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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살수왕지로(殺手王之路)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9.04.01 18:56
최근연재일 :
2019.07.11 17:0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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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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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6
글자수 :
559,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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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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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8쪽

신교의 반란

DUMMY

십만대산 태상교주전.

교주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최근에 신강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실종된 사건으로 인해.

군사 노군청이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신교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실종이 되었습니다. 한두 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무슨 대법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사라진 사람들이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사라졌습니다. 이것에 대해 뭐 들은 것은 없으십니까?”


다들 웅성거리며 소란스러워졌다.

그러나 누구 한사람 일어나 의견을 말하지 못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왜 인지를 모르니 그럴 수밖에.

다시 군사 노군청이 말을 이었다.


“어린아이고 어른이고 상관없이 실종된 것은 분명 나쁜 짓을 하려고 그랬을 겁니다. 이상한 대법을 펼치려고 한 건 아닌가 싶은데 여기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신교를 이끌어나가는데 가장 앞장서는 다섯 가문의 가주 중 혁련가의 가주 혁련무영이 일어나 의견을 말한다.


“지난번에 뇌혈강시를 만들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의 피가 필요했습니다. 혹시 뇌혈강시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요?”

“뇌혈강시라면 독가의 독사혈가주가 잘 아시고 있겠군요. 어디 독가의 가주님이 한 말씀 하시지요.”


군사 노군청이 판을 깔아주자 독사혈이 일어나 입을 열었다.


“우리 독가에서는 뇌혈강시를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실패한 뒤로 연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 가문을 의심하지 말아주십시오.”


듣고 있던 군사 노군청이 독사혈을 쳐다보며,


“그렇습니까? 진정 연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까? 뇌혈강시는 독가만이 만들 수 있는 대법이라 그러니 사실대로 말해주십시오.”

“아니라고 하잖소!!!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의심하지 마시오.”

“알겠습니다. 허면 의전당의 한군영 당주께서는 아무런 의견이 없으십니까?”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 역시 독가처럼 지난번에 만들다 실패한 뒤로 쳐다보지도 않았으니까요.”

“흠··· 그렇군요. 그럼 왜 사람들이 실종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걸 어찌 알겠소. 내가 무당도 아닌데.”

“그래도 뭔가 느낌이라는 것이 있을 것 아닙니까?”

“모르겠소이다. 왜 사람들이 실종되었는지.”

“알겠습니다. 정보각에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에는 뜸하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인원이 다 찼기 때문에 더 이상 사라지는 사람이 없는 건가 싶습니다만.”


교주 천우경이 듣고 있다가 한마디 한다.


“군사. 지난번에 만들다 실패한 곳이 어디요?”

“북쪽 외곽에 있는 산입니다.”

“혹시 모르니 그곳을 한번 살펴보시오.”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분들의 의견이 없으시다면 오늘의 회의는 이것으로 끝내겠습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교주전을 나갔다.

독가의 독사혈과 의전당의 한군영이 일그러진 얼굴로 나오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둘은 돌아가는 척하며 사람들이 안보는 틈을 타서 슬금슬금 태상교주전으로 가고 있었다.

대낮에 가는 건 위험하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급히 태상교주전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태상교주가 불같이 화를 내었다.


“두 분 지금 정신이 어찌된 것이오? 대낮에 여길 찾아오면 어쩌자는 것이오!!!!”


의전당의 한군영이 입을 열었다.


“태상교주님. 지금 회의가 막 끝나고 오는 길입니다. 그런데 회의에서 마을 사람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지요. 나와 독가의 가주가 모른다고 해서 회의가 다 끝나갈 무렵에 교주가 실험실을 한번 찾아가보라고 했습니다. 지금 실험실을 찾으면 다 들킬 것이 뻔한데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뭐요? 실험실을 살펴보라고 했다고요? 허어··· 이것 참 큰일이군요. 당장 실험실에 가서 다른 곳으로 빼돌려야 하지 않겠소?”

“어디로 빼돌립니까? 마땅한 곳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흠··· 강시들이 훈련하던 곳에 임시막사를 치고 그곳에 놓으면 되지 않겠소?”

“아! 하긴 며칠만 있으면 되니까 그곳에 천막을 치고 놓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그곳은 사람들이 찾지 않기는 하지만 사방이 다 트여있어서 누군가 본다면 의심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훈련을 하는 것처럼 꾸며서 있으면 되오. 이삼일만 기다리면 거사가 시작될 텐데 며칠을 못 참아서 일을 그르칠 수는 없지 않겠소.”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천막을 치려면 군사들이 필요한데 우리 독가의 사병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오. 지금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으니 가급적 조용히 일을 처리합시다. 이만 물러가시오.”


독사혈과 한군영이 태상교주전을 나와 심복 옥태경을 찾았다.

두 사람은 태상교주전의 심복인 옥태경에게 회의에서 일어난 일을 알려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옥태경은 알겠다며 자신이 다 처리하겠노라고 했다.

똘똘한 아이이니 잘 할 것이다.

독가의 독사혈은 자신의 집으로 가서 사병을 이끌고 신교의 외곽인 북쪽산으로 올라가 천막을 치고 실험실의 무인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의전당의 한군영은 실험실로 가서 포달랍궁의 승려들로 하여금 무인들을 움직여 훈련지로 떠나게 했다.

태상교주전의 심복 옥태경은 무인들을 시켜 뒤처리를 하며 아무런 증거도 남지 않게 청소를 하고 돌아갔다.

옥태경이 돌아간지 얼마 후, 교주전에서 조사차 무인들이 나왔다.

모옥을 지나 실험실로 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아무런 이상이 없어 돌아가서 실험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보고했다.

군사 노군청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달리 생각나는 일이 없어 그 문제는 좀 제쳐두기로 했다.

한편 태상교주전의 천사인은 심복 옥태경을 통해 뇌혈강시들이 더 강력해졌다는 보고를 받고 흡족해했다.

죽은 시체를 가지고 만드는 것보다 살아있는 사람을 가지고 만든 뇌혈강시는 스스로 생각도 하고 명령에 따라 반드시 죽이기도 하는 무인인데다 어지간한 상처는 티도 안 난다.

마치 외공을 극상으로 익힌 무인처럼 살이 단단하고 뼈가 튼튼해서 웬만한 병장기로는 죽일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몹시 기뻐했다.

천사인은 신교를 장악하기로 하고 오늘밤 거사를 하도록 했다.

밤이 깊었다.

다들 잠이 들고 보초를 서는 사람만 왔다 갔다 하는 밤에 일단의 무리들이 신교의 정문을 향하여 달려왔다.

보초를 서던 무인들이 깜짝 놀라 비상종을 치고 잠시 후 사방에서 무인들이 뛰쳐나왔다.

그러나 나오는 무인들마다 족족 죽어나갔다.

의문의 무인들은 신교의 정문을 박살내면서 뛰어 들어왔고 몸을 돌보지 않는 맹위를 떨치며 신교의 무인들을 죽였다.

흑룡대, 천검대, 호위대, 암영대가 나섰지만 의문의 무인들은 줄어들지 않았다.

대주들이 상대했지만 단 한명도 죽이지 못했다.

뇌혈강시들이 독을 내뿜으며 싸우는 바람에 더 다가가지 못해 사상자가 점점 늘어날 뿐이었다.

온 신교의 무인들이 다 나온 듯했다.

그렇지만 사백여명에 달한 뇌혈강시들은 단 한사람도 죽지 않고 신교의 무인들을 죽이기 바빴다.

결국 교주 천우경이 나섰다.

천우경의 암흑뇌룡검에 몇 명의 뇌혈강시들이 죽었다.

천우경은 신교의 무인들에게 목을 치라고 소리 질렀다.

어느 곳을 베어도 죽지 않던 뇌혈강시들이 목이 떨어져나가자 꼼짝도 안하고 멈추었다.

그것을 본 신교의 무인들이 목을 치려고 했지만 뇌혈강시들의 무공이 너무 높아서 한명을 죽이는 것도 힘들어했다.

지쳐서 숨을 몰아쉬던 호위대주의 눈에 한쪽에서 방울을 들고 서있는 승려들의 모습이 보였다.

호위대주는 호위대 전원에게 승려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호위대 전원이 승려들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뇌혈강시들이 필사적으로 막아서서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아섰다.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독을 내뿜어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무슨 독인지를 알아야 해독제를 먹을 텐데 독이 지독하다는 것만 알아냈을 뿐 무슨 독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그래도 방법은 저 방울을 들고 있는 승려들에게 해답이 있다고 여겨 어떻게든지 승려들을 죽이려고 했다.

천검대주가 활을 쏘라고 했다.

활은 거리가 좀 멀어도 충분히 살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승려들에게 활을 쏘라고 한 것이다.

승려들에게 활이 날아갔다.

그러나 뇌혈강시들이 활을 다 잡아버렸다.

그냥 손으로 잡는다.

내공이 실려 있는 활을 맨손으로 잡아채는 뇌혈강시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오직 천우경 혼자만이 뇌혈강시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천우경이 불화살을 날리라고 말했다.

독을 태우는 불화살이 훨씬 낫다는 생각에 명령을 내렸다.

천검대와 호위대원들이 불화살을 날렸다.

과연 뇌혈강시들이 맨손으로 잡지 못하고 병장기로 활을 쳐냈다.

불은 간혹 뇌혈강시들에게 달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뇌혈강시들의 옷을 다 태우기만 하고 몸은 타지 않았다.

신교의 무인들이 죽어나갔다.

교주전의 앞마당은 뇌혈강시와 신교의 무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지만 뇌혈강시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오로지 천우경 혼자서 뇌혈강시들을 죽이고 있었다.

간혹 대주들이 뇌혈강시들을 죽였지만 미미한 숫자였다.

그래서 더 기를 쓰고 승려들을 죽이려고 했지만 뇌혈강시들의 보호속에 그들은 힘차게 방울을 흔들며 입으로 중얼중얼 주문을 했다.

방울소리가 커질수록 뇌혈강시들은 더욱 힘을 내는 것 같았다.

천우경이 백여명을 죽였다.

대주들이 십여명을 죽였다.

아직도 삼백여명이나 남아서 신교의 무인들과 싸웠다.

신교의 오대장로들이 나섰다.

마가, 천가, 화가, 혁련가의 가주들이 뇌혈강시와 붙었다.

독가를 뺀 네 개의 가문들이 교주전으로 몰려와 뇌혈강시를 상대했다.

역시 네 가문들의 가주는 엿치기해서 딴 사람들이 아니었다.

네 가주들이 뇌혈강시를 상대하자 빠르게 뇌혈강시들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뿜어내는 독을 상대하며 싸우느라 금방 지쳐갔다.

지친 몸을 이끌고 힘겹게 뇌혈강시들을 상대하다 보니 어느덧 뇌혈강시들도 오십여명 밖에 안 남았다.

천우경은 혼자서 이백여 명을 상대하며 지쳐서 이제 단 한줌의 내공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저 정신력으로 버티며 싸우고 있었다.

네 가문의 가주들도 정신력으로 버티다 승려들을 상대했다.

처음부터 승려들을 상대했으면 좋았을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저 승려들이 이 괴물들을 부리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네 가문의 가주들은 마지막 남은 힘을 모조리 쏟아내어 뇌혈강시를 죽이고 승려들도 죽일 수 있었다.

승려들이 죽자 뇌혈강시들은 어쩔 줄 모르고 허둥지둥 거렸다.

그런 뇌혈강시들의 목을 천우경과 사대가문의 가주들이 베어버렸다.

뇌혈강시들을 다 죽이고 나자 신교의 무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네 가문의 가주들과 교주 천우경조차 서있을 힘도 없었다.

이날 죽은 신교의 무인들이 삼천 명에 가깝고 부상자도 많았다.

천우경의 몸속으로 독이 침투했다.

천우경은 얼른 방으로 들어가 운기조식을 하며 독의 기운을 몰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독의 기운을 너무 오래 담아두었나 보다.

운기조식으로 독의 기운이 나가지도 않고 태워지지도 않았다.

할 수없이 독을 한곳으로 밀어내고 소주천을 단행했다.

서있을 힘도 없던 몸에 조금씩 내공이 생겼다.

몇 번의 소주천을 하여서 정신을 차리게 되자 누가 뇌혈강시를 만들었는지 알아내도록 했다.

분명 독가의 독사혈이 만들었을 것이라고 판단해 독사혈을 잡으러 갔지만 집에는 없었다.

의전당의 한군영과 독사혈이 사라졌다.

결국 최종적으로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내지 못했다.

태상교주전의 천사인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힘들게 만든 뇌혈강시들이 다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독사혈과 한군영이 도망을 쳐서 자신이 주동하여 뇌혈강시를 만들었다는 증거가 없어 무사할 수 있었다.

천사인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바짝 엎드려 있었다.

어차피 승려들도 다 죽었기 때문에 천사인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증거가 없다.

다행히 옥태경도 무사할 수 있었다.

천우경은 사대가문의 장로들에게 교를 맡기고 폐관수련에 들었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폐관수련이었다.

군사 노군청과 사대가문의 가주들은 교주가 제발 무사히 독을 몰아내고 나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교주가 독에 중독되어 폐관수련에 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태상교주는 지금 이럴 때 교를 장악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만에 하나 멀쩡하게 폐관수련을 끝내고 나오면 어쩌나 싶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했다.

금방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개월째 폐관수련에서 나오지 않자 신교는 내부에 분열이 일어났다.

군사 노군청을 따르는 무리와 사대가문을 따르는 각 가문의 가주들은 사흘이 멀다 하고 큰소리로 싸워댔다.

회의를 하는 건지 세를 과시하는 건지 종잡을 수 없는 사태에 이르렀다.

군사 노군청은 만일을 대비해 암천에 소식을 전했다.

소호를 보내달라고.

암천에 있던 소호가 소식을 듣고 신교에 왔다.

군사 노군청은 사대가문의 가주들이 신교를 장악할까 싶어서 소호를 부른 것인데 사대가문의 가주들은 아직 젊은 소호를 무시하였다.

사실 소호의 무공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군사 노군청이 짐작만 할 뿐이다.

왜냐하면 늘 교주와 소호, 둘이만 비무를 했기 때문에 무공이 높다는 것만 알지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른다.

그래도 사대가문의 가주들만큼은 무공이 높다고 생각해서 소호를 부른 것이다.

소호는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얼굴이 어두웠다.

폐관수련에 들어간지 벌써 반년이 넘었다는데 아직도 나올 생각이 없는 것을 보니 독을 다 제거하지 못한 모양이다.

소호는 할아버지 대신 신교를 반드시 지키겠노라고 군사에게 약속을 하고 머물고 있었다.

그렇게 소호가 신교에 머문지 석 달이 다 되어갈 무렵에 교주 천우경이 폐관수련에서 나왔다.

그때까지 내부분열이 힙싸였던 신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들 입을 다물었다.

천우경은 군사에게 그동안의 일을 다 듣고 괘씸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소호를 부른 것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근 일 년에 만에 할아버지를 보게 된 소호는 반갑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할아버지, 이제 괜찮으신 거예요?”

“··· 흠··· 독을 너무 오랫동안 몸 안에 두었기 때문에 다 몰아내지를 못했다. 독이 오장육부를 침범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구나. 그저 더 퍼지지 않도록 눌러놓기만 했단다.”

“그럼 어떻게 해요? 영약으로는 안 될까요?”

“독이 무슨 독인지를 모르는데 영약을 먹는다고 사라지겠느냐. 독을 한쪽으로 몰아서 태워야 하는데 여기저기 다 퍼져있어서 한곳으로 몰아넣을 수가 없구나.”

“할아버지. 제가 예전에 양단화라는 영약을 먹은 적이 있거든요. 제가 양단화의 양공으로 한번 태워 볼까요?”

“그것도 한쪽에 몰려있을 때나 가능한 얘기지 이렇게 전신에 퍼져있으면 태울 수가 없단다. 휴···.”

“할아버지. 그럼 천수신의를 찾아서 데려올게요.”

“천수신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데려와?”

“어떻게 하든 제가 모셔올게요. 그때까지 독이 퍼지지 않도록 잘 눌러두고 있으세요. 꼭 찾아서 모셔올게요.”

“녀석··· 괜찮다. 크게 내공을 쓰지 않으면 독이 더 퍼지지 않을 테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독을 태워보마.”

“말이 태우는 것이지 전신에 퍼진 독을 어떻게 일일이 태우겠습니까. 살아만 있으면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천수신의를 찾아서 데려올게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우선 군사에게 물어보자꾸나. 천수신의가 어디에 있는지.”

“아, 그리고 이번에 뇌혈강시는 아무래도 태상교주의 작품인 것 같아요.”

“뭐라? 천사인이 획책한 것이라고? 이런 못된 놈을 보았나. 내가 알아서 처리하마. 끙··· 괘씸한 놈!”


천우경은 군사를 찾았다.

군사 노군청이 교주전으로 왔다.


“군사. 중원 최고의 의원이라는 천수신의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오?”

“천수신의요? 글쎄요.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이 십년 전에 호남의 악양루였습니다. 그 후로는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흠······ 설마 죽지는 않았겠지?”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아직 세수가 육십 대라서 정정할 겁니다. 무슨 일인데 천수신의를 찾으시는지요?”

“알 것 없네. 그냥 한번 물어본 것뿐이야. 그리고 태상교주로 있는 천사인을 지하뇌옥 가장 깊은 곳에 가두시오. 이번일의 배후에 그놈이 있다고 하오. 차마 죽일 수는 없으니 평생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가두시오.”


듣고 있던 소호는 천수신의를 호남에서부터 찾아나가거나 개방과 하오문에 연락해서 알아보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소호는 간단히 짐을 꾸려 할아버지에게 갔다.


“할아버지. 제가 찾아올 테니 그때까지 몸조심하시고 계세요. 반드시 찾아오겠습니다.”

“적당히 찾아보다가 안 되겠으면 그냥 오너라. 죽기 전까지 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니까. 알았지?”

“아니요, 꼭 찾아서 모셔오겠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신교를 떠났다.



< 신교의 반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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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교의 반란 19.06.05 1,232 19 18쪽
68 정보가 새고있다 3 19.06.04 1,183 18 19쪽
67 정보가 새고있다 2 19.06.03 1,150 19 15쪽
66 정보가 새고있다 1 19.06.02 1,202 22 15쪽
65 의문의 문파 2 19.06.01 1,278 14 15쪽
64 의문의 문파 1 19.05.31 1,396 19 16쪽
63 설득 2 19.05.30 1,294 19 15쪽
62 설득 1 19.05.29 1,442 25 16쪽
61 황궁으로 가다 2 19.05.28 1,417 22 14쪽
60 황궁으로 가다 1 19.05.27 1,476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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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새로운 육신 1 19.05.25 1,642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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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천마의 분노 2 19.05.23 1,449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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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북해빙궁 1 19.05.20 1,485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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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마교잠입 2 19.05.18 1,558 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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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암천에 부는 바람 2 19.04.29 1,814 27 13쪽
31 암천에 부는 바람 1 +2 19.04.28 1,894 25 13쪽
30 이급살수 3 19.04.27 1,814 25 14쪽
29 이급살수 2 19.04.26 1,872 25 14쪽
28 이급살수 1 +2 19.04.25 1,912 30 16쪽
27 수적과 싸우다 2 19.04.24 1,909 30 15쪽
26 수적과 싸우다 1 +4 19.04.23 2,012 27 15쪽
25 파천영혼(播遷靈魂) 2 19.04.22 2,065 26 14쪽
24 파천영혼(播遷靈魂) 1 19.04.21 2,243 23 14쪽
23 삼급살수 5 +2 19.04.20 2,140 29 14쪽
22 삼급살수 4 19.04.19 2,134 27 14쪽
21 삼급살수 3 19.04.18 2,118 29 16쪽
20 삼급살수 2 +2 19.04.17 2,218 26 15쪽
19 삼급살수 1 19.04.16 2,196 32 14쪽
18 배화교의 신녀 3 +2 19.04.15 2,163 31 14쪽
17 배화교의 신녀 2 19.04.14 2,162 28 13쪽
16 배화교의 신녀 1 +2 19.04.13 2,283 29 17쪽
15 쫒고 쫒기다 +2 19.04.12 2,294 29 15쪽
14 신교의 결정 +2 19.04.11 2,460 28 17쪽
13 살수훈련 2 +2 19.04.11 2,396 31 15쪽
12 살수훈련 1 +2 19.04.10 2,485 28 14쪽
11 암천3 19.04.09 2,480 29 15쪽
10 암천 2 19.04.08 2,591 34 16쪽
9 암천 1 19.04.07 2,756 34 15쪽
8 납치 3 19.04.06 2,834 35 16쪽
7 납치 2 19.04.05 3,025 42 16쪽
6 납치 1 19.04.04 3,343 35 15쪽
5 우화등선 2 +2 19.04.03 3,456 42 14쪽
4 우화등선 1 +2 19.04.02 3,638 44 16쪽
3 호야가 물어왔다. 3 +2 19.04.01 3,880 41 13쪽
2 호야가 물어왔다. 2 +4 19.04.01 4,150 52 16쪽
1 호야가 물어왔다. 1 +10 19.04.01 5,828 5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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