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철마갑의 작가 우는 갈대입니다.
어떻게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저 면목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이긴 하나 그간의 경과에 관해 말씀드리는 것이 기다려 주셨던 분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되어 간단히라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십수년간 생업으로 삼고 있던 일이 무너졌습니다.
시작하긴 어려워도 망하는 건 한 순간이라더니 정말로 그짝이었습니다.
1월 중순 부터 징조가 조금 있었으나 어찌어찌 극복되는 듯하여 마음을 놓았었습니다.
그러다 2월 초순 문제가 연거퍼 터지더니 손을 쓸 수없는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여기저기 클레임이 터지고 계약은 끊겨나가기 시작하고.
도무지 제정신이 아닌 상황이었습니다.
3월 말경 부터는 거의 정신을 놓치고 있었던 듯합니다.
그저 붕 뜬 것 마냥, 먹고 자고 말은 하는데 내 일이 내 일이 아닌 것 같은. 그냥 술에 취해 있는 듯한 그런 기분으로 보냈습니다.
3월까지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독히도 천천히 가더니 4월 5월 6월은 웃기게도 하루 같이 순식간에 지났습니다.
그 기간 죄송스럽게도 강철마갑을 잊고 살았습니다.
붕괴되었던 정신이 돌아오고 나니 가장 급한 것이 경제적인 문제였습니다.
고백하자면 그제서야 생각난것이 강철마갑, 정확히는 강철마갑의 연재로 생긴 수익금 몇십 만원이었습니다.
그 수익금 정산을 신청하려고 보니 강철마갑의 연재에 관한 죄송스러움에 사과라도 먼저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생업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까닭에 강철마갑의 연재 주기나 완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업을 찾아야 합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추후 연재에 관하여 결정 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다음의 방안들을 깊게 고민중입니다.
1. 현재 권의 남은 분량을 무료로 일단 연재한 후 다른 생업을 찾으면서.
2. 부정기적으로라도 연재를 마무리 짓는 방법.
3. 아니면 강철마갑을 아예 3권으로 종결하고, 그간 지적해주셨던 부분들의 대폭 수정(설정 변경, 스토리 변경 등)을 통해 현재 연재 분량정도를 무료로 하여 새로 연재하는 방법.
4. 그외 여러가지.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있는 중이라서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이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해당 권의 남은 분량 연재는 금주 일요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셨던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우는 갈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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