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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남 님의 서재입니다.

가니에(GO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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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푸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06.09 23:59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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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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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수 :
59,330

작성
22.05.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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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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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2)

DUMMY

슈트가 촤르르 소리를 내며 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100년 전 개발된 나노 테크놀로지의 산물. 두 세기에 걸쳐서 사용되고 있는 기술답게 안전하고 또 완벽에 가깝다.


[DNA를 스캔합니다.]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머신 잠금이 해제됩니다. 복귀를 환영합니다 서휘 님.]


쉬잉. 착.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된 머신 내부로 부력조절액이 점점 차오른다.


[신경계 치환 헬멧을 착용하여 주십시오.]


부력 조절액이 가슴까지 찼을 때, 헬멧이 내려온다. 헬멧을 착용하고 작동하기 시작하면 몸의 힘이 완전하게 빠지기 때문에, 부력 조절액이 어느 정도 채워져 있어야 몸이 쓰러지지 않는다. 헬멧을 쓰자, 부력조절액이 캡슐 안을 가득 채운다. 오히려 아늑한 기분마저 든다.


[헬멧 부트를 준비합니다. 5초 카운트 이후, 신경 전달이 치환됩니다. 5, 4, 3, 2, 1.]


슈욱.


어디론가로 향하는 느낌에 약간의 멀미감이 올라온다. 굳이 따지자면 명상을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명상은 어머님으로부터 가문의 비전기를 사사한 어린 시절부터 매일 하고 있다. 심지어 게임에 접속 중일 때도.


시야가 환해진다. 이제 걸음을 걷는다. 설정해 놓은 편안한 복장을 입은 내가 느껴진다. 적응이 완전히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음성이 들려온다.


[퍼펙트 VR 머신 NT-17에 접속이 완료되었습니다. 링크할 콘텐츠를 선택해 주십시오.]

“아지트.”

[아지트에 입장합니다.]


몸이 천천히 아래로 이동하는 느낌이 든다. 엘리베이터를 탄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실제로 시각화도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과 비슷하게 꾸며 놓았다. 가상의 문이 열리고 공간이 나타난다.


아늑한 공간에서 콘솔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고 있던 친구들이 게임을 멈추고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휘 왔네. 어떻게 매번 정시에 딱 맞춰 오지?”

“애매하지? 제일 늦게 왔는데 늦었다고 뭐라고 할 수도 없다니까?”


한참 전부터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녀석들. 해피 게이트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굴이 약간 상기되어 있는 게 티가 난다.


“약속시간을 ‘제대로’ 지킨 것은 나밖에 없네?”


내 헛소리에 말없이 눈을 껌뻑이는 친구들을 향해 씨익 웃어 보였다. 헛소리는 미소로 빠르게 무마해야 하는 법이다.


“어우 저 모지리. 얼른 와서 앉아 인마.”


세계 최고의 ‘전’프로게이머 서휘에게 모지리라고 얘기하는 놈들은 이 녀석들 밖에 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아무 정보 없이 오픈을 하냐? 해피 게이트도 대단하네.”

“다 상술이지 뭐. 감추면 감출수록, 그리고 접근하지 못하게 할수록 사람들 호기심은 더 커지는 법이라고.”

“오 역시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놈 답네?”

“기본이지 인마.”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의 표정이 살짝 굳어있다. 마치 장거리 달리기 출발을 앞둔 육상 선수들의 마음과 비슷할 것이다.


전 세계의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MMO 게임 특성상, 누가 가장 먼저 성장의 비밀을 알아내고 선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빠르게 접속해서, 튜토리얼을 빠르게 소화한 뒤, 아무도 없는 필드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정보를, 몇 주 동안 각종 언론에서 공략이랍시고 내놓았다.


“야 백수. 너는 이번에도 우리 버리고 혼자 게임할 거냐?”


당연하다. 걸림돌들을 챙기면서 가다 보면 늦어진다. 먼저 성장하고 나중에 도와주는 게 맞다. 하지만 대답은 애매하게 한다.


“뭐.. 봐서.”

“야 놔 둬. 꼴에 제이 님을 제치겠다고 호언장담하셨는데, 쪽팔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노력이라도 해야지.”

“아 그랬지? 어처구니가 없네. 야야. 백수. 그거 해봐.”


이 녀석들은 바람의 제국 랭킹 1위 전사 제이의 골수팬들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를 누군가를 아바타만 보고 좋아하다니 모지리들이 따로 없다.


녀석들은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자기들끼리 쿵짝을 시작했다.


“‘제이’를 넘어설 자신 있으십니까?”

“그럼요. 제가 새 게임에서 랭킹 1위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시 프로게이머로 복귀하겠습니다.”

“아하하하핳하하핳.”

“야 휘야! 너는 무조건 1위 해야겠다. 자존심이 그렇게 센 놈이 그 거지같은 판에 다시 기어들어간다고? 아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공약을 한 거야?”

“후우.. 늬들이 뭘 알겠냐.. 스타의 삶을.”


모지리들의 재연을 보며,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절대로 복귀할 마음은 없었다. 그저 지금은 현실과 분리된 가상 세계에서 마음 편히 뭔가에 몰두하고 싶을 뿐.


만에 하나 ‘제이’가 나를 제치고 1위를 달성한다고 해도 상관 없었다. 카메라 앞에서 공약을 할 때, 기간을 얘기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니 언젠가 1위를 탈환하면 되는 일.


조금 치사하기는 해도, 내가 다시 역겨운 LOW 판에 복귀할 일은 절대로 없다.


몸을 가볍게 푼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시간이 다 됐다. 조작 방법을 음성인식에서 상태창 조작으로 변경한다. 더욱 빠르게 접속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제 역사상 최고라 불렸던 프로게이머의 피지컬을 발휘할 시간이다.


내가 준비를 시작하자, 신나서 웃던 친구 녀석들은 다시 얼굴이 굳어졌다.


[접속. 해피 게이트 메인 서버.]

[NEW OPEN. 가니에 온라인. 접속.]


게임 이름이 가니에 온라인이군. 친구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도 없이 빠르게 전송된다. 어차피 게임 안에서 다시 만날 녀석들이다.


[유전인자 확인을 시작합니다.]


DNA 확인을 또 한다고?


[자격이 확인됐습니다.]

[푸른 별 가니에로 향합니다. 로딩을 시작합니다.]


로딩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는 게임은 처음이다. 역대급 게임이라더니 로딩 시간까지 역대급이다. 하지만 좋은 출발이다. 로딩이 길어지면 최고의 인터넷 환경을 갖춘 나에게 더욱 유리해진 셈이니까.


이제 아바타를 설정하고, 초기 능력치를 배분하거나 그런 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아니면 직업까지 결정하고 시작하든가. 그게 일반적인 VRMMO의 법칙이다.


시야가 환해진다.


“어?”


온통 초록이다. 서있는 곳은 웬 숲속. 이런 데서 초기 설정을 진행하는 건가? 신선하네. 식물들의 생김새가 지구의 것과 유사하지만 확실히 뭔가 독특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눈앞의 축축해 보이는 땅이 꿈틀거렸다.


스르륵.


꿈틀거리던 땅은 작게 솟아올랐고, 곧 귀여운 여자아이의 형상이 되어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가니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당신의 시작을 도와드릴 땅의 정령 ‘심’이라고 합니다.”

“어.. 반가워. 이게 튜토리얼인가?”

“네 비슷합니다.”

“그래. 얼른 진행해 줘 그럼.”

“좋습니다! 자. 그럼 여길 봐주세요.”


심이 앙증맞은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자, 땅에서 흙들이 떨어져 나와 동그랗게 뭉쳐졌고, 수분과 초록 식물들이 그 동그란 흙들 위를 푸르게 물들였다.


“가니에는 수만 년 전 마나 시대가 시작된 아름다운 별입니다. 모험가 님은 이 푸른 별에 초대된 모험가로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거창하다. 판타지란.


“먼저 마나를 느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생각을 비우고, 호흡에 집중해 보십시오.”


심이 얘기하는 호흡은 일반적인 명상의 방법과 같다. 나는 아예 가부좌를 틀고 앉아 호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시키는 대로 빨리하는 것. 그것이 처음 오픈한 게임을 제대로 대하는 자세다.


폐를 채웠다가 다시 나가는 공기. 그 과정을 잠시 반복하자, 몸 안에 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 이건.. 정말 신선하다. 이제까지의 게임은 시각 인터페이스에 HP와 MP가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토록 새로운 감각이라니! 체내를 순환하는 이 독특한 기운이 바로 마나. 마나는 폐 한가운데, 아마도 심장 바로 아래쪽에 쌓이는 것 같다. 그렇게 느껴진다.


“잘 하셨습니다. 이제 마나를 사용해 보세요. 모험가님은 마나를 사용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응? 그게 무슨 소리.. 오와!”


내가 놀라자, 심은 흙으로 이루어진 갈색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었다. 비록 흙으로 빚어진 얼굴이었지만, 정말 이런 딸을 가지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표정이다. 나는 다시 마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게 마나..”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면, 체내를 빠르게 가로질러 마나가 근육을 지지한다. 이건 LOW 속의 전투강화복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이런 정도까지 마나 사용 방식이 자유롭다면, 전투강화복을 사용할 때처럼 가문의 비전기 역시 사용 가능할지도 모른다. 시작이 좋다!


“재능이 대단하시네요. 이제 모험가 님은 모험을 출발할 준비가 되셨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저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길을 걸으셔야 합니다.”

“잠깐. 너는 도우미 AI가 아니야? 그럼 도우미 AI는 어떻게 부르는데?”

“필요한 게임 내의 설정들은 설정창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흐음. 뭐 그거면 됐지. 나는 수동 조작으로 설정 창을 켰다. 심은 그런 나를 보며 얘기를 이어갔다.


“당신의 행동은 이 가니에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가니에의 질서가 정해지면, 게임은 자동 종료됩니다. 당신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뭐야? 이렇게 시작이라고?”


이게 끝? 뭔가 이상하다. 아바타 설정이 없다. 이런 방식은 익명성이 배제되는 토론 광장에서나 사용하는 방법인데? 능력치 배분 같은 것도 없다. 날씨에 맞는 평범한 옷과 신발. 이게 전부. 손과 발 머리카락, 그리고 키와 몸매를 대략 보니 현실의 내 모습이 곧 아바타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는 언제나 그렇게 하니까.


설정창의 가장 위. ‘나’ 라는 창을 열었다.


[이름 : 미정

나이 : 23

성별 : 수

근력 : 17

민첩성 : 24

지능 : 28

마법 적성 : 2

전투 감각 : 56]


이름이 미정이라? 이름은 정해지는 방법이 따로 있는 듯하다. 아마도 내가 스스로 드러내는 명칭이 곧 이름이 된다는 설정이려나?


그리고 모든 것이 내 실제 능력치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설명이라고는 없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


이 정도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이터널 호라이즌보다 더 불친절한 게임인 것 같다. 해피 게이트가 나름 신선한 시도를 하는 것 같은데,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아이템은? 설정창에는 ‘아이템’ 혹은 비슷한 다른 어떤 항목도 없었다. 오직 ‘나’ 라는 정보 창과 ‘퀘스트’, ‘동료’ 그리고 ‘인터페이스’ 설정뿐.


자연스럽게 손이 주머니로 향했다.


짤랑.


손에 잡히는 것은 1골드라고 양각된 금색 동전 두 개.


“흐음.. 가진 건 옷과 신발. 그리고 2골드가 전부인 것 같네.”


키가 작은 나무들 너머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저기로 가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것 같은데..”


숲을 헤치고 나가 마을로 향하기 시작했다. 친구 놈들은 아직 튜토리얼이 끝나지 않았는지, 메시지가 없다. 이 녀석들은 매일 하는 게 게임이면서, 적응이 느리다.


마을 입구는 활짝 열려 있었다. 하지만 경비병은 있었다. 경비병은 평범한 복장을 하고 있는 나를 흘끔 바라보더니, 입구를 통과하도록 내버려뒀다.


이들이 경계하는 것은 외부인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얘기.


“정겨운 마을이군.”


건축 양식, NPC들의 의복, 생활 양식 등을 보니, 일반적인 고대 제3 시대와 비슷하다. 아직 화약과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시대.


“검과 마법이 활약할 수 있는 최적의 시대라 볼 수 있지.”


그때, 마을 입구에서부터 근처를 얼쩡거리더니, 내가 혼잣말을 하고 있는 것을 빤히 바라보던 꼬마 녀석이 내 옆으로 슬며시 붙어왔다.


“모험가세요?”

“응. 그런데?”

“묵을 곳이 필요하시겠네요? 우리 엄마 음식이 정말 끝내주거든요!”

“어머니가 여관을 하시니?”

“네!”

“그래. 하루 묵는데 얼마지?”

“에에? 당연히 만국 공통 여관 가격은 1 실버죠. 하지만 하루 세 끼 나오는 우리 엄마의 맛있는 식사! 그건 우리 여관이 아니면 다른 데서는 경험하지 못하실 거예요.”


조그만 아이가 굉장히 능글맞다. NPC AI 설정이 아주 정교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역시 갓겜인가?


“오.. 그렇구나. 그럼 1 골드면 얼마나 묵을 수 있을까?”


나의 질문에 꼬마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모험가님.. 완전히 다른 세상 사람 같네요. 당연히 1 골드가 100 실버니까 100일 묵으실 수 있죠!”

“하하. 고맙다. 이 형이 계산에 약해.”

“어휴. 그런 얘기 함부로 하지 마세요. 세상에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무튼 저희 여관으로 가실 거죠?”

“그러자. 가기 전에 잠깐만.”


아이를 잠시 앞에 세워두고 설정창을 다시 열었다. ‘동료’ 창을 열자, 아무것도 뜨지 않는다. 계정에 연결된 친구 정보가 연동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런 걸 안 해놨다고?


검색 창을 띄워 친구의 이름을 검색하니,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이름이라고 나온다.


‘아 참! 내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지.. 그럼 일단 아지트로 돌아가 볼까?’


나는 보통 설정 창의 가장 밑에 있는 로그아웃 버튼을 찾기 시작했다.


“응?”

“왜요 형?”

“아.. 아무것도 아냐.”

“손가락으로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응.. 형은 생각에 잠기면 이런 버릇이 있어.”


아무래도 이 녀석 표정이 내가 모자란 놈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다. NPC인 것을 알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설정의 인터페이스로 가서 보이스 조작 병행으로 변경했다.


“게임 종료.”

[게임을 종료할 수 없습니다. 게임을 종료하기 위해서는 가니에의 질서가 정해져야 합니다.]

“뭔 소리야. 로그아웃.”

[로그아웃을 할 수 없습니다. 게임을 종료하기 위해서는 가니에의 질서가 정해져야 합니다.]

“뭔..”

“형 괜찮은 것 맞아요? 그.. 저희 여관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데로 가셔도 돼요..”


꼬마가 나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데 이거 진짜 왜 이러는 건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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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4) 22.06.09 22 1 11쪽
10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3) 22.05.24 29 2 10쪽
9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2) 22.05.20 30 2 9쪽
8 Ep.03 나지르의 마지막 빛(1) 22.05.19 30 4 10쪽
7 Ep.02 게임을 대하는 서른한가지의 방법들(3) 22.05.18 23 4 11쪽
6 Ep.02 게임을 대하는 서른한가지의 방법들(2) 22.05.17 45 5 13쪽
5 Ep.02 게임을 대하는 서른한가지의 방법들(1) 22.05.15 42 3 10쪽
4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4) +1 22.05.14 40 7 14쪽
3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3) 22.05.13 49 7 14쪽
»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2) 22.05.12 49 10 14쪽
1 Ep.01 새와 알, 그리고 새로운 세계(1) 22.05.11 87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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