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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경

살수왕지로(殺手王之路)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아처경
작품등록일 :
2019.04.01 18:56
최근연재일 :
2019.07.11 17:0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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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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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6
글자수 :
559,034

작성
19.04.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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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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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6쪽

암천 2

DUMMY

새해가 밝아오면서 소호는 이제 6살이 되었다.

요즘 소호는 신법에 매달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눈앞에서 ‘팟’하며 사라지는 것을 본 후로 자기도 알려달라고 떼를 썼다.

오호는 소호의 떼에 두 손 두발 다 들고 알려주기로 했다.

암천무상신공에 나오는 미혼신법(迷魂身琺)으로 순간이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구결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구결을 알았다고 금방 되는 게 아니었다.

소호는 구결을 외우며 하늘로 뜀박질을 하였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잽싸게 부엌으로 뛰어갔지만,


“부엌으로 가는 거 다 보았다”


하며 아버지가 큰소리로 외친다.

소호는 자연과 동화 때부터 마음속의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려고 몇 번씩이나 불렀지만 할아버지는 대답을 안 하신다.

이제는 마음속에 안 계시나 할 정도다.

그러나 밤에 잠이 들려고 할 때 할아버지가 소호를 불렀다.


[소호야, 급한 일이 아니면 부르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냐. 네가 자꾸 나를 부르면 힘이 들어서 안 된단다. 무공도 익혀야 하고 신법도 배워야 하는데 할애비 때문에 힘이 들면 언제 무공을 배우겠느냐. 그러니 할애비를 조용히 놔두어라.]


그때부터 소호는 할아버지를 찾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에 계신다고 생각하면 늘 든든했다.

그나저나 순간 이동하는 미혼신법은 왜 안 되는 건지 모르겠다.

자연동화 때에 느긋하게 심법수련을 하면서 기다리니까 되었듯이 이번에도 하루하루 기다리며 매달릴 수밖에.

마루에 앉아서 심법수련을 하며 ‘사라진다, 사라진다.’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갑자기 사라지는 신법은 안 되었다.

은신술은 이제 능숙하게 할 수 있다.

바위, 소나무, 벽, 우물 등 무엇으로든지 숨을 수 있다.

요즘 소호는 계속해서 미혼신법 구결을 외우며 ‘사라진다.’하고 속으로 외치면서 머릿속으로 사라지는 상상을 한다.

몇날며칠을 붙잡고 늘어졌더니 어느 순간, 몸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처럼 갑자기 ‘팟’하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사라지기는 한다.

더욱 열심히 구결을 외우며 신법에 매달렸다.

개울가에서 물을 쳐다보며 신법수련을 하였다.

물속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보았지만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역시나 안 되었다.

서서히 사라지는 것도 결국 제자리에서 1보정도(180cm) 물러나는 것이다.

아버지처럼 한 번에 순간적으로 몇 보씩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1보씩이라도 사라지는 것이 어디냐며 신법수련을 했다.

꾸준히 매일 수련하니까 조금씩 거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소호가 일곱 살이 되기 한 달 전에는 아버지처럼 순간적으로 ‘팟’하고 사라지는 미혼신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소호는 이제 한 달 후에 훈련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처럼 아버지와 사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거처인 훈련원에서 무공을 배운다.

오호는 소호에게 훈련원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는지를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했다.

구결을 못 외우면 밥을 굶는다든지 벽을 타고 올라가야 할 때 벽호공을 써야 한다든지 은신술과 미혼신법 등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된다고 가르쳐주었다.

소호가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도 오호는 걱정이 되었다.

훈련을 받다가 죽는 일도 다반사다.

어제 같이 훈련을 받은 친구를 오늘은 죽여야 하는 일도 있다.

과연 소호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오호의 살수행은 이제 목표했던 2년이 되어 은퇴를 생각할 시점이다.

그러나 소호 때문에 차마 암천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돈은 목표했던 만큼 모았다.

그런데 소호를 훈련원에 보내고 암천을 나갈 수가 없었다.

소호가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삼급 살수가 되는 것만 보고 나가리라 결심했다.

이대로는 도저히 못 나가겠다.

오호는 자신의 이런 정이 살수행에 도움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이미 소호에게 마음을 주었기 때문에.

드디어 소호가 일곱 살이 되어 훈련원으로 들어갔다.



***



천마신교 대전.

운동장처럼 넓은 대전에 교주 혼자 앉아 있었다.

한참을 앉아있던 천마 천사인이 군사를 불렀다.

군사 노군청이 대전으로 들어왔다.


“찾으셨사옵니까?”

“오! 군사. 내 집무실로 갑시다.”


천마의 개인 집무실로 간 천사인은 문밖에서 서있는 호위무사들을 물리고 군사와 조용히 얘기를 했다.


“아직 소식이 없는가?”

“믿을만한 소식이 왔는데 이가장의 장주가 알려준 곳에 수뇌부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꾸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기 때문에 일 년에 한번 전 신도들이 모이는 때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흠··· 섬서는 화산파를 비롯하여 정파의 세가 많으니 이가장의 장주를 윽박질러 알아내기가 쉽지 않겠소이다.”

“그래도 지난번 모임은 사천에서 가졌다는 정보를 알아내어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임이 끝나자마자 수뇌부들이 어딘가로 사라져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교단이 있을 것이네. 그 많은 신도들이 보내는 돈으로 교단을 안 지었다는 건 말이 안 되지. 다만 어디에 있는지를 모를 뿐이고. 허, 거 참··· 일이 왜 이리 안 풀리는지.”

“죄송합니다. 모두 저의 무능함 때문입니다.”

“아닐세. 배화교는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라 황실에서도 역적의 도당이라고 찾고 있지 않는가. 그들이 작정하고 숨었는데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일이라고 하지도 않았지. 하지만 빨리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네. 수뇌부들에게 황금을 주겠다고 해보게. 한번 다녀가는데 황금 십만 냥을 준다고 하면 응할지도 모르지 않는가.”

“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정보상인들에게 슬쩍 전하면 분명 수뇌부에 전해질 겁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시지요.”


군사가 물러간 다음 천사인은 막내아들인 천서휘의 전각으로 갔다.

천서휘의 전각은 조용하다 못해 음침하기까지 하다.

시비가 끄덕끄덕 졸고 있다가 천마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 방에다 알리려고 하는 것을 천사인이 제지하고 직접 불렀다.


“휘야, 휘! 방에 있느냐?”

“아버님. 소자 방에 있사옵니다.”


천사인이 방으로 들어가자 천서휘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고 있었다.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이 파르스름하기까지 하다.


“아니다, 일어나지 말고 누워있어라. 요사이도 몸에 열이 나고 온 몸이 아프더냐?”

“예. 한 번씩 그렇게 앓고 나면 며칠은 괜찮사옵니다.”

“너의 몸에 할아버지가 함께 깃들어있어 그런 것이니 약으로도 소용이 없구나. 무공이라도 배우면 몸이 건강해질까 싶은데 도통 무공에는 관심이 없구나.”

“몸이 아프니까 만사가 귀찮사옵니다. 게다가 무공은 몸을 쓰는 운동이 아닙니까. 싫습니다. 소자는 책이나 읽으라면 모를까 무공은 익히기 싫습니다.”

“휴우······ 아버님! 지금 배화교의 수뇌부들을 찾고 있으나 그들이 한곳에 있지를 않고 자꾸 옮겨 다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황금을 줄 테니 한번 들르라고 전하라 했습니다. 그러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그들을 찾는데 이리도 시간을 잡아먹다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찾아라. 찾아서 데려오너라. 답답해서 못 살겠다. 휘의 몸으로는, 휘도 힘들고 나도 힘이 드는구나.”


천사인은 아버지 천우경의 말에 속이 상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아들의 몸에 들어가 서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니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배화교의 수뇌부들을 하루 빨리 찾는 수밖에 없었다.

현청진인도 소호의 몸에 들어갔지만 아무렇지 않은데 왜 천우경이 들어간 휘의 몸은 아픈 것일까.

이는 천우경이 천서휘의 선천지기를 눌러버리고 몸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청진인은 혹시라도 소호의 기가 눌릴까봐 일절 말을 하지 않으며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면 천우경은 급한 성정에 어린 천서휘의 몸에서 화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현청진인은 알고 있지만 천우경은 모른다.

더구나 현청진인이 다시 땅으로 내려온 것도 모른다.

천우경은 지금이라도 다른 몸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천하정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 마음이 다급했다.

다급한 성정의 천우경이 아직 어린 천서휘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



섬서 이가장의 장주 이가흔은 오늘밤 오기로 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화교의 사대호법 중의 한사람인 정인규가 오기로 했다.

이가장은 대대로 배화교의 신실한 신자이다.

매년 배화교의 교단에 내는 돈이 황금으로 궤짝을 채운다.

이가흔은 며칠 전 이상한 소문을 듣고 교단에 연락을 했다.

그랬더니 사대호법인 정인규가 방문하겠다고 연통이 온 것이다.

자시에(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 오기로 해서 술상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시가 되자 사대호법의 한사람인 정인규가 찾아왔다.

마교에서 파견 나온 정사홍은 지붕에 앉아 있다가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처마 밑으로 숨어 들었다.

수하들은 이가장의 뒷산에 숨어있고 정사홍 혼자만 이가장의 지붕에서 정보를 캐고 있었다.

오늘은 중요한 정보를 잡을 것 같아 처마 밑에서 두 사람의 얘기소리를 듣기로 했다.

손님은 방갓을 쓰고 있어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을 못하겠다.

다만 목소리로 미루어 중년쯤 되어 보였다.


“어서 오십시오. 정호법님. 이렇게 누추한 곳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리 앉으시지요.”

“고맙소이다. 매년 이가장의 신실한 마음은 교단에서도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소이다. 몇 대를 걸쳐서도 변하지 않는 마음, 참으로 감사하오.”

“무슨 말씀을요. 교단에서 교주님과 신녀님이 지켜주어 지금까지 잘 먹고 사는 것인데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이지요. 오시느라 목이 마르실 테니 우선 한잔 드시지요.”

“고맙게 먹겠소이다. 장주도 한잔 받으시오.”

“감사합니다.”


이가장의 장주가 정호법이 따라준 술을 마신 다음 조용히 속닥거렸다.


“호법님. 며칠 전 교단에 알려드린 대로 마교에서 교주님과 사자님들 그리고 호법님들을 찾고 있습니다. 즉 오행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번 방문만 해도 황금 십만 냥을 주겠다고 합니다. 뭔가 도움을 바라는 듯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또 교의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들이 이제 와서 우리를 찾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잘은 모르지만 원하는 만큼 돈을 준다고 하는 것을 보니 오행기가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흠··· 오행기라. 뭔가 술법이 필요한 것인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되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우리를 왜 찾겠습니까.”

“헌데 마교놈들을 믿을 수 있을까? 목적을 이루고 나서 우리를 해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지 않은가?”

“그 부분만 보안한다면 가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교단에서 회의를 한 다음 결정하도록 하지.”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결정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야 이를 말인가. 허나 마교 놈들이 우리를 곱게 풀어준다는 확증이 없으면 못가는 것이지.”

“언제라도 지나실 때 들려주십시오. 또 제가 필요한 일이 있어도 불러주십시오. 아무 때나 달려가겠습니다.”

“이장주의 말은 교단에 고스란히 전해주겠네. 나오지 마시게. 조용히 나갈 테니까. 그럼 또 만나세.”


정인규가 이가장을 나가 길을 나섰다.

정사홍은 정인규를 미행하기로 했다.

분명 교단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정신 바짝 차리고 미행을 했다.

정인규는 이가장을 나와서 대로를 걸어가다 영풍객잔으로 들어간다.

정사홍도 객잔으로 따라 들어가 문가에서 훑어보니 정호법이라는 자가 안 보인다.

혹시 이층으로 갔나 싶어서 올라가 봤지만 없었다.

뒷문이 있나보다.

주방 쪽으로 달려가 보니 역시나 뒷문이 있었다.

뒷문을 열고 나갔더니 대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갈림길이다.

그것도 세 갈래 길로 갈라지는 형태였다.

어느 쪽으로 갔는지 몰라 한길씩 쳐다보며 흔적을 찾았다.

정사홍은 이리저리 흔적을 찾다 가운데 길로 뛰어갔다.

그러나 그 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놓친 것이다.

이럴 때 부하들을 데리고 왔어야 했는데 너무 자만했다.

정사홍은 이가장주가 분명 매년 교단에 신실한 마음을 바쳤다고 한 것이 기억나 교단을 알고 있음이 분명했다.

정사홍은 다시 이가장의 집으로 들어갔다.

이가장주를 족치든 달래든 교단을 알아내야 했다.

정사홍은 이럴 때를 대비해 군사가 비천단(秘闡丹)을 내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천단은 비밀을 여는 붉은 약이다.

즉 비천단을 먹으면 한 시진가량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물어보는 것을 다 말하게 하는 약이다.

한 시진이 지나면 정신을 차리지만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물어보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마교의 의전당에서 개발한 환으로 만든 귀한 약이다.

재료를 구하지 못해 더 못 만들고 있어 교에도 달랑 세알밖에 없는데 그중에 한 알을 챙겨온 것이다.

오늘 밤 오는 손님 때문에 이가장주는 부인과 따로 잔다.

기막을 펼치고 방에서 심문하면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는다.

분명 배화교의 교단이 어디에 있는지 말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확신이 없어서 비천단을 쓰지 못했다.

이제는 확신이 생겼으니 비천단을 써도 된다.



***



한편 정호법은 섬서땅을 벗어나 무한으로 향했다.

무한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홍학산에 위치한 천왕봉으로 올라갔다.

천왕봉은 산길이 험하기도 하지만 천길 낭떠러지에 길도 없는데다 나무들이 너무 울창해 낮에도 어두컴컴하다.

약초꾼들도 길을 잃어버려서 천왕봉에는 안 들어온다.

간혹 사냥꾼들이 올 때도 있지만 호랑이에게 오히려 잡아 먹힌다는 소문 때문에 오는 사람이 없다.

사람의 발길을 막을 심산으로 배화교단에서 천왕봉 입구에 진법을 펼쳐놓아서 그런 것이다.

천왕봉 중간쯤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튀어나와 있다.

바위의 어느 한 부분을 문지르자 절벽이 스르륵 열리며 계단으로 향하게 되어있다.

계단으로 내려가도 야명주가 천정에 몇 개씩 박혀있어 어둡지 않았다.

배화교단에 도착한 정호법은 교주와 독대했다.

교주의 집무실은 종류석이 여기저기 늘어져있는 동굴이다.

동굴의 천정은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와 환하기 그지없다.

가운데에는 온천물이 있어 뜨거운 김을 연신 뿜어낸다.

온천 특유의 유황냄새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호랑이의 가죽을 씌운 푹신한 의자에 교주가 앉아있다.

햇빛을 자주 쐬지 못해서 그런지 얼굴이 유난히 하얗다.

약간 메부리코지만 눈이 커서 코의 단점을 상쇄시켜준다.

노인인지 중년인지 잘 모를 정도로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교주는 두툼한 입을 다물고 정호법을 쳐다보고 있었다.

배화교를 이끌고 있는 교주 유세빈의 무공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겨루어보지는 않았지만 화경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광명좌우사자들의 무공이 초절정 끝자락이니 모두들 그렇게 예상한다.

배화교는 번듯한 교단을 짓고 싶어도 황실에서 역적의 도당으로 몰려 백 년째 이렇게 숨어서 살아야 한다.


“교주님. 다녀왔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이가장주가 뭐라고 하더냐.”

“마교에서 한번 들려주면 황금 십만 냥을 준다고 합니다. 짐작하기로는 아마 오행기를 필요로 하나 봅니다.”

“크흠··· 황금 십만 냥을 준다? 아무래도 오행기가 필요한 일이겠구먼. 왜 오행기가 필요할까?”


교주 유세빈은 탁자를 손가락으로 톡톡 친다.



< 암천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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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신교의 반란 19.06.05 1,230 19 18쪽
68 정보가 새고있다 3 19.06.04 1,179 18 19쪽
67 정보가 새고있다 2 19.06.03 1,148 19 15쪽
66 정보가 새고있다 1 19.06.02 1,201 22 15쪽
65 의문의 문파 2 19.06.01 1,277 14 15쪽
64 의문의 문파 1 19.05.31 1,395 19 16쪽
63 설득 2 19.05.30 1,293 19 15쪽
62 설득 1 19.05.29 1,441 25 16쪽
61 황궁으로 가다 2 19.05.28 1,416 22 14쪽
60 황궁으로 가다 1 19.05.27 1,475 22 15쪽
59 새로운 육신 2 19.05.26 1,594 21 13쪽
58 새로운 육신 1 19.05.25 1,639 18 14쪽
57 천마의 분노 3 19.05.24 1,486 22 16쪽
56 천마의 분노 2 19.05.23 1,448 21 14쪽
55 천마의 분노 1 19.05.22 1,54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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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북해빙궁 1 19.05.20 1,484 23 15쪽
52 마교잠입 3 19.05.19 1,541 19 15쪽
51 마교잠입 2 19.05.18 1,555 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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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삼급살수 3 19.04.18 2,116 29 16쪽
20 삼급살수 2 +2 19.04.17 2,215 26 15쪽
19 삼급살수 1 19.04.16 2,193 32 14쪽
18 배화교의 신녀 3 +2 19.04.15 2,160 31 14쪽
17 배화교의 신녀 2 19.04.14 2,158 28 13쪽
16 배화교의 신녀 1 +2 19.04.13 2,280 29 17쪽
15 쫒고 쫒기다 +2 19.04.12 2,291 29 15쪽
14 신교의 결정 +2 19.04.11 2,456 28 17쪽
13 살수훈련 2 +2 19.04.11 2,393 31 15쪽
12 살수훈련 1 +2 19.04.10 2,481 28 14쪽
11 암천3 19.04.09 2,476 29 15쪽
» 암천 2 19.04.08 2,588 34 16쪽
9 암천 1 19.04.07 2,751 34 15쪽
8 납치 3 19.04.06 2,830 35 16쪽
7 납치 2 19.04.05 3,019 42 16쪽
6 납치 1 19.04.04 3,336 35 15쪽
5 우화등선 2 +2 19.04.03 3,449 42 14쪽
4 우화등선 1 +2 19.04.02 3,633 44 16쪽
3 호야가 물어왔다. 3 +2 19.04.01 3,874 41 13쪽
2 호야가 물어왔다. 2 +4 19.04.01 4,143 52 16쪽
1 호야가 물어왔다. 1 +10 19.04.01 5,819 5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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