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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살수왕지로(殺手王之路)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9.04.01 18:56
최근연재일 :
2019.07.11 17:0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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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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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59,034

작성
19.06.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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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6쪽

혈교의 난 3

DUMMY

십만대산 신교 정문 앞

소호가 혈비무랑과 함께 어울리는 동안 신교 정문 앞에 서있던 선발대원과 남쪽을 맡은 흑룡대 즉 정문을 맡은 흑룡대가 성곽주위에 서서 소호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소호와 혈비무랑이 비등하게 싸우는 것을 보고 다들 초조하게 지켜보았지만 점점 소호가 우위를 점하자 흑룡대와 선발대원들도 싸움에 동참하였다.

먼저 흑룡대의 대주인 추룡이 화살을 날리라고 외쳤다.

성곽에 서서 혈교의 무리들에게 화살을 날리자 혈교는 검으로 또는 도나 창 등으로 쳐냈다.

그러나 화살이 일반화살이 아닌 쇠침 철시였다.

쇠침 철시는 쇠로 만든데다 일반화살의 삼분의 일 크기로 제작 된 철시로 사정거리도 길고 빠르기도 한데다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가 않는다.

덕분에 쇠침으로 된 철시를 맞은 혈교의 무리는 무척 당황하였다.

철시를 맞은 무인들도 꽤 많았다.

첫발에 십여 명이 철시를 맞아 쓰러지자 거리를 뒤로 물렸다.

몇 사람이 정문을 박살내려고 했지만 튼튼한 정문은 끄덕도 안 하는데다 선발대원들이 죽기 살기로 막아서 정문 근처에서 되돌아와야 했다.

혈교의 장로들이 앞으로 나와 선발대원들을 상대하였다.

각대에서 뛰어난 대원들로만 선발한 신교의 무리를 혈교의 장로라고 해서 손쉽게 제압할 수 없었다.

서로 어울려 주고받는 공방을 하는 동안 소호와 혈비무랑은 십만대산 서쪽으로 넘어갔다.

혈비무랑이 없는 혈교라면 신교도 그렇게 두렵지 않았다.

흑룡대의 계속 된 쇠침 철시에 성문 근처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난전을 펼치고 있었다.

잠시 휴강상태가 되었다.

소호와 혈비무랑이 눈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사이에 정문 앞에 서있던 선발대원들이 신교 안으로 들어갔다.

혈교는 당황스러웠다.

혈비무랑이 한수에 처리할 줄 알았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듣지도 못한 젊은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다 사라졌다.

흑사련과 무림맹은 아무런 준비없이 혈교를 맞이한데다 무림맹의 세력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세력 싸움을 하는 와중이라 쉽게 혈교가 승리를 할 수 있었지만 신교는 달랐다.

하나로 똘똘 뭉친데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젊은이에게 선기를 빼앗겨서 믿었던 혈비무랑이 용권풍에 휘말려 사라졌다.

혈교는 정문에서 좀 뒤로 빠진 채, 전열을 재정비했다.

맨 앞에 장로들과 무위가 높은 교주의 제자들을 세워서 재차 공격하기로 했다.

마침 정문을 지키던 무리들이 안으로 사라져서 철시만 피하면 정문을 박살낼 것 같았다.

혈교의 제일 장로인 상택조가 정문을 향해 장풍을 펼쳤다.


“푸아아아앙 쿵!”


정문은 박살나지 않았다.

상택조는 다시 한 번 내공을 극성으로 올려 장풍을 쏘았다.


“푸아아아아아앙 쿵쿵쿵!”


조금 움직이기는 했지만 정문은 박살나지 않았다.

정문을 새로 만들면서 어찌나 튼튼하게 만들었던지 꼼짝도 안했다.

상택조는 자존심이 상해 이번에는 주먹으로 정문을 쳤다.


“파파파파팡팡팡!”


주먹자국이 조금 났지만 역시나 박살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흑룡대 대주 추룡이 독철시를 상택조에게 겨누어 쏘아냈다.

철시는 상택조의 팔에 맞았다.

‘푹’ 소리와 함께 깊이 박힌 철시는 독을 묻혔기 때문에 상택조의 얼굴이 금방 푸들거리며 파랗게 변해갔다.


“으흐흐흑··· 허억··· 크흐흐흐흑!”


상택조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온 살이 문드러졌다.

얼굴부터 문드러지기 시작해 어깨, 팔, 배, 다리··· 등 차례로 문드러져 원래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었다.

그것을 본 혈교의 무리는 섣불리 정문을 박살내겠다고 덤비지 않았다.

신교는 쇠로 만든 철시에 독을 발라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무기를 만들었다.

혈교는 철시가 날아오지 못하는 거리에서 혈비무랑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무적의 혈비무랑만 돌아오면 신교도 금방 무너지리라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혈비무랑은 돌아올 생각은커녕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회오리 바람과 함께 사라져 십만대산 골짜기 쪽으로 가는 것까지는 보았지만 그 후로는 보이지 않았다.

혈교는 이미 비어있는 신강마을로 들어가 음식을 섭취하고 아무것도 없는 집은 불을 질러 버렸다.

흑룡대주 추룡은 신교 성곽에서 다 보고 있지만 신강마을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아직 혈교의 기가 드세어 괜히 부딪히면 신교의 희생이 늘어날 것 같아서.

대전에서 시시각각 정세를 듣고 있는 교주 천우경은 소호가 혈비무랑과 함께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기겁을 했다.

소호라면 혈비무랑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사라질 정도면 무위가 소호와 비슷하거나 더 위라는 말이다.

다행인 건 혈비무랑이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소호가 잘 막고 있나보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소호에게만 상대하라고 하지 말고 각대의 대원들과 같이 싸우라고 할 것을 하며 후회를 했다.

이제 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제발 소호가 돌아왔으면 하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독을 건드렸나보다.

가슴이 따끔거리며 아프다.

지하 뇌옥에 갇혀있는 장남 천사인이 미워서 죽여 버리고 싶다.

감히 뇌혈강시로도 모자라 귀혼강신법으로 독을 투입시킨 천사인이 자식이 아니라 원수와 같았다.

자신의 몸이 멀쩡하기만 했어도 소호에게 혈비무랑을 맡으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호의 소식이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기다리는 것도 못할 짓이다.

혈교는 신강마을로 내려가 약탈을 한다고 했다.

어차피 비어있는 마을이다.

나중에 다시 지어주면 될 것이니 약탈을 하거나 말거나 저러다 물러갈 것이라 생각되었다.

혈교로서는 혈비무랑이 없으면 신교나 황실과 맞붙어 이길 승산이 없다.

정문조차 박살내지 못하고 괜히 마을로 내려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다.

군사에게 신강마을로 내려가 혈교의 무리들을 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교주님. 저들이 신강마을에서 저러는 것은 신교로 들어오지 못하니까 끌어내려고 저러는 것입니다. 저들의 계책에 넘어가지 마시옵소서. 지금처럼 수성을 하면 혈교는 절대로 신교를 어쩌지 못합니다.”

“끄응······. 그렇구먼. 소호에게서는 아직도 소식이 없는가?”

“예. 아직······. 죄송합니다.”


천우경은 이마를 찌뿌리며 대전을 왔다 갔다 했다.

겉으로는 뒷짐을 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한가롭게 보이지만 마음속은 천근만근이었다.

한편 혈비무랑과 함께 천장단애로 떨어진 소호는 구름속을 벗어나 땅이 저 멀리서 보였다.

이대로 땅에 처박히면 둘 다 뼈도 못 추리고 죽을 것 같았다.

떨어지는 가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정신을 못 차리겠다.

그 와중에도 혈비무랑은 소호의 앞섶을 꽉 쥐고 붉은 눈은 소호를 쳐다보며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듯 꼼짝을 안 했다.

소호가 땅을 쳐다보자 커다란 소나무가 보였다.

소호는 소나무를 잡아당겼다.

소나무가 우지끈 거리며 두 사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려졌다.

그러나 소나무와 부딪히는 바람에 속도가 조금 완화되었다.

다시 한 번 나무를 잡아당겼다.

이번에는 나무의 중간부분을 잡아서 떨어지는 속력 때문에 주르륵 미끄러졌지만 나뭇가지를 제대로 잡았다.

밑으로 출렁 거린다음 제자리로 올라갔다.

소나무의 가지를 붙잡고 둘이 대롱거리며 붙어있다.


“야, 이새끼야!!! 옷 좀 놔봐. 죽으려면 혼자 죽어. 왜 나를 붙잡고 난리야. 엉!!!”

“······!”


소호가 소리를 지르며 옷 좀 놓으라고 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나뭇가지에 대롱거리며 걸려있어 아래를 쳐다보았다.

한쪽은 넘실거리는 강물이 있고 한쪽은 맨 땅이다.

잡고 있는 소나무가 꽤 높아서 맨땅으로 떨어지면 무척 아플 것 같다.

혼자 몸이라면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다.

떨어지며 몸을 회전시켜 속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징그러운 혈비무랑이 옷을 꽉 쥐고 안 놓아준다.

이럴때는 할 수 없이 물속으로 처박히는게 안전하다.

소나무 가지를 잡고 몸을 움직여보았다.

이쪽저쪽으로 움직여진다.

힘을 한껏 주어서 소나무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나뭇가지를 놓았다.

아슬아슬하게 ‘풍덩’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처박혔다.

강물이 아니라 호수인지 무척 깊었다.

강물에 떨어지면서 다행히 혈비무랑이 옷을 놓았다.

아니 놓쳤다.

혈비무랑도 눈만 뜨고 있었지 정신이 없나보다.

한참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푸하··· 헉헉헉··· 살았나? 살았나보네. 이 녀석은 어디로 갔지? 설마 아직도 물속에 있는 건가?”


물속에서 발을 쉴새없이 놀리며 고개를 내밀어 혈비무랑을 찾았지만 보이지가 않는다.


“이자식이 물속에서 못나오나보네. 그럼 싸움은 끝인가? 아니지, 시체라도 확인을 해야지.”


소호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시체라도 찾는다며 이리저리 훑었다.

한참을 훑다보니 저 멀리에 혈비무랑의 시체가 보인다.

물속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소호는 혈비무랑의 근처로 가서 옷을 잡았다.

물 밖으로 끌어내어 시체라도 가지고 가겠다며 헤엄을 쳤다.

물속이라 별로 무겁지는 않았다.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가장자리로 헤엄쳐갔다.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걸어서 혈비무랑을 질질 끌며 땅으로 갔다.

땅에서 혈비무랑의 옷을 다시 한 번 꽉 쥐고 힘을 주니 옷이 북하고 찢어진다.

워낙에 얇은 옷이었던데다 절벽에서 바위에 옷이 찢어졌었기 때문에 힘이 없었다.

소호는 혈비무랑의 머리카락을 쥐고 질질 끌어다 털썩 놓았다.

혈비무랑은 눈을 감은 채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진짜 죽었나 싶어서 목에다 손을 대어 보았다.

가느다랗게 숨을 쉬는 것도 같았다.

살려내면 또 싸우러들까?

이대로 죽어버리게 그냥 놔둘까?

잠시의 시간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죽은 듯이 누워있는 혈비무랑은 더럽게 예뻤다.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싸울 때 어찌나 살벌한지 여자라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찬찬히 보니 너무 예뻐서 선녀가 하늘에서 하강한 것 같다.

하얀 얼굴에 그린 듯이 가지런한 눈썹,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에 섬섬옥수는 어찌 이리도 가늘고 길쭉하니 아름답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뱃속에 물을 빼주면 살아날 것 같은데 살아나면 죽기 살기로 싸우려 들겠지?

어떻게 지금이라도 살려? 말아?

소호가 어찌해야 할까 망설이는 동안 혈비무랑의 얼굴이 파리하게 변해갔다.


“아씨, 살려주마. 절대 예뻐서 살려주는 거 아니다.”


소호는 혈비무랑의 입에 공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가슴을 압박시켰다.

움직이지를 않으니까 꼭 시체를 만지는 기분이다.

몇 번을 반복하며 입에 공기를 불어 넣었다.


“어라? 진짜 죽었나? 왜 안 살아나지?”


소호는 가슴과 배를 눌렀다.

몇 번을 반복해도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소호도 점점 지쳐갔다.

혈비무랑과 싸우면서 내공을 극성으로 내보였고 천장단애로 떨어지면서 나뭇가지에 한참을 매달리느라 힘이 빠졌다.

그런 상태에서 계속 혈비무랑을 살려보겠다고 용을 썼으니 지칠만도 하다.


“헉헉헉···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 최소한 살려보려고 애는 썼으니 내 할 도리는 다 한 것이야. 살고 죽는 건 하늘의 뜻이니 나도 모르겠다. 아이고, 힘들어!”


소호가 나자빠졌다.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쉬는데 옆에 누워있던 혈비무랑의 입에서 ‘콜록’거리며 물을 쏟아낸다.


“어? 살아났나보네. 야! 정신 좀 차려봐.”

“콜록콜록······. 커헉, 끄윽···.”


소호는 혈비무랑의 가슴과 배를 더 눌렀다.

뱉어지는 물의 양이 점점 적어지더니 혈비무랑의 눈이 떠졌다.


“야, 살아났냐? 너 살린다고 죽는 줄 알았다. 괜찮아?”

“·········!!!”

“살아났으면 말 좀 해봐. 눈을 뜬 것을 보니 살아난 것 같은데 왜 아무런 말이 없어?”

“내가··· 죽었었느냐?”

“뭐? 죽었었냐고? 야, 다 죽어가는 것을 살려놨더니 한다는 소리가 그것뿐이냐?”

“······ 너는 누구지?”

“나? 너랑 죽기 살기로 싸운 사람.”

“내가··· 너와 싸웠다고? 왜?

“얼씨구! 왜라니? 너 혈비무랑이잖아!!!”

“내 이름이······ 혈비무랑이더냐?”

“그럼 너지 누구겠냐?

“내가······ 누구지?”

“······ 헛, 참. 너도 네 이름이 누군지 모르냐? 사는 곳도 모르겠구나?”

“나는······ 누구지? 어디에서 살고 있느냐?”

“너 여우지? 어디 좀 보자, 꼬리가 몇 개나 달렸는지 보게.”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구나. 내가 왜 너랑 싸웠느냐?”

“요즘 여자들이 남자들 홀리는데 이런 수법을 쓰나? 어째 만나는 여자마다 다 자기가 누구냐고 묻네. 야, 살았으면 일어나봐. 언제까지 누워있을 거야!!!”


혈비무랑은 소호를 빤히 쳐다보다가 일어나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다.

옷이 물에 젖어서 몸에 고스란히 달라붙었다.

거기다 옷이라고 군데군데 다 찢어져서 보는 소호로서는 참 민망하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까는 눈 주위가 다 시뻘개서 잘 몰랐는데 지금은 호수같은 눈이다.

까만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아까의 살벌한 얼굴과 천지차이다.

깨어나면 죽기 살기로 싸우게 될까봐 만반의 대처를 하고 있었는데 싸우기는커녕 자기가 누군지도 모른다.

소호는 할 수 없이 자신의 장포를 벗어서 입으라고 혈비무랑에게 주었다.

혈비무랑도 자신의 옷이 다 찢어져서 민망했는지 소호의 장포를 입었다.


“네가 날 살렸느냐?

“그래, 콱 죽여버릴까 하다 살렸다. 또 아까처럼 피를 뿌려대지 마라.”

“아! 내가 또······ 피를 뿌렸구나. 미안하구나.”

“······. 어라, 너 이렇게 나오면 나만 나쁜 놈 되잖아. 아까처럼 악귀같이 달려들어야 너답잖아.”

“내 관은 어디에 있느냐? 난 관이 없으면······.”

“얼씨구, 여기서 관은 왜 찾아? 죽으면 어련히 알아서 관속에 들어가는 것을.”

“그게 아니라 내게 관이 없으면······.”

“관이 없으면 뭐?”

“그게··· 관이 없으면···.”

“아, 진짜! 관이 없으면 뭐 어쩐다고?”

“관이 없으면··· 피를··· 먹어야 한다.”

“······. 뭐? 피를 먹···어야 한다고?”


소호는 비로소 이 여자가 혈비무랑인 것을 깨닫는다.

아마도 처음 봤을 때 관속에 누워있었던 것을 보면 관속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밖으로 나오면 변하나보다.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여자가 피를 먹는다고 생각하니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하긴 생긴 것도 사람이 아니게 생겼지.

게다가 설지와 달리 이 여자는 무척이나 조신한 것 같다.

자신이 말을 함부로 막 하는데도 차분하게 대꾸를 한다.

괜히 지금까지 야, 너 하며 막 대한 소호만 무식한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나저나 피를 뿌려대지는 않으려나 보다.

아! 어쩌면 피를 다 쏟아내서 더 뿌려댈 피가 없나?

혈비무랑은 점점 어쩔 줄 몰라하며 이상한 행동을 한다.

온 몸을 비틀고 손을 벌벌 떨면서 얼굴색도 파리하게 변한다.

무슨 금단현상이라도 일어난 것 같이 행동한다.



< 혈교의 난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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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만남 4 19.06.09 1,257 22 16쪽
72 만남 3 +2 19.06.08 1,200 19 15쪽
71 만남 2 +2 19.06.07 1,203 16 14쪽
70 만남 1 +2 19.06.06 1,279 18 13쪽
69 신교의 반란 19.06.05 1,231 19 18쪽
68 정보가 새고있다 3 19.06.04 1,182 18 19쪽
67 정보가 새고있다 2 19.06.03 1,149 19 15쪽
66 정보가 새고있다 1 19.06.02 1,202 22 15쪽
65 의문의 문파 2 19.06.01 1,278 14 15쪽
64 의문의 문파 1 19.05.31 1,396 19 16쪽
63 설득 2 19.05.30 1,294 19 15쪽
62 설득 1 19.05.29 1,442 25 16쪽
61 황궁으로 가다 2 19.05.28 1,417 22 14쪽
60 황궁으로 가다 1 19.05.27 1,476 22 15쪽
59 새로운 육신 2 19.05.26 1,596 21 13쪽
58 새로운 육신 1 19.05.25 1,641 18 14쪽
57 천마의 분노 3 19.05.24 1,487 22 16쪽
56 천마의 분노 2 19.05.23 1,449 21 14쪽
55 천마의 분노 1 19.05.22 1,544 22 13쪽
54 북해빙궁 2 19.05.21 1,491 22 14쪽
53 북해빙궁 1 19.05.20 1,485 23 15쪽
52 마교잠입 3 19.05.19 1,543 19 15쪽
51 마교잠입 2 19.05.18 1,557 22 17쪽
50 마교잠입 1 19.05.17 1,585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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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뇌혈강시 2 19.05.15 1,595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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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급살수 1 +2 19.04.25 1,912 30 16쪽
27 수적과 싸우다 2 19.04.24 1,909 30 15쪽
26 수적과 싸우다 1 +4 19.04.23 2,012 27 15쪽
25 파천영혼(播遷靈魂) 2 19.04.22 2,064 26 14쪽
24 파천영혼(播遷靈魂) 1 19.04.21 2,243 23 14쪽
23 삼급살수 5 +2 19.04.20 2,140 29 14쪽
22 삼급살수 4 19.04.19 2,134 27 14쪽
21 삼급살수 3 19.04.18 2,118 29 16쪽
20 삼급살수 2 +2 19.04.17 2,217 26 15쪽
19 삼급살수 1 19.04.16 2,196 32 14쪽
18 배화교의 신녀 3 +2 19.04.15 2,162 31 14쪽
17 배화교의 신녀 2 19.04.14 2,160 28 13쪽
16 배화교의 신녀 1 +2 19.04.13 2,282 29 17쪽
15 쫒고 쫒기다 +2 19.04.12 2,293 29 15쪽
14 신교의 결정 +2 19.04.11 2,458 28 17쪽
13 살수훈련 2 +2 19.04.11 2,395 31 15쪽
12 살수훈련 1 +2 19.04.10 2,484 28 14쪽
11 암천3 19.04.09 2,478 29 15쪽
10 암천 2 19.04.08 2,590 34 16쪽
9 암천 1 19.04.07 2,754 34 15쪽
8 납치 3 19.04.06 2,833 35 16쪽
7 납치 2 19.04.05 3,023 42 16쪽
6 납치 1 19.04.04 3,340 35 15쪽
5 우화등선 2 +2 19.04.03 3,454 42 14쪽
4 우화등선 1 +2 19.04.02 3,635 44 16쪽
3 호야가 물어왔다. 3 +2 19.04.01 3,878 41 13쪽
2 호야가 물어왔다. 2 +4 19.04.01 4,147 52 16쪽
1 호야가 물어왔다. 1 +10 19.04.01 5,825 5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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