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가 물어왔다. 2
소호가 현청진인의 모옥에 온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어미로부터 젖이 안 나와 제대로 못 먹었던 소호는 호야의 젖을 먹고부터 살이 붙어 포동포동하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귀엽게 변했다.
한편으로는 현청진인이 무허의 무공을 봐주었다.
현청진인이 무허에게,
“네가 익힌 무공이 무엇이냐?”
“태청무극검(太淸武極劍)입니다.”
“심법은 무엇으로 익혔느냐?”
“태청무극심법으로 익혔습니다.”
“좋다, 그럼 한번 내 앞에서 펼쳐보아라.”
“예. 태사백조님.”
무허가 긴장된 마음으로 태청무극 일 초식 초혼검(超魂劍)부터 마지막 육 초식 파혼검(破魂劍)까지 펼쳤다.
사부가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 육 초식까지 수련하였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마지막 초식까지 펼친 후 현청진인을 바라보았다.
뭔가 한마디쯤 해주리라 믿어서다.
그러나 현청진인은 어두운 얼굴로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무허가 떨리는 심정으로 물었다.
“태사백조님. 제가 잘못한 곳이 있습니까?”
“흠··· 검법의 기초는 제대로 익혔으나 힘이 부족하구나. 그러니 본래의 묘리를 못 살리고 있구나. 이리 와 보거라.”
무허가 현청진인의 앞으로 다가서자 무허의 손목을 잡으며 기운을 살살 집어넣어 내력을 살폈다.
한참 후, 현청진인이 무허에게,
“네가 익힌 태청무극심법은 내공을 쌓기가 매우 더디구나. 심법을 바꾸어서 익혀 보거라. 내가 말해주는 심법은 태극조화심법으로 어느 무공에나 다 맞는 심법이다. 또한 내공을 쌓는 속도도 높여주니 너에게 잘 맞을 것이다. 내가 불러주는 대로 외우도록해라.”
“감사합니다. 태사백조님!”
무허는 현청진인이 불러주는 내공심법을 외우느라 정신을 바짝 차렸다.
반복해서 몇 번을 들려주자 무허는 다 외우고 심법운행의 방법까지 알게 되었다.
무허는 너무 감사하고 기뻐서 팔짝팔짝 뛰고 싶었다.
기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감사한 마음을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심법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현청진인은 소호를 업고 천주봉으로 올라가 무당산 아래를 보여주었다.
갓난아기가 뭐를 볼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무당파를 소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소호야. 저기 저 아래가 무당파다. 어떠냐, 멋있지? 네가 조금 더 큰 다음에는 저곳에서 무공을 배우게 될 것이다. 친구도 사귀고 좋은 사형, 사매들도 만나게 된단다. 여기 경치가 매우 좋지?”
“꺄아··· 까르륵··· 응응.”
“그래, 그리도 좋더냐. 허허허···”
하얀 머리를 틀어 올리고 긴 수염을 휘날리는 현청진인의 모습은 신선이 하강한 것 같다.
그런 신선의 모습으로 아기를 업고 있으니 무허가 보기에 민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참다못한 무허가 현청진인에게,
“태사백조님. 제가 소호를 업겠습니다. 소호를 이리 주십시오. 태사백조님은 잠시 휴식을 취하시지요.”
“아니다. 나는 소호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좋단다. 왜 내 꼴이 우습더냐?”
“아닙니다. 태사백조님이 힘들어 할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우리 소호랑 여기서 저 아래를 바라보는 맛이 이렇듯 좋은데 왜 내 기쁨을 빼앗아가려 하느냐. 허허허···”
현청진인의 등에 업힌 어린 소호는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산자락 아래를 바라보았다.
마치 현청진인의 말을 알아 듣기라도 하듯이.
무허는 현청진인이 소호를 보는 동안 냇가로 가서 소호의 기저귀와 옷을 빨았다.
그리고 다시 올라와 빨랫감들을 널고 현청진인의 식사를 준비하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
또한 틈틈이 내공을 쌓는 심법수련을 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지내야 했다.
그래도 군소리 하나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해내었다.
본디 사부가 아니면 내공심법이나 무공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현청진인은 아무런 대가없이 귀중한 심법을 내주었고 하루에 한 번씩 무공을 봐주며 조언을 해주신다.
무허의 무공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눈빛은 더 깊어지고 몸이 무척 유연해진 것도 느꼈다.
무허가 모옥에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본산으로 내려갔다.
현청진인은 소호가 응가를 한 것 같아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하자 소호가 발로 기저귀를 찼다.
더불어 응가를 한 변이 현청진인의 얼굴과 옷에 묻었다.
“예끼, 이놈! 할애비한테 폭살공을 던지다니. 함께 동귀어진이라도 할 셈이더냐? 우리 달밤에 시원한 냇가에 가서 씻도록 하자꾸나. 여름이라 다행이구나. 춥지 않아서. 허허허···”
소호와 함께 냇가로 가서 소호의 엉덩이를 물로 씻어주고 자신의 얼굴과 몸을 씻고 옷도 갈아입었다.
호야가 새끼를 데리고 냇가로 와서 목욕을 한다.
호랑이들은 물을 싫어하는데 호야는 목욕을 즐겨한다.
덕분에 호야의 새끼도 목욕을 즐겨한다.
호야가 소호를 혀로 핥아주며 젖을 먹인다.
한쪽은 새끼가 먹고 한쪽은 소호가 먹는 모습이 신기하여 현청진인은 미소를 띄우며 바라보았다.
호야의 마음이 예뻐서 호야의 새끼를 안아 온몸을 추궁과혈로 문질러주었다.
호야에게도 추궁과혈을 해주니 시원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소호에게는 매일 밤 온몸의 세맥을 어루만지며 아프지 않을 만큼 눌러 추궁과혈을 해주니 탁기가 쌓일 틈이 없었다.
시간은 덧없이 빨리 간다고 소호가 모옥에 온지 벌써 일 년이 되었다.
현청진인은 약식으로라도 돌잔치를 해주고 싶어 본산에서 맛있는 음식을 가져왔다.
떡이랑 과일이랑 과자랑··· 상에 가득히 음식을 올려놓고 건강하게 자라는 소호를 축복해주었다.
소호는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
또한 무허 역시 나날이 무공이 늘어가고 내공도 커져갔다.
호야는 하루에 한 번씩 모옥에 들려 소호와 놀다 간다.
소호가 호야의 등에 타고 털을 잔뜩 쥐어뜯어도 참는다.
소호가 넘어지기라도 할라치면 호야가 얼른 날아가 소호를 감싸 안는다.
자기 새끼보다도 더 소호를 위하는 마음이 현청진인에게는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청진인이 운기행공을 하는 사이 늑대 한 마리가 모옥을 어슬렁 거렸다.
소호가 늑대를 보고는 뒤뚱거리며 다가간다.
늑대에게 다가간 소호는 늑대의 털을 만지며 ‘까르르’ 웃어대었다.
늑대는 발로 긁지도 않고 이빨을 들이대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좋다고 꼬리를 흔들어댄다.
소호는 늑대의 꼬리를 잡아서 뱅글뱅글 돌린다.
늑대는 소호가 좋아하는 줄 알고 가만히 참는다.
현청진인이 운기행공을 하다말고 깜짝 놀라서 마당으로 내려섰는데 늑대가 바닥에 발라당 누워서 소호와 놀고 있다.
“랑(狼)아, 소호하고 노는 게 재미있느냐?”
“끄으응··· 끙···”
“혹시라도 우리 소호를 물면 안 된다. 알겠느냐?”
“낑낑··· 끄응···”
“이왕에 왔으니 재미있게 놀다 가거라.”
현청진인이 대청에 앉아서 늑대와 놀고 있는 소호를 쳐다보며 신기해했다.
늑대는 소호에게 주려고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해왔다.
죽은 토끼를 소호에게 주려고 하자,
“랑아. 소호는 토끼고기를 안 먹는다. 너나 맛있게 먹어라. 소호는 과일이나 밥을 먹는단다. 네 성의는 고맙지만 토끼 고기를 소호에게 주지 않아도 된단다.”
“끄으응··· 크르···끙.”
늑대는 맛있는 토끼고기를 가지고 왔는데 소호가 안 먹는다고 하자 크게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 후로는 과일열매를 따가지고 와서 소호에게 주었다.
늑대가 비록 영물은 아니지만 눈치로 알아채고 꽤 영리하게 군다.
다음에 왔을 때는 제 새끼들과 함께 왔다.
소호는 늑대 새끼들과 깔깔 거리며 재미있게 놀았다.
소호에게는 동물들과 교감하는 면이 있나보다.
현청진인은 지금까지 동물과 저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것도 천무지체라서 가능한 것인가? 하며 생각할 뿐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늑대가 아닌 다른 동물들도 소호를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늑대나 여우 그리고 독사가 소호의 몸을 훑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특이한 일이지만 소호에게는 일상이다.
모옥이 어느 때는 동물농장이 되어버리곤 한다.
동물들이 스스럼없이 소호를 찾아온다.
그리고 같이 놀고 있다.
처음에는 현청진인도 깜짝 놀라서 쫒아버렸지만 동물들이 소호를 같은 가족처럼 대하는 것을 본 뒤로는 내버려두었다.
소호는 하루 종일 심심할 일이 없다.
동물들과 같이 놀기 때문에.
그리고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고 동물들은 소호의 말을 알아 듣는 것 같다.
서로 교감을 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현청진인은 들어본 적이 없는 일을 겪고 있는 셈이다.
무허도 이제는 소호가 결코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호가 아무리 어린 아이라고 해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현청진인 만큼이나 어려운 존재다.
현청진인은 무허에게 소호가 동물들과 저리 친하게 지낸다는 말을 본산에 가서 하지 말라고 했다.
혹시라도 오해를 받을까 싶어 무허에게 입을 다물게 했다.
오늘은 현청진인이 무허에게 무공을 펼쳐보라고 했다.
이에 무허는 자신감 있게 자신의 검법을 펼쳐보았다.
“무허야, 거기서는 왼발에 더 힘을 주고 허리를 좀 더 틀어라. 그래야 힘을 받아서 팔을 쭉 펼 수 있느니라.”
“예. 태사백조님. 이렇게 하면 됩니까?”
“맞다. 그렇게 할 때 순간적인 힘을 폭발적으로 뻗어낼 수 있어 상대가 뒤로 물러서게 된단다.”
“아! 그렇군요. 그럼 삼 초식에서도 똑같이 하면 됩니까?”
“아니, 삼 초식에서는 반대로 해야 되느니라. 삼 초식은 빠름을 담고 있기 때문에 힘을 주면 그만큼 속도가 느리게 되니 가볍게 발을 움직여야 한다.”
“감사합니다, 태사백조님.”
무허는 일 년 동안 이렇게 현청진인에게 배우며 자신의 무공이 일 년 전에 비해 배는 높아졌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동작도 동작이지만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단계다.
깨달음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늘 수련을 하면서 한 동작 한 동작 최선을 다해 펼친다.
무공이 높아지는 만큼 무허의 모습도 달라졌다.
눈빛이 훨씬 더 깊어지고 고수의 풍모가 느껴진다.
무허가 현청진인의 저녁밥을 지어놓고 본산으로 내려갔다.
무허는 연무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무진사제가 부른다.
“사형! 무허사형!”
“응? 무진사제가 아닌가. 오랜만이구나. 그런데 왜?”
“장문인이 무허 사형을 찾습니다.”
“장문인께서?”
“예. 그나저나 사형의 무공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무진은 무허 사형이 몹시 부러운 듯 쳐다보았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의 무공이 더 높았었는데 현청진인의 모옥을 오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무공이 늘어갔다.
자신이 현청진인의 모옥을 다녔다면 자신도 무허 사형처럼 나날이 발전했을 텐데 하며 시무룩해진다.
무허가 태화궁으로 가서 장문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저를 찾으셨다고··· ”
“오호라! 선재로다. 무당의 홍복이구나. 네 무공이 이렇게 많이 발전하다니. 너 또한 노력을 많이 하였겠지만··· 그동안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더 정진에 힘을 쓰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장무인.”
“그래, 사숙님의 건강은 어떠하신고?”
“여전히 건강하십니다.”
“다행이구나. 그분의 건강이 아직 좋다고 하니. 그 소호라는 아이는 어떻게 지내느냐.”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뭐 필요한 것은 없느냐?”
“지금은 없습니다.”
“요새도 호야의 젖을 먹느냐?”
“예. 그러나 지금은 죽을 먹기 때문에 호야의 젖은 하루에 한 번씩만 먹습니다.”
“그러하냐. 너는 요사이 무슨 무공을 가르침 받고 있느냐?”
“제 무공이야 사부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배웠던 태청무극검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너의 사부가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네 무공이 답보상태인 것을 안쓰럽게 여겨 사숙님께 보냈더니 이무기가 용이 되어 돌아왔구나. 허허허··· ”
“장문인. 너무 감사드립니다. 현청진인의 가르침을 받고 싶은 제자가 한둘이 아닐 텐데 제게 기회를 주셔서.”
“아니다. 내가 네 사부와 죽기 전에 약속을 했었다. 죽기 전에 내손을 꼭 붙들고 너를 부탁하더구나. 그냥 내버려두지 말고 더 정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 자리에서 네 사부께 약속했었단다.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나도 기쁘구나.”
무허는 돌아가신 사부가 보고 싶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돌아가시면서도 자신을 걱정하신 사부.
사부가 죽으면 다른 사부를 구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자신의 제자가 아니면 무공을 전수하지 않는다.
죽은 사부에게 배운 무공만 수련하게 한다.
즉 새로운 무공을 배우지 못할 뿐더러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가르침이 없어 무공은 답보상태에 머무른다.
그래서 무허는 장문인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장문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밖으로 나와 연무장으로 갔다.
매일 천주봉에 올라서 일을 하다 끝나면 연무장에서 혼자 수련을 하곤 했었다.
오늘도 수련을 위해 연무장으로 가서 수련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소호가 어느덧 다섯 살이 되었다.
매일 현청진인이 추궁과혈을 해주어 팔 다리가 길고 몸은 단단하여 벌써부터 남달라 보였다.
또한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인물도 살아나 잘 생긴 도련님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소호의 눈은 지금도 부처의 눈 같고 신선의 눈 같이 깊고 그윽하며 반짝반짝 빛난다.
최근에 현청진인은 소호의 머릿속에 자신의 무공을 전부 전이시켰다.
자신의 나이가 이제 120살에 가까워지는 만큼 언제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한 번에 다 전이를 시키면 소호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듯하여 매일 소호가 잠잘 때 조금씩 몇 달에 걸쳐 전이시켰다.
소호가 지금은 잘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에서 뚜렷하게 기억이 날 것이다.
현청진인이 알고 있는 무공은 이미 다 소호에게 전해준 상태다.
현청진인이 맨 처음 한 일은 내공심법에 맞춰 단전을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옷을 벗긴 채, 가부좌를 하게 한 후 손으로 소호가 알기 쉽도록 혈도를 만져주며 매일같이 심법을 외우며 그 혈맥을 돌게 하였다.
또 소호에게 가르친 것은 근력운동을 통해 하체를 단련시키느라 마보자세를 가르쳤다.
첫날은 일각 동안만 마보자세를 시켰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이각 동안 시켰다.
그렇게 마보자세가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금은 한 시진 동안 마보자세를 하고 있다.
소호는 땀을 빗물처럼 쏟으며 끙끙거리고 있다.
“소호야, 힘드냐?”
“예. 할아버지. 많이 힘듭니다.”
“그래도 꾹 참아야 하느니라. 우리 소호 할 수 있지?”
“예. 할 수 있습니다. 끄응··· 끙.”
“정히 힘들면 심법을 운행하면서 하도록 해라. 다른 생각을 하면 덜 힘들 것이다.”
“할아버지! 이렇게 서서 운행해도 되나요?”
“그럼. 꼭 앉아서 운행하란 법이 어디 있겠느냐. 네가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운행하면 마보자세를 취하면서 심법운행을 하여 단전을 크게 키우는 운동도 되느니라.”
“예. 알겠습니다. 단전을 더 키우도록 심법운행도 같이 할게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헉헉···”
소호는 땀을 뚝뚝 떨어뜨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보자세를 풀지 않았다.
현청진인은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여 공연히 안절부절 왔다 갔다 하며 소호만 바라보았다.
< 호야가 물어오다 2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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