 관에서 자고 지냈어.”

“그런데 너의 사부는 왜 돌아가셨어? 늙지 않고 오랫동안 사는 것이 무공의 기본이라면서?”

“황실에서 사부를 찾아냈어. 늙지 않고 오랫동안 사는 법을 내놓으라고 사부를 협박했어. 사부는 그들과 오랜 시간 싸우면서 여기저기 상처를 많이 입었어. 사부도 관으로 들어갔으면 살았을 거야. 그런데 관은 하나뿐이라 나에게 줘야 한다면서 상처가 난 몸을 치료도 하지 않고 오로지 무공을 전수하는 것만 신경을 썼어. 무공을 다 전수하고는 할 일을 마쳤다는 듯 돌아가셨고. 그때 사부를 찾아온 사람을 따라서 산을 내려왔고 그때부터 싸움을 하기 시작했어. 그러다 죽을 만큼 상처를 크게 입어 정신을 잃었어. 깨어보니 관속이었고 삼백년이 지났다네? 깔깔깔······호호호··· 후후후··· 흐흑흑.”

“너도 참 파란만장한 팔자다. 실컷 울어. 울고 나면 가슴이 시원해질 거야. 실제로는 스무 살 밖에 안 살았는데 깨어보니 삼백년이 지났다고 하면 나라도 울겠다. 아니 나라면 돌아버리겠다. 실컷 울고 다시는 울지 마.”


소호는 서연이 실컷 울도록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서연은 어느 순간 울음을 그쳤고 땅바닥만 바라보았다.

그런 서연에게 소호가 물었다.


“너 무공이 굉장히 세던데 젊은 나이에 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무슨 무공이 그렇게 높아?”

“몰라. 사부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익혔을 뿐이야. 어릴 때부터 나도 영약이란 영약은 다 먹었어. 그래서 내공이 높은가봐. 그런 너도 만만찮던데 너는 어떻게 무공이 높아졌어?”

“글쎄··· 나도 몰라. 어떻게 하다보니까 높아졌네? 헤헤···.”

“지금까지 싸운 사람들 중에 네가 가장 세더라. 중원에서 네가 천하제일인이야?”

“천하제일은 무슨······ 우리 의형님만 해도 나보다 더 세. 그리고 또 다른 의형님이 한분 계신데 무당파의 도사님이셔. 그분도 나보다 무공이 더 세.”

“그렇구나. 그런데 정파랑 싸울 때 나보다 무공이 더 센 사람이 없었어. 그건 왜 그래?”

“정파가 좀 그래. 뭐랄까······ 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체면이나 명분 같은 허망을 많이 쫒아다녀. 게다가 안 그런척 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기도 하고. 모르긴 해도 너와 싸울 때 자신들의 문파나 세가의 이익을 쫒다보니까 하나로 뭉치지 못해서 얼떨결에 진 것 같아. 진짜 제대로 싸웠다면 너도 성치 못했을 거야.”

“그럼 내가 운이 좋았던 거네?”

“뭐, 운도 실력이라니까 네가 실력이 좋긴 하지.”

“근데 우리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 나갈 길은 하늘로 가는 것밖에 안 보이는데······.”

“여기가 동굴도 아니고 섬도 아닌데 설마하니 못나가겠어? 어떻게던 나갈 수 있을 거야. 이쪽으로도 가보고 저쪽으로도 가보고 하다보면 길이 있지 않을까?”

“그럼 저쪽은 네가 가봐. 이쪽은 내가 가볼 테니까.”

“알았어. 조심해라. 혹시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너도 조심하고 이따 저녁 때 여기서 보자.”


둘은 그렇게 약속을 하고 각자 반대방향으로 향했다.

소호는 길을 따라 가다가 제일 높은 소나무위로 올라갔다.

소나무 꼭대기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니 자신들이 있는 곳이 절벽의 중간지점이었다.

그러니까 여기가 분지인 것이고 밑으로 더 내려가야 완전히 길로 이어진 셈이다.

지금은 아무리 가봐야 절벽의 중간이라 끝까지 가봤자 다시 절벽이다.

낙심한 소호가 아까의 자리로 돌아갔다.

돌아가니 서연도 돌아와 있었다.


“어? 너는 왜 벌써 온 거야? 너도 절벽의 중간이었어?”

“응. 소나무 위로 올라가서 살펴보니까 우리가 떨어진 절벽의 중간부분이었어. 그런데 웅덩이도 있고 나무도 있고 땅도 이렇게 넓게 있고··· 참 신기하지?”

“그러게. 하여간 위로 올라가거나 밑으로 내려가거나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건데··· 둘 다 쉽지가 않구나. 네가 올라갔던 소나무에서 위로 한번 올라가보지 그랬어?”

“구름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얼마나 더 위로 가야할지 가늠이 안 되어서 그냥 말았어. 그러는 네가 한번 가보지 그랬어?”

“어··· 사실은 나도 자신이 없어서. 그래도 한번 용기를 내볼까? 너도 올라가보고 나도 올라가보고··· 어때?”

“그래, 그렇게 해보자. 그리고 밑으로도 한번 가보고.”

“좋았어! 한번 해보자고.”


소호와 서연은 개중에 제일 높은 나무위로 올라갔다.

좀 떨어진 곳에서 서로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각자 위로 솟아올랐다.

한참을 올라가니 구름이 떠있어 위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내공을 극성으로 발휘하여 위로 올라갔다.

가도 가도 구름만 보이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

이제는 한계에 도달아 더 이상 위로 못 올라갈 것 같아서 다시 밑으로 내려왔다.

올라갈 때와 다르게 떨어질 때는 가속도가 붙어서 온 바람을 맞으며 너무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눈도 제대로 안 떠질 만큼 빠르게 떨어졌다.

저 멀리에 소나무가 보여 겨우 소나무를 잡고 멈출 수 있었다.

옆을 휘둘러보니 서연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서연은 위에 있나보다.

서연이 자신보다 더 무공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서연이 떨어지고 있었다.

여차하면 잡아줄 생각에 떨어지는 서연만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서연도 소나무 위에 착지했다.


“어땠어? 뭐가 보였어?”

“아니. 아무것도 안 보였어. 그냥 구름 속에서 놀다 왔어.”

“하하하··· 네가 신선이냐? 구름 속에서 놀다 오게.”

“호호호··· 신선되기 참 쉽다.”

“얼씨구, 얘가 진짜로 신선이 되고 싶은가 보네.”

“이번에는 밑으로 내려가 보자.”

“그래, 그런데 밑으로 내려갈 때는 가속도가 붙어서 여기처럼 나무라도 있어야지 안 그럼 속도 때문에 땅에 도착한다 해도 몸이 멀쩡할까?”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다.”


둘은 고민에 빠졌다.

밑을 내려다 봐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시커먼 무저갱 같다.

어디까지 떨어져야 땅에 도착하는지 안 보이는데다 시커멓게 보여서 두려움마저 일었다.

이번에는 같이 내려가 보기로 했다.

그냥 떨어질 것이 아니라 절벽을 차며 떨어지자고 했다.

절벽을 차는 잠깐의 찰라가 속도를 조금은 떨어뜨릴 테니까.

절벽을 차며 밑으로 떨어졌지만 시커먼 동굴처럼 깜깜하기만 하고 땅이 안 보였다.

다시 위로 오르기가 몹시 힘들지만 몸을 한 바퀴 굴려서 절벽을 차고 위로 솟아올랐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서연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아까도 느꼈지만 확실히 서연이 소호보다 무공이 더 높은 것 같았다.



< 혈비무랑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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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만남 5 +2 19.06.10 1,256 22 15쪽
73 만남 4 19.06.09 1,257 2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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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신교의 반란 19.06.05 1,231 19 18쪽
68 정보가 새고있다 3 19.06.04 1,183 18 19쪽
67 정보가 새고있다 2 19.06.03 1,150 19 15쪽
66 정보가 새고있다 1 19.06.02 1,202 22 15쪽
65 의문의 문파 2 19.06.01 1,278 14 15쪽
64 의문의 문파 1 19.05.31 1,396 19 16쪽
63 설득 2 19.05.30 1,294 19 15쪽
62 설득 1 19.05.29 1,442 25 16쪽
61 황궁으로 가다 2 19.05.28 1,417 22 14쪽
60 황궁으로 가다 1 19.05.27 1,476 22 15쪽
59 새로운 육신 2 19.05.26 1,596 21 13쪽
58 새로운 육신 1 19.05.25 1,642 18 14쪽
57 천마의 분노 3 19.05.24 1,488 22 16쪽
56 천마의 분노 2 19.05.23 1,449 21 14쪽
55 천마의 분노 1 19.05.22 1,544 22 13쪽
54 북해빙궁 2 19.05.21 1,491 22 14쪽
53 북해빙궁 1 19.05.20 1,485 23 15쪽
52 마교잠입 3 19.05.19 1,543 19 15쪽
51 마교잠입 2 19.05.18 1,558 22 17쪽
50 마교잠입 1 19.05.17 1,586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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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삼급살수 2 +2 19.04.17 2,218 26 15쪽
19 삼급살수 1 19.04.16 2,196 32 14쪽
18 배화교의 신녀 3 +2 19.04.15 2,162 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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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배화교의 신녀 1 +2 19.04.13 2,282 29 17쪽
15 쫒고 쫒기다 +2 19.04.12 2,293 29 15쪽
14 신교의 결정 +2 19.04.11 2,458 28 17쪽
13 살수훈련 2 +2 19.04.11 2,395 31 15쪽
12 살수훈련 1 +2 19.04.10 2,484 28 14쪽
11 암천3 19.04.09 2,478 29 15쪽
10 암천 2 19.04.08 2,590 34 16쪽
9 암천 1 19.04.07 2,754 34 15쪽
8 납치 3 19.04.06 2,833 35 16쪽
7 납치 2 19.04.05 3,023 42 16쪽
6 납치 1 19.04.04 3,341 35 15쪽
5 우화등선 2 +2 19.04.03 3,454 42 14쪽
4 우화등선 1 +2 19.04.02 3,636 44 16쪽
3 호야가 물어왔다. 3 +2 19.04.01 3,878 41 13쪽
2 호야가 물어왔다. 2 +4 19.04.01 4,147 52 16쪽
1 호야가 물어왔다. 1 +10 19.04.01 5,826 5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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